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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후네씨를 크리스마스에 주웠다. - 4 -

댓글: 4 / 조회: 701 / 추천: 2



본문 - 01-17, 2019 16:25에 작성됨.

04



미유네 집에서 (2)




나나사쿠 미하루란 소년을 주운 미후네 미유는 샤워를 마치고 홀로 식탁에 앉아 있었다.


 지금은 타카가키 카에데가 샤워를 하고 있거, 미하루는 설거지를 하고 있다. 혼자 멍하니 TV를 보면서 잠깐 미하루를 보면 설거지를 끝내고 무엇인가 또 일을 하고 있다.


 뭐랄까, 잘 일하는 아이다. 카에데도 배워 주었으면 할 정도. 갑자기 성인 여성 2명과 산다는 것만으로도 당황할 텐데, 그것들을 신경 쓴 기색 없이, 어쨌든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뭐, 사실은 아무 생각도 없게 하려고 손을 움직이고 있을뿐이지만.


 미유 자신도, 무엇인가 말을 거는 것이 좋을까 생각했지만, 어떻게 걸면 좋을지 몰랐다.


 잠시 TV를 보면서 약간 고민하다가 욕실 문이 열렸다.


 


“후~..…좋은 물 이었네요~……”


 


 상반신은 파자마를 입고 있지만, 하반신은 팬디의 풍경이 나왔다.


 부엌 입구 정면에는 욕실 문이 있다. 그래서 팬티의 풍경이 훤히 보일 것이다.


 


“…!?”


“카에, 카에데씨!!”


"요? 그러고 보니 나나사쿠군도 있었네요."


“어서 문 닫고 바지 입으세요!”


“그래도 바지 침실에 놔두고와버려서.…”


"내가 가지고 올게요!"



 그렇게까지 말을 듣고서야 문을 닫았다. 흠칫거리며 미하루 쪽을 보니, 볼을 붉히고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손가락 사이가 벌어졌는데.


 


“엿보지 말기!”


"네, 죄송합니다!"


 


 서둘러 작업에 돌아가는 미하루를 보고, 역시 남자애구나 하고 생각하며 카에데의 파자마를 가지러 갔다.


 바지를 집어 들고는 욕실에 들어갔다.


 


“여기.”


“어머, 감사합니다.”


“정말..…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남자아이도 있으니까, 알겠죠?”


“후후후, 알고 있어요"


 


 정말 알고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뭐 어른이고 알거라 생각해서 욕실을 나왔다.


 커피 메이커가 완료된 소리가 들렸다.


 커피를 따른 미하루는 미유의 앞 책상에 커피를 올려놓았다. 그 뒤로 한 잔 더 미유의 커피 옆에 뒀다.


 


“어머, 감사합니다.”


“아뇨.”


 


 마침 좋은 타이밍에 욕실에서 카에데가 얼굴을 내밀었다.


 


“후후, 기다리셨습니다~.”


"저기, 저 이제 씻어도 될까요?”


“물론이죠.”


 


 허가를 얻은 미하루는, 자신은 잊지 않도록 파자마와 속옷을 가지고 욕실에 들어가려고 하자 "앗"이라고 소리를 내며 되돌아 보았다.


 


"그 커피 타카가키씨 꺼니까 마시세요"


“어머, 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해고 욕실에 들어갔다.


 카에데는 미유의 옆에 앉아, 커피를 한입 마셨다.


 


“어머, 맛있네요"


"네, 일부러 콩으로 갈아줬어요."


"어머나, 그랬어요?"


"그리고 설거지도 해주었어요."


“후후후, 일을 잘 하는 아이로구나. 한 집에 한 대 갖고 싶어요.”


“그런 전기제품 같은..…”


 


 라고 말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었다. 열심히 일하고, 기운도 넘치는 좋은 아이다.


 


"그래도 깜짝 놀랐죠. 갑자기 불이 났다는 게. "


"네. 덕분에 즐겁게 기다리던 일본 술이 다 타버렸어요."


 


 그래서 화재가 심해진게…하고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카에데씨가 그 자리에 없어서 다행이에요."


“그러니까요. 내 방엔 술이 많이 있으니까 불이 켜지면 순식간에 터질 것 같아요."


 


 미소 지으며 그런 말을 들었지만 미유로서는 웃지 못했다. 아니, 쓴 웃음처럼 마른 웃음은 떠올랐지만.


 


“하지만 저로서는 미유 씨와 만나서 행운이었어요. 바로 숙소를 찾을수 있었으니까요.”


