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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동화 나라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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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3, 2019 17:05에 작성됨.

시호 "……그나저나, 앞으로 어디로 가지."

우미 "아, 그러면, 아까 내가 달렸을 때 말야......"





다음날, 우미의 안내를 받으며 북쪽으로 향한 3명은 커다란 숲에 도착했습니다.


시호 "이런 숲에 성이……?"

우미 "응, 아까 왔을 때는 그냥 발길을 돌렸는데.."

카나 "이 숲, 뭔가 기분 나쁘고, 조금 무서울지도……"

레이카 "노래를 부르면 분명 무섭지 않아♪"


4명은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시 투성이의 어두컴컴한 숲을 걸었습니다.


시호 "……?" 따끔

레이카 "조심해요 시호쨩, 우미쨩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가면 아프지 않아요."


카나 "우우……해님이 거의 보이지 않아……"

우미 "분명히 여기에........ 찾았다!"


거기엔 커다란 가시덤불로 뒤덮힌 문이 있었습니다.

안쪽에는 분명 커다란 성이 보입니다.


시호 "……그런데 어떻게 들어가나요?"

우미 "기다려봐........ 스읍……! 좋아! 기합 들어왔어~!" 파앗


촤악

샤악 샤악 샤악 샤악



싹둑 싹둑...........



우미는 빽빽이 자라 있던 가시덤불을 싹뚝싹뚝 베어나갔습니다.

카나 "오오……우미쨩 대단해요~!!"

우미 "몸을 움직이는 건 나에게 맡겨줘!"


4명은 문을 지나 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끼이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익


시호 "……기분 나쁠 정도로 조용하네."

우미 "으~음,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카나 "유, 유령 같은 건 무섭지 않아! 누구든 어서 나와라!!" 벌벌벌

레이카 "아, 군인 아저씨가 있어! 안녕하세요~!" 톡톡


투욱


카나 "히이이이이이이이익! 움직였어어어!!?!??"


털썩


쿨ー…… 쿨ー...


카나 "어, 어라……? 자고, 있네……?"

시호 "……어쨌든 성안을 탐색하죠."


4명은 성안을 샅샅이 탐색했습니다.


병사, 하인, 왕, 동물들......여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모두가 깊이 잠들어 있어서, 전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호 "무슨 일이지……?"

카나 "부, 분명 우리들도 나쁜 마법사 씨가, 잠들게 하는 마법을 걸지 않을까....?" 덜덜

레이카 " 일어나세요!!~, 감기 걸릴 거에요~...으음, 모두 졸린 것 같아요……" 흔들흔들


우미 "........헉!?" 팅

시호 "우미 씨?"

우미 "……이 계단 아래에, 사람의 기척이!"

카나 "히이익!? 역시 나쁜 마법사씨……!?"

시호 "지하…… 어쨌든 만나러 갈 수 밖에 없어."


터벅, 터벅, 터벅, 터벅........


레이카 "커다란 문이다~ 커다란 마법사님이 살고 있으려나?"

우미 "……응, 이 안쪽에 있을 거야."

카나 "우우........ 올해도 여행, 가고 싶었는데……" 중얼중얼

시호 "아직 죽는다고 정해진 게 아니니까…………어쨌든 열게요. 하나, 둘?"


끼기기기기기기기이이익........


커다란 문을 열자, 그곳에는........


시호 "……이건, 책?"

카나 "……그렇네. 여긴 서고일까……?"

우미 "정말로 넓ー다...구석구석까지 책이 빽빽이……"

시호 "어쨌든, 여기도 조사해보죠."


성의 지하에 위치한 거대한 서고를, 나뉘어서 탐색하기로 했습니다.


시호 "여러 언어의 책이 있네요........ 누군가 있는 거겠죠……?"


레이카 "흐~음……여기에 있으려나........?"


우미 "우우.. 문자가 너무 빽빽해서 안 읽혀…………"




카나 "우우........ 잡아먹히고 싶지 않아...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중얼 중얼 중얼 중얼...

카나 "그나저나 정말 넓네...미아가 되어 버릴지도……"

중얼 중얼 중얼 중얼……

카나 "……근데, 여긴 어디? 어라? 혹시 정말로 미아가!? 구해줘!!"


쿵!!


카나 "우와아아아아아아!!?!?!!!!?"

???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카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잡아먹지 말아주세요ㅡ!!"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ㅡ!!"


