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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019 / 2018년 12월 13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3 / 조회: 859 / 추천: 3



본문 - 04-15, 2019 18:43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9

2018년 12월 13일의 니노미야 양


믹스베리 파트는 모 작품에서 빌려왔습니다. 좋아하는 얘기여서, 아스카와 란코도 체험하게 해줬어요. 참고로 바꿔먹는 건, 간접 키스죠, 두 사람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만(둔탱이 일루미네이트). 과거 대비 최장 SS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스란코 데이트가 되면 길어지네요…… 더욱 편하게 읽으실 수 있게 1,500자 정도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데레마스SS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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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에 소원을 담는 니노미야 양】


12월 13일 16시 00분. 도쿄 모 중학교 교문.

나는 혼자서, 편익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스카, 기다렸지~」


「여어, 란코. 수고 많았어.」


「어둠에 삼켜져라~!」


「자, 갈까.」


「음!」


오늘은 서로 레슨 예정이 없어, 자연스럽게 함께 귀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드물게도 란코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는 부탁을 받았기에, 거기에 어울리기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란코, 네가 가고 싶다는 곳은 어디지?」


「여기서는 그다지 멀지 않지만, 조금 바뀌어서, 특정 시간대가 아니면 안 된다나 봐…」


「오케이. 그럼, 그때까지 함께 거리를 걸을까.」


「응!」


란코가 흥미를 나타내는 장소, 특정 시간 한정.

궁금하네.


「그 장소는 어떤 곳이지? 경치가 좋다거나 포토 스팟, 샵…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만.」


「으-음…… 비밀, 이야.」


란코가 조금 얼버무리듯 웃으며 대답했다.


……? 비밀, 이라니. 란코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거의 없으니, 더더욱 궁금해진다.


「그런 말을 들으니 더욱 흥미가 동하는걸. 하지만, 좋아. 란코가 그렇게까지 숨겨두고 싶은 장소라면, 그때까지 기대하며 기다리도록 하지.」


「에헤헤… 그래도, 그렇게까지 대단한 것도 아니니까…」


「란코가 보여주는 소중한 존재. 어떤 것일까…… 기대가 커지네.」


「저, 정말~! 놀리지 마~」


「하하, 농담이야. 그러면, 그 전에 어디에 들를까?」


그 뒤, 란코가 눈을 빛내며 고스로리 전문점을 돌아보는 것을 보거나, 둘이서 다크 일루미네이트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하다가, 아무래도 시간이 된 것인지 란코에게 이끌려 어느 공원에 도착했다.


주위는 어스레해져, 마치 서녘 노을이 밤의 장막에 화톳불을 밝히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란코가 가고 싶었던 곳은 이 공원인가? 특별히 뭐가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분명 이 공원에…… 아! 아스카, 내가 가고 싶었던 데, 찾았어!」


「저건…… 크레이프 노점?」


공원 구석에 크레이프 노점이 호젓하게 서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조명이 켜져 있는 것을 보니 영업을 하는 듯 보였다.


「여기 크레이프 가게가 말야, 목요일 18시부터 30분밖에 안 해서… 그래서, 꼭 아스카랑 같이 『믹스베리 맛』 크레이프를 먹고 싶었어.」


「과연. 그래서 개점 시간까지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었던 거로군… 그런데 30분만 영업한다니, 그건 또 특이하네.」


보아하니, 줄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이익을 내는 걸까. 의문을 제쳐두고, 둘이서 노점으로 향한다.


「저, 여기요, 믹스베리 맛 크레이프 2개 부탁드려요.」


「아-! 미안해! 오늘 분량은 벌써 다 나갔어!」


「엣…… 그, 그래요…? 어쩌지…」


………호오.


후훗. 그런 거로군.


「그럼 내가 대신 주문하지. 스트로베리 맛과 블루베리 맛을 하나씩.」


「네-이! 금방 해줄게!」


「아스카?」


「괜찮아. 이유는 있으니까.」


「……?」


아무래도, 란코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다.


