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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동화 나라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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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2, 2019 16:13에 작성됨.

옛날 옛적 어느 곳에 시호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가족이 없었고, 열매를 따거나, 물고기를 잡거나, 밭에서 채소를 가꾸면서 혼자서 하루하루를 지냈어요.


여기는 이상하고 이상한 동화의 나라.

대지도 초목도 동물들도 모두가 사이좋게 살아가는, 어느 화창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시호 "하아…………이제 일어나야 돼."

해님이 얼굴을 내밀며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가 시작됩니다.

14살치고는 어른스럽게 보이는 그녀는 익숙한 솜씨로 아궁이에 불을 붙이고, 야채를 자릅니다.


시호 "오늘은 호두를 캐러 갈까……"


먹음직스럽게 구운 빵과 샐러드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그녀는 집을 나섰습니다.




시호 "덥네요........"


최근 며칠 동안, 동화의 나라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맑은 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렇게까지 심하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나무가 우거진 산에 들어가면, 조금은 이 더위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한 시호는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묵묵히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산은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싱싱한 숲의 공기,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강물소리.

희미하게 향기가 나는 기분 좋은 바람........


휴오오........


그래, 이런 느낌입니다.


휴우우우우.........


좋네요.

땀에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시호는 한숨을 돌렸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조금 신경쓰이긴 하지만, 이런 기분 좋은 바람이 있다면 맑은 날이 계속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산 쪽으로 향한 시호는……








휘오오오오오오오!!!!!!! 고오오오오오오!!!!!!!!


눈 앞에 닥친 토네이도에 맥없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맑은 빛의 눈부심으로 시호는 눈을 떴습니다.

이상하게 땅바닥이 부드럽다 했더니, 아무래도 침대 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시호는 볼을 꼬집어 보았습니다.

아픕니다.

아무래도, 산에 가는 도중에 날아간 것은 꿈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호 "다행…… 인건가? 정말 생생한 꿈이었네……"


침대에서 일어난 시호는 아침을 만들기 위해서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있던 아궁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궁이가 있어야 할 곳에는, 벽돌 더미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기묘하게 생각한 시호는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테이블이 있었던 곳에는, 나무 조각들이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문이 있던 곳에는, 문고리 였던 것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방을 바라보면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시호는 볼을 꼬집어 보았습니다.

아픕니다.


시호의 집은 토네이도에 의해 날아가 버렸습니다........







시호 (........어떻게 하지.)

시호 (설마 집이 없어지다니...)

시호 (집 같은 건 지어본 적도, 없고........) 어ㅡ이

시호 (어딘가 머물 곳…… 이라고 해도 이 부근에 집은 없어요……) 어ㅡ이 거ㅡ기?

시호 (나... 이대로 죽는 걸까........?)음, 들리지 않는 건가ー?


"에잇♪" 덥썩


시호 "우왓 햐얏~!!?!?" 깜짝!?


??? "와아~ 이 나라에서는 정말 재미있게 말을 하네요♪"

시호 "누, 누구신가요. 갑자기!?"

??? "에ㅡ? 그야 아까부터 말을 걸었는데, 계속 움직이지 않으니까, 이런 놀이인가~ 하고 생각했어요♪"

시호 "그럴 리가 없잖아요! 당신 도대체 누구예요?"


레이카 "저 말인가요? 저는 레이카라고 해요♪ 나그네 씨..? 인 것 같아요?"

시호 "같아요 라니... 저는 시호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레이카 씨."

레이카 "시호쨩이네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시호 (만나자마자 쨩을 붙이고 있어...)


스스로를 나그네? 라 지칭하는 레이카라는 여성은 배가 고팠습니다.

그것을 들은 시호는 다행히도 남아 있던 식량으로, 간단한 식사를 해 주었습니다.


레이카 "우와~, 시호쨩은 밥을 맛있게 만들 줄 아네요! 대단해요!"

시호 "딱히, 간단한 것이니까……"

레이카 "으으응, 정말 맛있어요! 나무 바닥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먹는 밥, 맛있죠!"

시호 "뭐, 집이 망가져 버렸으니까……"

레이카 "이상한 집이네요. 시호쨩은 이 침대에서 살고 있나요?"

시호 "그럴 리가 없잖아요!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지........"


난감해하는 시호에게 레이카가 어떤 제안을 했습니다.


레이카 "그럼 나와 함께, 찾는 것을 도와주지  않을래요?"

시호 "찾는 것을요?"

레이카 "응♪ 그렇다면 분명 시호의 찾는 것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자신의 찾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시호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집을 새로 짓는 일은 할 수 없으니, 이곳에서 살아가는 것은 어렵겠죠.

그렇다면 레이카를 따라가다 새로운 거처를 찾게 되면 괜찮지 않을까...... 시호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시호 "……알겠습니다. 레이카 씨,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꾸벅

레이카 "응응, 그럼 곧바로……!"

시호 "갑자기!? 기, 기다려 주세요! 아직 짐도……"


털썩


레이카 "안녕히 주무세요♪"

시호 "레이카 씨!? 지금은 출발하는 흐름이겠죠?"

레이카 "우후후, 시호쨩은 벌써 짐 싸고 있네! 여행은 소풍 같아서 기대되지! 알아 알아♪"

시호 "소, 소풍이라니! 그런 게……///"

레이카 "하지만 시호쨩, 지금부터 나다니는 것은 엄청 위험하다고 생각해?"

시호 "지금부터?…… 앗"


시호는 그 말에 처음으로 침착하게 밖을 바라봤습니다.

네, 어느덧 주위는 깜깜해져 있었습니다.

집이 없어진 충격으로 눈치채지 못했지만, 시호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망연자실해 있었습니다.




레이카의 말대로, 시호는 이 집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로 했어요.

간신히 남아 있던 푹신한 침대에서 편안히 잠들 마지막 밤입니다...


시호 "자, 잠깐 레이카 씨, 좁으니까 그렇게 꿈지럭거리지 마세요...!"

레이카 "그럼~~.. 이렇게 꼬옥~! 이렇게 하면, 좁지도 않고 엄청 따뜻해♪, 시호쨩도 꼬옥~!" 꼬오옥

시호 "떠, 떨어져 주세요... 정말!"


……편안히 잠들 마지막 밤입니다.


어쨌든, 시호와 레이카는 같은 침대에서 잠들었습니다.


만월의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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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을 밀리동화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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