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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27 / 2019년 3월 29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3 / 조회: 709 / 추천: 1



본문 - 04-02, 2019 20:50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27

2019년 3월 29일의 니노미야 양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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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와 니노미야 양】


「아스카--, 이것도 1층에 내려다놓으렴~」


「알았어…… 읏차… …그런데 말이야, 왜 내가, 이런, 무거운… 것을, 나르고 있는 거지?! 아버지는 어쩌고!」


「아빠는 회사 회의 가셨어. 자, 어서어서!」


「아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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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도 이제 막바지, 차분히 방에서 독서라도… 하려던 나의 예정은 어이없이 깨부숴졌다.


니노미야 가의 연도말 행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우리집에서는 대청소를 2회 실시한다. 12월 섣달그믐의 대청소와 3월 말. 즉 오늘의 대정리가 거기에 해당한다.


『대정리』는 어머니가 멋대로 붙인 이름이지만, 뭐 틀린 것은 아니다. 우리집은 연말에는 창 닦기 등의 『청소』를 하고, 쓰지 않는 물건의 처분 등의 『정리』는 3월에 하기 때문이다. 분할함으로써 각각에 걸리는 시간을 분산시키는……듯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상자를 2층에서 1층으로 내리는 작업은 연말보다 3월이 중심이 되지만, 이런 때에만 집에서 힘을 담당하는 아버지가 집에 없다. 一가장이라는 자가 어째서 이런 중요한 날에 밖에 나가는 건지, 정말……


「얘-, 손 멈추지 마렴, 아스카~」


「이거…… 오늘 중에 끝나긴 하는 건가?」


「끝나지 않으면 내일도 할 뿐이야.」


「에에…… 그럴 수가…」


「싫으면 자, 손을 움직여」


「알았어…」


내일 하루도 이 정리만으로 끝나버리는 것은 싫다. 모처럼 카페에 가려고 예정해뒀는데……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지. 어떻게든 오늘 중으로 끝낼 수밖에.




「후우…… 자, 다음은」


2층의 상자를 전부 1층에 내려놓고, 양손을 두드려 먼지를 턴다. 소중한 외동딸에게 이런 중노동을 시키다니…하고,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아직 휴식을 취할 수는 없다. 아직 일이 하나 남아있다.


「2층으로 돌아갈까.」


………내 방을, 정리해야지.


별반 어지럽다고 할 정도로 내 방에 물건이 많은 것은 아니다. 쓰레기나 불필요한 것은 수시로 처분하고 있고, 제대로 정리정돈에 신경 쓰고 있다. 명석한 사고는 정돈된 정신과 정돈된 방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까. 후후.


다만 단 한 구석, 이래저래 부피를 차지하고 있는 장소가 있다.


「하지만, 이건…」


이것을 불필요한 것으로 분류해 상자에 집어넣는 짓은, 나로서는 천지가 뒤집히고 우레에 맞더라도 할 수 없다.



라이브 때 멤버와 스태프들과 만든, 액세서리와 추억의 앨범들.



그동안 마친 라이브의 수만큼, 각양각색의 기억이 결정(結晶)이 되어 방의 한구석을 점하고 있다.

「아아. 괜찮아. 너희를 버리거나 하지 않아. 결코, 설령 아이돌을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앨범 표지를 집게손가락 끝으로 살짝,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조금이라도 힘을 더했다가는, 그 순간에 거품처럼 꺼질 것 같아서.


「나도 꽤나, 달콤하고 녹을 듯한 표현을 좋아하게 되었네.」


후후……하고 미소를 띠면서, 그럼 단숨에 끝내버리자, 라며 크게 기지개를 켰다.



「우선…… 그렇지. P한테 강요당한 기분 나쁜 장식물부터 처분할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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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을 보고 저도 자취방을 정리했습니다. 훨씬 공부하기 편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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