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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치하야의 노랫소리여, 달의 뒷면으로부터 닿아라」上

댓글: 2 / 조회: 1053 / 추천: 1



본문 - 02-25, 2019 19:20에 작성됨.

"5"

 

"4"

 

치하야 「프로듀서, 드디어 이때가 왔어요.」

 

"3"

 

"2"

 

P (카운트다운가 들린다. 눈앞의 터치 패널에 발사 시퀀스가 상세하게 표시되고 있다.)

 

P 「분명, 무슨 일이든 잘 될 거야.」

 

치하야 「프로듀서, 손을」

 

P 「아아」

 

"1"

 

P (로켓 연료가 분사되는 굉음이 울린다. 치하야와 서로 손을 맞잡았다.)

 

"리프트 오프!"

 

치하야 「자, 월면 라이브를, 하러 갈까요.」

 

 

 

### 1년 전 ###

 

치하야 「드디어 지고의 좌를 손에 넣었어요.」

 

P 「그러게……」

 

치하야 「프로듀서, 혹시 만족스럽지 않으신가요……?」

 

P 「뭐야, 서글픈 표정을 짓곤, 이럴 때까지 몸에 익힌 연기력을 발휘 안 해도 되니까.」

 

치하야 「후훗, 가끔은 농담도 괜찮잖아요?」

 

P 「……가장 만족 못 하고 있는 건 치하야 자신이잖아.」

 

치하야 「역시나 프로듀서에요. 아직 저는 노래가 가진 가능성, 그 전부를 찾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P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직 멈춰있을 순 없지. 나아갈 길이 남았어. 설령 10년이 더 지나도……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흘러도 할 일이 산더미야.」

 

P 「그러니까 나아가자, 다음 스테이지로」

 

치하야 「네, 가요.」

 

 

 

-택시 안-

 

P 「IE〈아이돌 익스트림〉 제패와 치하야의 생일이 겹쳤어. 모두 축하해줄 거야 분명.」

 

치하야 「새삼스럽지만 이렇게 해주는 건…… 역시 부끄럽네요.」

 

P 「모두 치하야 일로 기뻐하고 있는 거야, 진심으로」

 

치하야 「네, 지금이라면 그걸 의심 없이 믿을 수 있어요.」

 

P 「수상 연설을 필요해?」

 

치하야 「또요? 회장에서 벌써 했는걸요.」

 

P 「그래도, 말이지. 그런 거야. 모두한테 감사도 할 겸 말이야.」

 

치하야 「확실히 이제 저만의 상도 아니니까요……. 거기다 저, 모두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어요.」

 

P 「호, 그건 또, 뭐를?」

 

치하야 「모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돌에 대해서 묻고 싶어요.」

 

P 「그건 전에, 하루카가 말했었던, 아이돌이란 무엇인가 그런 거?」

 

치하야 「거기에 가까울지도 모르지만요, 하루카의 질문은 좀 더 아이돌로서 이상적인 자세의 문제고, 제가 묻고 싶은 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상형이에요.」

 

P 「들어서 어쩌려고?」

 

치하야 「앞으로의 참고로 삼고 싶은 것도 있지만요, 사실은 그냥 알고 싶은 것뿐일지도 모르겠네요.」

 

P 「알고 싶을 뿐……」

 

치하야 「네, 알고 싶어요. 모두의 생각을. 발단은, 프로듀서의 말씀이, 떠올라서」

 

P 「이상형에 대해서?」

 

치하야 「첫 오디션 때, 물어봤었죠, 프로듀서가 이 업계로 온 이유」

 

P 「그랬었지, 지금도 자주 생각하지만 아이돌은 기본적으론 수상쩍고 견실하지 못 한 일이란 말이지, 그래도 스물 넘어서 아이돌이 좋아져 버렸던 거야.」

 

치하야 「그건 분명」

 

P 「그녀는 온 세상의 절망을 전부 짊어진 것만 같은 얼굴로 스테이지에 서있어서 말이야. 어떻게든 해야겠다 싶어서」

 

치하야 「지금 그 분은?」

 

P 「모르겠어. 이 업계에 들어와서, 혹시나 했지만…… 뭐, 조금 생각만 했을 정도야. 감사를 하고 싶었던 것뿐이고.」

 

치하야 「……찾아보시거나 하신 건?」

 

P 「안 했어. 치하야를 프로듀스해야 됐고…… 아니, 안 하고는 못 배기겠지. 앞으로도」

 

치하야 「지금 말을 고치신 건……?」

 

P 「치하야…… 씨? 매우 무서운 미소를 짓고 계십니다만……」

 

P (치하야는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765프로 사무소-

 

P 「왜 그래 치하야, 문 앞에 멈춰서는?」

 

치하야 「모두의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축하하고 있지만요, 막상 자기 차례가 되니까……」

 

P 「누구나 다 그런 거야. 그래도 축하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좋은 일이잖아?」

 

치하야 「……네, 정말로 그래요.」

 

P 「그럼 들어간다.」

 

철컥

 

아미 「오빠! 치하야 언니! 어서왐창~」

 

치하야 「다녀왔엄…」

 

P 「다녀왔엄차!!!」

 

아미 「헐─! 오빠! 왜 치하야 언니가 말해가 안 둔 거야?!」

 

P 「아이돌을 지키는 게 일이니까 말이야.」

 

리츠코 「프로듀서, 이런 날에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P 「리츠코도 프로듀서 겸업하려면 이 정도 각오가 없으면 안 된단 것이다.」

 

치하야 「……아, 그런 의미였나요.」

 

마미 「치하야 언니, 좀 알아채는 거 느리지 않아……?」

 

야요이 「치하야 씨, 어서오세요!」

 

치하야 「다녀왔어, 타카츠키 씨」

 

야요이 「오늘은 축하 파티라니까요, 맛있는 거에, 장식도 잔뜩 있어요.」

 

타카네 「파투이의 준비는 이처럼, 지체 없나이다.」

 

히비키 「타카네, 침……」

 

하루카 「치하야, 나 케이크 구워왔어.」

 

치하야 「하루카, 정말 언제나 고마워……!」

 

코토리 (치하야, 정면에서 양손으로 하루카의 어깨를 붙잡고……)

 

하루카 「가, 갑자기 어깨를 잡으면 좀 두근거릴……까나」

 

코토리 (이, 이건 키마시타워 세워질 안건인 게……!)

