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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48 / 2019년 4월 18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673 / 추천: 0



본문 - 05-06, 2019 00:30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48

2019년 4월 18일의 니노미야 양


야근에는 P아스가 특효.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엔터테인먼트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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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과 니노미야 양】


「으으--- 후아…… 지쳤다, 지쳤어~」


「연도 초에는 늘 야근 파티라 죽겠네… 뭐, 일이 없어서 한가한 것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오늘은 꽤 지쳤으니…… 돌아가서, 유이의 그라비아라도 읽지 않으면 죽을지도…」


「유이가 안아줬으면 좋겠다…… 머리 쓰다듬어줬으ㅁ… 어라??」



「여어, P.」


「허어??」


「……뭐야, 그 반응은. 그다지 나를 반기는 눈치는 아닌 것 같군. 이래봬도 꽤나 긴 시간 동안 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지?」


「아니, 그야, 너…… 지금 밤 10시다?」



────────



P의 옆에서, 봄의 밤길을 함께 걷는다. 시냇가를 따라 심어진 벚꽃은 이미 완전히 그 꽃잎을 흩뿌리고, 푸른 이파리를 바람에 맞춰 팔랑팔랑 흔들고 있다. 따뜻하다기보다는 선선한 밤바람이 나와 P 사이를 지나 거리 안쪽으로 흘러간다.


「너, 왜 또 이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니고 있었던 거야?」


「글쎄? 밤바람이 나를 불렀어.」


「저기…… 보통은 경찰한테 붙들린다고? 잘도 안 잡히고 사무소까지 왔네…」


「어른들은 모르는 비밀의 경로가, 이 거리를 둘러싸고 있을 뿐이야.」


「더 위험하잖아! 너, 진짜 안 변하는구나…」


투덜투덜 잔소리를 하면서도, 그는 결코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모퉁이가 나올 때마다 조금 걸음을 빨리해서, 나보다 앞서 나갔다.


「진짜, 아스카 너는 스스로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고…」


후후, 아무래도 본인은 완전히 무의식중에 그러는 것 같지만.


「아스카, 제대로 듣고 있어? 나 지금 엄청 중요한 이야기 하고 있거든?」


「아아, 그래. 듣고 있어. 부주의하게 밤거리를 나다니지 말라는 거지?」


「그래.」


P가 나의 안전을 염려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알고 있다. 애당초 심야인 이 시간에, 14살 혼자서 거리를 돌아다닌 시점부터 이미 아웃이다. 경찰에게 들키면 그 자리에서 보호, 인도될 것이다. 그런 것쯤은 알고 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그런 흔해빠진 클리셰적인 잔소리로는 부족해, P.


너에게서 그 말이 나오지 않으면, 나는 이대로 밤거리에 녹아들어, 시시한 훤소*의 일부가 되어버릴 것 같아.

* 역주 : 소란, 소음.


「………헌데 그건, 내가 아이돌이라서겠지?」


「응?」


「내가 아이돌이라서겠지, 그건. 분명 일개 중학생에 지나지 않는 나였다면, 이렇게까지 장황하게 설교하지 않았겠지.」


그래, 그렇고말고.

너는 내가 사무소에 소속된 아이돌이기에, 이렇게 지켜주려 하는 거야. 결코, 나라는 존재 그 자체의……




「뭐? 아스카니까 이렇게 걱정하는 거라고, 나는.」


「………읏」


「그냥 여자아이였으면 ‘저러면 안 되는데’ 정도로만 생각했겠지. 하지만 너는 내버려두면 그대로 사라져버릴 것 같으니까, 이렇게 필사적으로 붙들어두는 거야. 알겠어?」


「………응.」


「그럼 됐어.」


뭐야…… 말할 수 있었잖아. 계속 말해줬으면 했던 것을. 나는 틀림없이, 네게 그저 아이돌로밖에 보이는 것이 아닐까, 불안해서… 확인하고 싶어서……


후후. 참으로, 내 마음을 흔드는 솜씨가 뛰어나군. 너는.


「그러면……… 자.」


「응? 손은 왜?」


「붙들어둔다고 했지? 그러면, 손, 잡아주지 않겠어?」


「네, 네.」


망설임 없이, P가 내 손을 잡는다. 크고 따뜻한 손이다. 그저 체온만 전해져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온도까지, 손가락을 타고 내 가슴까지 전해져오는 것만 같다.



「그러면, 이대로, 역까지.」


「알았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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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고등학생 때는 밤늦게 학생들이 돌아다니는 걸 붙잡기는 커녕 학원이 10시 넘는 시간까지 있다보니까 오히려 그게 권장되는 분위기였는데, 일본은 조금 분위기가 다른가보군요. 그런데 어두운 시간에 뒷길로 돌아다니면 진짜 위험하다, 아스카!!! (일본 여행 갔다가 길 잃어서 뒷길 헤맸던 적 있는 사람)


그래도 이런 분위기는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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