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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017 / 2018년 12월 11일의 니노미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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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2, 2019 22:11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7

2018년 12월 11일의 니노미야 양


아스카는 란코와 함께 있으면 다른 일은 전부 뒷전이 되기 쉽습니다. 어쩔 수 없네요.


#데레마스SS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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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day in the RAIN한 니노미야 양】


「훗… 그렇군. 이것이 운명의 도전이라는 건가? …좋아. 나의 모든 것을 걸고서, 너를 초월해보이겠어.」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경솔했군.」


비. Rain. Regen. 무수한 물방울이, 내 눈앞에서, 하늘로부터 땅으로 낙하한다.


방과 후, 담천에 맨몸으로 서점에 들르는 것이 아니었다. 관심 있는 잡지와 책을 체크하고서 서점을 나서려니 이 상황이다.

가랑비라면 가까운 카페에 들러 비가 그칠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 빗줄기라면 우산이 없는 내게는 곤란 그 자체다.

그렇다면 다시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흥미가 있는 것은 대충 훑어보았고,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솔직히, 현재의 내 감정을 논하도록 하지.


「곤란한데……」


속수무책이다.


………. 어쩔 수 없군.


그다지 사용하고 싶은 수단은 아니지만, 대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최후의 수단을 쓰도록 할까…


『여보세요-, 아스카? 어쩐 일이야?』


『아아, P. 실은, 운명을 관장하는 여신에게 미움을 사버린 것 같아. 소리가 들리지?』


『응? 아아- 비 오는구나. 우산은?』


『오늘 아침은 맑았으니 말이지, 집에 두고 와 버렸어.』


『오케이- 그럼 마중 나가야겠네.』


『괜찮은가? 일은?』


『휴식 겸해서 갈 테니까, 신경 쓰지 마.』


『고마워. 도움이 되는군.』


『뭐, 그 답례로 치히로 씨가 엄선한 코스프레 의상을 입어주셔야겠지만! 하하하!!!』


『아아. 아아. 그럴 줄 알았어. 이래서 결코 너한테는 부탁하고 싶지 않았던 건데…… 알았어. 아무튼, 빨리 와줬으면 좋겠어.』


『Yeahhhhhh! 그럼, 20분 정도면 도착하니까 기다려~』달칵


「하아……」


또 추태를 보이는 미래가 확정되고 말았다. P는 괜찮아. 적당히 얼버무리기도 어렵지 않지. 하지만… 치히로 씨한테서는 도망칠 수 없다.


「비 때문인지, 우울해지는군… 정말…」


비 오는 하늘에 한숨을 잠시 내쉬고, 그러면 20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려던 찰나,


「어라…? 아스카?」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크크크… 어둠에 삼켜져라!」



나를 빛으로 이끄는, 구세주였다.



「란코, 이 주변에는 잘 오지 않는 편이잖아. 뭔가 용건이라도 있었나?」


「응, 좀 들를 가게가 있었는데, 마침 쉬는 날이라…」


란코가 쓰고 있던 우산에 들어가, 사무소로 향한다. 란코가 쓰는 우산은 보통 드레스나 장식을 비로부터 수호할 필요가 있기에, 크기가 클 때가 많다. 그 덕분에 두 사람 모두 비에 젖지 않을 수 있었다.


「란코가 들르려 했던 가게, 어떤 곳이지? 네가 그렇게까지 낙담하는 걸 보니, 신경이 쓰이네.」


「어… 웃으면 안 돼…?」


「어째서? 웃지 않을게.」


「………가게…」


「??」


「고양이 가게」


고양이.


「고양이…? 미쿠한테 추천이라도 받은 건가?」


「아니, 미쿠가 아니라, 루미 씨가 말야, 무슨 일이 있어도 고양이 소품 같은 게 갖고 싶어! 라고 해서, 뭐 괜찮은 게 없을까 찾아보려고…」


「그렇군. 웃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만. 나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그, 그치만 나는 칠흑의 타천사고, 이런 건 나답지 않다고 할까…」


「그런 것에 신경쓸 필요는 없어. 요는 바라보는 관점, 인식론의 문제가 아닐까.」


「바라보는 관점…?」


「그래. 예를 들면, 『천계를 지배하는 타천사가 애완용 권속을 찾기 위해 거리에 강림했다…』라는 식이라면, 충분히 란코답지 않겠어?」


「그렇네…… 아스카, 대단해~」


「뭐, 평소에 란코가 말하던 세계관을 조금 빌렸을 뿐이야.」


「아니, 그래도 대단해. …어쩌면, 오늘이 가게 휴일이어서 다행이었을지도 몰라.」


「어째서지?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잖아?」


「아스카랑 이렇게 같이 돌아가면서, 이야기할 수 있잖아!」


「란코…」


치사하군.

갑자기 순수한 미소와 함께 그렇게 말하면, 마음이 약해진다.


「아아, 나도 그래. 비가 내려서 다행일지도 몰라. 운명의 여신에게 감사해야겠군.」


문득 깨닫고 보니, 우울한 마음은 비와 함께 땅에 스며든지 오래였다.


그 뒤로도 란코가 펼친 †다크 판타지† 세계에 귀를 기울이며 걷다보니, 사무소에 가까워져 있었다.


「이런, 이야기에 열중하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군. 벌써 여기까지 오다니.」


「그러고보니 아스카」


「왜 그러지?」


「서점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는데, 괜찮아?」


「……?……………….」


아.






【덤】


P 「어라, 아스카…?」


P 「………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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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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