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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후네씨를 크리스마스에 주웠다. - 6-

댓글: 4 / 조회: 604 / 추천: 3



본문 - 01-18, 2019 12:25에 작성됨.


06





좋아하는걸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는 타입






다음날, 몸을 흔들리는 감각으로 눈을 떴다.


 


“미하루군, 미하루군 일어나세요"


"응..."


 


 몸을 일으키면, 눈앞에 미유씨의 얼굴이 있다. 아무래도 깨워진듯 것 같다.


 


"응...…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지금 밥 만들게요.…”


"아니, 만들어놨으니 드세요"


“네?”


"그후에 공부입니다."


 


 아 그렇구나,,, 그런말 했구나...…...는, 설마 공부타임에 들어가게 될 줄이야...…。


 뭐, 아침 만드는 거 힘들긴 하지만 내가 하는게 좋은데…… 하지만 미유씨가 해준거고 아무말도 안하겠지만.


 


“자, 준비해 놓을 테니까 세수 좀 하고 오세요"


“네..…”


 


 하품을 하면서 욕실에 들어갔다. 시키는 대로 세수하고, 욕실에서 나오면 책상 위에는 된장국, 구운 베이컨이 올려진 빵, 샐러드가 줄지어 있었다.


 


"맛있어 보이네요."


 


 그렇게 말했지만 미유씨의 표정은 굳어지고 있다. 작게 한숨을 내쉬며 욕실 앞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왜 그러시나요?”


“잠버릇이 대단하네요, 몸가짐이 바르지 않으면 여자애한테 인기 없어요?”


“네? 아니 별로 인기가 없어도...…"


“그런 게 아니에요. 사회인이 되어서도 최소한의 매너입니다.”


 


 그러면서 욕실 안에 들어갔다. 키는 미유씨보다 내가 조금 더 크기 때문에 거울 앞에서 쭈그리고 앉았다.


 빗과 뭔가 스프레이를 가지고 와서 머리를 가볍게 적시며 조금씩 빗어 준다.


 왠지 그런 일을 당하고 있는 것이, 내가 아이처럼 취급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부끄럽게 되었기 때문에, 일단 항의해 보기로 했다.


 


“아, 저기...…나 별로 오늘은 나갈 계획은 없으니까...…"


“나가지 않는다고 헤어스타일을 흐트러뜨린 채 놔두면 그런 습관이 따라가죠. 아까도 말했지만 몸가짐은 깔끔하게.”


"……네, 네.”


“대답은 한번만”


"네."


 


 ……이사람 정말 엄마같은 사람이구나...…이건 엄마 후보라던가, 수준이 아니네.


 머리를 다듬고 겨우 식사 자리에 앉았다. 어라, 카에데씨 분의 밥이 없네.


 


“저, 카에데씨는...…?"


“자고 있어요. 저 상태라면 일어나는 건 점심 때라고 생각해요.”


 


 그걸로 졸은건가 아이돌이..…아니, 뭐 괜찮겠지만말야. 본인이 좋다면.


 오히려 아이돌은 주위로부터 계속 보여지고 있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편히 있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양치질을 하고 바로 공부타임. 교과서와 공책을 펴고 책상으로 펼쳤다.


 


“하아..…하기 싫다……”


“네, 네, 그런 말은 적어도 다 끝나고 하도록 하세요.”


 


 하고나서는 괜찮구나……。


 뭐, 괜찮은가? 일단은, 모처럼 도와주시는 거니까, 노력할까. 남에게 도움받을 때쯤은 스스로 할 맘을 내지 않으면 실례다.


 첫 교과는 영어부터. 처음부터 마음이 꺾일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영어 단어를 외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미유씨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 이건 힘들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럼 나오는 영단어를 그대로 외울까요.”


“에? 가, 갑자기..…?”


“일단 10번씩 영어와 그 일역을 노트에 써 주세요. 반복적으로가 아니라 머릿속에서 반복해서.”


"……음..나오는 영어단어 30개이상 있습니다만...…"


"자, 빨리."


 


 ……반론은 받지 않으시는군요. 야채의 영양가에 대해서는 한번 보면 기억나는데...…。


 그런 까닭에 말없이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기..…arrange, 계획·준비한다...…arrange, 계획·준비한다...…arrange, 계획·준비한다...…arrange..…。


 투덜투덜 중얼거리며 노트에 글을 쓰자 미유 씨가 커피를 내려주었다.


 


“……여기요.”


“고맙습니다.…"

 


 일부러 죄송합니다.그런 건 원래 내 역할인데.


 휴일정도는 한가롭게 보내고 싶을텐데, 나 같은걸 돌보게 해버렸으니 정말 죄송스럽다.


 이제 영어 단어 외우는 일에 집중하자. 


 대략 20분 정도 지났을까. 미유씨가 부엌에서 "앗"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무슨일 있나요?”


“집중하세요.”


 


 ……말씀하시는 대로


 어지간히 난 공부를 싫어하는 것 같군. 단어를 쓰면서, 항상 무엇인가 중단할 수 있는 정보를 자동으로 찾고 있다.


 


“죄송합니다, 슈퍼에 좀 다녀올게요. 세제가 다 떨어졌어요.”


"아, 네."


“영어 단어를 외우면 문법을 해보세요. 그것도 가능해지면 영어는 괜찮아요.”


 


 집중하라고 말하면서 일단은 말해주는구나. 물론 나는 “저도 따라갈게요” 라고는 말하지는 않았다.


 여자들에게 짐을 들게 하는 것은 어떨까 싶었지만 이제는 공부를해야 한다.


