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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달콤하면서 씁쓸한 초콜릿"

댓글: 3 / 조회: 1360 / 추천: 9



본문 - 01-21, 2019 22:54에 작성됨.

1 : ◆ mLDidKKbwk - 2016/08/01 20:15:36.41 h8SReFLZ0 1/22


집 한 구석에 앉은 저는, 불을 키지도 않은 방 안에서 초콜릿을 입으로 옮깁니다 .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이, 어느새 제 취향이 되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저에게 힘을 주는 녹을 것 같은 달콤함과 희미하게 느껴지는 쓴맛도, 오늘만큼은 저를 달랠 수 없습니다.



...그런 말을 할 생각이 아니였는데...



3 : ◆ mLDidKKbwk - 2016/08/01 20:19:34.78 h8SReFLZ0 3/22


"후카, 새로운 일의 의상이 도착했어!"


저렇게 기쁜듯한 모습으로 저의 이름을 부르시는 건, 제 프로듀서 씨입니다.

이런 기쁜 듯한 웃음을 짓고 있을 때의 프로듀서 씨가 가져오는 일은, 반드시 제 마음에 드는 일이 아닙니다.


"또 섹시계의 일인가요...?"


소용없다는건 알고 있지만, 일단 약간의 저항을 해봅니다. 그러나, 프로듀서 씨는 어디선가 부는 바람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후카의 의사나 취미를 존중 했으니까?...이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프로듀서가 보여주신 의상은 단 하나의 더러움조차 없는 순백. 꽤 낯이 익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당연합니다.

제가 전해 일하던 곳의 복장, 간호사 복 입니다. 꽤나 가슴팍이 열려있고, 치마의 길이도 굉장히 짧지만요.


"역시 섹시계잖아요?!"


4 : ◆ mLDidKKbwk - 2016/08/01 20:20:36.67 h8SReFLZ0 4/22


저의 비통한 절규를 듣고 오토나시 씨가 살짝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우와~, 또 엄청나게 공격적인 의상이네요. 프로듀서 씨."


다른 아이돌 모두의 일을 보고 계신 오토나시 씨도 쓴웃음을 짓습니다. 역시 이번 의상은 섹시하지요..?


"뭐라고 하시는겁니까 오토나시 씨. 후카의 매력을 전달하기엔 아직 부족하다구요. 참고로 이번 일은 헌혈 캠페인 걸입니다.

후카의 취미인 헌혈이 컨셉이군요."


프로듀서 씨가 자랑스러운 듯이 일의 내용에 대해 오토나시 씨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저기...저는 아직 한다고 말 한적 없는데..


"자자,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보다, 일을 해야하는 당사자인 후카 짱이 뭐라고 말을 하고싶은듯이 쳐다보고 있다구요?"


조금 원망스럽다는 시선으로 프로듀서 씨를 쳐다보고 있던 저를 눈치채고, 오토나시 씨가 구조선을 보내주셨습니다.

좋아, 항상 끌려만 다니면 안되는거야 나! 오늘이야말로 확실하게 나의 의사를 전달해야해!


5 : ◆ mLDidKKbwk - 2016/08/01 20:21:51.77 h8SReFLZ0 5/22


"후카?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곧은 시선을 내게 보내는 프로듀서 씨. 제가 거절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으신 모습입니다.

우우, 그런 순진한 모습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저, 저는! 정통파의 청순한 의상을 입고 일하고 싶어요!"


"안돼"


"즉답인가요!?"


프로듀서 씨는 제 이야기를 듣는 귀를 어디다 버려두고 오신 모양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저는 평소와 다르다구요!


"정말! 프로듀서 씨는 다음에는, 이번만큼은...라는식으로 언제나 얼버무리시고 전혀 청순계의 일을 가져와 주시지 않으시잖아요!"


"이, 아니, 저번에 봄의 여신 역을 가지고 왔잖아?"


"그것도 너무 노출이 많은 옷이에요!!"


"어,어라 그랬던가...?"


내가 이렇게 반발할 줄은 모르셨겠죠. 프로듀서 씨는 조금 당황한듯 보입니다.

이거라면 이길 수 있을지도...? 좋아, 화이팅! 나!


"그래요 프로듀서 씨는 항상 저의 요청을 들어 주시지 않으시잖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6 : ◆ mLDidKKbwk - 2016/08/01 20:22:32.98 h8SReFLZ0 6/22


"제 프로듀서는 다른 사람이 좋았어요!!"


7 : ◆ mLDidKKbwk - 2016/08/01 20:24:29.19 h8SReFLZ0 7/22


정적. 바람소리가 딱 어울릴거 같은 침묵이, 저희들의 공간을 지배합니다.


