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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여동생을 갖고 싶다」

댓글: 6 / 조회: 3055 / 추천: 5



본문 - 04-05, 2019 13:08에 작성됨.

치히로「갑자기 왜 그러세요?」 


P「아니, 생각해 보세요. 저는 섬세함이 없다니, 여자 마음을 모른다니 하는 말을 비교적 자주 듣잖아요」 


치히로「아~…그래서?」 


P「혹시 동생이나 누나가 있었다면, 그런 것도 어느 정도 습득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치히로「과연…그건 확실히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P「이 일에 몸을 담을 때까지 여성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도 했고」 


P「뭐, 지금 여동생을 만든다는 건 나이를 봤을 때 어렵겠지만요」 




치히로「그 이야기를 아이돌 애들한테 해보면 의외로 적극적으로 해줄지도 몰라요」 


P「동생을 연기해 준다는 건가요?」 


치히로「생각해 보세요. 연기 레슨이라고 하면 이상한 식으로 취급받지 않을 테고」 


P「오~…확실히」 


치히로「남매라면 이상한 전개로 흘러가지도 않겠죠」 


P「이상한 전개…? 뭐, 잠시 시험해 보겠습니다」 


치히로「그럼 저는 잠시 나갔다 올게요」 


P「다녀오세요~」 




P「그러한 이유로, 날 오빠라고 치고 말을 걸어보지 않을래?」 


린「오빠, 남매는 왜 결혼 못하는 거야?」 


P「애도 참, 법이 그러니까 그런 거잖아. 것보다 갑자기 왜 그런 말을 꺼내는 건데?」 


린「아니, 그치만 프로듀서가 방금 그런 연기를 해보라고 했잖아」 


P「아니, 평범한 남매로 부탁할게」 


린「어…? 이게 평범한 거 아냐?」 


P「대체 뭐가 평범하다는 건데…어라?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린「나오한테 빌린 소설에서 나오는 여동생은 대충 이런 느낌이었어」 


P「아마 현실에 그런 남매는 별로 없지 않을까…」 




린「뭐, 됐어. 오빠, 미안하지만 셔츠 빨고 싶으니 벗어줄래?」 


P「어? 아니, 그러면 내가 상반신 알몸이 되어버리잖아」 


린「괜찮아. 갈아입을 것도 준비해뒀어. 자」 


P「고마워, 린…어라? 진짜 내 셔츠네」 


린「참나…오빠는 내버려두면 바로 빨래를 산처럼 쌓아둔다니까…」 


P「아~…항상 고마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P「린은 내 옷을 빨거나 말리는데 저항감 안 들어? 솔직히 말해 너 정도 나이 되는 애한테 이런 일을 맡기는 건 미안한데」 


린「옛날부터 해왔던 일이니 저항감 같은 건 딱히 없으려나. 오빠는 내가 없으면 완전히 글러먹었으니까」 




린「아, 하지만 다른 여자들은 역시 싫어할 거라 생각해」 


P「그렇겠지~. 나도 조금씩 고쳐나가야겠네」 


린「그럴 필요 없어!」 


P「왜, 왜 그래? 갑자기…」 


린「아…그게, 내가 있으니까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다는 거야」 


P「하지만 계속해서 린한테 맡기는 것도 미안한데」 


린「후훗. 신경 쓸 필요 없다니까. 나도 좋아서 하는 거고」 


린「참나…하지만 이래서는 정말로 평생 돌봐줘야 할 것 같네」 


린「…그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P「…위험해. 린이 여동생이라면 점점 글러먹은 인간이 되어갈 것 같아」 


