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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하「실연 연기」

댓글: 4 / 조회: 2616 / 추천: 6



본문 - 04-20, 2019 19:33에 작성됨.

「으ー음、아직 조금은 표정이 굳어 있는 거에요。그리고、대사도 아직 서툰데요?」


「응、고마워。어렵네、이런 역할은」

다음 극장공연의 테마로 꾸며진 무대。그곳에는 주역을 맡게 된 내가、마츠리짱에게 부탁해 연기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역시、실제로 실연해 보지 않으면 이런 연기의 감정을 잡을 수 없는 걸까?」

아무래도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다。
원인은 분명히 알고 있다。주역인 여자아이가 공연 직전에 짝사랑하던 사람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고、노래의 세계에서 살기로 결심하게 된다는 각본인데、
그 여자아이의 기분이 아직까지도 이해가 잘 되지 않으니까。

 

 

「코토하짱。에도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시대극을 연기할 수 없나요?」


「아、그래。그렇네…」


「힘내는 거에요。연극은 코토하짱의 특기 장르잖아요、네?」



마츠리짱은 이렇게 말하지만。이런 건 역시 나에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면、내가 실연이라니、있을 수 없으니까。



그래。나에게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
오디션장소에서 만나서、그 순간 바로 알았다。이 사람이 있는 곳이야 말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내가 이곳에 온 건、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그렇죠、프로듀서?」

언제나 나를 생각해 주는、세계에서 가장 멋진 사람。
아이돌인 이상、당연히 연애는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이해해 주는、멋진 사람이다。
서로의 마음을 말로 전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나는 확실히 알고 있다。
이 사람이 나를 생각해 주고 있음을、그리고、그렇기 때문에 공사혼동하지 않기 위해、이런 역할을 준 것이라는 사실도。

「……힘내야지」

프로듀서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반드시 성공시켜야 해。
스케쥴이 있는 마츠리짱을 배웅한 후、나는 한번 더 기합을 넣고 연습을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레슨 룸에서 혼자 연습하다 시계에 눈을 돌리니、벌써 6시가 되어 있었다。
일이 없는 날은 통금시간이 있다。서둘러서 뒷정리를 한 후 옷을 갈아입고、돌아가기 전에 미사키씨에게 인사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렀더니、반쯤 열려있는 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네、그런 거에요。코토하짱이 조금、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츠리짱의 목소리다、일은 벌써 끝난 것 같았다。그렇다는 건、대화 상대는 미사키씨가 아니라。



「그런가아。딱 맞는 배역이라 생각했는데、코토하는 가끔 생각이 많은 면이 있으니까。조금만 더、느긋한 배역이 나았을까?」



프로듀서의 목소리다。아아、역시 나를 잘 알고 계셔。
그 사실 자체는 눈물이 나올만큼 기뻤지만、동시에 걱정을 끼친 것 같아서 미안함에 가슴이 아려온다。

 

 

「걱정할 필요 없는 거에요。코토하짱이라면 분명、확실히 극복해 낼테니까요。그렇죠?」


「그렇네、지금 걱정해도 어쩔 수 없나」



네、괜찮아요。반드시 당신의 기대에 보답할 테니까。
일단 인사를 한 후、집에 돌아가면 한 번 더 철저하게 대본을 읽어보자。그러면서 오늘 했던 내용을 떠올려서、부족한 점을 고치면。

 


그런 것을 생각하던 도중、또 프로듀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아까 그 말도 그럴 듯 했어。코토하도 정말 실연 같은 걸 하면、그런 연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같은 생각.」
「어ー이。그런 걸 아이돌에게 권하면 안되잖아요?」
「노、농담이야。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고….」

이런 말 하면서도、은근슬쩍 나를 특별시하지 않는 것을 타인에게 어필하는 것도 프로듀서 나름의 화술이다。
조금은 실망했지만、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돌과 프로듀서가 특별한 사이라고 알려져 버리면 큰일이 일어나니까、무엇보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그런 거죠、프로듀서?