「자, 아가씨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스트로베리랑 블루베리!」


「고마워. 그러면 란코, 저쪽의 벤치에서 먹을까.」


「음~~! 맛있어!」


「이건…… 그래. 맛있군.」


「아스카의 블루베리, 한입 먹어도 돼?」


「괜찮아. 그럼, 나도 란코의 스트로베리를 한입 받도록 할까.」


서로 가지고 있던 크레페를 교환해서, 한입. 스트로베리의 새콤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란코도 블루베리에 입맛을 다시고 있다.


「그런데 아스카, 왜 블루베리와 스트로베리를 시킨 거야?」


「아아, 그거? 후훗, 약간의 재치야.」


「재치?」


「저 가게에는, 처음부터 『믹스베리』 같은 플레이버(flavor)는 없었어. 칠판에 적어놓은 메뉴에 나와 있지 않았거든.」


「정말?! 하지만, 점원은 분명 다 팔렸다고 했잖아.」


「그 사람도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답한 거야. 그리고, 우리는 블루베리와 스트로베리를 주문해서, 방금 한입씩 교환했어. 뭔가 떠오르지 않아?」


「블루베리랑 스트로베리였지? 그리고, 교환해서……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아-----!」


아무래도, 란코도 깨달은 듯하다.


「블루“베리”랑 스트로“베리”를 교환했으니까 믹스베리-!!」


「후훗, exactly. 명답이야, 란코.」


「헤에~ 2개를 교환해서… 그래서… 그렇구나.」


란코가 뭔가를 혼자 납득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란코는 왜 믹스베리 맛을 먹고 싶었던 것일까.


「란코, 왜 이 크레이프를 먹고 싶었던 거야?」


「아, 그거 말이구나. …친구랑 둘이서 여기 믹스베리 맛 크레이프를 먹으면, 한가지 소원이 이뤄진다고 학교 친구한테 들어서, 그래서 아스카랑 오고 싶었어.」


「그렇군. 그래서 나한테 권유한 거였나. 그래서, 란코는 어떤 소원을 빌었지?」


「나는, 좀 더 다크 일루미네이트로 활약하고 싶어. 좀 더, 아스카랑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으니까.」


란코가, 나를 바라보며 고한다. 이 눈은, 아이돌 “칸자키 란코”의 눈이다.


「아스카는, 무슨 소원을 빌 거야?」


그랬다. 내 소원, 말인가….

이런 징크스나 주술에 그다지 관심은 없지만, 란코의 눈앞에서 그렇게 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비밀, 이야.」



「에에--! 왜~~」


「란코가 오늘 건을 비밀로 했으니까. 그 답례야.」


「에에~ 궁금해~」


「하하, 내 기분을 알겠어? 자, 슬슬 돌아갈까.」


「궁금한 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럼, 돌아가는 길에 생각하면 되겠군. 답은 비밀이지만.」


「정말~~ 또 놀리기만 하고!」


란코에게 지분거리며, 귀로에 오른다.


비밀, 이라기보다는 란코에게는 말할 수 없으니까.




────너의 곁에, 언제까지나.





【덤】


「으으---- 궁금해… 잠이 안 와…」


기숙사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도, 아직 아스카의 소원을 모른다. 결국, 알려주지 않았다.


「……한 가지, 거짓말 해버렸어.」


그때, 왜 크레이프였냐는 물음을 받았을 때,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해버렸다.


『친구와 둘이서 믹스베리를 먹으면』


사실은 『친구와 둘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과, 둘이서.』


「차, 창피해서 말 못했어~」


베개를 팡팡 두드리며 몸부림친다.

아스카는, 어떨까.

아스카에게 가장 소중한 건, 나일까?


그러면…… 기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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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말씀대로, 분명 간접키스 했는데 서로 알아채지 못한 다크 일루였습니다. 이랬던 애들이 석달 후에는…(#121 【휘핑 크림과 니노미야 양】 참조)


그런데 이 믹스베리 이야기가 원래 어디서 나온 건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찾아봤는데 나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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