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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폐촌에서 찾아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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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0, 2019 21:22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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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차~

-교원용 탈의실-

P「영차……」 찰칵

히비키「……프로듀서. 그거, 뭘 들고 있는 거야?」

P「아? 무기야. 저기 있던 날붙이를 좀 빌렸어. 녹슬었지만 뭐어, 없는 것보단 낫겠지.」

히비키「짐이 되는 건 그다지 안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한데.」

P「그치……. 응?」

히비키「왜 그래?」

P「지금 창문에서……. 혹시.」 드륵

히비키「우왓. 눈부셔! 호, 혹시 벌써 아침해가……! 」 힐끗

P「……유감이지만 아닌 것 같아. 달빛이야. 봐, 저렇게나 밝아.」

히비키「달빛이었구나……. 아침 해랑 착각해 버렸네.」

P「눈이 익숙해진 것도 있고, 이제 회중전등은 필요 없을지도. 달빛으로 교내가 어렴풋이 밝아.」

히비키「하지만 아직 아침이 아니라면――」

P「응. 좀 더 도망쳐 다니기로 할까.」


행동앵커 → 급식실





 

히비키「그러고 보면, 이 학교에 급식실은 있을까?」

P「글쎄, 그건 나도 모르지. 하지만 남쪽 교사에는 그래 보이는 건물이나 방은 없었고――」

히비키「외부에서? 트럭 같은 걸로.」

P「편도로 몇km나 되는 험한 길을 매일 짐 싣고 왔다갔다 했다곤 생각되지 않는걸.」

히비키「그럼 급식은 어디서?」

P「내 상상인데, 위치적으론 기숙사에 있는 거 아닐까. 기숙사가 지어지기 전에는 마을의 취사장을 썼던 걸지도.」

히비키「흐응……. 기숙사 쪽인가……」

P「……가볼래?」

히비키「아니. 교내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혹시 없다면 좀 생각해 볼래.」

P「그래. 뭐, 가든 안 가든. 나는 히비키가 말하는 대로 할게.」


행동앵커 → 히비키의 핸드폰 찾기





 

P「그러고 보니 히비키. 핸드폰을 버렸다고 그랬었지. 그거 찾았어?」

히비키「해, 핸드폰? ……그러고 보니, 아직 못 찾았네……」

P「어디쯤에서 핸드폰을 버렸는데?」

히비키「그게, 분명 북교사에서 남교사로 가는 연결복도 중간이었어. 휙 던져 버려서 자세한 위치는 모르지만……」

P「……혹시 다음 행동이 생각 안 나면, 좀 찾으러 가 볼래?」

히비키「엑? 하, 하지만 왜?」

P「핸드폰 찾아봐서, 혹시 발견되면 히비키 핸드폰에 전화가 왔던 수수께끼도 풀 수 있을지 모르잖아.」

히비키「그, 그래도 어디를? 본인, 교원사에서 그 전화벨 소리를 들었다구. 분명 귀신이 가지고 갔을 거야.」

P「뭐어, 그럴지도 모르지만……. 만에 하나야, 만에 하나. 일단 북교사와 남교사를 있는 연결복도를 봐 보자.」 터벅터벅

히비키「음……. 아, 알았어.」 뚜벅뚜벅

P「그럼 가볼까. 영차.」 달칵

히비키「역시 그거 가져가는구나……」





 

- 남교사 연결복도 -

P「여기구만. 그래서, 어디쯤에서 휙 던졌어?」

히비키「모르겠어……. 달리고 달려서, 그리고 던저버렸으니까……」

P「으음―. 교정 방향은 그렇다 치고……. 안뜰 쪽으로 던진 거라면 찾는 건 힘들겠네.」

히비키「풀이 덥수룩하다구. 햄조나 이누미가 있었으면 찾아줬을지도 모르는데.」

P「적어도 히비키 핸드폰에 한번 더 전화가 왔으면―」 삑삑

히비키「무, 무서운 말 하지 말라구. 게다가 일단 본인이 부숴버렸으니까, 제대로 동작할지는――」

P「……응? 오? 어라라?」 삑삑삑

히비키「무슨 일이야, 프로듀서?」

P「아니. 지금 핸드폰 안테나가 하나 떠서……아, 또 권외다.」

히비키「어! ? 여, 여기 전파가 닿는 거야! ?」 우뚝

P「모르겠어. 한순간이었고, 불안정했던 걸지도……아, 이런. 배터리가.」

히비키「아, 슬립모드 돼버렸다……」

P「아아 젠장! 좀만 더 있었으면 여러가지 조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쾅


행동앵커 → 직원실 가까이에 교장실이 없나 탐색





 

P「그나저나 이정도일 줄은 몰랐네. 이건 좀 헛걸음이었을지도.」

히비키「응……. 그런데 프로듀서.」

P「응? 왜 그래, 히비키. 다음에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

히비키「응. 그게 말인데. 이 학교, 교장실은 어디 있는 걸까?」

P「교장실? 교장실……. 확실히 못 봤네.」

히비키「그래서 있잖아. 본인, 직원실을 다시 한 번 조사해 보고 싶어. 처음엔 어두워서 그리 잘 알 수 없었고……」

P「그래. 복도랑 안 통해 있다면 직원실에 입구가 있는 경우. ……확실히 있겠네.」

히비키「응. 그러니까 좀 더 확인해 보고 싶어.」

P「알았어. 그럼 다음엔 직원실이군. 뭐어, 장부라도 발견되면 근거도 더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좋네.」

히비키「장기매매……. 진짜로 있었던 걸까……」 꿀꺽

P「그건 아직 몰라. 하지만 나는 거의 이게 맞다고 보고 있어. 뭐, 일단 이동하자.」

히비키「응.」 뚜벅뚜벅





 

- 직원실 -

P「우오, 그럭저럭 밝은걸.」 드르륵

히비키「기분 탓인지, 달빛이 강해진 느낌이 들어……」

P「아마 달이 기울어서 낮아진 만큼 빛도 강하게 느껴지는 거겠지. 지금은 마침 잘 됐지.」

히비키「하지만 그건 귀신……수상한 사람한테도 똑같이 말할 수 있는 거 아냐?」

P「그건 그렇지만……. 네 이야기와 아까 상황을 생각해 보면, 아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히비키「어째서?」

P「눈과 귀가 약하다, 광범위하게 이동하지 않는다, 움직임……이라기보다 걸음거리가 완만하다. 그러니 수상한 사람은 고령――응?」

히비키「무슨 일이야?」

P「아니, 저기……. 봐, 교감 책상 뒤에 있는 책장. 그 끄트머리……」

히비키「아, 문이다! 해냈다구. 정말로 교장실……열려 있네?」

P「그래, 문이 열려 있어. 만약 처음부터 열려 있었다면, 어두웠다곤 해도 우리가 놓쳤을 리가 없어.」

히비키「그럼 누군가 저기――」

P「있는 건지, 있었던 건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이 녀석도 있고, 신중하게 가 볼까……」 꿀걱 스릉





 

