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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36 / 2019년 4월 7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3 / 조회: 697 / 추천: 4



본문 - 04-16, 2019 21:06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36

2019년 4월 7일의 니노미야 양


꽃구경 하자-♪\왓호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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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과 니노미야 양】


「……이것이, 네가 말한 ‘최단경로’…란 말이지.」


「뭐야…」


「아무것도 아냐.」


「그래도 엄청나게 째려보고 있잖아.」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이면 너를 째려볼 거야.」


「에에………」


「애당초, 이런 상황은 예측 가능하지 않았나? 시즌이 한창이라고?」


「윽…… 그렇지만 아스카도 아무 말도 안 했잖아. 피차일반이라고.」


「으윽……」


「뭐, 천천히 벚꽃이라도 보면서 기다려줘. 오늘 업무는 전부 소화하기도 했고,」


「상당히 포지티브하게 해석하는군…… 한 시간째 계속되는 교통체증을 말이지.」




창문을 열고, 상쾌한 봄바람을 피부로 느낀다. 사람들이 꽃구경을 하는 소리가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들려온다.

여기가 교통체증의 한복판이 아니었다면, 가슴 설레는 봄의 낭만이라 할 수 있었겠지만…


「하아…」


「한숨 쉬면 복 달아난다, 아스카.」


「아, 그러셔…」


차창 밖으로 꽃구경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원래 같았으면 지금쯤 사무소에 도착해서, 란코와 합류해 벚꽃이 핀 절경을…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째서 슬프게도 P와 둘이서 차 안에 갇혀있어야만 하는 것인가. 정말이지…


「있지, P」


「응?」


「너는 꽃구경을 즐겼던 적이 있나?」


「그 정도는 있지. 이번에도 사무소 스태프끼리 갈 거야. 주당 치히로 씨의 진가가 발휘되는 대 이벤트니까.」


「치히로 씨가…… 흥미롭네.」


그 치히로 씨가 주당이었을 줄이야… 몰랐다. 그 웃는 얼굴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데, 그 싱글벙글한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은 채로 마시는 걸까. 조금 보고 싶다.


「그래도 그건 미성년 아이돌들한테는 보여줄 수 없지…」


「어째서지?」


「아마 한번 봤다 하면, 사무소로 오기가 어색해질 거야. 어른의 추레한 모습을 공공연히 드러내게 될 테니까…」


「아아… 그런가.」


확실히 언제나 온화하게 활짝 웃으며 우리의 서포트를 맡아주고 있는 치히로 씨나, 스태프들의 추레한 모습은 보고 싶지 않군.

P는… 뭐, 항상 옆에서 보는지라 익숙하니 별로 상관없지만.


「그런데 나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 어째서 어른은, 다 함께 꽃구경을 하고서 술을 마시는 거지? 취해버려서는 벚꽃을 만끽할 수 없잖아.」


내가 이전부터 궁금했던 질문을 P에게 던지자, 그는 조금 난처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머리를 긁으며 대답했다.


「으음… 뭐, 우리는 꽃구경이 아니라도 술을 마시기는 하는데… 뭐라고 해야 하나… 분위기려나?」


「분위기?」


「벚꽃이 피고, 그걸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뜨게 되지? 어른이란 건 말이야, 그러면 술을 마시고 싶어지는 거야.」


「흐음… 하지만 그래서야, 벚꽃보다도 술이 주가 되어버리지 않나? 본말전도라고 할까…」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야 할 때도 있는 거야.」


「후후. 둘러내기는 잘하는군.」


어른이라는 부류는 늘 이런 식이다. 조금이라도 불리해지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화제를 흐지부지해버린다.


「다음에 사무소 아이돌들 모아서, 꽃구경이라도 갈래?」


그리고 P가 말을 돌리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순수하게 권유하는 것인지, 꽃구경을 제의해 주었다. 벚꽃이 만개한 연회라… 나쁘지 않다.


「스케줄은 괜찮겠어? 다시 바빠질 텐데?」


분명 작년 이맘때에는 촬영 일정이 꽤 차있어서, 꽃구경을 갈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올해도 CD 수록이나 취재가 있을 터인데…


「뭐어, 그건 이래저래 여차저차 하면 되겠지.」


「정말로 불안해지는 말이로군… 네가 그런 식으로 말해서 일이 잘된 적이 있었던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야 할 때도 있는 거야.」


「후훗, 알고 있어. 알면서도 모르는 척, 말이지.」


열려있던 창문 사이로, 봄바람이 휘익 불어온다. 벚꽃잎이 한 장, 바람을 타고 내 무릎 위로 하늘하늘 춤추듯 내려앉았다.


꽃잎을 손끝으로 살짝 집어들어, 다시 창밖의 바람을 타고 춤추게 한다.


「봄날이 한창이군.」


「그렇네…… 차는 밀리지만.」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야 할 때도 있는 거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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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씨… 일에 치이는 스트레스를 술로 풀고 계신 게 분명해요…… 사축 치히로 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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