 

P 「치하야……」

 

치하야 「왜 그러세요, 프로듀서.」

 

P 「그런 건, 너무…… 으음, 별로 상관은 없다만」

 

치하야 「왜 그러시죠?」

 

아즈사 「즉, 프로듀서 씨, 하루카한테 질투하는 거란다.」

 

리츠코 「이성인 아이돌한테 질투한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P 「추하지만…… 인정할게. 그리고 대놓고 뻔뻔해진다. 그러니까 하루카, 치하야랑 는실난실하지 마라.」

 

하루카 「네엣?! 저한테 말씀하셔도……」

 

P 「절대로 겨룰 수 없기에 더욱, 그런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 거야. 알아줘.」

 

이오리 「이런 녀석이랑 잘도 함께 하고 다녔네?」

 

치하야 「그러게, 정말, 어째서 함께 해나갔는지 신기해.」

 

유키호 「그래도 잘 해내고 있다는 건……」


마코토 「그건 즉?」

 

미키 「상성이 좋다는 거야.」

 

아미 「상성이 좋다…… 미키미키, 의미심장하넹……」

 

마미 「오빠! 아이돌 최대의 터부쟝, 그거!」

 

P 「바보야, 그런 짓을 하겠냐.」

 

치하야 「네, 프로듀서한테 그럴 용기는 없으니까요.」

 

마코토 「꽤 잘 말하는데, 치하야……」

 

타카네 「하오나, 그것은 용기가 아닌, 만용이 아닐는지」


리츠코 「……정말로 없으신 거겠죠?」

 

히비키 「혹시 리츠코도 질투하고 있는 거야?」

 

P 「거야?」

 

리츠코 「……」

 

이오리 「잠깐 너희들 그건 위험하거든.」

 

유키호 「이오리, 무슨 말이야?」

 

이오리 「리츠코의 분노가 폭발할 때까지는 단계가 있어서…… 먼저 바닥을 보고……」

 

타카네 「몸을 떠시고 어찌되신 건지요, 리츠코? 고개를 숙이고, 설마 오한이……」

 

이오리 「맞아, 분노로 몸을 떨어」

 

미키 「지금 그야말로 부들거리고 있는 거야」

 

이오리 「하, 하늘을 올려다보고……」

 

아즈사 「어라어라 리츠코 씨, 천체관측인가요? 그래도 여기선 천장밖에 안 보인답니다.」

 

이오리 「분노의 대상을 바라보며, 안경이 번뜩!」

 

마미 「릿짱~ 오빠를 뜨거운 눈으로 보고 왜 그래?」

 

이오리 「그리고 폭발!」

 

리츠코 「……프로듀서, 나중에 할 말이 있습니다.」

 

아미 「그 자리에서 화 안내고 불러내다니, 가장 위험한 패턴이쟝……」

 

야요이 「저기, 모두들 혹시, 어른의 이야기인가요?」

 

마코토 「괜찮아, 야요이는 신경 쓰지 않아도……」

 

하루카 「아…… 아무튼, 파티를 시작하죠!」

 

코토리 「그럼, 모두 크래커 나눠줄게」

 

……

 

P 「거의 매달마다 생일 파티하고 있는데, 전부 다 모인 건 몇 달만인지」

 

유키호 「그래도 모일 때는 모두 딱 모이고 있어요

 

타카네 「진실로, 단결력의 산물이라 해야겠지요.」

 

하루카 「오늘은 즐거운 밤이 될 거 같네요.」

 

코토리 「모두 다 크래커는 들었니.」

 

P 「괜찮은 것 같은데… 치하야.」

 

치하야 「네.」

 

P 「IE를 제패한 감상은?」

 

치하야 「솔직히 그다지 실감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모두가 축하해주니까……」

 

이오리 「겨우 실감났다는 거야?」

 

치하야 「응, 그 말대로야. 모두가 있어줘서 다행이야. 마음속으로부터 그렇게 생각했어.」

 

히비키 「그런 말을 들으면 부끄럽다고……」

 

치하야 「딱딱한 말을 그만하고, 모두, 앞으로도 함께 머나먼 높은 곳을 목표로 나아가자!」

 

P 「그럼 축포다!」

 

펑!펑!펑!