"후카 짱...그건……"


오토나시 씨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자, 제가 방금 기세에 올라 말해버린 것을 떠올렸습니다 .

무서울정도의 오한이 느껴지면서, 전신에서 불쾌한 땀이 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나오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프, 프로듀서 씨. 방금 말한건..."


아까 말한 걸 취소하려고, 프로듀서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


프로듀서 씨는 지금까지 제가 본 적 없는 표정을 짓고 계셨습니다. 슬픈 듯, 아니면 화가 난 듯.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보고 있는 이쪽이 괴로울 것 같은 표정입니다.


"저,저기.."


"오토나시 씨"


뭔가 말을 걸어보려고 했지만, 프로듀서 씨는 이쪽을 보지 않은 채 계속해서 오토나시 씨에게 말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퇴근하겠습니다. 급한 일은 없고,

상대편에 연락등은 집에서 메일로 송신하겠습니다. 뭔가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전화로 부탁드립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프로듀서 씨는 그렇게 말씀하신 후, 짐을 빠르게 정리하고 사무소를 나가셨습니다.

텅 하고, 저와 프로듀서 씨를 가르듯이, 문이 무기질적인 소리를 내며 닫힙니다.


"뭐꼬, 방금 프로듀서 씨가 엄청나게 가라앉은 얼굴로 나가던디, 무슨 일 있었나?

내가 인사를 했는디도 아무 말 없이 그냥 나가던댜…랄까 우와! 후카도 엄청난 얼굴 하고 있다 아이가!"


나오 짱이 프로듀서 씨와 엇갈려 들어오고나니, 무거웠던 공기가 조금 가라앉습니다.

저도 긴장의 실이 풀린것 같아 털썩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자책감으로 멍하게 있던 저는, 

그 후의 일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오토나시 씨가 마음을 정리 할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이유로 저를 데려다 주신 것 같았습니다.



8 : ◆ mLDidKKbwk - 2016/08/01 20:25:37.45 h8SReFLZ0 8/22


초콜릿이 힘을 주지는 않았습니다만, 머리를 정리할 여유 정도는 준 것 같이, 조금씩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듀서 씨에게 한 시라도 빨리 사과하지 않으면. 그 생각이 제 머리속을 가득 채웁니다.

전화든 메일이든 사과 할 수단은 얼마든지 있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일어서서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역시 제대로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음, 제 기분을 전하고 싶었으니까. 제 프로듀서는 당신밖에 없습니다. 라고


사무실의 앞까지 도착하고 나니, 늦은 시간인데도 불이 켜져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프로듀서 씨가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드니 저도 모르는 새에 발이 멋대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뺏어서 미안하네 리츠코"


프로듀서 씨의 목소리가 들리자, 사무실의 문 앞에 저도 모르게 멈춰섰습니다.

리츠코 쨩도 있는 것 같네요. 


"별로 상관 없지만... 왜 그러신가요? 갑자기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부르시더니"


중요한 이야기? 엿듣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뭐라고 말 할수 없는 불안이 느껴져,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9 : ◆ mLDidKKbwk - 2016/08/01 20:26:15.76 h8SReFLZ0 9/22



"후카의 프로듀스를, 리츠코에게 맡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10 : ◆ mLDidKKbwk - 2016/08/01 20:27:31.91 h8SReFLZ0 10/22


어…….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오늘, 후카한테 들었어. 『 프로듀서는 내가 아닌 사람이 좋다 』 라고"


"후카 씨가, 그런 말을 하신건가요?"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한게 아니에요!


"응"


"...프로듀서는 그걸로 괜찮은거에요?"


"...응. 나는 후카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어"


"…… 알았어요. 프로듀서가 진짜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요"


철컥, 저는 무심코 문고리에 손을 얹고 문을 열었습니다.


12 : ◆ mLDidKKbwk - 2016/08/01 20:29:10.06 h8SReFLZ0 11/22


"후카 씨!?"


"후카…! 왜 여기에..."


리츠코 짱과 프로듀서 씨가 놀란듯이 저를 쳐다봅니다. 하지만, 그런걸 신경 쓸 여유는 없습니다.

싫다고 말하지 않으면. 나를 계속 프로듀스 해 달라고 말하지 않으면.


"...후카. 혹시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너의 프로듀스는 리츠코에게 맡기기로 했어.

지금까지, 내가 제멋대로 끌고다녀서 미안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마음 속에선 시끄러울 정도로 아우성을 치는데,

목소리를 내려고 하자, 뭔가 목구멍을 막고 있는 것 마냥,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후카? 너 왜 우는거야...."


"어……?"


그 말을 듣고 뺨에 손을 대자, 한 줄기 물방울이 제 손가락을 적셨습니다. 