린「나는 그렇게 돼도 별로 상관없지만. 그래도 프로듀서는 이래저래 똑부러지게 하는 사람이고」 


P「그러지 않으면 치히로씨한테 혼나니까」 


린「공적인 일이 아니라 사생활에 대해 말하는 거야. 프로듀서는 칠칠맞지 않게 보여도 세탁이나 식사를 빼먹는 일은 거의 없지?」 


린「뭐, 프로듀서가 즐겼다면 그걸로 됐어」 


린「실현시키고 싶어지면 언제라도 말해. 동생이 되는 건 힘들지만 동거하는 거라면 간단하니까」 


P「아이돌이라고 하는 입장을 볼 때 어렵지 않을까」 


린「…프로듀서가 여자 마음을 이해하는 건 힘들 것 같네」 




P「후우…린이 여동생이라. 나쁘지 않았지」 


카렌「뭐야뭐야? 린이 여동생?」 


P「안녕, 카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연기 레슨을 해줘야겠어. 날 오빠라 생각하고 대화를 해줄래?」 


카렌「오빠는 항상 갑자기 그런다니까. 뭐, 상관없지만」 


카렌「아, 커피 끓여줄까?」 


P「부탁해도 괜찮을까?」 


카렌「물론. 설탕은 넣지 않고 우유 두 스푼 넣으면 되지?」 


P「오, 내 입맛을 파악하고 있는 건가」 


카렌「동생으로서 같이 지내온 게 몇 년인데. 뭐, 앉아서 기다려」 




카렌「자, 오래 기다렸지? 냉장고를 보니 슈크림이 있기에 같이 가져왔어」 


P「고마워…아, 그 슈크림 슈코가 엄청 기대하던 슈크림일지도 모르는데…」 


카렌「…뭐, 괜찮겠지. 그렇게 쫀쫀한 사람도 아니고」 


P「과연 그럴까…전에 도라야끼를 마음대로 먹었을 때는 저녁을 사줘야 했는데」 


카렌「…흐~응」 


P「그리고 양갱을 먹었을 때는 보기 드물게 기분이 꽤나 나빠졌었지…」 


카렌「저기, 오빠. 내가 있는데 왜 다른 여자 이야기만 하는 거야?」 


P「응…?」 




카렌「항상, 항상 그래. 나랑 같이 있는데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 이야기만 해」 


카렌「아무리 그래도 실례되는 행동이라 생각지 않아?」 


P「카렌도 나오가 빌려준 책의 영향을 받은 거야?」 


카렌「봐, 또 다른 여자 이야기. 오빠는 그렇게 여자가 좋아?」 


P「그런 게 아니라니까. 그냥 내가 몸담고 있는 직업 상 여자랑 접할 기회가 많을 뿐」 


카렌「하지만 지금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거든? 알고 있어? 응?」 


카렌「오빠는 눈앞에 있는 여자한테 화제의 초점을 맞추는 것조차 못하는 거야?」 


카렌「아니면 오빠는 날 여자로서 취급 안 해주는 거야?」 


카렌「어느 쪽인데!?」 




P「으음…아~…」 


카렌「…큭큭큭」 


카렌「아하하! 더 이상은 못하겠어! 프로듀서, 너무 허둥대잖아!」 


카렌「아~, 재밌었다. 어때? 좋은 연기였지?」 


P「후우…굉장히 놀랐어. 역시 아이돌인걸」 


카렌「당신이 키운 아이돌이니까」 


카렌「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P「방금 그 연기, 린이랑 나오한테 보여주고 싶은데」 


카렌「…프로듀서, 지금 나랑 이야기하고 있는데?」 


P「힉!」 


카렌「노, 농담이야. 그럼 레슨 다녀오겠습니다~」 




P「…뭔가 마음이 지쳤어」 


프레데리카「안뇽~, 프로듀서」 


P「…더 피곤하게 만들 것 같은 녀석이 왔군」 


프레데리카「왜 그래~? 기운이 없네. 내가 위로해 줄까~?」 


P「아, 그렇다면 연기 레슨이라 치고 여동생이라는 설정으로 부탁해」 


프레데리카「헤이, 마이 브라더~! 기운내도록~」 


P「아, 이건 동생이 아니라 그냥 프레데리카다」 




프레데리카「…오빠. 프레데리카로는 만족 못하는 거야?」 


P「약간 유아퇴행 하지 않았습니까? 프레데리카씨」 


프레데리카「나는 오빠를 기쁘게 만들고 싶어서, 그리고 열심히 해줬으면 해서 응원하고 있는데~?」 


프레데리카「나로서는 부족한 거야? 아니면…」 


P「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다른…여자가 더 좋아?」 


P(…방금 전 까지 조금 두근거렸는데, 흐름이 뭔가 바뀌었다…) 