"힘들었을 땐 서로 도와야지요. 오히려 미안해요, 멋대로 미하루까지 데려와버려서”


"아뇨, 저도 가끔씩 그 애한테 신세를 졌어요.”


"그렇습니까?"


“가끔 저녁밥을 나눠주거든요. 어제는 비프 스튜 받았어요.”


“……저, 어제는 이라니..…도대체 어느 정도 페이스로 반찬을 받았나요?”


“글쎄요.…일주일에 한 번 정도요?”


“……”


 


 무럭무럭 죄책감이 솟아올랐다. 자신은 아니더라도 아는 사람이 폐를 끼쳐서인지 수치심마저 생겼다.


 


“카에데씨..…저 나나사쿠군을 데려오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렇습니까?"


“왠지 은혜를 갚지 못한 것 같아서.…”


“어라, 코트 말고도 뭔가?”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커피를 마셨다.


 그 직후였다. 부엌에서 높은 전자음이 울렸다.


 


“어머나, 뭘까요..…?”


 


 미유가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지금 소리는 오븐 소리다,


 부엌에 섰을 때는 배가 고파지는 향기가 가득했고 미유의 볼은 단숨에 느슨해졌다.


 그것을 간신히 참고 오븐에 손을 걸고 열었더니, 16개 정도의 쿠키가 완성되어 있었다.


 


“에, 어, 어느새.…?”


 


 혹시 설거리를한게 아닌가? 라고 해서 봤지만, 저녘 설거지 뿐만이 아니라 쿠키 만들기에 사용했다고 생각되는 볼이나 도구등 모두 다 씻어내고 건조기에 넣어져 있었다.


 


"미유씨, 왜요?"


"카에데씨, 쿠키가 구워져있어요“


“어머!”


 


 오븐 쿠키를 접시에 담아 옮기면서 말하자 입을 틀어막고 카에데는 기쁜 듯 볼을 붉혔다.


 


“저, 물어봐 주세요…… 누가 만들었나? 라던가.”


“그건 나나사쿠군밖에 없잖아요?"


“아니. 그…좀더 이렇게, 언제 만들었지? 라던가.”


“저는 항상 신세를 많이 졌거든요.”


 


 다시 말해, 익숙해진 것이다. 더욱 더 미안하게 된 미유는 크게 숨을 쉬었다.


 


“카에데씨..… 이곳을 나가면 제대로 혼자 살 수 있나요? 지금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라면 거의 나나사쿠군이 뒷바라지 해주고 있는거 같은데요.


“괜찮아요. 저도 대학을 나온 뒤 쭉 혼자 살았거든요.”


“그럼 됐는데.…”


"그것보다 쿠키 먹을까요?"


"저, 나나사쿠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줄래요?"


"그것도 그렇네요.”


 


 그래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커피가 없다는 걸 깨달아서 그것도 준비해 두기로 했다.


 


“음, 왠지 나나사쿠군도 어머니 같지않나요? 어린이..…라보다 사람을 응석부리게 해주는 느낌의.”


"아, 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뭐, 원래 선술집을 도와주느라 단골의 푸념을 듣곤 했었다니까, 그런 데 익숙해진 건지 모르겠네요."


“옛날부터 어른의 응석을 자주 받아줬군요.…”


 


 약간 기막힌 미유는 중얼거렸다.


 그럴 때다. 갑자기 욕실 문이 힘차게 열렸다. 카에데도 미유도 무슨 일인가 하고 얼굴을 들자, 미하루가 제대로 몸도 머리도 닦지 않고 잠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부엌으로 달렸다.


 


"죄송합니다...…쿠키, 다 되버리지 않았나요!?”

“네.… 꺼냈는데요…”


“죄송해요! 그릇에 담지도 않고 서빙한것 처럼 되버려서..…!”


 


 굉장히 작은 것을 신경쓰는 듯한 말을 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미유로서는 다른 일이 신경쓰였다.


 


“그런 것보다 머리나 몸도 축축 하지 않습니까. 제대로 닦지 않으면 감기 걸릴 거예요?”


“네? 아, 죄송합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네?"


 


 한숨을 쉬며 소파에서 일어나 선반에서 목욕수건을 꺼내고 미하루의 머리에 수건을 덮어씌웠다.


 


“여기, 닦아줄게요.”


“에엣!? 아, 아니 저...…혼자서 닦을수 있으니까……!”


"좋으니까 조용히 하세요"


“그, 그런 미후네 씨의 손을 번거롭게 할수는……!”


"네, 그러니까 오세요"


“이유를 듣지 않다니!?”