??? "........잡아먹지 말아주세요?"

카나 "........용서해 주세요?"


우미 "카나-쨩!! 괜찮........ 우왓!? 누구!?"

시호 "카나, 대체........ 당신, 누군가요?"


??? "……어째서 이곳에 사람이?"

시호 "……이 성을 아시나요?"

??? "네에………마법을 건 것은, 저니까."



카나가 만난 마법사는, 유리코라고 이름을 밝혔습니다.

이 성과 숲에 마법을 건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유리코 "옛날, 이 성의 왕과 왕비님 사이에서 공주님이 태어났어요. 그래서 저는 그 축하연에 초청받았어요."

유리코 "그런데 저, 지각해버려서........당황해하며 파티에 갔었는데, 선물을 잊어 버리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마법을 선물했어요."

유리코 "그런데 황급히 걸었기 때문인지, 잘못돼 버리는 바람에... 『공주님은 앞으로 100번을 잠들면 아름답게 된다』를……"


유리코 "『앞으로 100년을 잠들면 아름답게 된다』로 걸어버렸어요……"

시호 "성의 사람들이 모두 잠든 것은, 그런 이유였군요."

유리코 "네…… 그래서 지난 수십년간 계속 책을 읽고 지냈는데... 어떻게 이곳에? 침입자 방지를 위한 가시 나무는?"

우미 "내가 다 끊어 버렸는데?"

유리코 "에에........ 그건 비장의 강력한 마법이었는데……"


시호 "우리... 라고 할까 이 세상에, 큰일이 일어났어요."

유리코 "큰일?"

카나 "최근 들어, 동화의 세계가 엉망이 됐어요!"

유리코 "엉망…………?"

시호 "네, 지금까지 없었던 가뭄이 지속되거나, 태풍이 오거나, "

카나 "네버랜드가 엉망이 되고, 아이들이 사라졌어요!"

우미 "에엣!? 그런 일이 있었어?"

시호 "그래서 지금은 레이카 씨라는 나그네 분과 함께 동화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데........"


유리코 ".............."

시호 "유리코 씨……?"



유리코 "" 오싹

카나 "어라!? 유리코쨩, 안색이 새파래졌어!"

유리코 "설마........ 아니, 그럴리가…… 하지만……" 중얼중얼중얼중얼

우미 "어~이, 유리링, 정신 차려~?" 흔들흔들


투욱

뒤적뒤적 투욱 투욱


시호 "책이....! 제가 주울게요."

유리코 "저게 전부... 나 때문........? 그럴리가……" 중얼중얼중얼중얼


우미 "우와... 엄청나게 책을 읽네."

카나 "대단하네, 유리코쨩........어라?"


카나 "이거, 뭐지? 제목도 아무것도 안 쓰여 있는데... 아, 뭔가 쓰여 있다." 펄럭

시호 "이건…… 소설일까?"

우미 "그 말은 유리링이 쓴 이야기? 대단해!" 두근 두근


유리코 "........헉!? 그, 그건 안 돼애ㅡㅡ!!!"



카나 "『옛날 옛적 어느 곳에, 이상하고 이상한 동화의 나라가 있었습니다.』"

유리코 "우읏" 푹푹

카나 "『이 나라에서는, 다양한 사람과 동물들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유리코 "하읏" 푹푹

시호 "그림책 같네요... 멋져요."

우미 "응응! 마치 우리가 사는 세계 같아!"


시호 "........응?"

카나 "우리가 사는........?"

우미 "세계……?"


유리코 "아아........ 무덤까지 가져갈 뻔했던 나의 망상이……" 흑

시호 "유리코 씨, 이거, 무슨 말인가요?!"

카나 "이, 이거……『이것은 다양한 동화가 어우러진 세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라고 쓰여 있어!?"

우미 "아앗! 카나링이 있었던 네버랜드의 이야기도 있어!……이건 뭐지? 인어 공주? 신데렐라? 피노키오? 여러 사람들이 있구나……" 펄럭


시호 "만약... 만약에 말이죠. 동화의 세계가 엉망이 된 원인이........ 이 책 때문이라면?"

카나 "그럼 모든 것의 흑막은........"


시호카나우미 """마법사(씨)!?"""

유리코 "...........에에에에에에에에에!?!?!?!!???!?"



시호 "유리코 씨…… 설명해 주세요."

카나 "유리코쨩, 왜 이런 짓을 했나요!?"

