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오늘의 니노미야 양 #024 / 2018년 12월 18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04 / 추천: 3



본문 - 04-21, 2019 21:44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4

2018년 12월 18일의 니노미야 양


아스카는 무언가 실수를 저지르면, 그대로 줄줄이 실수를 연발할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그런 날도 있는 거지. 란코한테 보여줘 버리는 날도 날도 있지.


#데레마스SS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


【깜빡해버린 니노미야 양】


눈에 띄게 해가 짧아진 17시.

나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변하지 않는 거리,

한결같이 따분해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


평상시와 같은, 아무 일도 없는, 잿빛 세계.


다만, 나는 다르다.


나만은, 주변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에취…」


그 어떤 방한구도 일절, 몸에 지니고 있지 않다는 점.


──12월 들어 기온 저하가 그칠 줄을 모른다. 마치 자연의 도전이라는 듯, 나의 몸에도 부담이 온다.

란코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아침에 침대에서 나오기까지 고전하는 날이 늘어났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침대에서 탈출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데…


「설마, 다시 잠들 줄이야…」


당하고 말았다. 사람으로서의 금기, ‘5분만 더’에. 수면으로 유혹하는 악마의 감언에, 나의 의지는 쉽게 무너지고 말아, 엄ㅁ… 모친이 세 번째 깨울 때까지 깊게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나는 아침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었고, 급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나선 것은 좋았다만, 곧 이변을 깨달았다.


코트가, 없다. 목도리도, 없다.


그러나 지각이냐 세이프냐의 갈림길이었기에, 집으로 돌아갈 여유는 없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얼어붙을 것 같은 저녁 중에, 방한구 없이 거리를 걷고 있다.

얇게 입은 채 벌벌 떠는 나의 모습은, 필시 기괴해 보이겠지. 우스꽝스럽겠지? 웃어도 좋다.


하지만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정도로 착한 아이가 될 생각은 없다. 나는 「니노미야 아스카」, 세상을 향한 반역과 저항의 상징이다. 손끝이나 발치 같은 말단만은 이 추위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조금 전 편의점에서 손난로를 구입했다. ……지갑은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후후, 제자리에서 한탄하기만 하지는 않아. 그것이, 나라는 아이돌의 자세야…… 어라?」


하핫, 설마.


「필경,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거겠지? 당장 찾아주겠어.」


농담이지?


「……….」


없다. 분명히 샀을 손난로가, 없다.



「그, 그럴 리가… 하지만 나는, 편의점에서 손난로를 사고, 그 뒤에…」


기억의 바다를 더듬는다. 나는 분명 손난로를 사고, 그리고…


「아…」


그리고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가방만 들고』 편의점을 나섰다.


「윽…… “운명”이라는 녀석은, 나를 농락하고 싶은가 보군.」


이 무슨 운수 사나운 날이란 말인가. 그것도, 전부 자신의 케어리스 미스(careless miss)에 의한 것이니 더더욱. 100%, 자신의 책임이니까.


「어서…… 사무소로 가자…」


아마도 피곤해서 그럴 것이다. 아아, 필시 그렇겠지. 니노미야 아스카가 이렇게까지 미스를 연발하고 있으니, 분명 그럴 거야. 사무소에 가서 니나 코타츠에 몸을 데우면서, 귤이라도 먹자…


「추워……」



──────


「으음? 저 화염과도 같은, 붉은빛을 발하는 쌍검을 가진 소녀는…(어라? 아스카다!)」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사무소에 들를까 생각하며 거리를 걷고 있자니, 눈앞에 아스카가 있었다. 아스카도 사무소에 가는 걸까?


「나의 편익ㅇ…?!」


함께 가자고 말을 걸려 했는데,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아, 아, 아스, 아, 아아아아, 아스ㅋ…」





아스카의 스커트가, 눈에 띄게 펄럭이고 있다.


어째서, 같은 생각을 할 시간은 없다. 어쨌든, 주위에 사람이 없는 사이에 어떻게든 해야만 해!


「아, …아스카!」


「호오? 란코가 아닌가. 기연이군.」


아스카! 그런 쿨한 얼굴로 돌아볼 때가 아니야…!!

아, 근데 방금 얼굴, 너무 아름다웠어…



…가 아니라!!!


「저저저저, 저기, 아스카!」


「…? 무슨 일이지? 전에 없을 정도로 당황한 얼굴이잖아. 후훗, 무슨 사고라도 있었나?」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어!


「어, 아스카, 그……」


「……?」


말해야 해…! 하지만, 그대로 전하면 아스카가 쇼크를 받을 텐데…


「란코…?」


역시 이럴 때는, 진실을 전해야 해…!


「있잖아, 아스카……… 그, 스커트가… 펄럭이…」


「스커트……?


………?!!!」


눈치챈 것 같다.


「~~~~~~~~~~!!!!」


아스카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간다.


「………어?」


「응?」


「내…… 봤어?」


「………」


「침묵은 곧 예스란 뜻이군…… 신은 죽었어…」


「그, 그래도! 그래도그래도, 바로 달려왔으니까, 그렇게 보진 않았어! 진짜로!」


「괜찮아, 란코……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나는 오늘, 이대로, 돌아갈게…」


「나, 나의 편익~~~~!」


얼굴을 붉힌 채, 아스카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


하양, 이었지.





==========


P였으면 번역 째로 사형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엄근진)

3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