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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020 / 2018년 12월 14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898 / 추천: 2



본문 - 04-16, 2019 21:01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0

2018년 12월 14일의 니노미야 양


왜 P는 이렇게 되어버리는 걸까요(완전보케). P는 진지하게 아스카의 앞날을 생각하고 아끼는 민완이지만, 아무래도 이런 바보스러운 면을 숨기지 못하는 면이 좋네요. 아스카와 좋은 만담 콤비입니다.


#데레마스SS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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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구워삶아지는 니노미야 양】


사무실의 응접실, 나는 소파에 앉아있다. 앉아있다만.


「…P.」


「응-?」


「……저기」


「왜 그래, 아스카?」


「내 착각이라면 좋겠다만」


「응?」


「…아까부터, 내 다리만 보고 있지 않아?」


아까부터, 맞은편 소파에 앉아 있는 P가 노골적으로 내 다리를 응시하고 있다. 오늘은 청바지를 입었으니 팬…속옷을 보려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왜 이 사람은 이렇게 진지하게 즉답하는 걸까.


「당연한 듯이 대답해도 곤란하다만… 틀림없는 희롱이지?」


「헐…」


「아니, 당연하잖아…… 숙녀의 다리를 뚫어지게 쳐다본다면, 객관적으로 누가 보더라도 당연히 희롱이라고 하겠지.」


「실화냐…」


「그렇잖아도 우리는 델리케이트(delicate)한 나이야. 나였으니 망정이지, 란코한테 같은 짓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하지만 아스카의 다리, 아름답잖아. 무심코 넋을 잃게 된다니까.」


「이제 와서 칭찬해봐야 소용없어. 나는 그런 뻔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만큼 단순한 인간이 아니니 말이야.」


많은 경우, P는 이런 식으로 어물쩡 넘어가려 한다. 역시 미끼를 물지 않는군.


「거짓말 따위가 아니야. 좋은 스타일, 깨끗한 피부가 아스카의 매력이라고. 나는 P로서 제대로 널 체크하고 있어.」


「호, 호오…… 뭐, 나의 P니까 말이지.」


「그리고 말이야, 나는 걱정이 돼. 얼마 전에 돔 공연이 끝났나 했더니, 취재에 지방 이벤트, 거기다 드라마 출연까지. 쉴 날이 거의 없었잖아? 아스카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나도 일을 받아오기는 하지만, 난 네 몸이 버틸까 걱정돼.」


「P……」


「알겠어? 너는 아직 14살이야.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좋아. 나도 기뻐. 하지만 난 앞으로도 널 프로듀스하고 싶어. 과보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매일 네가 여윈 것은 아닌지, 안색은 괜찮은지, 목소리는 잘 나오는지, 걱정이 돼.」


「고, 고마…워…」


뭐지. 조금, 낯간지럽다.


흐응… P가. 나를. 앞으로도.


…………후훗.


「알아주겠어?」


「음, 뭐…… 네가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기뻐.」


그렇군.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보살핌을 받고 있으니, P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분명, 요즘은 초조해하고 있었다. 주위의 아이돌들이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을 뿐이니까. 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 조금, 지쳐있었다.


간파당했군. 못 당하겠어, 정말이지.



「……응?」


그런데, 어라? 이상하지 않아?

내 몸상태를 염려해준다고는 하지만, 그것과 내 다리를 쳐다보는 것에 무슨 연관성이 있지?


「…이상하군.」


「아스카?」


「다리를 응시할 이유는 안 되지 않나?」


「앗, 큰일났다. 들켰네.」


빠직.


「호오…… 들켰단… 말이지…….」


「저기」


『여보세요? 치히로 씨? 그래, 나야. P가 나를 희롱하는데, 좀 도와주지 않겠어?』


「저기저기저기저기」


쾅!


「P씨?^^」


「앗, 저기, 치히로 씨, 그게, 오해에요. 저는 아스카의 몸상태가 걱정돼서! 저기!」


「잠시, 이야기 좀 하실까요?♪」


「아아아아아아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스카, 문단속 잘 부탁해요. 오늘은 퇴근하지 않을 거라서요♪」


「싫어! 도와줘, 아스카! 공명자!! 살려줘!」


「인과응보 아닐까?」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들어줘! 내가 너를 진지하게 프로듀스하고 있다는 건 진심이야!! 진심이니까아아아아아아아」 쾅



「………알고 있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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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업자득. 인과응보.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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