우미 "모두를 슬프게 하는 건 용서하지 않을거야!?" 갸오

유리코 "아, 아냐! 이건…… 이 책은 우연히 주운 거고……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났을 줄은...!"

시호 "그거 정말인가요?"

유리코 "정말이야!"


마법사는 사연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유리코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어느 날, 성을 걸어가다가, 앞마당에 이게 떨어져 있던 것을 봤어요……"

유리코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지만,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고, 이름 같은 것도 없어서 낙서장으로 쓰려고... 소설을 쓰려고 생각했어요……"

카나 "그래서, 그 이야기를 적었다는 거예요?"

유리코 "응…… 정말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를 썼던 것 뿐인데…… 설마, 지상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시호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네."

카나 "응....어라? 그 말은 여기에 있는 모두가, 어딘가의 이야기에서 찾아왔단 말이야?"

유리코 "아마도…… 그러니,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리면 모두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시호 "그럼 우리들의 출신도, 알 수 있다는 건가요?"

유리코 "응.... 카나는 『피터팬』의 팅커벨이네."

카나 "응"

유리코 "그리고 우미쨩은……『늑대와 7마리의 아기 염소』의, 늑대 씨?"

우미 "오옷, 잘 알아!…… 근데, 무슨 이야기?"

유리코 "엣"

카나 "아, 동화의 세계의 영향으로, 기억을 잃은 사람도 있어."

유리코 "그렇구나... 으음. 아기 염소들을 잡아 먹으려던 늑대 씨가, 복수를 당해서 죽는 이야기인데……"

우미 "" 지이잉

시호 "……이런"

유리코 "어라? 왜 그래 우미쨩!?"

우미 "우, 우우... 역시 나는 아기 염소들과는 친해지면 안 되는 걸까..." 흑

유리코 "아기 염소와 사이좋게……?" 펄럭펄럭


유리코 "어라!? 이야기의 내용이 바뀌고 있어?"

시호 "무슨 말인가요?"

유리코 "봐봐, 이야기가...."


『이리하여 늑대와 7마리의 아기 염소들은 사이좋게 놀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유리코 "그런 이야기가 아닐 텐데...설마 바뀌어 버리다니……"

우미 "그럼……또 놀아도 되는 거야?"

카나 "분명 그럴거야! 응! 절대로!"

우미 "……다행이다~" 울먹울먹


시호 "그럼…… 나는 뭔가요?"

유리코 "시호는........ 잠깐 기다려 봐."


펄럭펄럭펄럭펄럭……


시호 "엄청난 양의 책을 넘기기 시작했어……"

카나 "아, 그 사이에 아까 말했던 유리코쨩의 이야기도 되돌리자."

시호 "되돌리다니, 어떻게?"

카나 "으~음…… 지운다던가?"

시호 "……그런 걸로 되는 걸까?"

유리코 "아, 그건 이야기이니까, 세계가 원래대로 돌아가서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하면, 그대로 이루어질거야……" 펄럭펄럭펄럭펄럭

시호 "그러면, 일단 기다리는 게 좋겠네……"


유리코는 그 뒤 수백권, 수천권의 책을 넘겼습니다...


펄럭펄럭펄럭펄럭……


시호 "........늦네."

카나 "음........ 그렇게나 찾기 힘든걸까."

우미 "쿨... 쿨..." zzzz

유리코 "……이상하다........그럴 리가……" 펄럭펄럭펄럭펄럭

시호 "유리코 씨, 괜찮아요?"

유리코 "없어………… 없어……." 펄럭펄럭펄럭펄럭



펄럭펄럭펄럭펄럭……

타악




유리코 "…………없어."

시호 "없어?"

유리코 "시호...... 당신의 이름은........ 어느 책에도 있지 않아."

시호 "……무슨 뜻인가요?"

유리코 "그뿐이 아냐......시호,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야?"

시호 "어느 나라냐니... 동화 나라인데."

유리코 "……시호. 잘 들어. 이 세계는, 다양한 동화의 세계가 하나로 합쳐져서 만들어 진거야."

유리코 "하지만…………그 중에 『동화 나라』라는 나라는 없어. 아니…… 애초에 『동화 나라』라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아."

시호 "........즉?"






유리코 "당신은...... 이 나라, 아니…… 동화의 세계의, 인간이 아니야."

유리코 "당신은...... 대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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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6편 쯤으로 끝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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