 

「「「생일 축하해! IE제패 축하해!」」」

 

…… 

 

아미 「치하야 언니 축하해!」

 

치하야 「고마워 아미, 류구코마치, 바쁘지 않아?」

 

이오리 「그럭저럭이란 느낌일까. 뭐 치하야한테는 못 당해내지만.」

 

아즈사 「치하야, 매일 같이 불려지고 있는걸.」

 

리츠코 「프로듀서, 조금은 치하야의 노고를 위로해주세요.」

 

P 「타쿠키정은 오르되브르까지 만들어주는 건가. 피자도 꽤 좋은 녀석이잖아. 리츠코, 맥주, 맥주.」

 

리츠코 「……정말이지 이 사람은 먹을 욕심만 부리고」

 

치하야 「프로듀서, 피자로 드리면 될까요?」

 

P 「일단은, 마실 수만 있으면 뭐든 좋아.」

 

하루카 「헤~ 치하야, 프로듀서 씨가 좋아하는 술 같은 걸 알고 있구나. 참 바지런해라……」

 

이오리 「그다지 보답 받진 못 하고 있는 것 같지만」

 

…… 

 

마코토 「치하야, 어땠어, IE의 스테이지는?」

 

미키 「긴장했어? 그래도 치하야 씨는 전혀 긴장 안 할 거 같은 거야.」

 

P 「치하야라면 덜덜덜 떨고 있었지.」

 

치하야 「긴장했던 건 부정하지 않겠지만요, 덜덜덜 떨고 있던 건 프로듀서였잖아요!」

 

이오리 「왜 네가 떨고 있는데……」

 

P 「아, 안 떨었거든!」

 

치하야 「『치하야, 어떡하지, 괜찮을라나……』라고 저한테 물어보시면 어떻게 해요, 참……」

 

타카네 「그렇게까지 긴장하였던 것인가요, 프로듀서.」

 

야요이 「프로듀서, 치하야 씨를 잘 뒤에서 받쳐주세요!」

 

P 「아니, 치하야의 긴장을 내가 대신해줘서 말이야……」

 

히비키 「좀 보기 안 좋다고……」

 

치하야 「그래도 결과는 나왔으니까, 문제없어요. 그것보다도, 오늘은 모두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

 

이오리 「표정 싹 바꾸고, 무슨 일인데」

 

치하야 「뭐라고 해야할까, 모두가 가진 아이돌의 이상형을 듣고 싶어서……」

 

마미 「그건 전에 하루룽이 말했던 거?」

 

하루카 「어엇, 나 그런 말을 했었던가?」

 

미키 「미키는 역시, 반짝반짝하고 싶다고 생각하는걸.」

 

치하야 「그건 미키의 목표?」

 

미키 「그렇지만, 역시 아이돌을 그래야 한단…… 느낌」

 

이오리 「나는, 자신이 아이돌 그 자체여야 한다고 생각해. 나라는 존재가 항상 아이돌의 이상형이여만 한다고」

 

아미 「어래~ 이오링, 가족들을 다시 보게 한단 거 아니었어?」

 

이오리 「그건 지난 일이야. 이미 나는, 자신이 아이돌인 것 이외는 생각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누군가가 다시 보게 하는 것 따윈 아무래도 좋아.」

 

마코토 「류구코마치의 리더는 겉멋이 아니란 거네.」

 

치하야 「자신이, 항상 이상형……. 그건 버거울지도 모르겠어.」

 

이오리 「어머, 치하야치고는 약한 소리인걸?」

 

치하야 「아이돌은 지속가능한 게 아니라고, 전에 프로듀서가 가르쳐주셨으니까……」

 

P 「아~ 그런 말도 했었던가.」우걱우걱

 

치하야 「……다 드시고 말해주세요.」

 

P 「미안, 미안」

 

코토리 (프로듀서 씨, 너무 얼빠져버리신 게……)

 

P 「자본을 투입하면, 일시적인 붐은 어느 정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본인한테 실력이 없으면 몇 년이나 아이돌을 계속할 수는 없어.」

 

이오리 「확실히 그건 일리가 있네.」

 

P 「영업방식, 타이밍, 니즈, 그런 것들도 중요해.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진짜 아이돌이 돼 줬으면 좋겠어.」

 

P 「그래도 이오리의 항상 이상형을 목표로 하는 방법은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사람은 각각 이상형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의미로는 치하야보다 스토익한가?」

 

치하야 「……제가 남들한테 스토익하단 말을 들을 대상은 노래에 한해서였으니까요.」

 

P 「……뭔가 화내고 있지 않아?」

 

치하야 「화 안 났어요!」

 

히비키 (아즈사 씨, 이거 혹시 치정싸움?)

 

아즈사 (그런 것 같아……. 그래도 싸우는 만큼……)

 

리츠코 (싸울 만큼 사이가 좋다는 거니까 좀 권태기인 느낌도 나네요, 이건……)

 

마코토 「그건 그래도 이상형인가……」

 

유키호 「마코토는 무언가 있어?」

 

마코토 「전에는 귀여운 옷을 입고 싶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다 싶어…… 아니, 입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입고 싶은데요, 프로듀서?」

 

P 「……좀 봐줘라」

 

마코토 「그렇겠죠……. 그래도 결국, 모두가 원하는 모습이야말로 아이돌의 이상형인 게 아닐까나~」

 

유키호 「그래서 마코토는 힘들거나 하지 않아?」

 

마코토 「하다못해 사무실에서라도 공주님처럼 취급해줬으면 좋겠다, 이러고~」

 

P 「내 쪽을 봐서 어쩌게. 내가 그런 짓을 해도 그다지 기쁘지도 않잖아?」

 

마코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더 듬직한 남자 쪽이……」

 

P 「그 판단이 맞다고 생각한다.」

 

치하야 (……)

 

마코토 「(치하야가 노려보는 거 같은데……)아무튼, 팬들의 앞에 있을 때, 아이돌인 제가 나타난단 이미지네요.」

 

치하야 「자기 자신이 이상형이 되는 경우도 있으면, 이상형이 될 경우도 있단 거네.」

 

P 「리츠코한텐 어때.」

 

