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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030 / 2018년 12월 24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1291 / 추천: 1



본문 - 05-02, 2019 22:17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30

2018년 12월 24일의 니노미야 양


드디어 아스란코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네요. 더 잘 표현하고 싶습니다. 어휘력이나 문장력을 익히고 싶어………. 사흘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레마스SS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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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등불을, 너의 곁에서】


12월 24일. 이른바 크리스마스 이브.

거리는 연인과 친구끼리 나온 사람으로 가득 차, 모두가 들떠있었다. 온 거리가, “행복”이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불확정한 팩터로 가득 차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세간의 무드와는 선을 긋고, 흥미가 없다고 우겼었지.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슬슬 만나기로 한 시간인데…」


「아스카, 기다렸지~!」



올해는, 란코와 둘이서 성야를 보낼 거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아스카. 역에서 길을 잃어서…」


「후훗, 란코답네. 괜찮아.」


「출구로 가는 길을 좀처럼 찾을 수가 없어서…」


수줍게 웃는 란코. 최고.

오늘 란코의 옷차림은, 어른스러워 보였다.


고딕풍을 유지하면서, 롱코트와 붉은 목도리로 14살이라 생각하기 힘든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아름답다. 그리고 트윈 드릴은 언제나와 같이 훌륭한 나선을 그리고 있는데, 나는 놓치지 않았다. 묶은 자리에 달려있는 눈사람을…!! 평소에는 리본타이로 묶어뒀었는데, 오늘은 눈사람도 달려있다. 너무나 귀엽다. 칸자키 란코 is 귀여움.


「아스카…? 내 모습, 이상해…?」


「어? 아아, 아니. 미안해. 잠시 넋을 잃었군. 정말 잘 어울려.」


「헤헤, 다행이다~ 고르는 데 시간이 엄청 걸렸거든……」


「그 눈사람 두 개는 란코가 고른 건가?」


「이거? 실은 있지, 미쿠가 크리스마스니까~ 라면서 사줬어. 귀엽지?」


「응. 미쿠다운 초이스네.」


그리고…


「크크…… 역시 란코도, 그것을 몸에 지니고 있군.」


「응! 모처럼 P씨가 사줬으니까, 아스카도 오늘 하고 오겠지 싶어서. 역시 나의 편익…이네!」


일전에 P가 사준 세트 액세서리. 나는 벨트 훅에, 란코는 손가방에.

둘이 생각한 것이, 대화 없이도 공명한 것이 기쁘다.


「자, 슬슬 갈까. 약속의 땅으로.」


「음! 화려한 빛의 연회를 즐기도록 하지!」


최종적으로 내가 생각한 플랜은 지극히 심플한 것이었다.





란코와 함께,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싶다.


「분명, 다음 교차로에서 돌면…」


사전에 조사한, 일루미네이션에 주력하는 거리. 사무소에서 전철로 10분 만에 닿는, 그야말로 우리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장소였다.


교차로를 돌아, 곧장 걸었더니,


「와…… 예쁘다……」

「그래. 이건… 대단하군.」


그야말로 빛의 향연이라 불릴 만한 광경이 그곳에 있었다.


내 안에서 일루미네이션이라 하는 것은 가로수나 건물에 조명을 둘러놓은 것뿐이라는 이미지였지만, 여기는 상점가의 아케이드를 활용하고 있었다.

천장에 매달린 종과 눈 결정 형태의 모뉴먼트가 휘황찬란한 빛으로 우리를 비춘다. 그뿐만 아니라, 나무와 건물의 조명에도 궁리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가게나 주택마다 테마나 이미지를 정해 천차만별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하고 있었다.


「아스카, 아스카! 저쪽 집 대단해! 지붕에 순록이 있어! 아! 건너편 가게 장식은 고스로리다! 귀여워~♪」


내가 일루미네이션에 감탄하는 사이, 란코는 꽤 마음에 든 듯 아이처럼 재잘거렸다. 귀엽다.


「란코,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시간은 많이 있어. 천천히 돌아보자.」


「앗, 미, 미안해… 즐거워져서… 헤헤…」


「괜찮아. 나는 란코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우니까. 좀 더 재잘거려도 괜찮은데?」


「저, 정말! 놀리고 그래~~」


「후훗. 그러면, 이쪽 입구에서 안쪽으로 차근차근 살펴보자,」



──────────



그리고나서, 우리들은 전통적인 것부터 호러나 고스로리 계의 버라이어티한 것까지, 다양한 일루미네이션을 둘러보았다. 전부 방향성이 명확해서, 만든이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빛에 담긴 마음……


나와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종류는 다르지만, 무수한 빛에 둘러싸인 장소에 나는 서있다. 팬들의 펜라이트, 스테이지의 스포트라이트, 그 모든 것에, 마음이 담겨있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빛.


