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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후네씨를 크리스마스에 주웠다. - 1 -

댓글: 4 / 조회: 907 / 추천: 3



본문 - 01-15, 2019 14:24에 작성됨.

01


재회는 흑역사와 함께.



인생사 새옹지마라. 운이 좋았다 나빴다. 인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따라온다는 말은 전부 거짓말이다.

한번 운이 안좋은 놈은 죽을때 까지 안좋고, 좋은 놈은 평생 좋다.



 그 증거로 요즘의 나는 정말로 좋은것이 없다. 원인을 말하자면 작년의 크리스마스 근처부터다.


 그 후, 코트 없이 돌아온 나는 당연히 감기에 걸려, 부모님집에 돌아가는 것은 연기되었고 최악이었다. 그 이후로 운수 나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서 최악이다.


 하지만, 그런 날들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여름방학에 들어가면 부모님집에 갈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남은 한 달정도 힘내려고 한다.


 오늘은 6월 25일 일요일이다. 슬슬 여름이 시작되고, 세상이 녹아버리나 싶을 정도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휴일.


 그날 나는 혼자서 아파트를 나섰다. 오늘은 직장 견학을하는 날이다. 각자가 교사들이 선택한 직장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고, 그곳을 견학 가서 리포트를 쓴다.


 내가 가는것은 오다이바 후○TV다. 여기라면 간 김에 건담의 등신대 같은 걸 구경하고 올 수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며 느긋하게 역으로 향한다.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에 이상한 거 주운 게 딱 반년 전인가...…솔직히 그 후 바로 감기에 걸려 여자가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엄청난 미인이었던 건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코트 가져가 버린것도.


 그때는 조금 기분나쁘게 잘난척 했던것 같아서 트라우마에 가깝지...…뭐, 그때의 여자랑 만나는 일은 이제 없을테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했더라...… 확실히 내가 충고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던거 같은데…。


 ……안돼, 기억이 안난다. 확실히 미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였던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렇게, 내가 어딘가의 츤데레처럼 설교해서 상대를 변하게 하는...…


 왠지 각색도 들어 있는 것 같은데...확실히 그런 내용들 이었겠지...…。



"아, 충전해야지."



 역에 도착한 것에 의해서 그 일을 생각해 내, 권매기로 교통 IC에 돈을 넣었다.

 그 뒤 그냥 전철을 타고 모노레일로 갈아탄다. 모노레일을 타는 것은 첫 체험이므로 꽤 기대되기도 한다.

 두근거리며 탔지만 사람이 많아 창밖의 경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갈때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오다이바에 도착해서 후○TV파들의 집합장소로 향했다. 일단, 교사의 인솔이 붙는다. 휴일에 수고하십니다.


 

"여, 미하루잖아”



 그렇게 말을 걸어 온 것은 인형을 짊어지고 있는 후타바이다. 내 옆자리 여자애고, 내가 반에서 유일하게 말하는 아이다.


 뭐, 쭉빵과는 정반대의 체형의 여자 아이로, 고2 인데 키 130대이다. 수업중에 일어나는 모습같은건 보지도 못할 정도로 게으르다.


 솔직히 오늘은 땡땡이 치는 줄 알았는데...…역시 얘도 연예인에 관심있나?



“안녕. 왔구나.”


"뭐, 여기라면 안즈는 편하고~"


 

 ……아, 아, 이녀석 연예인이었지. 왠지 어느사무소에서 인세에 이끌려 아이돌을 하고 있었던가.

 


"그럼 출석만 받고 알고 있는 것을 리포트로 정리해서 내는것 뿐인가“


“그런거~ 그러니까 안즈의 리포트는 맡겼어, 미하루”


“어째서냐고, 논리는 커녕 말하는 것도 엉망진창이구만”


 


 이녀석과의 대화는 정말 피곤하네.


 그 뒤 인솔 선생님의 지시로 견학이 시작됐다.이제 아이가 아니고 기본적으로 자유롭지만 나눠준 견학증은 지참 해야 한다.


 그리고,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행동해야 된다. 연예인 대기실에 가서는 안된다.


 드디어, 직장 견학 개시했다.


 ××××××××××××××××××××××××




 미아가 되었다.


 야, 후○TVㅇ왜 이렇게 복잡하고 길이 많은거야? 아, 테러리스트에게 점거당하기 쉬우니까 인가. 코난에서 했었어.


 하지만 설마 속공으로 미아가 되다니...…。


 


“……어떡하지.”


 


 이건 즉, 나는 탈출 불가능한 미궁에 빠져버린것이 아닐까...…?


 어떡하지 하며 혼자 걷고 있었는데, 어딘가의 스튜디오가 보였다. 지금은 반 친구 찾기에 전념해야 하지만, 왠지 황당한 색의 스튜디오라서 그만 마음에 걸려 버렸다.


 뭐지, 뭐랄까..…음식점에서 아이들을 맡아주는 놀이방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


 너무 스튜디오에 어울리지 않는 장소여서 들여다보니 낯익은 사람이 보였다.


 약간 쑥스러움이 남은 싱글벙글 멋진 스마일에서 서 있는 여자는 반년 전에 나를 만났던 미인의 여성이었다. 그 여자가 원아복을 입고 옆에 똑같이 원아복을 입은 초등학생 여자아이 둘과 손을 흔들고 있었다.


 우와..…나, 저 사람의 어떤 상담을 받았을까…설마 내 설교 때문이야? 아니지? 아니리고 해줘….



“……”



 응, 안 본 걸로 하자.지금 본것은 기억에서 지우자. 


