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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026 / 2018년 12월 20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1016 / 추천: 2



본문 - 04-24, 2019 18:02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6

2018년 12월 20일의 니노미야 양


아스카가 엄마를 뭐라고 부를지는 영원히 답이 나오지 않는 논쟁입니다. 방심하면 엄마라고 부르는 편이 인기려나요.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세요~~


#데레마스SS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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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린 니노미야 양】


「어디 보자-, 37.8℃. 감기네.」


「역시……」


「학교에는 연락해둘 테니까, 오늘은 푹 자렴.」


「응, 고마워… 엄마…」


감기에 걸려버렸다.


매년 특정 타이밍에 병에 걸려 쓰러지기야 하지만, 아무래도 올해 바이러스는 조금 투쟁심이 강한 것 같다. 예년보다 빨리 다운되어버렸다.


다행스럽게도, 라이브와 같은 업무는 거의 끝났다. 하루이틀 쉬어도, 활동에 지장이 갈 일은 없다.

하지만 거꾸로 말하자면, 그만큼 신체에 부담을 주고 있었다는 이야기겠지…


「꽤나, 긴장했었나 본데…」


내가 하고 싶은 일, 외쳐야 할 일이 산처럼 쌓여있다.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게, 나의 사고에서조차 흘러넘칠 정도로.

하지만 내 몸은 하나뿐이고, 체력 또한 무한하지는 않다.

마음만 앞설 뿐이다.


이렇게 다운되어버려서야, 내 목표에 닿는 길은 여전히 머나멀 뿐이지. 후훗, 아직 미숙한 걸까.


「으…… 오후까지는, 잠을 자두자…」


아무튼, 지금은 빨리 회복해서 다시 경험을 쌓아야 해…


곧장…… 너를… 뒤따라ㄱ…


─────────


「으으… 머리가, 띵해…」


「몸은 괜찮아?」


「엄마……? 응, 좀 괜찮아졌어…」


「오. 그럼 어머님 모셔올게.」


「응…? 아, 프로듀서……」


그런가, P였구나……



응…?





어라??


「P?!」벌떡


상황의 변화에 무심코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두통은 여전히 남아서, 욱신욱신 뇌를 옥죄었다.


「아…… 아파……」


「야야, 아직 다 나은 게 아니니까, 얌전히 자.」


「이, 이게 누구 때문인데…」


P가 내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었다. 왜 여기 있는 거야??


「왜 네가 여기에 있는건데…」


「그야, 네가 감기에 걸렸다고 연락이 왔으니까 문병하러 온 거지. 제대로 어머님께 허락 받고 들어온 거라고.」


엄마는 왜 허락한 거야… 나도, 그, 사춘기 여자아이라고…?


「………설마, 방을 뒤진 건 아니겠지…?」


「그럴 리 없잖아… 범죄라고……」


「아니… 평소의 언행을 생각하면, 신용할 수 없어.」


「거짓말 아냐……」


「후훗. 그래도, 문병을 와줬네. 고마워.」


혼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아무래도 지루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대화할 상대가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사무소에서는 다들 뭘 하고 있을까…… 언제나와 다름없이, 혼란이 넘쳐나겠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솟는다. 내가 없는 그 장소에서, 모두가 평소와 다름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왠지 쓸쓸하다. 『내가 없어도 변치 않는다』라는 사실에, 쓸쓸하다.


「얘가 뭐라는 거야. 다들 너 걱정하느라 안절부절못했다고.」


「어…?」


「치히로 씨는 바로 스케줄 조정해줬고, 나오랑 슈코는 감기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이것저것 조사해줬고. 니나도 부지런히 학을 접었다고.」


그런가. 모두가……라는 건…


「특히 란코가 제일 걱정하더라니까. “나도 갈래, 나도 갈래!”라면서 계속 나를 따라오려고 했어. 감기가 옮으면 안 되니까 사무소에 두고 오기는 했지만.」


란코도.


「그래, 그랬구나…」


「역시 말이야-, 아스카가 없으면 사무소가 어딘지 휑하다고. 네가 내 옆에서 자신만만한 얼굴로 잘 마시지도 못하는 블랙커피를 마시고 있지 않으니까, 일에 집중이 안 돼.」


「윽… 한마디 해두지. 블랙을 못 마시는 건 아니야.」


「아니, 그 괴로운 표정은 누가 봐도 무리하는 표정인데…… 아무튼, 빨리 나아라.」


「물론이야. 어서 회복해서, 다음 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지.」


「그래그래, 그 자세야. ………그러고보니 말야」


「뭐지, P?」


「너, 집에서는 어머니를 보고 “엄마”라고 하는구나.」



「………………잔다.」


반응을 보이지 않길래 눈치채지 못한 줄 알았는데, 들키고 말았다. 잠이 덜 깨서 그만 방심하고 말았다. 그것도 P에게. 분하다. 부끄러워. 구멍이라도 파고 들어가고 싶다.


「아스카카 “엄마”라니…… 그치?」


「시, 시끄러워! 이제 잘 거니까, 너도 사무소로 돌아가! 그래, 그렇게 하자고!」


「네네~ 말씀대로 합죠. 그럼, “엄마”한테 인사하고 돌아갈게. 잘자~~」



큿……… 최악이다… 또 놀림당하겠군.


그래도.


『다들 너 걱정하느라』



후후. 몸은, 제대로 훈훈해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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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선지 아스카가 마신다는 언급이 자꾸 나와서 모두가 궁금해하셨던 그 '블랙'의 진실. 역시 서술트릭이었냐, 아스카!!!!!


아플 때 주변에 도와줄 사람 아무도 없는 것만큼 서럽고 힘든 게 없죠. 이렇게 약해진 아스카도 색다른 느낌이 좋지만, 그래도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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