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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46 / 2019년 4월 16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53 / 추천: 2



본문 - 05-05, 2019 01:36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46

2019년 4월 16일의 니노미야 양


란코, 14살인데 그 바스트는 반칙이죠. 아스카도 무심코 보게 되지 않을까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칸자키 란코 #P아스


* 역주 : 이번 편에는 다소의 성희롱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이번 편을 생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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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와 니노미야 양】


「……….」


교실에서의 점심시간, 나는 자리에서 빵을 하나 먹고서, 팩 우유에 손을 뻗는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급식제가 아니라, 도시락 지참이나 매점 구매 중 하나를 택하게 되어있다. 나는 어머니가 바쁘시기에, 늘 매점에서 적당한 빵과 우유로 때우고 있다.

빨대를 팩에 꽂고, 쭈욱 우유를 빨아들이며 정면을 바라본다.


「아스카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하지만…」


빨대에서 입을 떼고 의자 등받이에 체중을 실으며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저기 있잖아~ 아스카~ 여기요~~~ 들리시나요~~~」


「잔혹하군… 신이라는 녀석은.」


동급생들이 팔을 붕붕 흔들 때마다, 내 시선이 심하게 흔들린다.


흔들, 흔들.





「하아…… 알아. 잘 들려.」


「다행이다~~ 별세계로 여행이라도 떠난 줄 알았어…」


「사람을 몽유병 환자로 취급하지 말았으면 좋겠군. 잠시 생각을 좀 하고 있었을 뿐이야.」


「생각?」


너와는 인연이 없는 세상의 이야기를, 이라는 말이 나가려는 것을 삼킨다. 하지만 실제로, 이 고민은 평생 그녀가 이해할 리 없는 것임에 틀림없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골은 결코 메워질 수 없는 법이니까.


「……….」


「아앗, 또! 정말~~ 아스카치!」


다시 사고의 늪에 잠기려는 나를, 그녀가 팔을 툭툭 두드려 건져낸다. 그러나 그 동작마저도, 그녀의 과실을 흔들리게 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던 모양이다.


그에 비해 나는…… 그만두자. 아래를 내려봐봤자 공허할 뿐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 14세. 아직 이런 것에 초조해할 나이도 아니다.


「아, 혹시 바스트 사이즈 신경 쓰이는 거야?」


「뭣…」


갑자기 날아온 탄환에 가슴을 꿰뚫린 나는, 입에 머금고 있던 우유를 내뿜을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그녀는 어째서, 별다른 생각도 없이 정확한 말로 급소를 찌를 수 있는 걸까.

초능력이라도 배운 건가…?


「앗싸~ 정곡을 찔렀… 아팟!」


의자를 흔들며 웃는 그녀의 정수리에 손날로 춉을 날렸다.


「딱히 사이즈가 어떻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신경 쓰고 있지 않아. 애당초 바스트 사이즈가 큰 게 뭐 어떻다는 거지? 어깨에 부담이 될뿐더러, 유사시 족쇄가 되어 민첩하게 대응하기도 힘들어. 그리고 나는 아이돌로서 스테이지에 서야만 해. 댄스에 지장이 가겠지. 게다가…」


「어~~~엄청 신경 쓰고 있으신데요……」


────────


「………그런 이야기다. 알겠어?」


「네에, 네에-. 알겠습니당~~」


「음… 뭐, 알았으면 됐어.」


어김없이 적당히 받아넘기는 그녀를 힐끗 보고 다시 우유를 마신다. 그래. 이걸로 조금이라도 가슴에 영양이 간다면… 같은 생각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컨디션 관리를 위해 마시고 있을 뿐이다.


「있잖아, 아스카치. 우유는 바스트 사이즈랑 상관없대.」


「뭐???!!!」


뭐라고???????


「그도 그럴게, 나를 보라고. 우유 별로 마시지도 않는데 이 사이즈인 걸?」


그러면서 그녀는 가슴을 펴고 그 풍만한 과실을 뽐냈다. 14살의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 그것이 우유를 마시지 않고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까지 마셔왔던 것은…… 무엇을 위해서……


「큿… 세계는, 어디까지 나를 조롱할 셈이지…!」


그러고 보면, 확실히 란코가 우유를 열심히 마시는 모습은 좀처럼 본 기억이 없다. 오히려 란코는, 일전에 우유의 향에 익숙해질 수 없어서 잘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그 시점에서 나는 깨달았어야 했다.


그런데도 란코는……


『아! 아스카-!』 (띠용)


『크크, 나의 절창을 들어라!』 (띠요옹)



…………큿!!!





「그래도 아스카치, 사실은 확실히 바스트 사이즈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해~~」


「………호오」


「아~ 뭐, 아스카치는 관심 없는 거 같으니까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네~」


「뭣」


「응?」


「아니, 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뭐, 그, 있잖아. 참고삼아 들어두기로 할까. 아아, 그래. 그러면 되겠어.」


「아스카치, 항상 느끼지만 얼버무리는 건 엄청 못 한다니까~ 뭐어, 귀여워서 좋지만. 실은 있지~」


「응.」


무심코, 몸을 내밀고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고 말았다. 의식이 온통 그녀가 내뱉는 말로 향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문질문질 해주면 커진다나~~?」


「좋아하는…… 사람?」


「그렇다니까. 여성호르몬이 어쨌다던가, TV에서 과학자 같은 예쁜 빨간 머리 언니가 나와서 그랬어~」


「그것참 수상쩍은데……」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다. 문지르면 커진다니, 백보 양보해서,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세포를 자극해서, 같은 이유 정도는 떠올릴 수 있으니까. 그런데 어째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팩터가 튀어나오는 건가. 전혀 상관이 없잖아.


전혀……



『아스카…… 괜찮겠어?』


『아아. 너라면……』


『그, 그러면…』



「상관! 없잖아아!!」


「우왓, 깜짝이야…… 갑자기 소리 지르지 마~」


왜 거기서 그 사람이 튀어나오는 거냐고. 더 상관없잖아. 정말이지……


「아스카치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별로. 그거야말로 상관없는 일이잖아.」


「흐-응? 그러면, 내가 주물러줄까?」


「…………응?」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그걸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의 정신은 상당히 예민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즉시 의자를 뒤로 밀어 대피한 찰나, 정확히 내 가슴이 있던 자리로 그녀의 손이 뻗쳐왔다.


「칫…… 아스카치, 빠르네.」


「너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어? 나는 그냥, 아스카치의 바스트 사이즈를 나처럼 해주고 싶은 거뿐이야? 친구잖아!」


「그 이해할 수 없는 이론을 내세우는 건 그만둬. 게다가 그런 욕망 어린 얼굴로는 무슨 말을 하더라도 허구로밖에 들리지 않아.」


「들켜버렸으니 어쩔 수 없네…… 자, 아스카치! 얌전히 문질문질 당해라! 헤헤…… 언니랑 비밀 친구 할래? 헤헤… 아스카의……」


「그만둬, 이 변태!!」



5교시 수업 예비 종이 울릴 때까지, 우리의 하잘것없는 공방은 계속되었다.


………나중에, 란코에게 물어볼까.



[끝]


==========


개인적으로는 아스카가 저런 거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늘 하던 대로 마이웨이를 걸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신경쓰는 게 아스카답지 않은 느낌이라고 할까 사람은 외면이 아니라 내면이 커야 하는 거란다, 아스카.


…그런데 클래스메이트 양, 혹시 그 ‘과학자 같은 예쁜 빨간 머리 언니’, 혹시 이렇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왠지 노래도 잘 하고 그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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