프레데리카「오빠 주위에는 나 같이 예쁜 여자애가 많으니까 말이야~」 


프레데리카「괜찮아~. 내가 전부 처리해 버릴게~」 


프레데리카「그러면 나를 고를 수밖에 없지~?」 


프레데리카「그러니까~, 오빠는 나만 보고 있으면 돼」 


프레데리카「자, 기운이든 뭐든 다 줄 테니」 


P「」 


프레데리카「오빠, 대답은~?」 


P「저, 저기-」


프레데리카「대답은?」 


P「」 




프레데리카「어땠어? 내 연기?」 


P「그, 그래…진짜 같아서 쫄았어. 엄청나게 익숙해 보이던데」 


프레데리카「뭐, 난 항상 자연체니까~」 


P「…?」 


프레데리카「자, 그럼 레슨 다녀오겠습니다~」 


프레데리카「아, 외로워지면 연락해. 알겠지? 오빠」 





P「…무의식적으로 귀엽다고 생각해버렸다」 




카나데「안녕하세요…왜 그렇게 히죽거리고 있는 거야?」

 

P「안녕, 카나데. 프레데리카는 말이야…귀여웠어」 


카나데「멍한 표정으로…입술이 빈틈투성이인데?」 


P「빈틈 없는 입술이라는 건 대체 뭔데?」 


카나데「치히로씨?」 


P「빈틈이 없는 건 입술이 아니라 입이잖아. 뭐, 분명 그 사람은 빈틈이 없지만」 


카나데「어떤 부자라 할지라도 헌상하게 만드는 교섭 능력을 가졌지」 


P「이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 


카나데「애초에 아직 인사밖에 안 했는데?」 




P「카나데, 일단 내 여동생이 되어 줄래?」 


카나데「싫어. 결혼 못 하잖아」 


P「응? 내가 오해가 있게 말했군. 네가 여동생이라는 설정으로 연기 레슨을 하는 거야」 


카나데「그렇다면 상관없어. 오빠, 키스해」 


P「아니, 안 할 거거든. 왜 그렇게 되는데」 


카나데「어머. 남매끼리 키스를 하는 건 당연한 건데? 그런 것도 모르고 프로듀서를 하고 있었구나」 


P「어떻게 되먹은 거야…」 




P「어쩔 수 없지…자, 얼굴 이쪽으로 돌려봐」 


카나데「어?」 


P「어는 무슨 어. 키스할 거니까 고개 조금 들어줘」 


카나데「잠깐만, 농담이지?」 


P「농담 아니거든. 아니면 뭐야? 카나데 너야말로 키스가 당연하다고 거짓말을 한 거야?」 


카나데「그건…」 


P「참나…거짓말쟁이인 동생한테는 벌을 줘야겠지」 


P「네 첫키스, 내가 받아갈게」 


카나데「응…」 




찰칵!



카나데「어?」 


P「큭큭큭, 하하하하하! 걸렸군! 내가 이기다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P「귀엽잖아. 눈을 감고는 감은 눈이 가늘게 떨리는 게」 


