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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가나하 씨 그 귤 좀 집어줘」上

댓글: 1 / 조회: 1470 / 추천: 1



본문 - 02-25, 2019 19:26에 작성됨.

히비키 「응.」찰칵


치하야 「왜 사진을……헛!」푸흡


하루카 「치하야 빵 터졌네.」


히비키 「치하야가 있으면 썰렁해질 일이 없어서 좋고 편하다니깐.」자 귤


치하야 「아하하하하…… 하, 하…… 고, 고마워 가나하 씨.」쫙쫙


하루카 「옛날 CM에 있었지, 그 네타. 아, 히비키 나도 귤 좀 줘.」


히비키 「이제 없어.」우물우물


하루카 「그 손에 든 귤 줘.」


히비키 「귤은 껍질 벋긴 사람 꺼야.」우물우물


치하야 「맞아 하루카.」우물우물


하루카 「에~」벌러덩


히비키 「분명 부엌에 아직 상자가 있잖아.」


하루카 「아~ 있지, 있어.」


치하야 「저 추~운 부엌에 있었지.」


히비키 「이 코타츠를 나와서, 누군가가 가지러 가야겠네.」


가나하루치하「「「……」」」


하루카 「처음에는」


히비치하「「바위!」」바위


하루카 「보!」가위


하루카 「저질렀다 틀렸어!」


히비키 「책사가 책략에 빠졌네.」


치하야 「네게는 실망했어, 하루카.」


하루카 「잠깐만 들어줘. 그래도 가위가 가장 내기 쉽지 않아?」


히비키 「본인은 바위였는데 말이야.」


치하야 「나도」


하루카 「치하야는 보란 이미지였는데」


히비키 「……아」


치하야 「」쭉쭉


하루카 「잠깐만 치하야, 코타츠 당기지 말아줘!」


히비키 「추, 추워! 미안하다니깐!」


……


하루카 「아~ 따듯해」


히비키 「극락이다, 극락」


치하야 「그래서 하루카는 귤 가지러 안 가?」


하루카 「에……」뒹굴-


히비키 「하루카, 귤 먹고 싶어.」


치하야 「나도」


하루카 「가져오든가~」뒹굴-


히비치하「「……」」퍽퍽


하루카 「아야 아파! 다리 차지 좀 마!」


히비키 「가위바위보 진 건 하루카잖아.」


치하야 「패자는 얼른 임무를 다 하려무나.」퍽퍽


하루카 「아─! 치하야는 언제까지 차는 거야! 이렇게 되면」덥썩


치하야 「윽! 발을 붙잡혔어?!」


하루카 「이런다!」간질간질


치하야 「시러, 쫌! 햐하하하하하!」


하루카 「자아 자, 빨리 귤을 가져오겠다고 하는 것이다─」간질간질


치하야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제 그먄햬!」


……


치하야 「주, 죽을 뻔했어……」헥헥


하루카 「자, 치하야 귤.」


치하야 「여기선 절충해서 가나하 씨로 하지 않을래?」


히비키 「터무니없는 불똥이 튀었다고……」


하루카 「자, 히비키 빨리」


히비키 「원래라면 하루카가 가야했잖아.」