리츠코 「저인가요……. 아이돌의 이상형이라니, 저는 애초에 프로듀서 지망이니까, 그 시점일지도…… 일상에 여유를 주는 사람일까.」

 

이오리 「리츠코라면 좀 매니악한 팬들도 잘 대응할 거 같네.」

 

아즈사 「어쩐지, 공감해주거나 화제를 공유해주는 사람이 좋을지도 모르겠어.」

 

리츠코 「살기 힘든 세상이니까, 공감하고 싶은 거야, 모두. 물론 나를 포함해서.」

 

치하야 「리츠코는, 스테이지에 설 때, 모두와 공감할 수 있는 거야?」

 

리츠코 「그거야, 당연하잖아.」

 

치하야 「……그렇지. 당연한 일이지.」

 

P (음~ 치하야, 역시……)

 

P 「아미와 마미는 어때?」

 

마미 「웅~ 잘 모르겠는데」

 

아미 「재밌는 게 제일!」

 

마미 「라고, 우린 일케 말한 거 같쟝?」

 

P 「……예전이라면 그럴지도」

 

아미 「오, 오빠 군, 날카롭네.」

 

야요이 「그럼, 아미와 마미는 어떻게 생각해?」

 

마미 「답은……『매일, 즐겁게!』」

 

히비키 「둘치고는 꽤 평범하잖아?」

 

마미 「히비킹…… 매일 같이 즐겁게 사는 건, 엄청 큰일이라구, 알겠어?」

 

아미 「전에, 악수회에 왔었던 아조씨가 『매일 고마워』라고 울면서 말해줬단 말이야.」

 

마미 「그땐 잘 몰랐지만, 죽을 쑤면서 일하는 오빠를 보면 어쩐지 알았단 말이지……」

 

타카네 「허면, 요리를 하셨단 것인지요……?」

 

P 「보케를 보케로 되돌리지 마……」

 

아미 「어른은 큰일이구나~ 싶어서」

 

마미 「우리들이 힘내서 모두 힘나구 그게 메일 계속 되면 좋겠다~구 생각했던 거시다……」

 

치하야 「어쩐지 드물게 좋은 이야기처럼 끝이 났네요.」

 

코토리 「저기~ 여러분? 한창 들떴는데 미안하지만, 하루카의 케이크 잘랐으니까 먹을래?」

 

P 「오~ 오토나시 씨, 센스 있어! 역시나 색시로 삼고 싶은 765프로 멤버, 넘버1할만 하네요!」

 

리츠코 (코토리 씨, 엄지를 척 세워선 좋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나중에 불평을 듣는 건 아즈사 씨니까요……)

 

아즈사 (프로듀서 씨 일부러 말씀하시는 걸까……?)

 

치하야 「저기 프로듀서, 저는…… 어떤……」

 

P 「치하야의 생일파티니까 잔뜩 먹어야지? 단 건 싫어했던가?」

 

치하야 「하……」

 

P 「왜 그래.」

 

치하야 「아무 것도 아니에요. 단 건 남들만큼은 좋아해요. 하루카가 구워준 거니까 더 좋아요.」

 

하루카 「치하야, 잔뜩 먹어야 돼?」

 

치하야 「응, 잘 먹을게」

 

…… 

 

치하야 「전에 하루카가 가르쳐 준 건데」

 

하루카 「내가 치하야한 가르쳐준 게 있었나?」

 

치하야 「정말로 하루카한테는 배우기만 할 뿐이야.」

 

하루카 「아이돌 랭크가 아직 낮은 나인데?」

 

치하야 「내 아이돌의 이상형은 하루카일지도 모르니까.」

 

하루카 「에엣, 나 같은 걸 이상으로 삼음 안 돼……」

 

치하야 「……그대로 이건 단순한 동경이네. 그것도 질이 나쁜, 도저히 바뀔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일까.」

 

하루카 「그래도 나도 치하야를 동경하고 있어.」

 

치하야 「고마운 말이네. 그게 하루카가 가진 강함이야. 다른 사람과 이어지는 것」

 

하루카 「그걸 어렵다고 생각해?」

 

치하야 「아무리 765프로의 모두가 가까이 있어도, 프로듀서가 있어도. 나는, 아직까지 스테이지가……」

 

하루카 「그래도 치하야, 스테이지에 서고 있지?」

 

치하야 「그게 문제인 거야. 스테이지에 서서 노래하는 나는…… 미안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줘…… 마치 뭔가가 씐 것 같아.」

 

하루카 「확실히 노래하는 치하야, 소름 돋을 정도지만」

 

치하야 「자신의 목이 멋대로 노래하는 것 같아. 나 자신은 무서워하면서도 그걸 방관하고 있어.」

 

하루카 「치하야는 그걸로 괜찮아?」

 

치하야 「지금은 괜찮아, 아마도……. 그래도 앞으로는 몰라. 그러니까 극복하고 싶어.」

 

하루카 「그래서 모두의 이상형을 물어본 거야?」

 

치하야 「응. 자신의 확고한 이상형을 향해 가면, 그걸로 극복할 수 있을까 싶어서……. 그러니까 하루카의 이상형을 묻고 싶어.」

 

하루카 「내 이상형은……」

 

치하야 「역시, 전에, 가르쳐준 것처럼, ‘모두’와 함께 가는 것?」

 

하루카 「그건 그럴지도. 그래도 그건, 나한테 있어서 아이돌의 이상형이 아니라, 나 자신의 이상형일지도」

 

치하야 「아마미 하루카라는 인간으로서의 이상형?」

 

하루카 「응. 우리들은, 아이돌이기 전에 한 사람의 인가……」

 

치하야 「왜 그러니?」

 

하루카 「으응. 어쩐지…… 혹시, 인간이기 이전에 아이돌일라나, 막 이래서. 조금 농담이 심했을라나?」

 

치하야 「……내가 스토익하다고 불린다니, 그야말로 피에로네.」

 

마코토 「앗, 또 둘이서 꽁냥대고 있어! 프로듀서 이쪽이에요! 탕비실!」

 

치하야 「잠깐 마코토……!」

 

P 「치하야, 잠깐 할 말이 있어.」

 

치하야 (프로듀서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적어도 하루카와 둘이서 이야기하던 걸 탓하는 기색은 없었습니다.)