「우와, 여기 일루미네이션도 멋지다…」


즐거워해줘서, 기뻐해줘서, 정말로 다행이다. 그것만으로, 나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충분하다.


「이곳의 일루미네이션을 고른 게 정답이었군.」


「응! 엄청 예쁘고, 즐겁고, 무엇보다 아스카랑 함께 올 수 있어서 기뻐!」


「나와 함께 말인가? 후후, 그거 영광이네. 나도 란코와 함께 이렇게 지낼 수 있어서 기뻐. 일루미네이션과 너의 조합은 한번 보고 싶었거든. 음, 생각한대로, 신비롭고 아름다워.」


「비, 비행기 태우지 마~ 쑥스러워…… 그래도 나는, 아스카가 오히려 일루미네이션의 광채와 어울리는 거 같아.」


「내가 말이야?」


「응. 아스카의 모습이랑 일루미네이션의 빛이 겹치면, 그 자리가 아스카의 솔로 스테이지처럼 보여! 아름답고, 멋져서, 나한테 쿨 아이돌의 표상은 역시 아스카였구나 싶어지고~」


이렇게 면전에서 칭찬을 받으면, 확실히, 부끄럽다. 쑥스러워진다……


란코를 보니, 어째선지 얼굴을 붉히고 있다. 왜 말한 본인이 쑥스러워하는 거야…


「아! 마, 맞다!」


란코가 뭔가 생각났는지, 아니면 화제의 전환을 도모하려는 것인지, 짐짓 목소리를 키웠다.


「이 선물, 아스카한테 줄까 해서!」


그러고는 손가방에서 포장된 장방형 상자를 하나 꺼냈다.


「자, 아스카. 메리 크리스마스!」


「고마워, 란코. 아니, 란코 산타…라고 해야 하나?」


「후후, 착한 아이로 지낸 아스카한테 주는 선물이란다… 막 이래♪」


「그러면, 나… 아니, 아스카 산타도 란코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나도, 란코에게.


고른 선물은, 동그랗고 작은 상자에 넣어 포장해두었다. 필시 란코에게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들어할까…


마음에 들어하면…… 좋겠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 슬슬 돌아갈까.」


「즐거운 시간은 늘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네… 좀 더 보고 싶어~~」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기다리게 하면 P가 걱정으로 쓰러질 거야.」


「우으… 어스름과 광휘의 쌍연…」


「그러면… 나중에, “둘이서”…… 다시 오겠어?」


「…! 응!!」


다시 란코와 약속을 나누고, 귀갓길에 오른다.


───────



그리고 여자 기숙사 앞, 란코 산타와도 헤어질 때가 왔다.


「아스카, 오늘 같이 가자고 해줘서 고마워! 엄청 즐거웠어!」


「나도야. 란코가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또 멋진 장소가 있으면 함께 가고 싶어…♪」


「그러면 리서치 해둬야겠군. 나도 란코와 여러 장소를 탐구하고 싶어.」


「음! 다크 일루미네이트로서, 한층 더 비상하기 위해서도!」


「그래. 그럼, 슬슬 갈게.」


「조심해서 돌아가! 어둠에 삼켜……지면 안 되지만, 어둠에 삼켜져라!」


「후후, 괜찮아. 어둠에 삼켜져라.」


그렇게 말하고 떠나려 했다.


그런데.


나는 란코를 돌아보며,


「란코, ㅈ……」


「……?」


「아니…… 정말 멋진 하루였어.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이번에야말로 나는 귀갓길에 올랐다.



오늘은, 인생에서 처음인,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다.


그 시간을 란코와 보낸 것은, 오직 나뿐.


「………후훗.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일지도.」


─────────



【덤】


──니노미야 가、「아스카의 방」


「나는! 바보냐!」


베개를 퍽퍽 때리며 신음한다.

그때 나는 무슨 말을 하려 한 거지?


『란코, ㅈ……』


그다음에 뭐라 이으려 한 거야?




『좋아해』




라고, 그 말을 입에 담으려 한 건가?




어째서지? 도대체 왜?

분명 친우로서, 유닛의 한쪽 날개로서

존경하고, 좋아하고 있어. 그건 단언할 수 있어.


하지만, 그때 하려던 말은, 그런 감정이 아니었다. 분명히……


「이상하군…… 나는…」



잠 못 이루는 성야가, 시작하려는 참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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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던 이브 산타클로스 :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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