- ? ? ? -

P「……」 끼익...   두리번두리번

히비키「……」 기웃기웃

P「……아무도 없네. 그럭저럭 좁은 방이지만 소파나 회화가 있군.」

히비키「응접실? 아, 하지만 안쪽에 잘나 보이는 책상이 있어.」

P「뭐어, 여기가 교장실인 건 맞겠지……응? 이 방 바닥만 목재를 쓴 건가? 이상한 취미로군.」 끼익 끼익

히비키「썩었으면 큰일이고, 그리 많이 움직이는 건 삼가는 편이 좋을지도.」

P「그나저나 거의 손도 안 대고 나간 걸까. 유난히 깨끗해.」

히비키「폐교될 때 그만큼 서둘렀던 걸지도―」

P「하지만 자료도 당시 그대로 남아 있을지도 몰라. 뭐, 찾든 안 찾든 히비키 맘이지만.」

히비키「음……」


행동앵커 → 수첩을 읽는다





 

히비키「여기……출구가 하나뿐인 건가―. 그리고 창문……」

P「뭐, 지금은 손안에 얘가 있고, 여기서 농성도 못할 건 없지. 이 방에 숨을 만한 장소는 없어 보이고.」

히비키「응. 그럼 수첩 읽어볼래? 이거.」 부스럭

P「수첩? ……아아, 그 이과실에서 히비키가 발견한 그건가.」

히비키「응. 결국 몇 번이나 읽으려다가 못 읽었으니까, 읽으려면 지금일까 싶어서.」

P「그렇지. 그럼 내가 입구를 경계하고 있을 테니까, 작은 목소리라도 좋으니까 소리내서 읽어 줘.」

히비키「알았다구―. 으음, 어디어디……?」


『 너무 ×××다. 엉망으× 만드는 건 ×다 ×도, 태×× 건 좋× 않다. 이×선 ××용할 수 없다.』

『 교×이 나를 정××자 취급하고 있×× 한×. 흥, 오히려 잘 ×지. 덕분에 ××로 시×를 ×사하지도 않는다.』

『 지×× 일×, 거×하게 장×를 흩뜨××로 ×는데, ×분에 장기× ×개쯤 망×뜨× 버렸다. 이 무슨 일×× 말인가.』

『 ××더 흐××물하게. 더욱× 처참하게. ×욱더 엉×으로.』


히비키「……으극」

P「……듣기만 해도 너무하군……. 히무라라는 남자, 뭔가 파괴충동이라도 있었던 걸까.」

히비키「이 다음에도 여러가지가 써 있긴 한데……비슷한 내용만 잔뜩 쓰여 있어.」

P「정말이지……. 응?」





 

히비키「왜 그래, 프로듀서?」

P「아니, 지금 문장에서 뭔가 위화감을 느껴서――잠깐 수첩 봐도 돼?」

히비키「? 딱히 괜찮은데……기분 나빠져도 모른다? 자.」 슥

P「땡큐. 어디 보자……」 중얼중얼

히비키「또 혼자 생각에 잠겼네……. 코○도 아니고, 조금은 생각하는 걸 말해 달라구ー」

P「이 문장……. 구멍을 메꿔 보면,『 덕분에 제대로 시체를 조사하지도 않는다』 ……인가?」

히비키「그건 모르지만……그렇다면 그게 왜?」

P「이상해. 설령 나중에 장기를 적출한다고 해도 그런 시체를 조사하지도 않는다니, 정말로?」

P「게다가 이 일기, 얼마나 처참하게 죽이는가……혹은 시체를 엉망으로 해체하는가에 대한 거지.」

P「장기매매를 목적으로 하는데 그런 게 용서되는 건가? 아예『 태운다』 『 망가뜨린다』 같은 말도 쓰여 있고――」

히비키「그러고 보니 그렇네. ……왜지?」

P「……장기는 안 쓴다? 아니, 장기는 히무라의 목적이고, 학교의 목적은 죽이는 것뿐?」 중얼중얼

히비키「또 또 생각에 잠겼네……」


행동앵커 → 방을 수색





 

히비키「프로듀서. 생각하는 건――」

P「응? 그, 그래. 그렇지. 생각하기보다 먼저 움직여야지.」 허둥지둥

히비키「정말이지. ……일단 이 방을 조사하자구. 뭔가 있으면 좋겠는데……」

P「일단 이 방, 잠글 수 있는 것 같고……. 그래, 좀 조사해 보자.」

히비키「그렇다구. ……하지만 생각보다 책이나 서류가 잔뜩 있어서, 뭐가 중요한 자료인지 판단하는 게 큰일일지도.」

P「그럼 그쪽은 내가 조사할게. 히비키는 책상이나 나머지를 조사해 둬.」

히비키「알겠다구―」





 

P「……」 뒤적뒤적

히비키「……」 뒤적뒤적

P「……아차차. 위험해라. 책장을 넘어뜨릴 뻔 했네……」 우뚝

히비키「위험하다구―. 다치지 않게 주의해야지.」

P「미안 미안. 그것도 그렇―음? 뭐야, 벽과 책장 사이에 뭔가 떨어져……뭐야 이게. 이건 교장의 수기인가?」 팔락

히비키「여기 학교 사람들은 진짜 수첩에 적어놓는 걸 좋아했나봐――오?」

P「음. 히비키도 뭔가 발견했어?」 뚜벅 뚜벅

히비키「아니, 여기……. 잘 안 보일지도 모르지만, 구멍이 뚫려 있어……」

P「으음? ……진짜네. 어디어디――」 찰칵 투두둑

히비키「왜 그래? 프로듀서.」

P「……이 구멍, 벽 반대쪽에서 테이프로 방 안에 빛이 안 새게 숨겨져 있어.」

히비키「구멍이 뚫렸으니까 응급처치를 한 건가?」

P「그럴 수도 있지……하지만, 이 부자 학교에서? 으음, 굳이 말하자면 이 구멍……. 훔쳐보는 구멍처럼도 보이는데.」

히비키「교장실을? 그런 걸 하는 의미가 뭐가 있을까.」

P「모르겠어. 일단 탐색을 계속할까.」





 

P「……음. 또 그럴듯한 자료를 찾아냈는데……. 이번엔 암호화 되어있는 것 같아.」

히비키「어떤 건데?」

P「응? 음, 뭐 이런 느낌.」 팔락

『 85' 보59, 선44』

『 ×년× 보통입×자도 꽤나 늘×다. 이것도 ××의 성과 중 하나× 할 수 있겠지』

『 혹× 앞×로, 보×입학×만으로 꾸려 ×갈 수 ××지도 모른다』

『 유명 ×학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지고 있고, 언젠간 정말× ×런 날이 올×도 모른다』