그러니、지금은 이 이상 바라서는 안된다。어디까지나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자。
괜찮아、그 날이 올 때까지 저는 계속해서 기다릴 테니까요。
그 때까지 당신을 외롭게 한다는 건、조금 죄송하지만요。



「그것보다、프로듀서씨。결혼식 날짜는 벌써 정해졌나요?」


또、마츠리짱의 목소리가 들린다。
결혼식?극장 스테프분이나、아니면 현장 분들 이야기일까。

「에엑!?잠、마츠리。어째서 네가 그걸 알고 있는데」
「우후후、공주는 뭐든지 알고 있는 거에요、가 아닌。사실、상대방분이 사장님과 통화하는 걸 들어버린 거에요」

상대방?대체 누구를 말하는 걸까。그리고 어째서、프로듀서는 저렇게 동요하고 있는 걸까。

「하아、곤란한데。알고 있는 건 마츠리 혼자야?」
「그건 모르겠는 거에요、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지만요。하지만、언제까지고 비밀로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그렇겠지、역시。언제 말하는 게 좋을까、계속 고민이긴 한데」

무슨 의미일까。혹시、나하고의 관계를?

「아니。일단 말하자니、아이돌은 연애 원칙적으로 NG라고 말한 주제에 자기는 잽싸게 결혼、이라는 건 좀 어떤가 생각해서 말이야」
「무슨 말 하는 거에요、괜찮아요。오히려 모두、프로듀서씨들이 좀더 빨리 말해줬으면 좋았다고 말할 걸요?
괜찮아、당신이 키운 아이돌이잖아, 라면서요」


그렇게 생각해주다니。고마워, 마츠리짱。
하지만、결혼식이라니 무슨 소리?



「마츠리・・・그렇구나、응。미안해、빠른 시일내로 모두에게 말할게」
「우후후。결혼 축하드려요、프로듀서씨。두 분 영원히 행복하길、인 거에요」


에、무슨 소리?왜냐면、프로듀서는 분명 나와。


「응、고마워。결혼해도 너희들은 확실하게 프로듀스할테니까 안심해 줘」
「네、잘 부탁드려요。하지만、그 분을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저희、화낼 거니까요?」
「하하、물론 그럴 생각이야」


프로듀서가、결혼?


내가 아니라、다른 누구와?그런、어째서。



어째서


─────아아。



그런 거구나.

 

 


「코토하짱。지금 연기、엄청 좋았던 거에요。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거에요」

며칠 후。나는 다시 마츠리짱에게 연기를 보여주었고、이번에는 크게 칭찬받았다。


「그래? 고마워」
「단 며칠만에 이렇게까지 바뀌다니 놀란 거에요。무슨、계기라도 있었던 건가요?」
「으ー음。글쎄、어땠을까나?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얼버무렸지만。

이유는 그래、물론──



아아。


정말로、프로듀서는 멋진 사람이다。


나에게 실연한 여자아이의 기분을 알게 해주기 위해서、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와 결혼하려 하시다니


그 때는 정말로 괴로운 기분이었고、절망도 맛보았다。

그래、이제 충분해요。
체면이 있으니 금방은 무리시겠지만、빨리 헤어져 주셔야해요?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그래、그 여자한테도 감사하다고 전하지 않으면。
프로듀서와 마찬가지로 아이돌을 보살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 것 같지만、이런 일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답례로 다음 공연은 착실히 성과를 내는 건 당연하고、그것만으로 끝내서는 안되겠지。


뭔가、답례품 같은 것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응、그게 좋겠어。
하지만 어른 여성이 좋아할 물건이라는 건 뭘까。
마츠리짱에게 물어보기 보다는、아즈사씨나 코노미씨 정도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지도。
선물은 언제 전달할까。역시 프로듀서가 결혼 발표할 때 맞추는 게 최고일까。
그 때는、확실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나’를 위해、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라고。

그래、그렇게 정했으면 빨리 실행하자。


 

「코토하짱、무슨 일인 거에요?아까부터 계속 웃고 있는데」
조용히 있던 나에게、마츠리짱이 의심스러운 눈으로 말을 걸어 왔다。

「아、미안。잠깐 다른 생각을 했어」
「다른 생각?」


이제부터 일어날 일을 생각한 것 만으로、절로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아아、정말로




나는、행복하구나 싶어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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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본가의 유키호, 미시로의 린에 이은 시어터조의 대표 얀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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