P「내가 키스할 거라 생각했어? 유감, 난 겁쟁이거든!」 


카나데「…………」 


P「…아, 네. 정말로 죄송합니다」 




P「…뺨이 아파. 아직도 붓기가 빠지지 않았어」 


P「사진은 지울 필요 없지만, 절대로 남한테는 보여주지 말라고 했지…」 


슈코「안녕, 프로듀서. 뺨이 빨간데? 슈코쨩한테 반해버렸어?」 


P「아~, 팔에 뺨을 대고 자고 있었어」 


슈코「그럼 눈이 뜨이게 커피를 끓여주지. 감사하도록 해」 


P「캄사」 


슈코「부우우우웅, 부우우우웅」 


P「뭐하는 거야?」 


슈코「전자레인지 놀이」 




슈코「…어라? 프로듀서, 냉장고에 있던 슈크림 못 봤어?」 


P「슈크림? 못 봤는데…」 


슈코「어라? 어제 분명 사서 넣어뒀는데…」 


P「아~,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에 나오가 먹은 것 같아」 


슈코「그래, 그렇구나. 그렇다면 나오를 혼내줘야겠네」 


P「살살해~」 


슈코「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어?」 


P「」 




슈코「나 말이야, 이번에 사 온 슈크림은 진심으로 먹고 싶었어」 


슈코「될 수 있으면 반드시, 프로듀서랑 둘이서」 


슈코「그러기 위해서 일부러 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꿋꿋하게 백화점까지 갔었어」 


슈코「솔직히 말하면 말이야, 조금 슬펐어」 


슈코「프로듀서, 내 눈을 보고 한 번 더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어?」 


P「미안합니다~!」 


슈코「아니, 별로 상관없지만. 이런 일은 익숙하고」 


P「진짜 미안! 뭐든지 할 테니까!」 


슈코「어? 진짜? 그럼 괜찮아. 그거 편의점에서 산 거고」 




P「응?」 


슈코「자~, 그럼 뭘 시킬까」 


P「…아까 찍은 카나데의 사진을 보여주지」 


슈코「보자보자…우와아아. 뭐어야, 이거어~」 


P「이러쿵저러쿵해서 이렇게 됐어」 


슈코「이러쿵저러쿵해서?」


P「그래!」




P「그러므로 슈코도 내 여동생이 되어줘야겠어」 


슈코「그럼 오빠, 편의점에서 슈크림 사와줘」 


P「…네, 다녀오겠습니다」 


슈코「아, 가는 건 나중에 해도 괜찮아. 으~음. 오니쨩, 아니키. 와닿는 게 없네…」 


슈코「니니, 오니사마, 오야붕, P…」 


슈코「뭐, 오니쨩으로 타협할까」 


슈코「그럼 오빠, 편의점에서 슈크림이랑 도너츠 사와줘」 


P「뭔가 늘지 않았어?」 


슈코「대답은~?」 


P「옛스, 맘」 


P(프레데리카가 했던「대답은」보다는 약했어) 




P「일단 세븐에 있던 모든 종류의 도너츠를 사왔다」 


P「120엔×7 10000으로 합계 10840엔인가…참 비싸구나…」 


P「뭐 대신 10연차를 3번 무료로 돌릴 수 있으니 됐나」 


아리스「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P「안녕, 아리스. 어라? 오늘 무슨 예정이 있었던가?」 


아리스「아니요. 딱히 없어요. 사무소에 무슨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왔어요」 


P「흐~응…뭐, 마음껏 뒹굴도록 해. 모처럼 가지는 휴일이고」 


아리스「…어, 어라?」 


P「왜?」 


아리스「아, 아니요…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리스「…」안절부절


P「…?」 


아리스「저, 저기!」 


P「왜?」 


아리스「으음…프로듀서는 외동아들이세요?」 


P「응, 맞아. 될 수 있으면 여동생이나 누나가 갖고 싶었어」 


아리스「프로듀서는 남매끼리 연애를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P「여동생이 없으니 뭐라 할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아리스「…으으음…으~음…」 




아리스「아, 다른 분한테 프로듀서랑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P「아~, 응. 여동생 역할을 맡아달라고 했어」 


아리스「저도 일단 그 레슨을 받아두자 싶어서…」 


P「그럴 필요 있나? 아리스는 충분히 잘 하는데」 


아리스「어…」 


P「거기다 나는 아리스를…」 


아리스「…프로듀서…」 


P「평소부터 여동생이라 생각하며 접하고 있고」 


아리스「…」 





P「…정강이가 아파」 


후미카「괜찮…으세요?」 


P「아. 안녕, 후미카. 미안하지만 내 여동생이 되어주지 않을래?」 


후미카「…?   조금 더 시적으로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P「…인생을 살다보면 찾아오는 분기점, 아니면 특이점이라고도 하던가. 나로서는 네가 그 경계의 도화선이 되어줬으면 해」 