히비키「……일기? 라기보단 누군가의 감상인가.」

P「장소를 생각하면 교장이 쓴 거라고 생각되는데……. 으음. 느낌상 입학자에 대한 자료 같네.」

히비키「학교 편차치가 올라서 입학자가 늘어난 걸까. ……하지만, 결과? 성적 향상을 위해 뭐라도 했던 걸까.」

P「글쎄다. 뒤에서 하고 있는 일을 생각하면 그리 좋은 의미로는 안 들릴 것 같은데――」

히비키「그런데, 이『 보』 는 보통입학자라는 뜻이려나? 그럼『 선』 은 무슨 뜻일까.」

P「……모르겠네, 현 시점에서는. 그래서, 일단 발견한 자료는 이런 느낌인가.」

히비키「그렇게 많지 않았네.」


행동앵커 → 엿보는 구멍을 스타트 지점으로, 종이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케이스를 생각한다





 

히비키「……그렇지. 엿보는 구멍, 엿보는 구멍이야! 」

P「응? 엿보는 구멍? ……아아, 체육관의 그거 말인가. 거기에 뭐라도 있는 거야?」

히비키「아니라구. 그게……이거! 거기에 적혀 있던 글씨는 이 그림 뒤에 적힌 것과 같은 글씨였어! 」

히비키「그러니까 혹시 이 메모가 여기 엿보는 구멍에서 본 걸 적은 거라면――」

히비키「이 구멍에서 메모 순서대로 이동한 곳에 분명 뭔가 있을 거야! 」

P「호호오, 과연 그렇군. 그럼……좀 시험해 볼까.」 뚜벅

히비키「음, 여기를 스타트 지점이라고 하고……처음엔 똑바로 가서 오른쪽」

P「테이블과 소파 앞에서 오른쪽인가.」

히비키「다음은 똑바로 가서 왼쪽이네. 이걸 두 번 반복하면……」

P「테이블과 소파를 빙글 도는 모양새가 되는군……. 아니, 기다려 봐.」

히비키「? 무슨 일이야?」

P「……아마 그 쪽이 아니야. 테이블을 돌았을 뿐이라면 아마 아직 구멍에서 모습이 보이고 있을 거야.」

히비키「어? 그, 그럼, 어어.」 두리번 두리번

P「그렇지. 교장 책상까지 가서 왼쪽, 이겠지. 여기서라면 아마 구멍에서 안 보이게 될 거야.」

히비키「그럼 골은……. 이쯤일까?」 삐걱삐걱





 

히비키「? 뭔가 여기 바닥 엄청 삐걱거려. 그리 오래 서 있고 싶지 않을지도……」 삐걱...

P「……거기 마루, 빼 볼까?」

히비키「어? 부, 부수는 거야? 그거 위험하지 않아?」

P「어차피 반쯤 썩은 건물이고, 마루 한 장쯤 벗겨낸다고 별일이 있진 않겠지. 그리고――」

P「만약 메모가 이 바닥 근처를 가리키고 있는 거라면――여기에 있을 거야.」

히비키「그래? 하지만 여기에 있던 걸 누가 이동시켰을 가능성도――」

P「거의 시간이 없어서 손도 안 댄 상태였잖아, 이 방 상태 기억해?」

P「게다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게 정말로 완전히 안 보이게 된 거라면, 아마 누군가는 여기서 웅크렸을 거야.」

P「그렇지 않으면 몸 전체가 책상에 가려지지 않게 되고, 만약 조금이라도 보였으면 다른 표현을 썼겠지.」

P「『 이쪽으로 등을 돌리고 뭔가 하기 시작했다』 라거나『 무언가를 건들기 시작했다. 여기선 안 보인다』 처럼.」

히비키「……그럼, 정말로 여기에 뭔가가?」

P「그러니까 모른대도. 메모가 정말로 이 장소를 가리키고 있는지 어떤지야. 그럼 이녀석을 써서……! 」 뿌득

히비키「우와! 나, 난폭해! 」

P「어쩔 수 없어. 손잡이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이 상황에선――오?」 달각

히비키「오?」





 

P「이건――」

히비키「금고? 어쩐지 무지 어마어마한걸……」

P「……하지만, 이건 다이얼식 자물쇠와 열쇠 둘 다 필요한 놈이네. 옛날 치고 꽤나 선진적인 물건을……」

히비키「그만큼 중요한 거였을까……」

P「하지만, 오? 이거 다이얼 쪽은 풀려 있는 거 아냐?」 짤깍짤깍

히비키「호에? 왜 또 그런 어중간한.」

P「으음……. 예를 들어서, 폐교가 된다는 걸 알고 서둘러서 금고 내용물을 꺼내려다가, 열쇠를 잃어버려서 단념.」

P「그러니까 바닥에 숨겨뒀다가 그대로 방치――라든가?」

히비키「그만큼 서두르고 있었단 걸까.」

P「교감도 까맣더니 교장도 까만 건가. 대체 뭐야, 이 학교.」


행동앵커 → 가지고 있는 열쇠를 쓴다





 

P「열쇠……. 그래, 기숙사에서 발견한 큰 열쇠, 여기에 쓸 수 없을까?」

히비키「엑? 어디, 큰 열쇠, 큰……오. 찾았어, 이거지?」 뒤적뒤적 척

P「그럼. 이게 왜 아주머니 방 안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머니가 학교측 활동에 반대하고 있던 거라면……」 철컥철컥

P「……오! 빙고야. 역시 이 열쇠였나.」 철컥

히비키「해냈다! 그래서, 안엔 뭐가 들었어?」 빼꼼

P「야, 머리 내밀지 마. 지금 열 테니까……엿차」 끼이이익

히비키「어디어디? 내용물은――어라. 또 서류?」

P「그거랑 수첩이네. 아까 발견한 수첩과 합쳐서 두 개인가. 둘 다 교장의 수기인가?」

히비키「모른다구. 하지만 꽤나 핵심에 다가간 듯한……」


행동앵커 → 읽어 본다





 

P「뭐어……. 읽을 수밖에 없겠지이. 모처럼 안전이 확보되었으니.」

히비키「그럼 곧바로 수기를 읽자구. 일단은 아까 프로듀서가 벽이랑 책장 사이에 떨어진 걸 찾았던 놈이겠지.」

P「중요해 보이는 부분만 읽어 볼까. 으음, 어디어디?」


『 히무라 ××은 정말 곤란하다. 감금 사건을 일×킨 아버지처럼, 그도 어딘가 변태×인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 뭐어 그는 아버지와 달리, ×× 예정인 학생을 무심코 감금해 버×는 미스는 안 하겠지. 어쨌건 그런 취미×니까.』

『 다행스럽게도 ××들이 접촉하기 전에 감금사건을 일으켰기에, 경찰에 보호× 뒤에도 사건이 되는 일은 없×지만』

『 덕분에 그녀를 ××하는 데에 실패해, 결과적으로 부××은 ×분. 정말로 그 사건은 떠올리는 것만으로 등골이 얼×붙는 듯하다.』

『 게다가 경×에게 손을 쓰는 데에 얼마× 들었는지. 뭐어 앞××를 생각하면 필요 지출×었는지× 모르지만.』

『 하지만 그는 아버지에 비× 안전× 부류에 지나지 않을 뿐이고, 실제로 그가 죽×는 방식은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 덕분에 시체는 항상 ××진창이고 처참하다. 솔직히, 나를 포함해서 제대로 쳐다보고 싶지도 ×다.』