하루카 「그렇게 바로 남한테 떠넘기기나 하고」


치하야 「그런 아이로 키운 적은 없어.」


히비키 「키워진 기억도 없다고」


치하야 「여보, 히비키가 반항기야.」


하루카 「엄마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냐!」


히비키 「뭔데 이 촌극.」


하루카 「나 히비키 같은 딸이 갖고 싶은걸~」


치하야 「알 거 같아. 765프로 딸로 삼고 싶은 랭킹 2위지.」


히비키 「참고로 1위는?」


치하야 「물론 타카츠키 씨야.」


가나하루「「아─」」


치하야 「하루카를 아내로 삼고 타카츠키 씨가 장녀, 가나하 씨를 차녀로 하는 게 내 이상적인 가족계획이야.」


히비키 「어째서 본인이 차녀인 거야─!」우갸-


하루카 「그런 점 때문이야.」


히비키 「그래도 야요이의 여동생이 될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말짱


하루카 「평소에 자주 잊어버리지만 히비키도 야요이가 얽히면 꽤 심하지.」


치하야 「있지, 귤.」


하루카 「그리고 치하야는 자유롭네.」


히비키 「하루카 귤.」


하루카 「하루카 씨는 귤이 아닙니다.」


치하야 「하루카는 귤이 아니야……」풀-죽


하루카 「어째서 조금 유감인 거야……」


히비키 「이제 이렇게 되면 다 같이 귤 가지러 가자! 겸사겸사 배 채울 것도 필요하고」


하루카 「좋아, 가자!」


치하야 「하나 둘하면 간다.」


히비키 「좋아, 하나─ 둘!」


가나하루치하「「「……」」」


치하야 「……어째서 아무도 안 나오는 거니?」


하루카 「그러는 치하야야말로」


히비키 「아~ 진짜! 이번에야 말로 가자고!」


하루카 「히비키도 안 나왔던 주제에……」


……


하루카 「추워, 추워, 추워.」


히비키 「물건이 적어서인지 쓸데없이 춥게 느껴지는걸.」


치하야 「저기, 귤이 있어.」


히비키 「뭔가 먹을 거 없어?」


치하야 「자 귤」


히비키 「귤 말고」


치하야 「얼마 전에 가나하 씨가 왔을 때 가져온 컵라면이 아직 있어.」


히비키 「좋아, 그걸로 하자.」


하루카 「난 치킨라면 먹고 싶어.」


치하야 「괜찮지만 컵으로는 없어.」


하루카 「오히려 그게 좋아!」


치하야 「달걀은?」


하루카 「먹을래!」


히비키 「물 다 끓었다고─」


……


하루카 「푸하─」


치하야 「달걀 얹은 치킨라면이라니 그림처럼 깔끔하게 된 적이 없어.」


히비키 「그건 모 햄버거 숍의 사진이랑 같은 거잖아.」


치하야 「가나하 씨, 왜 덴푸라 쪼개졌어?」


히비키 「헤헤, 반은 벌써 소바 안에 들어갔다고─」


히비키 「그리고 먹기 직전에 다른 반쪽을 넣으면……」


히비키 「먼저 넣은 폭신폭신도 나중에 올린 바삭바삭도 양쪽 다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덴푸라 소바의 완성이란 말이야─!」