 

 

 

-몇 분 전-

 

P 「치하야, 술……은 없잖아……」

 

따르르릉……

 

야요이 「오토나시 씨, 전화왔어요~」

 

코토리 「네~ 지금 나갑니다~」

 

코토리 『765프로덕션입니다.』

 

코토리 『네, 처음 뵙겠습니다…… 네, 있습니다. 지금 바꿔드릴 테니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유키호 「처음인 분한테서 전화가 걸려오다니 별일이에요.」

 

P 「어쩐지 그거 좀 그런 말투인데……」

 

코토리 「프로듀서 씨, 무려 우주개발기구 쪽 분이시라면서」

 

히비키 「프로듀서, 그런 곳과도 알고 지낸 거야?」

 

P 「아니, 전혀 집히는 곳이 없다만…… 오토나시 씨, 바꿔주세요.」

 

P『네 전화 바궜습니다, 프로듀서입니다.』

 

P『……』

 

P『네, 엇…… 치하야를 달에?!』

 

……

 

P 「일단 오늘은 마무리할까.」

 

리츠코 「이제 시간도 늦었고요.」

 

코토리 「이제 못 마…… 으에」

 

야요이 「괜찮으세요, 오토나시 씨……」

 

이오리 「야요이, 코토리처럼은 되면 안 돼.」

 

P 「치하야」

 

치하야 「네, 왜 그러시죠.」

 

P 「방금 그 건에 대해서는 다시금 회의가 하고 싶어. 예정이 정해지면 연락할게.」

 

치하야 「아무래도 간단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P 「뭐, 딱 듣기는 나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다만. 머릿속에 넣어두기만 해둬.」

 

치하야 「달……인가요.」

 

P 「상대방은 미나세 중공업에 연줄이 있다고 하던데」

 

이오리 「나는 그런 말 들은 적도 없어.」

 

P 「방금 그건, 저쪽의 중역이 준 전화였어. 반 정도는 정부기관 같은 곳인데 일부러 예능 프로덕션에 연락까지 한 거니까 어지간히 치하야한테 부탁하고 싶은 거겠지.」

 

이오리 「또 대체 어떤 의도가 있을지 알 수가 없네.」

 

P 「최종적으로는 치하야나 사장님과 상담하고 정해갈 거야. 이오리한테도 뭔가 물어볼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이오리 「그러게. 미나세의 내부사정이라면 대충 떠보도록 할 테니까, 맡겨둬.」

 

치하야 「미나세 씨, 그렇게 말해줘서 기뻐. 고마워.」

 

코토리 (이건…… 치하이오의 예감……)

 

P (……그건 그거대로 끝내주네요.)

 

 

 

-귀로-

 

치하야 「정말로 저는 축복받은 것 같아요.」

 

P 「모두가 축하해 준 거?」

 

치하야 「물론, 그것도 그렇지만요.」

 

P 「최종적으로 항상 생일 파티라는 걸 잊고선 다 같이 떠들게 되지만 말이지.」

 

치하야 「동료라고 마음으로부터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사실은 그것만으로 좋을지도 모르겠지만요.」

 

P 「그렇게 말해준다면 일정조정을 한 보람이 있지.」

 

치하야 「이렇게 일부러 역까지 바래다주는 분도 계시고요.」

 

P 「우리 소중한 아이돌한테 무슨 일이 있어서야 큰일이니깐」

 

치하야 「……그렇게, 부끄러운 거나 감추시고」

 

P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없어.」

 

치하야 「그건 그렇고, 달인가요.」

 

P 「월면기지가 생긴다는 말은 들었지만」

 

치하야 「의외로, 그런 걸 만드는 사람들은 로맨틱할지도 모르겠네요.」

 

P 「그렇지. 그것도 그렇지만, 뭐라 할 수 없을 욕망으로 움직인단 이미지야.」

 

치하야 「그건, 어쩐지, 공감이 가요.」

 

P 「……치하야한테 있어선 노래일라나.」

 

치하야 「그 말씀대로에요. 거부조차 없고, 구애되지 않을 수 없죠.」

 

P 「건전한 사고라고 생각해. 그런 사람이, 여러 가지를 남겨가지.」

 

치하야 「어쩐지 정신이 아득해지는 이야기지만요.」

 

P 「그런 자세가 마음에 든 걸지도 모르겠는걸.」

 

치하야 「그렇다면 영광이지만요.」

 

P 「……과학이 발전하는 만큼, 노래가 필요할지도.」

 

치하야 「그런 걸까요?」

 

P 「인간, 모든 부분이 이성적이여서야, 이런저런 문제가 삽시간에 해결되겠지.」

 

치하야 「그래도 그건 슬픈 세계라고도 생각해요.」

 

P 「시시한 세계일거라고 생각해. 치하야의 노래도 못 듣게 되고 말이야.」

 

치하야 「노래는 사람의 감정을 메워주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있고 싶다고 생각해요.」

 

P 「그럼 거기에 도움이 되게 힘내볼까. 이미 마차 끄는 말처럼」

 

치하야 「말이 없으면 마차는 그냥 바퀴달린 방이에요. 프로듀서가 없으면 어쩔 수가 없어요.」

 

P 「그렇게 말해준다면 프로듀서 일하는 보람이 있지.」

 

치하야 「……후훗」

 

P (그렇게 말하곤 치하야가 조용해졌다고 생각했더니, 조심스레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거기에 응해서 새끼손가락을 휘감고, 바로 떨어졌다.)