『 내가 이× 말을 하는 것도 그렇지만, 분명 그들은 고통×러웠을 것이다. 동정하게 될 정도로.』

『 만약 ×재우지 않았다면 그들의 비명으로 한순간에 이 ××은 학생들에게 발각되고 말았×지.』

『 히무라 ×생에게 잘 말해 두라고 교감 선생에게 ×해 두기× 한다. 이걸로 조금은 나아지면 좋으련만……』


히비키「……」

P「확정이네. 『 죽×는』 이란 글자가 나왔어. 『 흘려보낸다』 는 쓰지 않았지만 아마 이걸 가리키는 거겠지.」





 

히비키「마음속 어딘가에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있었다는게 확정됐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거북해……」

P「어쩔 수 없어. ……하지만 이 수기를 보니, 9개의 사건 중 하나를 일으킨 건 히무라의 아버지인가.」

히비키「부자 2대에 걸쳐서 이 마을의 교사였다……는 말인가?」

P「학교가 뒤에서 하고 있던 일이 만약 폐광 직후부터 이어진 거라면 친족을 넣는 편이 그야 좋겠지이.」

히비키「엑? 이제 폐광 이후로 계속? 그런 말이 어디에 써 있었어?」

P「음, 아니, 아니야. 내 망상. 하지만 기숙사 아주머니의 일기를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하고.」

히비키「그런가……. 이런 게 이전부터 계속……」

P「뭐, 지금은 감상에 젖어 있을 여유는 없어. 지금은 금고 안의 수기를 조사해 볼까.」 팔락





 

『 히무라 ×요코 씨가 죽었다. 아무×도 자×살인 듯하다. 북쪽 ×사 ××에서 뛰×내렸다고 한다. 유서가 발견됐다.』

『 그리고 듣자하니 저번 사건은 그녀가 일으킨 거라고 한다. 유서에 그렇게 써 있었다. 실패를 예상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가.』

『 ×녀가 자살한 시각, 엉망이 되×서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마지막 한 명을 ××한 전후라고 한다.』

『 그×도 ×엾게도, 마×막 한 사람을 처리한 × 그녀의 아들이었다고 한다. 시체는 ×형을 알아× 수 없다.』

『 얄궂은 ×이다. 학생을 ×하려다가, 그 마지막 ××을 자신의 아×이 ×여 버렸으니.』

『 하지만 덕분에 ×건이 세간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일은 ×일 학교내의 ××사로 비×리에 처리되×을 것이다』

『 하지만 어떻게 그녀는 ×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까? 협×자가 있었나? 적어도 과거에 누가 ××했는지를 써××라도 했으면……』

『 하지만 이 이상 ×거를 늘릴 ×도 없×,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걸로 사×은 끝났다. 그렇게 생각하자.』


P「이건……히무라의 어머니가 죽은 날에 쓴 건가. 자살?」

히비키「하지만 이걸 보니 뭔가 너무한걸……. 아들이 마지막 한 사람을――이래.」

P「그래. 히무라란 남자, 어지간히도 비뚤어진 마음을――응? 다른 것도 남아 있어. 다른 날에 적은 건가?」 팔락





 

『 보고가 왔다. ××코 씨의 시체×, 자살이라곤 생각되× 않을 정도로 이상했×고 한다.』

『 ×황은 상×히 ×참해서 ×몸이 난도질당해 엉망이었다× 한다.』

『 ……틀림없이 히무라 선생이다. 하지만 유서도 있고, 아마도 뛰×내린 후에 그×를 난도질한 ×이×고 예상된다.』

『 하지만 언제? 마지막 한 사람을 ×이고 나서는 계속 그× 여기서 사후처×를 하고 있었다.』

『 ……×지막 한 사람을 처리하기 전에? 아니, 하지만 그의 통곡을 보× 그건 아니라고 생각×다.』

『 처×하기 전에 ×머니의 시체를 보았다면 그×게 신나서 한때 ×생이었던 것을 엉망으로 만× 수 있을리가 없다.』

『 ……아니, 어×면 저번에 봤던 그의 통곡은 전부 거짓말이고, 마음속으론 아무렇지도 ×은 걸지도 ×른다.』

『 그렇다× 그는 ×림없는 괴물이다. ×을 베기 위해서라면 육친의 ×체든 말든 신×쓰지 않는다.』

『 두려움×로 ×이 떨린다. ××손은 쓸 수 없는 ×인가.』


히비키「……살인범 주제에 무서워하고 있다구.」

P「이쯤 되니 화가 나네. 뭐 잘났다고.」

히비키「그나저나 히무라는 모친의 시체를 칼질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단 걸 알았네.」

P「음……. 뭐어 그의 이상함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여기까지 오니까 정말로 무시무시해지네.」





 

P「나머지는 대량의 자료인가. 이런 금고에 넣어둘 정도니까 어지간히도 중요한 거겠지.」

히비키「으음……? 이리저리 긁혀 지워진 문서도 있는데, 이건 뭐지?」 팔락팔락

P「어디어디? 『 후루쇼 ×타로, 후루쇼 아이코는 이하의 내용을 엄수할 것을 여기에 맹세합니다.』 . ……계약서?」

히비키「『 1. 학생에 대해, 교내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여 그 결과 학생이 사망하더라도 어떠한 소송도……』 . 뭐, 뭐야 이게.」

P「다른 형식인 것도 있군……. 『 이 학교 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건에 있어서, 학교측은……』 . 흐음흐음. 이건――」

히비키「……부모가 배신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P「혈인서로군. 부모도 배신당하지 않도록, 이란 느낌일까.」

히비키「하지만 몇 장 없네. 게다가 이런 소중한 걸 처분 안 한 건가?」

P「뭐어 반 이상은 보통입학이라고 써 있었고. 그리고 처분하지 않은 게 아니라 처분 못한 걸지도 몰라.」

히비키「……시간적 문제로?」

P「그것도 있지만, 그럼 나중에 여기 와서 이리저리 하면 돼. 아마 마크당하기라도 했던 게 아닐까?」

히비키「헤? 마크?」

P「경찰한테. 손이 뻗치지 않은……시, 혹은 현이 조사를 시작한 건지는 모르지만――」

P「요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단 거겠지. 혹은 이미 죽었거나 둘 중 하나야.」

히비키「죽었다……」 꿀꺽





 

P「그럼, 이걸로 대충 과거의 사건은 보이기 시작했네.」

히비키「자잘한 데까지는 아직이지만…….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을지도.」

P「그럼. 그렇다면 문제는 이 자료야.」

히비키「이거? 가져가면 안 돼?」

P「아니 괜찮아. 하지만 이 방, 아까까지 사람이 있었단 거. 벌써 잊었어?」

히비키「아, 그러고 보니……」

P「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여기에 있던 녀석의 목적이 이거라면――여기에 가만히 놓아두는 것도 좋을지도 몰라.」