하루카 「나는 나중에 올려서 바삭바삭한 쪽이란 말이지. 그 물컹물컹한 덴푸라는 좀……」


치하야 「나는 그런데 신경 쓰지 않네. 다음에 가나하 씨의 방법으로 먹어볼까.」


하루카 「그런데 치하야가 먹는 그건?」


치하야 「이거? 유키호다이후쿠.」


히비키 「유키미다이후쿠가 아니라?」


치하야 「하기와라 씨가 만들어준 거야. 초라한 동료만 줘.」


하루카 「어떡하지 히비키. 치하야의 눈이 팔려나가는 아기양의 그거야.」


히비키 「유키호는 때때로 묘한 검은 부분을 드러내지.」


하루카 「살짝 가슴 같은 모양새네.」


치하야 「맛있어.」훌쩍훌쩍 우물우물


히비키 「어쩌지」


하루카 「괜찮아! 하루카 씨한테 맡겨!」


치하야 「맛있어.」훌쩍훌쩍 우물우물


하루카 「치하야!」


치하야 「? ……하루카, 어디로 간 거야?」


하루카 「여기야!」꼬물꼬물


치하야 「아 쫌, 하루카?! 어디로 얼굴을 내미는 거니!」


하루카 「치하야의 가랑이 사이에서」


치하야 「그런 걸 묻는 게 아니라……」


하루카 「치하야의 몸, 굉장히 예뻐」


치하야 「하, 하루카? 꺅!」


하루카 「가련하면서도 하얗고 만질만질해서…… 건들면 부셔져 버릴 것 같아」콕콕-


치하야 「응, 앗 하루카……」


하루카 「웅…… 쪽 후훗, 치하야의 여기, 달코해.」


치하야 「하, 하루카…… 좀 더」


히비키 「하이사이! 그만그만!!」


하루치하「「에~」」


히비키 「그런 건 본인이 돌아가면 하라고. 하루카는 본인 자리로 돌아가!」


하루카 「네에」꼬물꼬물


히비키 「정말이지, 변태라니깐…… 응?」


하루카 「빰─」


히비키 「어, 어째서 여기로 온 건데?!」


하루카 「그래도 히비키가 『본인 자리』로 오라고 했으니까.」


히비키 「이 경우 본인이 아니라…… 햣! 어디를 만지고」


하루카 「히비키, 너무 부드럽다우후후


히비키 「어, 어딜 만지는 거냐고


하루카 「어, 듣고 싶어?」콕콕-


히비키 「안 말해도 되니까 떨어져─!」


하루카 「정말, 히비키는 짓궂어~」


치하야 「실례합니다─」꼬물꼬물


히비키 「라니 왜 치하야까지?!」


치하야 「어쩐지 즐거워 보여서 그만」


하루카 「역시나 좁네.」


히비키 「셋이서 뭉쳤더니 조금 덥다고……」


치하야 「내 천 자네.」


하루카 「내 천이라고 할까 너무 뭉쳐서 바로 한 일 자가 됐지만」


히비키 「됐으니까 둘 다 본인 자리로 돌아가……」


하루카 「응, 그러니까 이렇게……」


히비키 「이제 그 장난은 됐으니까.」


하루치하「「쳇─」」꼬물꼬물


히비키 「배가 불러서 어쩐지 졸려지기 시작했는데」


치하야 「코타츠는 어쩐지 졸려지지.」


하루카 「후아암……」


히비키 「말하기 무섭게…… 아후


치하야 「후훗, 하품이 옮았나 보네.」


하루카 「그건 어째서 그런 걸까?」


히비키 「방의 산소농도가 어쩌고 그런 말도 들었지만, 실제로는 어떨라나? 우, 졸리다고……」


치하야 「잠깐 눕지 그래?」


히비키 「웅…… 그럼, 그 말을 받아서」벌러덩


……


히비키 「콜콜」


치하야 「후후후. 가나하 씨, 잘 자고 있네.」


하루카 「……


치하야 「?」



하루카 「안 되겠어, 불끈불끈해졌어.」


치하야 「꾸벅꾸벅 하는 게 아니라?」


하루카 「자고 있는 히비키한테 이것저것 해버리고 싶은 게?」


치하야 「미안해, 불끈불끈이 맞겠네.」


하루카 「히비키 뭔가 재밌는 잠꼬대 안 할라나~」


치하야 「그렇게 형편 좋게 말할 리가……」


히비키 「웅─」흠냐흠냐


하루카 「말할 것 같아.」


치하야 「이 무슨 적당주의……」


히비키 「하루카……」


하루카 「내가 뭐? 사랑한다던가?」콩닥콩닥


치하야 「그 자신은 어디서 나오는 거니? 리본에서?」


하루카 「치하야는 내 리본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나?」


