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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32 / 2019년 4월 3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3 / 조회: 739 / 추천: 4



본문 - 04-11, 2019 21:38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32

2019년 4월 3일의 니노미야 양


벚꽃과 아스카의 궁합은 상당하다고 생각해요. 덧없이 아름다워요, 아스카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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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니노미야 양】


오늘은 오후부터 촬영이 있다. 벚꽃을 배경으로 만남과 이별의 이미지샷을 찍고자 한다, 라는 설명을 들었다.


「벚꽃, 인가……」


문득 요즘 활동을 돌아보면, 아무래도 나와 벚꽃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판단한 것인지, 벚꽃을 배경으로…나 벚꽃을 이미지한… 같은 일이 늘어난 듯한 기분이 든다.


만남과 이별. 그 상징으로 내가 선택되었다는 것은, 외견과 발언에서 그 요소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겠지.


분명, 사물의 끝과 시작에 대하여 말을 자아내는 것은 좋아한다. 끝에 대한 향수, 시작에 대한 기대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사람을 열광시킨다.


「그러고보니 올해는, 누군가와 헤어진다…같은 일은 없었군.」


사무소 아이돌들도 그만두지 않았고, 어제오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걸 기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어쩐지 그립다고 느껴서였을까…?


「다시 만나서 기쁘다는 생각이 들다니… 나도 유해졌군.」


후후, 하고 미소를 띠면서 빨대로 주스를 빨아들인다. 입속으로 침투하는 오렌지의 산미가, 풀어진 얼굴을 다잡게 한다.


이별. 나는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이별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품은 적은 그다지 없었다. 여기서 헤어진다고 해서, 죽을 때까지 만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

주변 사람들이 졸업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다만, 그렇게까지 반응할 일인가 하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어떤가. 사무소 사람 모두와, 프로듀서와, 헤어질 날은 반드시 온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하루하루, 착실히 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때 나는, 과거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표연히 사무실을 떠날 수 있을까?



「무리, 겠지.」



그럴 것이라고 스스로 자신을 비웃고, 쓴웃음을 짓는다. 그렇게나 마음 편한 곳을 누군가에게 강요당해서도 아니고, 자기 발로 떠난다니.


그의 옆을, 다른 누군가에게 내주다니.


「하아…… 터무니없는 계절이야.」



벚꽃이 하늘하늘 흩날리는 머리 위를 올려다보며, 한숨을 뱉는다. 그랬더니 휴식이라고 했으면서도, 카메라맨이 찰칵하고 셔터를 눌렀다.


「휴식 중이었을 텐데?」


「미안, 미안. 아스카 양이 방금 굉장히 애틋한 표정을 짓고 있길래, 무심코 셔터를 눌러버렸어.」


미안해, 라며 그가 웃는다.


그런가. 내가 그런 표정을…


「정말, 물러졌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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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예쁘게 핀 요즘이죠. 그런 벚꽃을 보며 사색에 잠기는 아스카, 좋아합니다.


'떠난다'라는 말이 나온 김에 이야기하자면, 얼마전 작가님 트위터에 따르면 「오늘의 니노미야 양」은 1년을 맞는 2019년 11월 24일로 마치실 거라 하십니다. 그것이 '작품의 끝'이 될지, '시즌의 끝'이 될지는 모르신다고… 사실 사회인이신지라 매일매일 글을 쓰기가 힘들고, 이게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인지, 글을 그만두는 게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하셨던 듯한데, 딱 그 타이밍에 있었던 한국 진출과 여러분의 호응이 작가님께 큰 힘이 되었다는 듯합니다. 저도 역자로서, 늘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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