 미유씨가 방을 나간것을 곁눈질로 보면서, 다음의 영어단어로 나아간다.… 정말, 일본어 좋네. 문자 하나하나에 특징이 있으니까 외우기 쉬워서. 쓰기는 귀찮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대략 한 시간이 지난 시점 일까. 화장실에 갔다와서 손씻기를 마치고 책상으로 돌아가려다 목이말라 부엌에 섰다. 커피는 다 마셔 버려서 뭔가 대신 마실 것을 찾아야겠다.


 뭐가 좋을까...…아, 콜라나 만들어볼까?


 아, 콜라 마시려면 간식도 먹고 싶네, 그러고 보니 카에데씨의 아침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고, 간식이랑 밥도 만들자.


 핫 케이크 만들까? 그거말고는...…오리지널 감자튀김이나 만들까?


 그렇게 결정하면, 나의 행동은 멈추지 않아. 훌륭하게 요리를 완성시켜 버렸다. 감자튀김에 사용한 것은 굳이 김소금으로 만들어 봤다.


 아, 멋대로 다시 요리해 버렸다, 설거지는 끝내야 해. 뭐랄까, 부엌 구석을 잘 들여다보면 더러움이 쌓여있네. 청소도 해야겠다.


 아, 그리고 나서,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못 했던 현관도 청소해 둘까?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청소까지 끝내고 간식을 먹을까 하고 감자튀김하고 핫케이크와 콜라를 책상 위에 놓고 교과서와 노트가 눈에 띄었다.


 


“아..…”


 

 이런, 공부 전혀 안했네~ 랄까……위험해, 미유씨에게 혼난다!


 서둘러 핫케이크는 부엌으로 갔다두고 공부를 재개하려고 할 때. 침실 문이 열렸다.


 


“응..…미유씨이, 밥..…"





최악의 타이밍에 일어났네 이 사람…….


게다가 이렇게 막 일어난 이 사람을 그냥 둘수 없는 나도 나네…. 어쩔 수 없이 작은 한숨을 내쉬고, 핫 케이크를 굽기 시작했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세요. 아, 가볍게 씻고오세요.”


"네~……"


 


아마 나에게 만은 듣고 싶지 않을 말을 듣고 카에데씨는 따라주었다.


아, 이럴때가 아닌데. 적어도 영어 단어 정도는 끝내지 않으면 미유씨에게 혼 난다...


빨리 굽고 접시에 담아 꿀과 버터를 바르고 옮기면, 어느새 돌아온 카에데씨가 나의 콜라를 마음대로 마시고 있었다.


 


"어머, 맛있네요. 이 콜라. 처음 마셨습니다. 어디서 사서 오신 건가요?"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그런가요.……미하루군, 칵테일 만드는 방법, 배워보시지 않을래요?”


"아니, 이미 알고있습니까 괜찮아요”


"그렇습니까, 그럼 오늘밤은 콜라사워로 "


“네,네……. 여기, 핫 케이크"


"어머, 감사합니다"


 


…… 좋아 그냥 밥 먹고 하자.


나도 핫 케이크를 후다닥 먹고 식기를 싱크대에서 씻고 공부를 재개했다.


영어 단어를 무조건 열심히 노트에 베끼고 있으면 눈앞에서 태평하게 콜라와 포테이토와 핫 케이크를 먹고있던 카에데씨가 말을 걸어왔다.


 


"후후, 힘든 것 같군요"


"큰일이에요"


"그건 그렇고 감튀는 나는 역시 보통 소금이 좋아요. 김소금은 조금 단맛을 느껴버려서……”


“그랬나요?”


"포테토칩은 괜찮지만요”


"흐음…… 그렇다면 다음번 에는 직접 김을 사용해서 만들어볼까요……”


"그리고 천일염을 써보는게 어떨까요? 아마추어의 생각이지만……”


"그것 좋네요. 이번에 만들 때 참고할게요”


"후후 음식에 대해서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저도 다른사람과 요리로 대화 하는 것은 처음이거든요.……아, 그러면 다음 저녁을 만드려고 했던 비프스튜의 가르니튀르에 대해서……”


 


음식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을 때였다.


 


"어머, 재미 있겠는데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다른 목소리가 들였다. 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이자카야에서는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 이야기에 참여하는 것은 잘 있는 일이라서 부자연스럽지 않았다.


 


"아아, 비프 스튜에 곁들인 것이에요. 으깬 감자나 베이컨이나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


 


? 다른 목소리? 이 방에서 지내고 있는 것은 나 미유 씨, 카에데 씨의 3명인데?



문제 1:나+카에데+X 를 풀어라.(배점 100)


공식:나+미유+카에데 = 미후네가


 


나+카에데= 식객


미후네가-식객 = 미유


미후네가 = 미유+식객


X=미유


 


A. 미유


 


그렇게 해답이 나왔을 때 기기깃 하고 수수께끼의 목소리=X 에 얼굴을 돌렸다.


나의 계산은 올발랐던 듯, 미유씨가 눈이 전혀 웃지 않는 미소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꽤나 즐거웠나보네요? 공부도 안 하고"


"……아, 아니, 이건 그……"


"그렇게 여유가 있다면 기말 시험 전 과목 만점은 여유겠지요?"


"아니, 그건……근데 여유 있는 사람이라도 무리인게……”


“여긴 일단 지금 가벼운 시험을 볼까요? 그래서 만약 만점이 아니라면, 우후후?"


"우후후⁉ ︎ 무슨 일이⁉ ︎"


“여기서 잠깐 기다리세요“


" 잠깐만요 미유씨! 죄송합니다 미유씨!”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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