히비키「왜! ? 이건 사건의 증거라구! 가지고 돌아가서 공표해야지.」

P「그 공표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녀석이 교내를 배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야.」

히비키「귀, 귀신 말이야?」

P「어떤 귀신인지는 모르지만……. 금속제 뭔가를 가진 녀석이랑, 발걸음이 가벼운 또 다른 사람, 최소한 두 명은 있다고 생각해.」

P「그 둘 모두가 이걸 노리고 있다면――. 가지고 있는 우리가 위험해.」

P「이 종이를 본 뒤라도 자료만 손대지 않는다면 어쩌면 놓아줄 지도――」

히비키「……」





 

히비키「……하지만. 하지만 그러면, 이 학교에서 살해당한 사람들의 무념은 어떻게 되는데.」

P「무념?」

히비키「이런 어둡고 쓸쓸한 폐교를 헤메이고……그 사람들이 성불하지 못할 거야! 」

P「아니, 그러니까 이 교내를 헤메고 있는 건 살아있는 인간일 가능성이――」

히비키「아니라구! 분명 그 사람들은 아직 여기에 있어. 헤메고 있어! 그러니까 구해 줘야지.」

P「그니까……. 아니, 만약 그렇다고 해도, 그건 목숨을 걸고서라도 해야 하는 일인가?」

히비키「……」

P「물론 놓고 간다고 해서 그냥 보내줄 거라곤 단정할 수 없어. 하지만 조금이라도 우리가 무사할 수 있다면――」

히비키「……」 꼬-옥

P「……」

히비키「우우……! 」 꼬-옥

P「……후우. 알았어, 히비키. 알았어. 가져가도 돼. 그러니까 그렇게 종이를 꼭 끌어안지 말라고. 구겨진다?」

히비키「엑? 지, 진짜로?」 화악

P「응. 뭐, 어차피 금고를 닫아 놓으면 가져갔는지 아닌지도 모를 테고.」

히비키「야호! 고, 고마워, 프로듀서! 」 꼬옥





 

P「하지만……. 진상이 보일 것 같으면서도 안 보이네, 이 사건. 얼마 안 남았다고는 생각하는데――」

히비키「으음―. 학교가 나쁜 짓을 해서 히무라가 더 나쁜 짓을 했다는 것 정도밖엔……」

P「……아직. 살짝 자료가 모자라네. 다른 신경쓰였던 장솔르 좀 더 찾아 볼까.」

히비키「그러자. 아, 혹시 모르니 마루는 되돌려 둘게. ……보기 좋게 쪼개졌지만.」

P「그래. 하지만 금고가 안 열렸다고 생각한다면 또――모르지. 그래서 어디로 갈래?」

히비키「으음, 글쎄……」


행동앵커 →기숙사 아주머니의 흘려보낸다, 부족하다는 말의 의미와 시체를 엉망으로 만드는 이유를 생각한다





 

히비키「일단은, 본인. 프로듀서의 생각을 듣고 싶다구. 아마도 꽤 사고의 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P「오, 여길 나가기 전에 생각을 맞춰 두고 싶다는 말이지. 좋아. 뭐든지 물어보라고.」

히비키「일단 아주머니 수첩에 나왔던『 흘려보낸다』 란 말은――어떻게 생각해?」

P「죽인다는 의미겠지. 밖에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든 말이라고 생각해.」

히비키「그런가. 그 부분은 똑같구나. 그럼『 부족한 부분을 대용~』 하는 말은?」

P「거기 말이지. 장기매매 생각을 아까도 말했었잖아? 거기서――」

히비키「학생이 장기매매당하지 않도록 자기가 희생했다는 생각이었던가.」

P「뭐야, 기억하고 있잖아.」

히비키「응. 하지만 아까 히무라의 수기를 보고, 장기매매 선이 옅어졌다고 하지 않았었어?」

P「……그렇단 말이지이. 그래서 그건 지금 다시 생각하는 중. 아직 증거나 근거가 부족해.」

히비키「그렇구나……. 그럼 왜 히무라는 시체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다고 생각해?」

P「응? 그야……엉망으로 만들고 몰래 장기 같은 걸 채가려던 게 아닐까? 그게 아니면 그런 취미가 있었다거나.」

히비키「우우……. 뭔가 아닐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P「사고 시간과 자료가 모자라. 좀 더 움직이지 않으면……아무것도 안 보일 거야.」


행동앵커 → 두번째 메모에 대해서





 

히비키「맞아. 있잖아, 이 두번째 메모는 뭐라고 생각해?」

P「응? 아아, 그러고 보니 체육관에서 한 장 더 발견했던가.」

히비키「응. 그러니 이 방에서 다시 한 번――」

P「아마 그건 이 방이 아니야. 그러니 별로 상관 없겠지.」

히비키「엑? 어, 어떻게 알았는데?」

P「움직이기 전에 그 메모대로 움직임을 생각해 보면 되지.」

히비키「『 왼쪽으로 갔다 똑바로.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똑바로. 또 똑바로.』 ……였지. 어디……」

P「뭐어, 가운데가 조금 구부러진 철사처럼 됐지? 아니면 번개 마크를 옆으로 돌린 것 같은.」

히비키「그렇네. 왼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느낌……앗.」

P「그치? 이 방에선 재현 불가능이야. 게다가 이건 처음과 중간에 한 번 위로 꺾는 거 말고는 왼쪽 방향 일직선이야.」

히비키「그런 장소가 학교 안에 있었던가……」

P「글쎄다. 교정 정도밖에 생각 안 나는데……그 경우엔 왜 이런 표현을 했는지와 스타트 위치를 알 수가 없어.」

P「아니면 체육관의 작은 창에서 어디까지의 범위가 보이는지를 테스트한 걸 메모한 것뿐일지도 모르고.」

히비키「흐음……. 그냥 메모일 가능성도 있는 건가……」


행동앵커 → 체육관으로





 

히비키「므으……. 그런 걸까나아.」

P「납득 못 한 것 같군……. 그럼 그걸 찾았던 체육관에 한 번 더 가 볼래?」

히비키「응. 알았다구. 하지만 그 이상한 구두 귀신은 괜찮은 거야?」

P「우리한텐 무기가 있잖아. 근육돼지라면 어렵겠지만, 보통 체격이라면 어느 정도는 응전할 수 있겠지.」

히비키「……알았어. 프로듀서, 일단은 믿어 주겠다구.」

P「뭐야 그게. 뭐 그래. 그럼 신중하게 가 볼까.」

히비키「응……. 어라?」

P「왜 그래? 뭔가 깜빡한 거라도 있어?」

히비키「아니, 지금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것 같은……」

P「? 그리 말해도 방은 물론이고 창문에도 사람 그림자는 없고……기분 탓 아냐?」

히비키「……그렇겠지. 분명 기분 탓일 거야.」

P「그럼 마음을 다잡고, 신중하게……」 달칵

히비키「까치발 들고……」 조심조심   덜컥


                                                 부스럭





 