자신이 울고 있다는 걸 알아챈 순간, 마치 홍수를 막고있던 댐이 터진 것 처럼, 

저는 보기 흉한 목소리로 크게 울어버렸습니다.

 

리츠코 짱은 "한번 둘이서 제대로 대화하세요"라는 말을 남긴 후 사무실을 나갔습니다.

눈치있게 배려 해 주신것 같습니다, 또 나중에 감사하다고 전하지 않으면...



13 : ◆ mLDidKKbwk - 2016/08/01 20:30:25.01 h8SReFLZ0 12/22


"...진정했어?"


밤의 사무소에, 프로듀 씨와 단 둘 뿐. 이것만 들으면, 뭔가 하면 안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 씨는 제가 진정할 때까지, 계속 곁에서 손을 잡고 있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싫어요!!"


"어?"


이제, 서로 엇갈린듯한 생각을 하는건 지긋지긋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기분을,

퍼즐 조각을 서투르게 연결하듯, 말로 전달했습니다.


"프로듀서 씨가, 제 프로듀서 씨가 아니게 되다니 싫어요! 과격한 의상도 프로듀서 씨가 프로듀서니까 입고 있어요! 

프로듀서 씨가 저를 보고, 기뻐 해 주시는게 행복하니까! 일이 성공했을 때 칭찬해 주시는게 기쁘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14 : ◆ mLDidKKbwk - 2016/08/01 20:30:52.83 h8SReFLZ0 13/22



"계속 저의 프로듀서 씨로 있어 주세요..."




15 : ◆ mLDidKKbwk - 2016/08/01 20:31:52.17 h8SReFLZ0 14/22


제 생각을 제대로 전달 할 자신은 없었습니다. 이미 제가 뭐라 말하고 있는지도 몰랐으니까.

그치만, 프로듀서 씨는 제대로 받아 주신 것 같아요.


"나는.."


프로듀서 씨는 성실한 사람입니다. 

제가 한 말을 마음속으로 곱씹으시더니, 제대로 진심이 담긴 말로 돌려주십니다.

잠시 동안 닫혀 있던 입을 여시고, 천천히 말을 꺼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진지한 눈동자는, 저를 조금이라도 눈 밖에 내보내지 않으셨습니다.


"나는 아직 미숙해서, 후카가 하고싶어하는 일만 따오는건 불가능해, 지금도 노출이 많은 일이 많은것처럼."


그렇게 말하신 후, 프로듀서 씨는 말을 한 번 자르셨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언젠가는 후카가 원하는 일만 가져오고, 그리고 톱 아이돌로 만들테니까"



16 : ◆ mLDidKKbwk - 2016/08/01 20:32:38.29 h8SReFLZ0 15/22



"그러니 제 쪽에서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금만 더, 당신의 아이돌 인생을 제게 맡겨 주실 수 있으신가요? 토요카와 후카 씨"




17 : ◆ mLDidKKbwk - 2016/08/01 20:33:39.53 h8SReFLZ0 16/22


처음 만났을 때 처럼, 정중한 말투로, 프로듀서 씨는 저에게 말을 건내셨습니다.

저는, 프로듀서 씨가 제 프로듀서 씨로 남아있어 준다는게 참을 수 없을만큼 기뻐서











무심코 끌어안아 버렸습니다.



18 : ◆ mLDidKKbwk - 2016/08/01 20:35:13.94 h8SReFLZ0 17/22


"잠깐, 후, 후카!"


당황하신 프로듀서 씨는 말투도 원래대로 돌아오셨습니다. 당황하는 프로듀서 씨의 얼굴이라니,

거의 본 적이 없어서 뭔가 신선합니다. 조금 장난쳐보면 어떨까요?


"후훗, 네~?"


보통은 낯설게 느껴지는 프로듀서 씨의 모습이, 왠지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저는 그를 끌어안은 팔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면서,  더욱 몸을 밀착시켰습니다.


"잠깐, 후카, 그 이상은 정말로 안돼, 응?"


프로듀서 씨의 당황한 표정은, 순간, 뭔가 큰 실수를 저지르신 것 같은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건가요? 라고 머리에 물음표가 떠오르는 순간. 몸에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하복부쪽에서 느껴진것 같은...? 그런 생각이 머리에 도달하기 전에,  프로듀서 씨는 제 어깨에 손을 올리시더니 급하게 저를 떼내셨습니다.


"어, 그 프로듀서 씨..?"


제가 프로듀서를 껴안은 일, 그 직후에 하복부에 위화감을 느낀 일, 

그리고 프로듀서 씨가 현재 진행형으로 몸을 수그리고 계신 일.