히비키 「하루카가…… 하루카가 절벽에서」


하루카 「엇, 나 지금 어떻게 된 거야?!」


치하야 「어쩐지 절체절명 같은데」


히비키 「……뭐 됐나.」


하루카 「안 됐어─! 어떻게 된 건데 난?! 어떻게 된 거야 나?!」


치하야 「하루카, 가나하 씨 깨버리니까.」


하루카 「일어나면 추궁해야」


……


히비키 「zzzzz」쿨쿨


치하야 「정말 잘 자네.」


하루카 「……」근질근질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어, 어쩔까 치하야?!」


치하야 「넌 대체 뭘 하려는 거니?」


하루카 「아니, 그래도 자고 있는걸! 히비키가, 무방비하게! 눈앞에서!」


치하야 「기다리렴 하루카. 기분은 이해하지만 그건 안 돼.」


하루카 「아, 알았구나…… 그게 아니라, 조금만! 쫌만 할 테니까!」


치하야 「안 돼, 모처럼 푹 자고 있는데.」


하루카 「끝부분만! 끝만이라도!」


치하야 「뭐를?!」


하루카 「뭐 보고 있어봐!」스스스슥


치하야 「응.」


하루카 「잠깐 천천히 휴대폰 꺼내는 거 멈춰줘.」


치하야 「자 계속해줘. 아웃이면 신고할 거니까.」


하루카 「난 치하야를 믿고 있으니까.」


치하야 「하루카의 행동 나름이겠네.」


하루카 「이렇게 자고 있는 히비키의 입에 벗긴 껍질 벗긴 귤을 가져갑니다.」


치하야 「응.」


하루카 「코에 갖다 댑니다.」


치하야 「코가 살짝 움찔거리는 게 귀엽네.」


하루카 「입술에 갖다 댑니다.」


히비키 「웅…… 아앙」덥썩


치하야 「아, 먹었어.」


하루카 「이때 손가락 채로 슛!!」


덥썩


히비키 「음우음우……」


하루카 「웃효! 봐봐 치하야! 히비키가 낚였어!」


치하야 「진정하렴, 범죄자.」


하루카 「그렇게 말하면서 귤을 준비하고 있는 욕망에 충실한 치하야는 나 꽤 좋아해.」


치하야 「하, 한 번만. 딱 한 번 뿐이니까.」꼬물꼬물


치하야 「자, 가나하 씨.」


히비키 「웅……」킁킁


히비키 「냠」덥썩


치하야 「오오후」


하루카 「치하야 이상한 소리냈어.」


치하야 「이 감촉 버릇이 될 것 같아.」


치하야 「……아~ 가나하 씨 키우고 싶다.」


하루카 「그만둬. 타카네 씨한테 기이함 당해.」


치하야 「기이함 당하면 위험하지…… 그럼, 또 한 번만 더」스슥


……


히비키 「우…… 응?」


하루카 「zzzzzz」쿨쿨


치하야 「……」콜콜


히비키 「……어째서 둘 다 본인 자리에서 자고 있어?」


히비키 「우─ 어쩐지 묘하게 뱃속이 출렁인다고……」꼼질꼼질


히비키 「화장실 가자……응?」


히비키 「……하루카랑 절묘하게 얽혀서 못 나가겠어.」


히비키 「하루카, 하루카흔들흔들


하루카 「응…… 왜 그래 히비키.」음냐음냐


히비키 「코타츠에서 못 나겠다고」


하루카 「히비키가 잠꼬대를…… 진짜다, 엄청 절묘하게 히비키의 몸에 걸려서 못 움직여」


히비키 「뭐─?! 하루카도 못 나가는 거야?!」


하루카 「어쩌지…… 귤 너무 많이 먹어서 화장실 가고 싶어.」


히비키 「본인도야…… 이 상황 어떻게든 해야!」


치하야 「응…… 왜 그래 둘 다. 그렇게 큰 소리를 내고」벌떡


가나하루「「아」」


치하야 「응?」


히비키 「……아아.」


하루카 「과연 걸릴 곳이 없으니까 스무드하게」


히비키 「하루카, 그 이상은 안 돼.」


치하야 「어, 뭐야? 대체 뭐야?」


하루카 「치하야……」


치하야 「미안해, 상황을 전혀 모르겠는데」


하루카 「돈마이!」벌떡


치하야 「응, 어째서 나 눈뜨자 마자 동정을 받는 건데?」


히비키 「치하야는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아, 하루카! 본인도 화장실 가고 싶어!」대쉬