- 체육관 -

P「그리하여 체육관에 왔는데……. 우와아, 뭔가 기분 나쁘달까 성스럽달까……」

히비키「2층 창문에서 달빛이 들어오고 있구나. 어쩐지 라이트업된 스테이지 위 같아서 예쁜걸.」

P「그치……. 돌아가면, 이런 무대에서 잔뜩 춤추자.」

히비키「……응.」

P「이런, 어쩐지 침울해져 버렸네. 그래서, 여기까지 와서……이제 어쩔래?」


행동앵커 → 2층에 가서 탐색





 

히비키「이, 일단은 다시 한 번 2층에 올라가 보자. 위에서 보면 전체가 잘 보이고.」

P「알았어. 그럼 일단 무대 구석으로 들어가서……」 달칵

히비키「우와아. 변함없이 뒤죽박죽이야……」

P「올라가기 힘들단 말이지……. 영차, 히비키. 너는 괜찮아?」

히비키「괜찮다구. 괜히 운동부 했던 게……아니라구! 」 폴짝

P「어이쿠. 야, 그렇게 뛰어오르면 위험――」

                                      와르르르르

P「! 」

히비키「! ! 」 움찔

                                       저벅... 저벅... 저벅...

히비키「그, 그 발소리! 아까 그 녀석이야, 분명히!」 부들부들

P「그치……. 저 소리, 탈의실 쪽에서 나온 건가.」 쓰담쓰담

                                            저벅... 저벅... 저...  ㅂ....

P(발소리가 멀어진다……. 소리로 보건대, 문은 닫혀 있었나 보군. 그럼 발각되지 않은 건가?)

히비키「……」 부들부들





 

P「……」

히비키「……」 바들바들

P「……간 것 같아. 히비키, 이번엔 괜찮아?」

히비키「이, 이번에라니 뭐야~……. 본인, 딱히 아무것도――」

P「응. 이번엔 괜찮은 것 같――았지만 안됐네. 눈가에 조금 눈물이 고였다고.」 쓰담쓰담

히비키「어! ? 그, 그런 거 아니라구! 」 슥슥

P「하지만……. 이번에도 또 저 녀석인가. 교원사나 체육관 주변, 특히 탈의실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는 걸까.」 퐁퐁

히비키「……왜일까?」

P「글쎄다. 저 움직임을 보아하니, 무언가를 찾고 있다기보단 누가 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

히비키「매복? 으으, 그게 뭐야. 무섭다구.」

P「그래서, 지금은 모습이 안 보이는데, 어떡할까.」


행동앵커 → 2층 탐색 속행





 

P「……이 틈에 2층을 탐색할까. 지금이라면 그림자로 들키지도 않겠지.」

히비키「그렇지. 이 틈에 탐색을 진행해야……」

P「……」 터벅터벅

히비키「……」 뚜벅뚜벅

P「……」 터벅터벅

히비키「……」 뚜벅뚜벅

P「……」 터벅터벅

히비키「……」 뚜벅뚜벅

P「……아무것도 못 찾은 채로 빙글 반 바퀴 돌았네.」

히비키「그러게……. 이쪽은 반대 방향 무대 구석으로 내려가는 문인가아.」

P「그렇겠지이……. 응?」

히비키「왜 그래, 프로듀서.」

P「아니, 달빛이 약해진 것 같아서. 꽤나 새벽이 가까워졌는걸.」

히비키「그래? 이제 조금……」


행동앵커 → 반대쪽 무대 구석으로





 

P「뭐어……. 기껏 왔으니 이쪽에서 내려가 볼까.」 달칵

히비키「응. ……우와아, 여기도 안이 뒤죽박죽이야.」

P「내려가기 힘들구만……. 짐 같은 걸 너무 방치해 둔 거 아냐?」 가만...가만...

히비키「영차 영차……」 조심... 조심...

P「……무사히 내려왔네. 딱히 아무 것도 할 일은 없지만.」

히비키「으음. 주변도 평범한 매트나 포스터 같은 거고, 눈에 띄는 건 아무것도 없다구ー」 두리번 두리번

P「으음. 역시 여기엔 아무것도 없나……」

히비키「므으. 그럼 프로듀서는 어떤 곳을 찾아보고 싶은데?」

P「응? 글쎄……. 지금 필요한 정보는 『 히무라』 , 『 학교가 하고 있던 일』 그리고『 9개의 비극』 에 대해서 정도일까.」

P「『 9개의 비극』 에 대해서는 『 88년의 마지막 사건』 하고 『 타임캡슐』 , 『 87년 3월의 기사』 , 『 좀비 사건의 상세』 일까.」

P「이것들의 정보가 들어올 것 같은 장소를 조사하고 싶네. 나는.」

히비키「그런가……. 어디서 손에 들어오는데?」

P「아, 그리고 히비키가 불가사의한 체험을 한 장소도 좋아. 거기엔 다른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고.」

히비키「으음……」


행동앵커 → 수영장에





 

- 수영장 -

P「음……. 이상한 사람은 없네.」 두리번 두리번

히비키「이 행동, 전에도 한 번 한 적이 있다구……데자뷔?」

P「아니, 확실히 똑같은 일이 있었어, 방금 전에. 그래서……수영장은.」

히비키「아까랑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구. 둘러본 느낌상, 뭐가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P「응? 그럼 뭐 하러 온 거야?」

히비키「어? 그야 아까 여기서 아무것도 안 하고 돌아갔으니까……」


행동앵커 → 벽신문을 조사한다.





 

P「……아무것도 없네.」

히비키「아무것도 없다구. 그럼 다른 장소 갈까~」

P「『 다른 장소 갈까~』 가 아니지! 그럼 뭘 위해서 온 거야! 」 주먹돌리기

히비키「아야야야야! 그, 그치만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단 말야」

P「정말이지……. 뭐, 아무 데도 갈만한 데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히비키「갈만한 데……. 아, 그러고 보면 한 군데 있어! 입구에 있는 벽신문! 」

P「벽신문? ……그러고 보면 뭔가 붙어 있던 느낌도 드는군.」

히비키「그래 그거. 처음에 봤을 땐 꽤 새거같은 느낌이었는데, 다음에 봤을 땐 너덜너덜해진 느낌이 들어서……」

P「흐음……. 그건 좀 신경쓰이네. 좀 보고 와 볼까.」

히비키「응.」

P「그리고.」

히비키「?」

P「그게 있으면 처음부터 거기로 가면 되잖아! 」 주먹돌리기

히비키「끄악! 미, 미안하다구! 」 우당탕





 