후미카「그런 거라면 상관없습니다만…연기는 별로 자신없답니다」 


P「뭐, 최근에 읽은 소설에 나온 여동생 같이 하면 돼」 




후미카「그럼 실례하겠습니다…」느릿느릿 


P「응…?」 


후미카「후우…」 


P「저기…후미카씨?」 


후미카「?」 


P「제 무릎 위에는 왜 올라타셨나요?」 


후미카「아…무거우…셨나요?」 


P「아니, 그건 아닌데…」 


후미카「역시 오라버니시네요. 저 이렇게 보여도 40대 후반인데 여유로운 표정을 짓다니…」 


P「아니, 여유는 눈꼽만큼도 없는데? 아, 무겁다는 의미는 아니야」 




후미카「…오라버니는 어른이니까…제가 이렇게 올라타도 이상한 생각은 전혀 안 품으시죠?」 


P「그, 그래! 물론이지! 나는 어엿한 어른이니까!」 


후미카「그렇다면…무릎 위에 올라타 달라붙어도 문제는 전혀 없죠?」 


P「그, 그런가…? 앗, 아니지. 그건 역시 안 되지」 


후미카「안 되는…건가요?」 


P「당연하지」 


후미카「안 돼…?」 


P「…해도 괜찮아」 




P「저기…후미카씨」 


후미카「저랑 오라버니 사이인데…존댓말은 필요없어요」 


P「…후미카,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이 보면 위험하니 이제 슬슬…」 


후미카「괜찮아요…남매라면 당연히 하는 일이니까」 


P「그렇구나. 당연한 일이면 어쩔 수 없지」 


P「…이 모습을 치히로씨나 다른 녀석들이 본다면…」 


후미카「…저랑 같이 있는데 다른 여자 이야기를 하시는 건가요?」 


P「허, 헛들은 거야! 후미카랑 단 둘이 있는데 내가 다른 녀석 이야기를 할 리가 없잖아!」 


P(후우…아까 적립했던 경험치를 여기서 쓸 줄은…땡큐. 카렌, 프레데리카) 


후미카「…지금, 다른 여자를 생각하고 계시죠?」 


P「기 분 탓 입 니 다…」 




후미카「그런데…예전부터 생각했지만 오라버니는 센스가 참 좋으세요」 


P「응? 그래?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데 옷 센스는 꽝이지만」 


후미카「그 넥타이, 정말 멋져요」 


후미카「오늘 입고 계시는 옷이랑도, 그리고 오라버니하고도 너무나 잘 어울려서…」 


후미카「마치…」 


후미카「그 넥타이는 다른 여자한테 선물 받은 것이고, 거기다 오늘 입은 양복이랑 어울리는 것을 골라준 것 같이」 


P「」부들부들 바들바들 




후미카「…누구한테 받은 선물인가요?」 


P「어…아~, 그거야.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한 브랜드 가게에 가서 샀을 때, 점원한테 추천받아서-」 


후미카「거짓말이에요」 


후미카「왜냐하면 이거…치히로씨 냄새가 배어있으니까」 


P「그, 그건 치히로씨가 오늘 아침에 내가 이렇게 센스 좋은 넥타이를 하고 오다니 별일이라면서 손으로 가져가 봤거든요」 


후미카「그런가요…그건 그거대로 문제이지만 일단 넘어가 드릴게요」 


P「후우…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야」 


후미카「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넘어가 드리는 건 방금 오라버니가 거짓말을 한 거 뿐이에요」 