 


 끌려가는 모습으로 욕실로 들어가는 미유와 미하루를 바라보면서, 카에데는 미유와 미하루의 모녀같은 부분도 장난 아니구나 하고 느꼈다.


 


 ××××××××××××××××××




다음 날 미유가 눈을 뜨자 좋은 향이 비강을 자극했다. 평소 아로마 디퓨저를 올려두고 잠을 자는데 이런 냄새는 켜둔 기억이 없다.


 시계를 보면, 시간은 아직 아침 6시 반. 우리들은 앞으로 1시간 후에 집을 나와야 할 시간이다.


 일단 옆 이불에서 자는 카에데를 깨워야해.


 


“아~…카에데씨, 일어나주세요……”


“구가”


"아니, 구가가 아니라"


 


 카에데를 일으키기는 쉽지 않다. 생김새와 속이 정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야.


 몸을 흔들어도 일어날 기미가 없다. 전에 묵고 갔을 때는 다음 날이 일이 아니어서 낮까지 방치해도 괜찮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어쩌지 고민하다 보니 냄새가 확 풍겼다.


 


"...!?


 


 무슨 일인가 싶어 방 밖을 보자 뒤에서 갑자기 카에데가 몸을 일으켰다.


 


"좋은 향기……?”


"카에데씨가 일어났다!?”


“미유씨..…방귀 뀌었어요?”


"좋은 향기인데!?


 


 조금 어이없는 일은 잠자코 있었다.


 


"일어나세요, 카에데 씨. 일단 준비부터 합시다."


“그렇네요.…”


“아, 이봐요. 침 닦으세요. 그리고 바지도 잘 입고. 저는 미하루군의 모습을 보고 올 테니, 아침 식사 전에 고쳐 놓으세요.”


“네..…”


 


 그렇게 말하고, 카에데가 바지를 입고 나서 방을 나왔을 때다. 식탁에 카레 파스타가 놓여 있었다.


 


“”……엣?””


"아, 안녕하세요"


 


 싱크로하고 당황한 목소리를 내자 미하루는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음..…나나사쿠군 , 무슨 일이에요?”


“아, 아침밥을 만들었어요. 아침이라 너무 무거운 거면 안 되겠는데 카레를 안 쓰는 것도 아까워서 카레 파스타를 만들어 봤어요.”


"카레와 파스타가 맞나요?"


"네. 카레에 맞게 파스타의 원단을 만들면 맞습니다."


“생지 부터 만든거야!?”


 


 카에데마저도 경악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본인의 미하루는 "그렇습니다만……?” 같은 편안한 얼굴로 부엌으로 돌아가 음료수를 따르면서 말했다.


 


“그것보다 먼저 먹어주세요. 지금이면 막 만들었고 따뜻해요.”


 


 그렇게 말해버리면 지금 안 먹을 수도 없다. 카에데와 미유는 얼굴을 마주한 뒤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은 접시 옆에 놓인 포크를 손에 들고 잘 먹겠습니다라며 손을 합장했다. 그 옆에 서서, 감상을 두근두근 하면서 기다리는 미하루.


 한입, 쪼로록 먹은 직후다. 두 사람은 눈을 떴다.


 



“어, 맛있어.…!”


“눈을 뜨는 듯한 진한 맛……!”


 


 그것을 보고, 미하루는 미하루대로 기쁜 표정을 띄웠다.


 


“술술 들어가고... 아침에도 딱..…!”


"그렇다고 해서 무겁지도 않아……!”


“그래요? 그렇게꺼지 생각해서 만든 건 아니에요?”


 


 그러면서 신나하는 미하루는 부엌으로 돌아가 통을 두개 가지고 왔다.


 


“앗, 저..…괜찮다면 이것도 가져가세요!”


"음, 이건?"


"도시락입니다! 돌아오면 감상을 들려주세요!"


「……」


「……」


 


 다시 얼굴을 마주보는 두명. 일단 도시락을 받고 미유가 물었다.


 


“음..…나나사쿠군, 그쪽 몫은?”


“네? 없습니다만……”


"아침도?"


“아, 그거 먹었어요. 식빵을 멋대로 먹어버렸습니다...…죄송합니다..…”


 


 그 대답에 미유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문득 옆을 보니 카에데가 아침을 완식하고 있었다.


 게다가 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황당해하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둘 다 괜찮습니까?"


"무엇입니까?"


“돌아오면 집에서 생활하는데 룰을 정해요. 둘 다 제대로 참여하세요.”


 


 그렇게 말하는 미유는 어딘지 모르게 기백이 가득 차 있어 둘 다 반론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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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가사 스펙이 장난 아니네요....

행복한 환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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