- 현관 -

히비키「여, 여기라구.」 저릿저릿

P「이건가……. 으음.『 학교 소식 1989년 2월호』 ……. 최종호 같네.」

히비키「역시 너덜너덜해……. 게다가 2월호? 본인이 봤던 건 분명 훨씬 나중의――」

P「그럴 리가 있겠냐. 89년 3월에 폐교됐다고. 잘못 본 거나 그런 거겠지.」

히비키「아니, 하지만 분명 본인은――……. 하지만 실제로 최종호가 여기 너덜너덜하게 걸려 있으니까, 잘못 본 건가……」

P「……아니, 그게 아닐지도 몰라.」

히비키「? 무슨 말이야?」

P「이것 봐. 2월호를 고정시켜둔 압정. 이 옆에 각각 다른 압정이 꽂혀 있어.」

P「그리고 그 압정을 보면, 뭔가 찢어진 종이가 끼어 있지……. 이제 알겠지?」

히비키「누군가가 2월호 위에다 존재하지 않을 9월호를 붙이고, 그걸 본 누군가가 찢어서 버렸다……?」

P「아마도. 하지만 왜 9월호일까. 그건 모르겠지만……. 뭐어, 문제는 버려졌을 9월호의 내용이구만.」

히비키「그치만……아무 데도 그럴싸한 종이 쓰레기는 없다구.」 두리번 두리번

P「아마도 구겨서 버렸을 테니까 찾으면 나올 거라곤 생각하는데……」


행동앵커 → 체육관의 무대 구석에서 메모대로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한다





 

히비키「하지만……잘못 봤을 가능성도 있고, 지금은 신경쓰이는 일을 정리해 가자구.」

P「신경쓰이는 일? 뭔가 있었던가?」

히비키「어? 그니까 그 두번째 메모라구. 체육관의 작은 창 근처에 있던 거고, 거기 근처에서 스타트하면……」

P「체육관을 빠져나온다면 인쇄실 부근이 되겠네. 체육관 안이라면 벽에 부딪혀서 끝.」

히비키「……그런 거야?」

P「그래. 그리고 전자는 초기 지점에서 작은 창에서 보이는 범위를 나가 버려. 그러니까 기각.」

P「그리고 후자는 애초에 꺾는 타이밍을 알 수가 없고, 말한 대로 벽에 부딪혀서 끝. 안 보이게 될 리가 없어.」

P「그러니까 아마 그 작은 창문에서 본 게 아닌 거겠지. 생각한다 하더라도, 다른 장소를 생각하자.」

히비키「응……알았다구. 엥, 어라? 아침 해?」

P「응? 오! 진짜다! 체육관이 뭔가 후광이 비치고 있어! 」

히비키「아침이 왔어……. 이걸로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건가?」

P「아마도. ……다음은 마중이 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릴까 하는 건데……」

히비키「교정이면 되지 않아? 거기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칠 수 있을 것 같고……」

P「그렇지. 일단 밖으로 나갈까.」





 

-교정-

P「후우. 오, 하늘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한다.」

히비키「이걸로 마중이 금방 온다면 기쁠텐데.」

P「하하,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겠지……. 잠깐, 히비키. 서둘러서 차 안으로 들어가.」 부스럭

히비키「? 왜――엑?」

                  부아아아아앙....

히비키「바, 바이크에 탄 사람이……. 게다가 손에 든 건……금속 배트?」

P「젠장. 이쪽은 브레이크가 망가졌고, 농성하더라도 창문이 깨지려나……?」

히비키「시, 싫다구.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P「……젠장, 어떻게 안 되나.」

       부릉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히비키「와, 왔다! 」 덜컹

P「히비키, 빨리 안으로! 」 꼭





 

                부아아앙      와장창!!!

히비키「우, 우와악! 」 움찔

P「젠장! 어떻게든 창문은 안 깨졌지만……차를 움직일래도 제어할 수 없다면 의미 없고, 이대로는――」

히비키「이제……이제 조금인데. 조금 남았는데……」 부들부들

P「……히비키.」

히비키「왜……이런……」 울컥

P「……」

히비키「우우……. 다시 만나고 싶어. 얘들아……」 훌쩍

P「좋아.」 퐁

히비키「……??」 히끅

P「히비키. 이거 잠깐 빌린다.」

히비키「프로듀서……?」

P「내가 나가면 문을 꼭 잠그고 있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문을 열면 안 돼. 알았지?」 달칵

히비키「엑? 프로듀서……? 잠깐, 잠깐만. 지금 나가면……」





 

P「후우……. 허세 부렸지만 역시 무섭구만. 게다가 저 배트, 나 때렸던 자식 아니야?」

            부아아아앙             부아아아아앙

P「하지만 저렇게 엔진 굴리면서 위협한다는 거는 아직 교섭의 여지가 있다는 말이지?」

P「……좋아.」 꿀꺽

P「어이! 거기 너! 네가 갖고 싶은 건 이거지? 교장실 금고에 들어 있던 종이조각! 」

P「목적인 이거는 줄게. 그러니까 우리를 그냥 보내주지 않겠어?」

? 『 ……』   부릉  부아아앙

P「OK, 지금부터 거기에 파우치째로 놓을게. 여기에 놓고 떨어질 테니까, 그 다음에 가지러 와――」

                 부릉   부아아아아아앙!!!

P「! ! 」


                               빠각









 

P「아야! 」 털썩

? 『 ……』 카랑    부아아앙...

P(크윽. 어깨로 끝나긴 했지만, 진심으로 죽이려 든 건가? 무기는 차 옆에 놓고 왔고……. 이렇게 된 이상)

? 『 ……』  부릉   부아아아아앙

P「젠장! 또냐! 」 벌떡

              부아앙       덜걱

P「그으윽……! 큭. 웃기지마! 히비키한텐 손 하나 못 댄다……! 」 허억 허억    자박

? 『 ……! 』 부릉

P「야! 네 목적이 이게 아니라면 이거 가져간다! 이게 갖고 싶으면 날 쫓아오라고! 」 다다다

? 『 ! ! 』   부릉  부르릉         부아아아아아앙....

P「이쪽이다……. 이쪽. 조금이라도 멀리 가면 히비키가 도망칠 시간도……」


         ....아아아아아아아앙
                                 덜걱








 

P(아파라……. 젠장. 바이크에 배트라니 비겁하게) 하아...하아...

? 『 ……』 부아앙...

P(히비키, 도망쳤으려나……. 안 그렇더라도 나 하나로 만족했으면 좋겠는데……) 후우... 후우...

? 『 ……』 부아아앙...

P(아, 안 돼, 쓰러진다. 기어서라도 움직이고 싶은데 다리를 맞아서 안 움직이는구만) 후우

? 『 ……』 부아아앙... 끼익

P(허세 같은 건 부리는 게 아니구만……. 그래도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죽는다는 건 나쁘지 않은 임종일지도 몰라)

? 『 ……』   또각... 또각...

P(아드레날린 나오고 있나보지……. 아픔도 죽는 공포도 그다지 안 느껴지네.)

? 『 ……』 또각...

P(하지만 히비키 앞에서 추태 부리는 것보단 나은가. 하지만 이것도 끝인가……) 후우...

? 『 ……』 붕

P(미안. 히비키, 부디 건강해라.)





 

? ? 「안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 저벅    붕

? 『 ! ! 』 슥

P「아……?」

히비키「푸, 푸로듀서한테서, 떠, 떠러져어어! 」 뚝뚝

P「너……! 뭐 하는 거야, 죽는다! 빨리 도망쳐! 」 꾸욱...