치하야 「……」


치하야 「……응?」


……


하루카 「후


치하야 「저기」


히비키 「이제 좀 살 것 같다.」 


치하야 「저기, 나 왜 동정 받은 건데?」


하루카 「괜찮아, 괜찮으니까.」꾸벅꾸벅


치하야 「어, 뭐가?」


히비키 「뭐 그게 아즈사 씨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었지.」흠냐흠냐


하루카 「아즈사 씨였다면 평생 그대로였을 거니까.」


히비키 「그렇게 생각하면 치하야의 72가 갑자기 사랑스럽다고」


하루카 「나도」


치하야 「있지, 무시하지 말아줘……」


가나하루「「감사할지니, 감사할지니」」큰절


치하야 「응, 나 왜 갑자기 숭배 받는 건데?」


히비키 「그것보다 둘 다 졸리지 않아?」


하루카 「아직 조금 졸려.」벌러덩


히비키 「본인도……」아후


치하야 「나도 좀 자도록 할까.」뒹굴


하루카 「잘 자~」


히비키 「잘~ 자~」


치하야 「잘 자렴.」


……


통통통통


하루카 「우우우…… 응?」 


히비키 「오, 하루카 일어났어?」


하루카 「조흔아침 히비키」흠냐흠냐


히비키 「후훗, 아직 졸려?」


하루카 「우웅. 어쩐지 좋은 냄새가 나네.」


히비키 「슬슬 저녁이고, 밥 만들었어.」


하루카 「왓호이! 히비키가 직접 한 요리다─!」


히비키 「좀만 더 있음 다 되니까.」


하루카 「아, 나도 도와줄게.」


……


치하야 「zzzzz」


하루카 「치하야 정말 잘 자네~」


히비키 「피곤할 걸라나.」


하루카 「뭐 연휴 같은 건 좀처럼 못 따니까.」


히비키 「그렇지……」


가나하루「「……」」


하루카 「……뭐 쓸까?」


히비키 「아, 쓰는 건 결정이구나.」


하루카 「달리 뭐할 게 있을까나.」


히비키 「웅…… 그래도 써버리는 외출도 못 하고」


하루카 「어, 어디 나가게?」


히비키 「밥 먹으면 어디 나가지 않을래? 오늘 온종일 치하야네 집에서 뒹굴 거렸잖아.」


하루카 「아~ 그렇지. 역시나 조금은 나가볼까.」


히비키 「슬슬 치하야도 깨울까. 밥 다 식어버리고.」


하루카 「그러게. 어~이 치하야~ 밥이야~!」흔들흔들


히비키 「일어나라니깐─!」흔들흔들


치하야 「우웅……」


하루카 「우와, 이렇게 흔드는데도 미동도 없어.」


히비키 「뭐가?」


하루카 「야요이조차도 흔들리는데」


히비키 「그러니까 뭐가?」


치하야 「웅…… 후아아암. 좋은 아침, 둘 다」


히비키 「늦은 아침. 치하야, 밥먹자.」


하루카 「히비키가 만들었어!」


치하야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히비키 「치하야는 이따금 호들갑스럽단 말이지.」


