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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동화 나라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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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3, 2019 11:01에 작성됨.

다음날 아침, 집(이었던 것)에서 출발한 시호와 레이카는 우선은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길도 없이, 그저 녹음만이 펼쳐진 초원이었습니다.

나그네? 라고 밝히기만 했던, 레이카는 숨도 고르지 않고 예쁜 자세로 똑바로 걷고 있었습니다.

한편 시호는……아직 14살의 어린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레이카가 굉장한 것인지, 점점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호는 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따라다니는 것을 결정한 입장이었으니, 열심히 레이카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해님이 꼭대기를 넘어 점심을 먹고.

곧 황혼으로 접어들 무렵이었습니다.


레이카 "시호쨩, 괜찮아? 잠깐 휴식할까?"

시호 "딱히........ 괜찮아요........" 하아 하아

레이카 "으음, 그렇게 하아하아 하고 걸으면 즐겁지가 않아? 소풍이."

시호 "그러니까… 이건 소풍이……"


"아! 드디어 찾았어요~!!"


시호 "........?"

레이카 "산보, 와산보, 와산본~♪"


"어라? 안 들렸나?"


시호 "???" 두리번두리번

레이카 "산ㅂ... 시호쨩 왜 그래? 누가 있어?"

시호 "아뇨…… 아마 기분 탓인 것 같아요."


"음, 목소리가 작은가? 좋아…… 스으읍ㅡ……"


레이카 "시호쨩도 함께 노래해요! 산보, 와산보, 와산본~♪"

시호 "딱히 나는 노래 같은 건……"



??? "안ㅡ녕ㅡ하~~세~~요ㅡ!♪!♪ 라~라~라ㅡㅡ♪!"



시호 "" 지잉

레이카 "와아~! 시호쨩은 정말 활기찬 노래를 부르네요!!" 짝짝짝ー

시호 "" 지이이

레이카 "어라? 시호쨩의 주변에서 뭔가 빛나네요? 반딧불이 씨인가요?"


카나 "반딧불이 씨가, 아니에요~♪ 저는 카나라고 해요."


레이카 "와아~! 요정 씨는 정말로 있었네!!"


시호 "!……요정!" 이잉

레이카 "아, 시호쨩, 안녕!"

시호 "엄청난 노랫소리였어.....요정인 카나, 씨?"

카나 "어라, 역시 기억하지 못하는거야?"

시호 "……기억하지 못하다니?"

카나 "응! 그 올곧은 눈동자, 틀림없어!"



카나 "웬디!"

시호 "……........하?"



레이카 "아, 시호쨩의 진짜 이름은 웬디였구나! 멋진 이름이네!"

시호 "아니에요! 웬디는 누구야!?"

카나 "아, 그렇네. 기억이 없는데 갑자기 웬디라고 불러도 모르겠구나……"

카나 "그래도 괜찮아! 기억이 없어도 하늘은 날 수는 있으니 우선은 돌아가자!!"

시호 "기억? 돌아가?…… 잠깐, 날다니 무슨 소리야!?"


카나라는 요정은 시호의 손을 잡고, 뭔가 빛나는 가루 같은 것을 뿌렸습니다.


카나 "가자ㅡ! 하늘을 날자~♪ 코토리 씨처럼~♪" 꽈악

시호 "그러니까, 대체 뭐가 뭔지........?"





카나 "……........어라?" 펄럭펄럭


카나는 있는 힘껏 시호의 손을 잡아 당겼지만, 시호는 조금도 날 수가 없었어요.


카나 "이상하네~... 탄력이 부족한 것인가? 시호쨩, 살짝 점프해 봐"

시호 "점프…… 이렇게?" 퐁퐁


그러나 시호는 뜨지 않았습니다.


카나 "으~음, 기억이 없어져버린 영향인 것일까?"

시호 "……저기, 잠깐 괜찮을까."

카나 "왜 그래?"

시호 "그…… 애초에 말이야,"


시호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카나 "하읏" 휘청


카나 "우우……그렇지 않〜아, 그럴리가~……꿈에서 하늘을 날 수 있어~요……♪" 펄럭펄럭

시호 "괘, 괜찮아?"

레이카 "앗, 안 돼, 시호쨩. 요정님은 말이야, 존재를 믿어 주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고?"

시호 "그런가요?…… 그렇지만, 인간이 하늘을 날다니……"


레이카 "응?" 훨훨

시호 ""

카나 "어라~앗!? 마법의 가루가 없는데 어떻게 나는 건가요ㅡ?!?"