히비키「시, 시러! 푸로듀서는 못 죽여! 절대로, 절때로……! 」 훌쩍   히끅

? 『 ……』 지이

히비키「절대로 안, 비킨다! 여긴 절, 대로……히끅……안 비킨다고! ! 」 뚝뚝

P「히비키, 난 됐어! 됐으니까 저기 뒤편으로 숲으로 도망쳐! 숲이면 바이크는 못 쓰니까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몰라! 빨리! 」

히비키「시러! 시러! ! 」 쿨쩍 이끅...

P「망할……! 야 너! 히비키한테 손 대지 마라! 손 하나 댔다간 절대로 널 죽여 버릴 테니까! 」

? 『 ……』 지이





 

? 『 ……』

? 『 ……』 또각 또각    덜컥

? 『 ……』 부릉

? 『 ……』  웅... 부아아아앙!!

P「젠장……」 질...질...

히비키「……윽! ……윽! 」 뚝뚝

? 『 …………』 부릉 부아아아아앙....


                                아아아아앙.....


P「어……? 도, 도망쳤어? 아니, 살려준 건가?」 깜짝

히비키「……욱……우윽……! 」 비틀

P「마, 맞아! 히비키. 너 괜찮아? 어디 다친 덴……아야! 」 욱신

히비키「……우에에에에에엥」 뚝뚝

P「다치진 않았, 구나……. 야, 히비키. 너 왜 일로 왔어! 약속했잖아! 」

히비키「그야 푸로, 듀서가……으……푸로듀서, 가, 마, 마자서, 주, 주글지도 몰라서」 뚝뚝

히비키「프로듀서 바보오오오! 왜 그, 런. 그런 짓 하는데! 」 뚝뚝

P「왜냐니 너……」





 

히비키「절대로! 절대로 혼자 안 두겠다고……히끅……약속했는데!」

P「그건……미안하지만, 그래도――」

히비키「그래도가 아니지! ! ! 」 훌쩍

P「……」

히비키「이제……두번다시 그런 짓 하지 마. 하지 말라구우……! 안 그럼, 본인, 망가져, 서……」 히끅

P「히비키……」

히비키「우, 우우우우……」 히끅

P「아……. 그렇지. 너는 엄청 착한 애니까…….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겠지.」 퐁...

히비키「히끅……프, 프로듀서어어어어어! 」 덥썩  우에엥

P「옳지 옳지. 이제 괜찮으니까, 이제……」 쓰담쓰담

――――…………

――……

―…







 

- 몇 주 뒤 병원 -

히비키「프로듀서! 잘 지내? 오, 미키랑 이오리도 왔었구나.」

미키「아, 히비키인 거야. 허니는 지금 자는 거야. 조용히 해야 해?」

이오리「뭐, 듣자하니 조금은 열심히 했다고 하고? 조금은 위로를 담아서 말야.」

미키「역시 허니인 거야. 왕자님이란 역시 허니 같은 사람을 두고 말하는 걸 거야.」 콕콕

이오리「인터넷 공수도 쓰는 미덥지 못한 왕자님이지만. 그보다 너, 그렇게 콕콕 찔러대면 이녀석 일어나는 거……」

P「음……으응?」 부시럭

미키「아, 일어났다. 안녕, 허니.」

이오리「거봐, 말했잖아……」 하아...

P「오, 무슨 일이야 너희들. 또 왔구나. 일은 어쩌고?」

미키「오늘은 프리한 거야. 학교 끝났으니까 곧바로 날아온 거야.」

이오리「나는 당번이라. ……이 광경을 보면 딱히 필요 없었던 거 아닌가 싶지만.」

히비키「본인은 있지……에헤헤. 일 있었는데, 한번에 OK로 곧장 끝내고 왔다구! 본인 완벽하니까~」

P「오오, 그건 대단하군. 그렇게 상태가 좋아?」

이오리「그래 그래. 히비키도 참, 왠지 요즘 묘하게 요령이 좋단 말이지. 무슨 일이 있었길래.」

P「헤에, 그렇구나. 요즘 자주 듣는다고, 히비키가 열심히 한다고. 뭔가 비결이라도 있는 거야?」

히비키「흐흥. 딱히 비결 같은 건 없다구! 본인은 항상 이정도로 완벽하다구! 」 헤헹





 

P「핫핫하. 그런가, 완벽한가. 그랬지.」

히비키「그래서……?」 두근두근

P「응? 그래서라니……아아. 그게……히비키, 잘 했구나. 나도 네가 자랑스럽다고.」 쓰담쓰담

히비키「에헤헤ー」 부끄부끄

미키「아아, 치사해! 저기, 허니. 미키도 쓰다듬어 주라~」 폴짝

P「그엑.」

이오리「……그거, 매번 하고 있지. 질리지도 않나.」

P「아야야……. 뭐어 딱히 괜찮지 않아? 지금은 도움이 안 되는 프로듀서가 주는 보상 대신이라는 걸로.」 문질문질

히비키「흐흥. 부럽지?」 エヘヘ

미키「아으 치사해! 있잖아 허니. 미키도 열심히 했으니까 쓰담쓰담 해줘~」

이오리「……그쯤 찰떡처럼 붙어있으니까 뭐라 말할 생각도 안 들어.」 이런이런

히비키「~♪」





 

이오리「그럼 우리들은 돌아갈게. 히비키, 뒤는 부탁해도 돼?」

히비키「응. 괜찮다구.」

미키「에에~. 미키는 허니랑 더 있을래~」

이오리「리츠코한테 부탁받았단 말야. 병원에서 프로듀서랑 같이 잤던 어디 바보 뒤치다꺼리를! 」 꾸욱 꾸욱

미키「으앙이야! 허니, 또 올게! 」 바이바-이

이오리「빨리 나아서 복귀하라고! 일 밀렸으니까! 」

P「그럼. 둘 다 고마워.」


                        쿵...


히비키「……에헷. 단 둘이 됐네.」

P「뭐 그리 됐다고 뭐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니지만. ……이제 괜찮아?」

히비키「응. 가끔 그날 꿈을 꾸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론 괜찮아.」

P「그래……」

히비키「……있잖아, 프로듀서.」

P「응?」





 

히비키「정말로 된 걸까. 그걸로.」

P「……이제 뭘 후회해도 소용 없잖아? 그건 끝난 일이야.」

히비키「그치……. 그건 끝난 일, 인 거지.」

P「맞아. 그러니까 이제 잊어버리자. 봤던 것도, 무서웠던 것도, 전부.」

히비키「그걸로, 괜찮은 거지.」 포옥...

P「그래. 분명 그 애들도 용서해 줄 거야.」

히비키「……그렇겠지. 이렇게 프로듀서랑 다시 둘이서 있을 수 있다면야――」

P「응……」 쓰담...

히비키「……있잖아, 프로듀서.」

P「왜?」


               쪽


히비키「이제, 절대로 혼자 두면 안 돼. 쭉……쭈욱 같이 있어줘.」


미해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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