 

P 「달 이야기는 적어도 1년 뒤야. 당분간은 눈앞의 일에 전력을 다하자.」

 

치하야 「물론이죠!」

 

 

 

-다음 주, 765프로 사장실-

 

리츠코 「어때도 저때도 없어요. 반대 의견뿐입니다.」

 

P 「그건 또, 왜?」

 

리츠코 「아무리 우주여행의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서, 비행기에 태우는 것과는 말이 다르다고요?!」

 

P 「저쪽에선 안전하다고 하고 있고, 실적도 있어.」

 

리츠코 「아이돌을 지키는 게 프로듀서의 첫 번째 목적이잖아요?!」

 

P 「그거라면 비행기도 중대사고로 이어지기도 하잖아?!」

 

사장 「어허, 두 사람 다 진정하게나.」

 

P 「……그러네요. 좀 냉정해져야. 미안 리츠코.」

 

리츠코 「아니요……. 그래도 반대의 입장인 건 굽히지 않겠어요.」

 

치하야 「저기……」

 

리츠코 「치하야 어떻게든 가고 싶다는 건 전부 알 고 있어. 적어도 나는 그걸 말려서 냉정하게 하지 않으면」

 

P 「반드시 가고 싶어하는 건 분명하지」

 

치하야 「행동 패턴을 읽히는 건 조금 그렇지만요……」

 

P 「다만 이번 대우는 파격적이야. 국가적인 프로젝트인 것 같고」

 

이오리 「……거기에 대해서는 내가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네.」

 

치하야 「미나세 씨?」

 

P 「어라, 있었냐?」

 

이오리 「프로듀서가 영 믿음직스럽지 못 해서, 이 이오리가 직접 정보를 가지고 와줬지.」

 

P 「오오, 역시 이오리 아가씨. 가지고 볼 건 부자인 친구인데.」

 

이오리 「이제 괜찮으니까 무시할게. 확실히 이번 이야기는 이것저것 높으신 분들의 이야기가 얽혀 있어서 귀찮아. 그래도 로켓 자체는 꽤나 안전하단 거야.」

 

P 「그건 또 어째서」

 

이오리 「파파한테 부탁해서 알아봤어. 적어도 비행기보단 안전하대.」

 

치하야 「정말이야 미나세 씨?!」

 

이오리 (치하야, 노래에 대해선 정말로 어린애 같은 웃는 얼굴을 한단 말이지.)

 

이오리 「응, 미나세 그룹의 위신에 걸고 안전한 운행하겠다고」

 

치하야 「리츠코, 부탁이야. 나, 어떻게든……」


리츠코 「내가 아무리 말려도 갈 거지?」

 

치하야 「……그러네. 그래도 765프로의 모두한테 허락을 받고 싶었어. 나는 모두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니까, 아무래도……」

 

리츠코 「……」

 

리츠코 「……알았어. 부탁할게, 치하야. 765프로를 대표로서」

 

치하야 「리츠코…… 정말로 고마워……」

 

P 「사장님, 어떤가요.」

 

사장 「그럼, 자네한테 일임토록 하지.」

 

P 「정말입니까?!」

 

사장 「……라고, 하고 싶네만」

 

치하야 「……안 될까요, 사장님?」

 

사장 「키사라기 군, 달에 뭐가 있다고 생각하나. 이 일에는 높은 리스크가 있네. 그걸 뛰어넘는 것을 얻지 못 한다면, 달에 가는 것이 손해지 않나. 우선을 그것을 찾아내도록 하게. 숙제라네.」

 

치하야 「……알겠습니다. 반드시 사장님께서 납득할 만한 답을 찾아올게요.」

 

사장 「물론 출연료 같은 시시한 거면 안 된다네. 이런 말을 하면, 리츠코 군한테 혼나겠지만 말일세.」

 

리츠코 「그 말씀대로입니다, 사장님……」

 

사장 「프로듀서와도 함께 생각해주게…… 물론 자네가 찬성한다면, 말이지.」

 

P 「알겠습니다, 사장님」

 

 

 

-탕비실-

 

치하야 「어떻게든 리츠코는 설득할 수 있었네요.」

 

P 「아아, 그렇지.」

 

치하야 「……혹시 프로듀서, 저한테 반대하시나요?」

 

P 「아니, 그렇지 않아. 하지만 말이야, 사장님이 어떤 의도인 건지.」

 

치하야 「……프로듀서도 함께 가주실 거죠?」

 

P 「그거야 당연하다만」

 

치하야 「그럼 사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함께 생각할까요.」

 

P 「그렇지. 그럼 커피를 타 와볼까.」

 

치하야 「네. 굉장히 신 걸로」

 

치하야 「애초에, 저는 달에서 노래할 마음으로 가득했는데요, 노래할 수 있겠죠?」

 

P 「저쪽에선 일단 월면기지의 PR을 해준다면 나머지는 좋을 대로 해도 좋다고 했어. 협력은 아끼지 않겠다고」

 

치하야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여서 안심했어요.」

 

P 「‘월면 라이브’일라나.」

 