레이카를 내려오게 한 뒤, 두 사람은 다시 카나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카나는 네버랜드에서 온 요정 같습니다.



시호 "........동화의 세계가 엉망이 됐어?"

카나 "음....며칠 전 일인데, "


언제나처럼 아이들과 놀려고 하던 그때, 갑자기 땅...... 이라고 할까, 세상 그 자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대요.

그러더니 대지도 하늘도 전부 뒤집혀 버려서...모두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은 행방불명된 아이들을 찾고 있다고 해요……


시호 "날아간 것의 영향 때문인지, 기억을 잃어버린 아이들도 있다…… 라는 말이지."

카나 "응.... 아직 찾아야 할 사람도 많은데, 조금도 찾지 못해서...."

레이카 "자그마한데도 힘내는 카나쨩, 장하다~!"쓰담쓰담

카나 "그, 그만해 주~세~요~" 사락사락


시호 "……그래서 웬디는?"

카나 "응, 웬디라는 여자 아이도 찾고 있어. 최근에 오게 된 아이인 것 같은데……"

시호 "특징은?"

카나 "그게 말이지........"


카나 "여자 아이에..."

시호 "응"


카나 "곱슬에 긴머리를 하고 있고……"

레이카 "어쩌면 말이지, 날아가면서 풀어졌을지도 모르겠네!"


카나 "올곧은 눈동자를 갖고 있어……"

시호 "과연……"

레이카 "시호쨩 같은 눈이라는 거구나."


카나 "그리고…….."

시호 "……그리고?"




카나 "……ㅇ, 여자 아이에........"

시호 ""



카나 "죄송해요... 나도 아직 만난 적이 없어서……"

시호 "찾을 수가 없잖아... 사진같은 건 없니?"

카나 "…………앗-! 두고 왔어……"

시호 "정말이지..."


레이카 "으~음……그럼 카나쨩의 세계로 가볼까?"

시호 "여기서 서쪽 방향이네요."

레이카 "응, 어쩌면 웬디라는 여자도 있을지도 모르고, 내가 찾는 것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


시호 "……그렇네요, 딱히 갈 곳도 없고,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카나 "우와~! 감사합니다!!"


이리하여, 시호와 레이카는 서쪽으로 향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카나 "저돌~맹~진~, 맹~맹~진~♪"

레이카 "산보, 와산보, 와산본♪"



시호 "……........"

레이카 "........!"← 기대의 눈빛

카나 "........!!"← 기대의 눈빛

시호 "…안 부를 겁니다."



밤이 되어 3명은 텐트를 치기로 하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끝마치고, 시호는 일찍 잠드려 하였습니다.


담요를 뒤집어 쓴 그때, 시호는 무언가 밖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카나의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궁금해진 시호는 텐트에서 나와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시호 "카나? 거기서 뭘 하니?"

카나 "어라? 시호쨩, 잠든 거 아니었어?"

시호 "응……밖에서 뭔가 하고 있는 당신을 봐서."

카나 "그렇구나... 이건 말이지, 마법의 가루를 만드는 거야."

시호 "마법의 가루?……분명 하늘을 날게 할 수 있다는.."

카나 "응. 이 가루는 요정이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해…… 봐봐!" 휘리릭

시호 "빛난다…… 정말, 아름다워."


시호 "점심 때에 나는, 날지 못했는데?"

카나 "음.... 하늘을 날려면 말이지, 마법의 가루만으로는, 안 돼."


카나 "날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 믿음 』이야."

시호 "믿음?"

카나 "응. 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마법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마법이나 요정...... 무언가나, 누군가를 믿지 않으면 안 돼."


시호 "........그렇다면, 나는 할 수 없어."

카나 "……시호쨩?"


시호는 계속 혼자서 살아온 소녀였습니다.

혼자서 채소를 키우고, 혼자서 물고기를 잡고, 혼자서 산을 올랐습니다.

그래서, 시호는 어느새 누군가와 무엇인가를 믿는 마음을 잊어 버린 것입니다.

시호에게 있어서, 유일하고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시호 자신 뿐이었습니다.


카나 "……시호쨩은 강하네."


시호의 성장 과정을 들은 카나는 무심코 중얼거렸습니다.

시호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되니까... 잘 자. 카나."

카나 "응....잘 자. 시호쨩."


천막으로 돌아가는 시호를 보면서, 카나는 그녀에게 믿음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커다란 만월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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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TC에서 따온 거지만 나오는 아이돌쨩들은 모두 다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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