하루카 「방금 막 눈떴는데 하이텐션이네 치하야.」


치하야 「이러고 나면 엄청나게 피곤하지만」


히비키 「대체 뭐가 치하야를 그렇게 하게 하는 건데……」


치하야 「그런데 우리 집에 이렇게 재료가 있었던가?」


히비키 「있잖아, 얼마 전에 셋이서 신년회 했었지. 그때 남았던 걸 이렇게, 팍팍」


치하야 「그걸로 이걸 만들 수가 있어?!」


하루카 「만들 수 있어, 치하야.」


치하야 「누구나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하루카 「왜 조금 자랑스러워하는데」


히비키 「자자, 식기 전에 먹어버리자.」


치하야 「그러자.」


하루카 「잘 먹겠습니다─!」


……


치하야 「뭐야 이게…… 나 이런 거 몰라」우물우물


히비키 「호들갑스럽긴」


치하야 「한 집에 하나씩 가나하 씨.」우물우물


히비키 「호들갑이라고?!」


하루카 「치하야 요리를 잘 안 하지.」


치하야 「예전에는 했었어…… 그래도 뭔가 바빠서 영양제에 기대기 시작했더니 어느새 못 하게 돼 버렸어……」


히비키 「우리 사무소에서, 요리할 수 있는 거랑 못 하는 거 꽤 확실히 나눠지지.」


치하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가나하 씨에 하루카, 타카츠키 씨에…… 하기와라 씨?」


하루카 「이오리 것도 꽤 맛있었어. 겉보기는 폐기거리지만」


치하야 「반대로 못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아미에 미키에 마코토일까.」


히비키 「마코토는 의외로 요리 잘 한다고」


치하야 「그랬어?」


히비키 「얼마 전에 같이 놀 때 도시락을 얻어먹었는데, 엄청나게 맛있었다고」


하루카 「그러고 보니까, 타카네 씨 요리할줄 알아?」


히비키 「음…… 할 수 있기는 있는데」


치하야 「있는데?」


히비키 「현대의 시스템키친에 세워두면, 아마 10분 정도 허둥지둥 대다가 울상 지을걸.」


하루카 「아하하, 좀 상상이 돼버리네.」


히비키 「몇 번이나 가르쳐줘도 인덕션을 못 쓴단 말이야. 얼마 전에도 인덕션이랑 5분 정도 눈싸움했었고.」


치하야 「참고로 스위치는?」


히비키 「물론 안 눌렀었지. 5분 후에 손가락을 넣어보곤 풀죽더라고」


하루카 「뭐야 그거 귀여워」


치하야 「나도 기계치지만 시죠 씨한텐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히비키 「뭐 타카네한테 진다면 그건 이미 현대사회를 살아갈 수 없는 레벨이니까 말이야.」


……


하루카 「후, 잘 먹었다.」


치하야 「잘 먹었습니다. 설거지는 내가 해둘 테니까, 그릇은 물에 담가만 둬.」


히비키 「고마워. 그런데 있지, 이제부터 잠깐 나가지 않을래?」


치하야 「지금부터? 벌써 해도 다 저물어가는데……」


하루카 「뭐 하루 종일 집에서 데굴거리고 있었으니까.」


히비키 「젊은 처녀 셋이서 할 짓이 아니라고!」


치하야 「괜찮지만, 뭐라러 가게?」


히비키 「영화라도 빌리러 안 갈래? 겸사겸사 간식도 사오자!」


하루카 「좋은데! 나 오랜만에 잠자는 공주 보고 싶어!」


히비키 「웅~ 잠자는 공주인가……」


치하야 「어머, 가나하 씨는 반대? 내 화사한 가희 키사라기 치하야 씨가 주역을 맡은 잠자는 공주는 싫어?」


히비키 「아니, 반대하는 건 아닌데 말이야.」


하루카 「그럼 왜 그래?」


히비키 「거기서 본인, 일인칭이 『저』잖아? 어쩐지 다시금 보면 부끄러워져서」


하루카 「엥~ 그래도 히비키 영업 나가면 ‘저’라고 하잖아.」


히비키 「그걸 영상으로 보는 건 또 복잡한 기분이라고!」


하루카 「웅~ 그럼 키사라기는?」


치하야 「그건 싫어.」


히비키 「그것도 치하야 주역이잖아.」


치하야 「아니, 그거 아무리 생각해도 주역이 아미랑 마미잖아.」


히비키 「웅~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치하야 「뭐, 볼지는 가서 생각할까?」