치하야 「관객들은 어쩌죠?」

 

P 「직접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란 말이지. 위성중계라도 해볼까.」

 

치하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게 준비할게. 백업도 있고, 모두가 힘내준 덕분에 765프로의 자금은 윤택하고. 애초에 월면 라이브라니 전대미문이니까 단순한 TV쇼로도 팔아갈게.」 

 

치하야 「프로듀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라디오 같은 걸로」

 

P 「그것도 생각하고 있었어. 라디오라면 비교적 간단하게 수신할 수 있고」

 

치하야 「……뭔가 생떼만 쓰고 죄송해요.」

 

P 「치하야가, 좋은 노래만 불러준다면야, 고생하는 보람이 있지.」

 

치하야 「알겠습니다…… 의외로 평소 그대로네요.」

 

P 「그럴지도 모르겠어. 정말로 큰일인 건 언제나 본방이지만」

 

치하야 「확실히 그러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지도 몰라요. 미래의 자신에게 맡겨둘까요.」

 

P 「그런 농담도 할 수 있게 됐지만, 매일 마음 쓰는 게 치하야니까, 되도록 나를 의지해줘.」

 

치하야 「후훗, 알고 있어요.」

 

P 「사장님께 드릴 답은 나중에 생각하자. 이제 늦었고, 역까지 바래다 줄게.」

 

치하야 「네. 바로 준비할게요.」

 

 

 

-귀로-

 

치하야 「달, 나왔네요, 아름답네요.」

 

P 「그~러게……」

 

치하야 「……」

 

P 「왜 또 부루퉁해진 거야.」

 

치하야 「……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P 「또, 삐져서는…… 」

 

치하야 「정말로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요.」

 

P 「질 나쁜 농담만 아니라면 말이지.」

 

치하야 「대체, 뭐가 있을까요.」

 

P 「토끼라도 있을라나」

 

치하야 「어째서 항상 토끼가 보이는 걸까요? 달의 뒷면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P 「자전과 공전이 동기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기조력으로」

 

치하야 「어쩐지 어른들의 대답이네요.」

 

P 「치하야도 나이에 안 맞게 어른이잖아. 좋은 의미로 말이야.」

 

치하야 「그렇게 말해주신 건 기쁘지만요, 조금 쓸쓸하네요.」

 

P 「……달의 뒷면 같은 건 없을지도」

 

치하야 「그런 대답이에요, 적어도 아이돌 프로듀서라면……」

 

P 「적어도 그런 게 아닌데 말이야」

 

치하야 「그랬었네요……」

 

치하야 「……」

 

치하야 「온 세상에 제 노래가, 닿을까요.」

 

P 「닿게 해줄게」

 

치하야 「저의 한 가지 도달점일지도 모르겠어요.」

 

P 「IE제패만으론 끝낼 수 없고 말이야.」

 

치하야 「그래도 온 세상에 노래를 전한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P 「……그때 다시 생각하면 돼. 저절로 보이게 될 거야.」

 

 

 

-다음날, 옥상-

 

치하야 「오늘은, 만월……」

 

치하야 (그때부터 결국, 사장님이 납득할 만한 답은 못 했고, 저는 일이 끝나고 사무실에 들려 옥상에서 달을 바라보는 날이 늘었습니다.)

 

치하야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치하야 (그러고 있었더니 계단을 발로 밟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녹슬어 무거워진 문이 열려서, 저는 그쪽을 바라봤습니다.)

 

치하야 「시죠 씨……」

 

타카네 「기우로군요 치하야.」

 

치하야 「사무실에 볼일이 있으셨나요.」

 

타카네 「아니요, 딱히 그렇지는. 하오나, 만월이 뜬 밤에는 반드시 이곳에서 달을 올려다보기로 하였기에」

 

치하야 「만월은 특히 아름다우니까요.」

 

타카네 「예. 멀리서 보는 달은 정말이지 아름답지요.」

 

치하야 「가까이서 보면 대체 어떨까요.」

 

타카네 「저도 그것을 알고 싶사옵니다만, 사람들 사이로 전해들은 말로 괜찮으시다면 이야기할까요.」

 

치하야 「듣고 싶어요, 그 이야기.」

 

타카네 「월면에 펼쳐짐은 황량한 바위로 된 대지이옵니다. 정기는 없으며, 간신히 얼어붙은 물이 있을 뿐이지요.」

 

치하야 「사진 같은 걸론 본 적이 있어요.」

 

타카네 「하오나, 달에는 사람이 잃어버린 무언가가 있사옵니다. 고대에 지구와 달은 멀리 떨어져버린 것이옵니다. 달은, 우리들의 반쪽이겠지요.」

 

치하야 「잃어버린 것……?」

 

타카네 「키사라기 치하야, 당신이라면 달에 가서 능히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오면……」

 

치하야 「……」

 

타카네 「아니, 이것은 토부 시구래도이기에.」

 

치하야 「……애를 다 태우시네요.」

 

타카네 「실제로 가보면 분명 알 거시옵기에, 구태여 말로 할 필요가 없사옵니다.」

 

치하야 「그런데 전에는 미처 못 들었는데, 시죠 씨의 아이돌로서의 이상형은……?」

 

타카네 「달의 뒷면이라, 해야 하겠지요. 낮에도 사실은 존재할 그것이옵니다.」

 

치하야 「그래도, 밤에만 볼 수 있다니 서글프네요.」

 

타카네 「밤의 장막이 내렸을 때만이 빛나는 것 또한 별미겠지요.」

 

치하야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타카네 「……치하야, 표리는 때때로 일체이옵니다. 그것을 부디 잊지 말아주시어요.」