후미카「오늘 오라버니가 치히로씨랑 한 대화는 인사하고 여동생을 갖고 싶다고 한 거 밖에 없으니까요」 


후미카「그것만으로, 이렇게 냄새가 풍길 리 없겠죠?」 


P「」 




후미카「…저랑 오빠가 이어지는 건 이미 전생에서 정해진 일이에요」 


후미카「그런데…그 마녀는…」 


후미카「…오라버니를 꼬드기는 마녀는, 제가 처리해 드릴게요. 아시겠죠?」 


P「지, 진정해! 후미카!」 


후미카「놔주세요, 오라버니…그 사람을 죽일 수가 없잖아요…」 


P「어버버버버버버버버」 




후미카「…제가…놀라게 해버렸나요?」 


P「어?」 


후미카「연기, 랍니다…?」 


P「아, 아~. 그랬었지. 와~, 깜짝 놀랐어」 


P「말도 안 되게 박진감 넘치는 연기였어. 이 정도 수준이면 아침드라마 주연도 딸 수 있겠는걸?」 


후미카「후훗…그렇다면 다행이네요」 


후미카「그럼 슬슬 레슨을 다녀오겠습니다」 


P「그래. 다녀오렴」 


후미카「…?    평소 같이 다녀오라는 키스는 안 하시나요?」 


P「무슨 말을 하는 거야…레슨 열심히 하고 와」 





P「후우…후미카는 연기가 뛰어난걸」바들바들




P「앞으로는 후미카를 도서관의 폭주열차라고 부르자…」 


유이「와~아, 프로듀서쨩! 왜 얼굴을 찌푸리고 있어?」 


P「앗, 안녕. 좀 더 살기 편한 곳으로 이사를 하려고 했는데, 돈이 땡전 한 푼도 없어서 절망하고 있던 참이야」 


유이「어? 이사하는 거야? 어디어디? 뭣하면 우리 집이라도 괜찮은데?」 


P「그럼 유이랑 동거하게 되잖아」 


유이「유이는 별로 상관없는데? 방도 깨끗하고」 


P「안 된다고. 아, 내 여동생을 연기해 주지 않을래?」 


유이「오~빠. 유이랑 같이 살자. 응?」 


P「그러니까 안 된다고」 


유이「안 돼~?」 


P「안 돼」 


유이「어라아~…이렇게 말하면 남자는 분명 넘어온다고 친구가 그랬는데~」 


P「나는 그렇게 쉬운 남자가 아니야」 




유이「…오~빠! 많이 먹는 사람은 매력적이라 생각지 않아?」 


P「굉장하다고는 생각하는데」 


유이「다음에 같이 가줬으면 하는 곳이 있는데, 가 줄 거야?」 


P「어디 가느냐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어디 갈 거야?」 


유이「친구가 하고 있는 식당이야. 양이 무지무지하게 많대」 


P「뭐, 그렇다면 상관없어」 


유이「다 못 먹으면 유이랑 같이 살아야 해!」 


P「하하하, 상관없어. 프로듀서로서 나온 요리를 전부 평정하지 못하면 프로듀서라는 이름이 울지!」 


유이「진짜로 그래 줄 거지?」 


P「물론. 만약 안 된다고 하면 벚꽃나무 밑에 묻어버려도 상관없어」 


유이「아니, 그건 유이가 원하는 게 아니야. 꼭 동거하는 거야. 두 귀로 똑똑히 들었어. 아마 누군가가 녹음했을 테니, 나중에 딴 소리 없기야!」 