그 모든 조각들이 퍼즐처럼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저를 결론으로 이끌었습니다.


"앗.."


미안해요 프로듀서 씨. 저, 방금 눈치 채 버렸어요..


"...사표 쓰고 올게"


"잠깐만, 진정하세요!?"


잠깐동안, 프로듀서 씨는 절망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표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오늘 낮보다 더 심한 얼굴을 하고 계셨어요..?




19 : ◆ mLDidKKbwk - 2016/08/01 20:36:51.74 h8SReFLZ0 18/22


" 좋아 후카, 이제 늦었으니까, 바래다 줄게."


한동안 의기소침하던 프로듀서 씨가, 뭔가 해결되셨는지 원래대로 돌아오셨습니다.

아니, 이 경우는 자포자기라는 표현이 어울릴까요?


"프로듀서 씨, 저 배가 고파졌어요~"


오늘은 드물게 제가 프로듀서 씨보다 우위에 있었으므로, 조금 더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악마계, 라는건 이런 걸 가리키는 걸까요?


"...나는 안 고파"


"저는 배가 고파요~"


환한 미소를 지으며 프로듀서 씨를 바라봤습니다. 프로듀서씨는 용서해줘, 같은 표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 표정을 지으시먄, 더 장난을 치고 싶어집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심술궃게 구는 남자아이의 기분을 알 것 같습니다.


"내 초콜릿을 먹어, 뭐─ 한개밖에 없지만, 아마 없는 것 보단 낫겠지"


프로듀서 씨는 가방 속에서 금빛 포장지에 쌓인 초콜릿을 꺼내 저에게 던집니다.

우~ 건네주셔도 되잖아요.


"이래서야 프로듀서 씨의 몫이 없어져 버리잖아요?"


"별로 배고프지 않으니까 괜찮아"


두 사람이 같이 먹는게 맛있게 느껴지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자, 소악마인 나의 사고는 터무니없는 결론을 도출해냈습니다. 

정말 오늘의 나는 어떻게 된 것 같아요. 수치심은 마음 속 깊은곳에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그럼 호의를 받아들여서. 아앙~"


초콜릿을 입에 넣은 후, 씹지 않고 사탕을 빨아먹듯 입안에서 이동시켜 녹입니다. 슬슬 괜찮을까..?


20 : ◆ mLDidKKbwk - 2016/08/01 20:39:02.81 h8SReFLZ0 19/22


"푸우로듀서 씨♪"


"무슨 일이야 후카...읍!?"


"응……"


한개의 초콜릿을 둘이서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한 결과, 이런 방법을 생각 해 냈습니다.

프로듀서 씨를 놓치지 않도록, 등에 팔을 둘러 껴안습니다.


"읍!…하아"


입술을 떼니, 이별을 아쉬워하듯 타액이 실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후훗, 맛있었나요 프로듀서 씨?"


이 때의 저는 정말 요염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로서는 여기서 끝날 예정이었는데...


"그럼, 밥이라도...읍.!?"


"하아, 하아, 후카"


"앗, 프로듀서 씨.."











저녁을 먹기 전에 제가 먹혀버렸습니다...


21 : ◆ mLDidKKbwk - 2016/08/01 20:40:42.68 h8SReFLZ0 20/22


"안녕하세요"


"안녕 후카"


"안녕, 후카 짱"


그날 일이 끝난 후, 프로듀서 씨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매우 당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리지만 네가 아이돌을 은퇴한다고 말했을때, 책임을 지도록 할게. 라고 말해주셨습니다.

당연하지만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그런 관계는 금기. 주변에 들키지 않도록 평소처럼 생활하는게 저희의 규칙입니다. 

저도 그날 이후, 대담하게 평소와 똑같은 관계를 잘 연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 한가지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22 : ◆ mLDidKKbwk - 2016/08/01 20:42:39.27 h8SReFLZ0 21/22


"좋아, 그럼 저희도 업무하러 가겠습니다."


"네, 오늘도 열심히 해요 프로듀서 씨♪"


"그러면, 기합 넣어 볼까!"


"후훗, 업무 전에 초콜릿을 드시는게 완전히 루틴이 되셨네요 프로듀서 씨"


"네, 지금은 초콜릿 없이 일한다는건 생각조차 불가능하네요."


"저도 뭔가 달콤한게 먹고 싶어졌는데... 후카 짱 잠깐 차라도 마실... 잠깐! 후카 쨩 무슨일이야!? 얼굴이 새빨개졌어!!


"어, 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프로듀서 씨가 그때의 초콜릿을 먹는 걸 보면, 

그, 그때의 일이 자꾸 떠올라서 얼굴이 빨개집니다.

으으,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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