 

 

 

-다음날, 차내-

 

P (아즈사 씨와 야요이를 라디오 방송국으로 데려다 주게 됐다만)

 

아즈사 「프로듀서 씨, 치하야의 일은 잘 되고 있나요?」

 

P 「조금씩이란, 느낌일까요.」

 

야요이 「달님한테 갈 수 있다니 상상도 못 했어요.」

 

P 「그게, 아직 사장님의 허가가 안 나서……. 제대로 달에 가기 위한 이유를 찾아오라고」

 

야요이 「돈이 잔뜩 들 거 같으니까요, 중요해요!」

 

아즈사 「찾으실 것 같나요?」

 

P 「치하야랑 이야기해서, 모두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니고 있는 중이에요.」

 

아즈사 「큰일이겠네요. 저 같은 건 눈앞의 일만으로도 버거우니까요 큰 어드바이스는 못 드리겠지만요.」

 

P 「눈앞에 일에 집중하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그게 미래로 이어질 거니까요.」

 

야요이 「미래인가요~ 전혀 상상도 못 했을지도」

 

아즈사 「그래도 모두들 미래를 향해가고 있는 거죠, 야요이도, 치하야도, 프로듀서 씨도」

 

P 「아즈사 씨도, 그렇죠.」

 

야요이 「그거라면 차라리, 쭉~ 앞의 미래를 목표로 해요!」

 

P 「쭉 앞의 미래인가. 좀 더, 훨씬, 쭉 더 앞의……」

 

 

 

-같은 날, 도내의 TV방송국-

 

히비키 「치하야, 유키호, 수고했어!」

 

유키호 「수고하셨습니다!」

 

치하야 「수고했어……. 저기 둘한테 상담할 게 있어.」

 

히비키 「혹시 얼마 전에 그거?」

 

유키호 「달에 간단 이야기일까?」

 

치하야 「응, 거기에 관련이 있어서. 두 사람의 아이돌의 이상형을 묻고 싶은데.」

 

히비키 「치하야의 생일날 이야기했었지. 그걸 들어서 어쩌게?」

 

치하야 「사장님께서 숙제를 내셨어, 달에 가서 뭘 하고 싶은 것인지 알아오라고. 그 참고로 삼고 싶어서」

 

유키호 「참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되고 싶은 내가 되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어.」

 

치하야 「남성 공포를 극복한 자신이라는 걸까?」

 

유키호 「그것도 그렇지만, 조금 성가셔지겠지만, 그게 결국 아이돌이 되는 거라고……」

 

히비키 「그거, 자신도 알겠다고. 가족들을 부양하고, 댄스도 잔뜩 추고, 하고 싶은 일은 잔뜩 있으니깐 말이야~ 그러니까, 아이돌이 되고 싶어!」

 

치하야 「자신의 이상이 되기 위해서, 이상의 아이돌이 된다. 그 방법은 아이돌이 되는 것……」

 

히비키 「어쩐지…… 되게 귀찮아지는데.」

 

유키호 「미안해, 치하야.」

 

치하야 「……아니야, 둘 다, 고마워. 여러 가지 떠올랐으니까 프로듀서와 이야기해볼게.」

 

 

 

-다음날, 오후, 765프로 사무소-

 

P 「미안 치하야, 이렇게 일하는 중에 불러내서」

 

치하야 「아니에요. 숙제를 정리해야 하니까요.」

 

P 「커피 타올게.」

 

치하야 「감사합니다. 남이 끓여주는 건 맛있으니까요.」

 

치하야 「그래서 프로듀서, 어떨까요.」

 

P 「그렇지, 살짝 떠올랐어. 미래를 목표로 하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 달에 가는 거지.」

 

치하야 「우연인데요. 저도 그런 걸 생각했어요.」

 

P 「나는, 쭉 머나먼 미래를 생각하고 있어. 지금, 살아있는 모두가 죽고, 지구도 없어져버릴 멀고 먼 미래의 이야기.」

 

치하야 「꽤나 장대하네요. 그런 테마로 저희들은 대체 뭘 할 수 있을까요?」

 

P 「달의 뒷면에서, 치하야의 노래를 방사한다. 전파는 우주가 죽을 때까지 영구히 날아갈 거야.」

 

치하야 「그걸 대체 누가 들을 수 있을까요?」

 

P 「모르지. 어딘가의 우주인이 수신할지도, 막 이런다. 테크놀로지가 발전한 인간의 자손이 수신할 수 있을지도」

 

치하야 「……재밌을지도 모르겠네요.」

 

P 「무엇보다, 치하야가 노래한 증거가 돼.」

 

치하야 「제 안이지만요, 개최일은 제가 미래로 나아가는 날로 하고 싶어요.」

 

P 「……생일인가.」

 

치하야 「네. 제시된 일정을 보면 문제는 없을 거예요.」

 

P 「좋아, 알았어. 사장님께는 이 방향으로 제안할게.」

 

치하야 (나와 프로듀서의 생각을 정리해서, 사장님께 전하자, 의외로 간단하게 승인해주셨습니다.)

 

치하야 (처음부터, 생각을 하게 하기 위해서 숙제를 낸 건지, 그게 아니면 안이 맘에 든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치하야 (관계자와의 협의도 진행돼서, 내용이나 일정은 거의 제가 제안한 대로 됐습니다.)

 

치하야 (나날은 삽시간에 흘러서, 일상적인 업무에서 월면 라이브 준비를 하는 게 점점 많아져 갔습니다.)

 

一二三二一

 

프로듀서를 얕보지 마라,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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