하루카 「그렇지. 고민하는 것도 즐거우니까!」


……


하루카 「우우우 춥다 추워……」


히비키 「올해 눈이 많이 안 왔지


치하야 「안 내리면 좋잖아 추우니까.」


히비키 「이야,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텐선 오르지 않아?」


하루카 「음…… 오르는 거 같으면서도, 안 오르는 것도 같고」


치하야 「눈을 보고 기뻐지지 않을 때가, 동심을 잃어버린 때겠지.」


하루카 「그럼 히비키는 아직 어린애구나.」


히비키 「우~ 본인도 둘이랑 동갑이라고!」


하루카 「어째서일까, 히비키가 동갑이라는 게 격렬한 위화감이……」


히비키 「어째서!」


치하야 「괜찮아, 너는 그대로여도」쓰담쓰담


히비키 「우갸─! 쓰다듬지 마아아!!」


……


하루카 「그런 이유로, 근처의 츠타야에 왔습니다.」


치하야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 거야?」


히비키 「오, BGM주피터의 곡이다.」


하루카 「특설 코너 같은 것도 있네.」


치하야 「요즘 새로운 사무소에서 열심인 것 같아. 분명히, 315프로였던가?」


BGM『사랑을 시작하자~♪』


가나하루치하「「「……」」」


BGM『사랑하고 있어~♪』


히비키 「응, 또 사랑을 시작하자?!」


치하야 「이 가게, ‘이렇게까지’라고 할 정도로 주피터를 밀고 있네.」


하루카 「……약점이라도 잡힌 걸까나?」


히비키 「하루카는 금방 그런 안 좋은 생각을 해.」


치하야 「바로 그런 발상이 든단 게 하루카의 바쁜 버릇이지.」


……


하루카 「그래서 뭐 빌릴까?」


치하야 「음……」


히비키 「있잖아, 이거! 이거 빌리자!」


치하야 「이건…… 호러?」


하루카 「히비키 그런 거 좋아했었나?」


히비키 「아니 딱히 그렇지도 아니지만, 타카네랑 같이 있을 땐 좀처럼 이런 거 못 보니깐」


하루카 「아~」


치하야 「시죠 씨 호러 엄청 싫어하니까.」


히비키 「그러니까 이럴 때 이럴 때 봐둬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루카 「좋지 않아?」


치하야 「호러만 보면 뒷끝이 안 좋고, 뭔가 훈훈한 것도 빌리고 싶어.」


하루카 「그렇지. 보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도 하나 빌려두고 싶네.」


히비키 「……야요이의, 이미지 비디오.」


치하야 「그, 그거야!!」


하루카 「기각」


치하야 「어째서야! 모처럼 가나하 씨가 진정한 의미로 완벽한 답을 이끌어냈는데!」


히비키 「맞아, 맞ㅇ…… 응, 지금 말 뭐라고?」


하루카 「뭔가 좀 더 웃을 수 있는 걸 보자!」


히비키 「웅~ 어쩔 수가 없지.」


치하야 「하루카도 참 제멋대로라니까……」


하루카 「뭐가 아쉬워서 사무소 동기의 수영복 차림을 렌탈해서까지 봐야 되는데…… 실물을 봐 실물을」


히비키 「뭣, 이 변태 765프로!」


치하야 「변태! 변태!」


하루카 「너희 둘한테는 듣기 싫거든!」


치하야 「가나하 씨, 그럼 우리들도 변태 같잖아.」


히비키 「아, 정말이다.」


하루카 「정말이지 참…… 어, 문자다.」힐끔


이오리 『The변태!』


하루카 「너도냐!」


히비키 「왜 그래?」


하루카 「이오리한테서 문자. The변태라더라」


치하야 「아앙, 그 마빡이」


하루카 「그 마빡?!」


치하야 「그 인간 틈날 때마다 타카츠키 씨랑 는실난실 해대는 영상을 보내대거든」


히비키 「언젠가 그 마빡을 줄로 다 갈아버려야」


치하야 「협력할게 가나하 씨.」


하루카 「쓸데없는 헛소리 말고 빨리 고르자.」


一二三二一

사실 이건 생일축하용 SS는 아닙니다만... 그냥 재밌어서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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