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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44 / 2019년 4월 14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4 / 조회: 811 / 추천: 1



본문 - 05-01, 2019 05:20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44

2019년 4월 14일의 니노미야 양


에너지 드링크는 레드불 파입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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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드링크와 니노미야 양】


「그럼 이건 됐고……」


「P, 이건?」


「아-, 그건 내 책상 위에 올려둬.」


「알았어.」


P의 책상 위에 종이봉투와 클리어 파일 뭉치를 올려둔다.

일을 마치고 사무소로 돌아왔더니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이었던 탓에, 다른 아이돌은 모두 돌아간 듯하다.


「꽤 어두워졌네… 아스카, 바래다줄게.」


「미안하군, P. ……너는 안 돌아갈 건가?」


「저걸 보라고. 돌아갈 수 있을 거 같아?」


P가 책상을 가리키며 힘없는 목소리로 투덜댔다. 그 손가락 끝에는, 아까 내가 쌓은 자료와 기획서 뭉치가 있었다.


「그랬…군… 그러면, 나도 잠시 여기에 머무르지.」


「어? 왜?」


………둔하군.


하아……


「그다지, 너를 남겨둔 채 돌아가도 상관은 없어. 하지만, 혼자가 되면 너는 분명히 일을 놓고 놀기만 하겠지? 그리고 돌아오는 아침에, 격렬한 후회와 고뇌에 괴로워할 테고.」


「으윽……」


「그렇지? 그러니 내가 이렇게 네 옆에서 감독해주겠다는 거야.」


「에에… 모처럼 게임 이벤트 달리려고 했는데……」


P가 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으며 마지못해 핸드폰을 책상 위에 내놓았다. 나는 그것을 받아 주머니에 넣은 뒤, P의 책상 옆으로 접이식 의자를 하나 가져와 걸터앉았다.


시각은 18시 30분. 해는 완전히 기울어, 저녁노을이 사무실 바닥을 온통 붉게 물들였다.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변해가는 사이에, 나와 너 사이의 온도도 변했을까?


후후, 모르겠군.


─────────


「으아-------, 잠시 휴식.」


「그래, 좋아. 수고했어.」


그 뒤로 1시간, P치고는 드물게도 옆에서 독서를 하는 나에게 장난을 치는 일 없이, 묵묵히 진지하게 일을 해냈다.

이렇게까지 성실하면 오히려 무서운데…… 뭐, 성장했다고 해둘까.


「슬슬 마셔둬야겠네.」


그러면서 P가 탕비실의 냉장고에서 캔을 하나 들고 나왔다. 캔 본연의 은색과 파란색 도장. 붉은색과 노란색 색칠이 특징인 그 캔은…


「너, 그거 에너지 드링크 아닌가?」


책을 덮고 그가 가져온 것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나는 아직 한 번도 입에 댄 적 없는, 미지의 액체. 치히로 씨가 나에게는 아직 이르다고 해서 금지된 음료다.


「응-? 뭐, 이거 마시고 후반전에 힘내려고, 라고나 할까?」


「그리 탐탁지 않군…… 그런 도핑에 의지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하하… 이미 늦었을걸.」


「뭣…… 그럴 수가. 너는 이미, 저걸 상당히…?」


「그야 그렇지.」


하하하, 하고 P가 가볍게 웃으며 캔을 연다. 일전에 인터넷으로 조사한 적이 있다. 에너지 드링크의 과용으로 인해 급성 심부전을 일으키거나 카페인 중독자가 된 사람에 관한 기사를.


P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겨우 한 병이라고, 그것을 마시려는 P를 멈추지 못해서, 최악의 사태가 일어난다면?



싫다. 안 돼. 그래서는, 안 돼……!


막 드링크를 마시려던 P에게서 캔을 낚아채듯 빼앗았다. 내용물이 약간 바닥으로 흘렀지만, 그런 건 사소한 일에 불과하다.


「어? 얘, 얘가…?」


「이것은, 내가 마시겠어…!」


「으응……? 그만두는 게……」


그의 제지도 한 귀로 흘려버린 채, 캔의 내용물을 단숨에 들이킨다. 약탄산의 에너지 드링크가 나의 입을 지나 목을 타고 흐른다.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달콤하면서도 약품 같은 향이 뇌를 침식한다. 표정이 일그러질 것 같았지만, 그가 이런 것을 마시게 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단숨에 캔을 비웠다.


「으으…… 좋지 않군…」


「아- 아…… 나는 모른다…?」


────────


「그럼, 내일 보자.」


「그래. 제대로 귀가해서, 자도록 하라고?」


「알았다니까. 그럼 수고 많았어~」


「아아.」


한바탕 소동이 있은 뒤, P도 일이 마무리되었다고 해서 사무소 문을 닫고 귀가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떠나갈 때의 그 표정…… 그건 아무리 보아도 사무소로 돌아갈 때의 표정이었다.


「이런이런…… 이상한 곳에서 열심이군… 너는.」


훗…하고 웃음을 지으며, 역 개찰구로 향한다. 사늘한 바람이, 나의 피부를 어루만진다.






「………………어째서냐」


시각은 23시 40분. 평소였다면 내일에 대비해 잠들었을 터인데. 의식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또렷하다. 마치 낮인 것처럼.


하지만 이래서는 곤란하다. 내일은 이른 아침부터 로케가 있는데, 이렇게 늦게까지 깨어있으면 낮잠을 잘 확률이 급등한다.


「어째서 오늘따라……」


그다지 늦게 일어났던 것도 아니고, 결코 낮잠을 잤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어째서…



「곤란하군……」



[끝]


==========


레드불이 아스카에게 날개를 달아줘요!


그러고보니 저 중학생이었을 적만 해도 박카스 정도가 한계였지, 커피조차도 해롭다고 마시지 못하게 했던 거 같은데, 요즘은 레드불이나 핫식스 달고 다니는 애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더군요.


…그나저나 아스카, 너 평소에 '블랙(자칭)' 마신다고 카페인 몸에 쏟아넣지 않니??? 이것이 플라시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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