P「뭐, 내가 남길 리 없지」 


유이「그럼 유이는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설득할게」 


P「성급하기는…」 




P「유이가 가버렸다…」 


나오「안녕, 프로듀서」 


P「오오, 나오. 잠시 내 여동생이 되어줘」 


나오「하아? 그런 플레이는 치히로씨랑 하면 되잖아」 


P「응…? 왜 치히로씨? 플레이?」 


나오「앗…아니, 치히로씨라면 사무소에 자주 있으니…」 


P「자자, 그러지 말고 연기 레슨이라 치고」 


나오「하아…어쩔 수 없네…」 




나오「오빠, 내 도너츠 못 봤어?」 


P「아, 미안. 아까 슈코한테 줘버렸어」 


나오「하아!? 지금 장난쳐!? 모처럼 기대하고 있었는데」 


P「그렇게 좋은 도너츠였어?」 


나오「아니, 딱히 오빠랑 같이 먹는 걸 기대하고 있었다던가 그런 건 아니야!」 


나오「난 그저 오랜만에 사왔으니까 기대하고 있었을 뿐…」 


나오「앗, 무슨 말을 하게 하는 거야!」 


P「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P「것보다 비슷한 장면을 아까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나오「흥. 그렇다면 분명 아무도 하지 않았을 패턴으로 해줄게!」 


나오「오빠, 일본의 법은 왜 남매의 결혼을 막고 있을까」 


P「그 소재가 들어있는 라노벨, 린한테 빌려줬지?」 


나오「…린이 먼저 해버렸나…그렇다면」 


나오「오빠! 내가 있는데 왜 다른 여자 이름을-」


P「카렌이랑 프레데리카가 했어」 


나오「…오빠, 그거 알아? 남매끼리 키스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P「나오, 얼굴을 이쪽으로 향하고 눈 감아」 


나오「미안. 착각했어」 




나오「크으윽…그렇다면!」 


나오「오빠! 나랑 같이 살아줘…아. 따, 닥히 오빠랑 단 둘만 있는 게 좋다는 건 아니야」 


나오「나는 그저 혼자서 사는 건 외로우니까…앗, 이것도 아니라! 역시 여고생이 혼자 사는 건 아빠가 안 된다고 해서」 


P「기시감」 


나오「오빠, 비켜! 오빠랑 동거하는 그 녀석을 죽일 수가 없잖아!」 


P「네놈이냐! 후미카한테 그 소설을 빌려준 건 네놈이냐!!」 




나오「설마 내 소재가 다 떨어지다니…」 


P「정말 말도 안 되게 극단적인 소재구나…」 


P「그런데 아마 나오 넌 여동생이든 아니든 평소 그 모습 그대로겠지」 


나오「뭐야, 그건. 아, 그리고 프로듀서」 


P「왜?」 


나오「내가 책을 빌려준 사람은 린밖에 없어」 


P「그렇다는 건 다들 독학했다는 건가…굉장한데…」 


P「후미카의 그 모습도 독학한 건가…위험한데…」 




P「후우…결말도 확실했으니 여동생은 이제 됐어」 


치히로「고생하셨어요, 프로듀서씨」 


P「아. 고생하십니다, 치히로씨」 


치히로「어땠나요? 아이돌들의 여동생 연기」 


P「다들 굉장히 뛰어났어요. 하지만 저한테 여동생이 었었다고 해도 잘 안 됐을 거라 생각해요」 


P「여심이라는 건 여동생이 있다 그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치히로「그랬나요」 




치히로「그런데 프로듀서씨」 


치히로「이제 여심을 배울 생각은 없으신가요?」 


P「있다고 하면 있겠지만 아까 말한대로 이제와서 여동생을 가지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치히로「뭐, 확실히 그렇네요. 하는 김에 덧붙이자면 저도 프로듀서씨가 여심을 이해하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생각 안 해요」 


P「윽」 


치히로「하지만 만약 프로듀서씨한테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고 한다면…」 


치히로「딸…은 어떨까요?」 




P「…여자한테 그 말을 먼저 하게 하다니, 저는 역시 멀었군요」 


치히로「그 점을 안다는 걸로 조금은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치히로「그래서, 저 지금 참 부끄러운데 대답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P「제가 고집을 부릴 수 있다면 첫째는 남자애가 좋겠네요…그리고 그 뒤에」 


P「딸은 둘째로」 


치히로「후훗. 프로듀서씨의 꿈이 실현될 수 있게 노력할게요」 


P・치히로「우후후후후후후」꽁냥꽁냥 








아냐「……」 



아냐「…………」 



아냐「…Пожалуйста, наслаждайтесь Сибирью; старший бра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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