 하지만, 그 판단이 조금 늦은 것 같다. 깨닫고 보니, 원아복의 여성은 나와 정확히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아.”



 서서히 볼을 물들이는 여자. 뭐, 응. 그쪽이 나를 기억한다면 이건 창피한 거지?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거..., 뭐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쪽도 알려지기 싫을텐데, 난 말없이 떠나는 편이 좋겠네.


 하지만 무시하는 것은 미안해서 쓴웃음으로 인사하고 떠났다.


 그럼, 반 친구와의 합류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왠지 럭키 에로를 일으킨 기분으로, 도망치듯이 그 자리에서 떠났다.


 


 ××××××××××××××××××××××××


 


 그로부터 1시간이 경과했지만, 미아인 채 다른 학생을 만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뭐, 이건 이거대로 다른 학생은 체험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기분으로 재미있다.


 음악을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너' 라는 말을 들었다.


 뒤돌아보니, 스탭 같은 사람이 나를 보고 있었다.


 


"여기는 출입금지야, 뭐하고 있니?”


“에? 아..…아니, 견학중에 미아가 되어버려서……”


"아아, ●▽고등학교. 그럼 견학증 보여줘"


"아, 네. 음..…”


 


 ……어라, 견학증이 없어. 분명히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왜그래?"


“아니, 견학증이……”


"……없니?


 

 아, 큰일이다. 의심의 눈초리로 바뀌었어.…。



"있었어요. 신기하네…"


"……수상한 놈.”


"기다려주세요! 교복 입었으니 알잖아요!”


"그런 건 아무데서나 얻을 수 있어. 어차피 여기는 텔레비전 방송국이니까"


 


 쿳..…, 이 녀석..…학생증은 안 들고 왔고...…인생 최대의 위기. 나우.


 


"……일단 이리 와. 확인해 봐야겠어.”


“아니, 문제를 일으키면 선생님에게 혼나니까 봐줬으면 좋겠는데...…"


“됐으니까 따라와!"


 


 우와아아아, 친구없는 녀석이 선생님에게 혼나면, 갈굼당하니까 용서해 주었으면 좋겠는데요!


 어쩌지? 이대로 말없이 따라가다 보면 결백은 풀릴텐데 선생님한테 혼난다. 선생님에게 혼나면 최악, 부모님에게 폐가 되고, 부모님께 폐가 된다는 것은 본가의 선술집에 폐가 된다는 것이다.


 어떡하지 하며 고민하고 있자니 "저....." 하고 소리가 들렸다. 그 쪽을 보니 아까까지 원아복을 입고 있던 사람이 서 있었다.


 


"……죄송합니다.”


"아, 미후네씨!”


 


 헤, 미후네라는 이름인가. 그때는 쓰레기장 이미지가 강해서 알아채지 못했지만 정말 예쁜 사람이네.


 미후네씨는 내 앞에 감싸듯이 나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 얘는 제가 아는 사람이거든요.…”


“이야-, 좀 전의 원아복은 매우 잘 어울렸어요. 아니, 기분은 이해합니다만!"


“네? 아, 그..…"


 

 ……어라? 왠지 흘려가는..…。



"하지만, 방송중이라고 해도 미후네씨의 수줍은 표정은 매우 예뻤습니다"


“아, 고마워…요.…?”



 답례는 말하지만, 그 표정은 부끄러울건 같다. 뭐랄까, 이 스탭의 사람도 어지간한 S 구만…… 절대 칭찬받아도 기쁘지 않은 걸 알고 있으니까.



"……아, 저, 그래서..…”


“참, 오늘 녹화 회식을 나중에 할 것 같은데 괜찮으시면 참석할래요? 가능하면 그 쪽의 프로듀서에게도 말을 걸어보고 싶습니다만...…"



 ……뭐야, 이 공기. 이제 미후네씨의 라이프는 제로다. 일단, 도와주시는데 손을 놓고 있을 뿐이라는 것은 미안하고.


 그런 회식에 참석하면, 원아복 건으로 미후네씨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당연할거고, 내가 참견하자.



"저, 그것보다 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러자 미후네 씨가 먼저 깨닫고. 아, 그랬어 같은 얼굴을 하고 기침을 하고 나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그보다 이 아이의 처우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만...…"


"아, 그랬죠. 그건 그렇고, 미후네씨 이 아이랑 아는 사이예요?"


"네, 네. 조금..…그러니 이 아이의 일은 제게 맡겨주세요. 방금 같은 학생복을 입은 아이들을 봤거든요.”


"그래요? 그럼 부탁해요"

 


 그렇게 말하고 스태프들은 어딘가로 걸어갔다. 남겨진건 나와 미후네씨. 일단 이쪽도 날 기억해주는것 같은데...…어색하네...…。


그러자 미후네씨 쪽에서 말을 걸어 왔다.



“저, 갈까요?"


"아, 네."


 

 말씀대로 둘이서 걷기 시작했다.



“어디 있었나요? 우리 고등학교 학생들은.”


“아, 죄송합니다.…사실, 아직 찾지 못했어요...…"


"네?"


“그, 저렇게 말하면 저한테 일임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 과연. 뭔가 도움을 받은 거군.


 


“감사합니다.…”


"음. 저도 전에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역시 기억하고 있었나?…응. 어떡하지? 여기서는 뭐라고 해야 할지...…긍정하면 왠지 생색내는 거 같고……。

 여기선 기억하지 못하는 척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음, 어딘가에서 만났었나요.…?”


"……기억 안 나세요?”


 


 ……아 조금 슬퍼보이는 얼굴이다. 라고 할까, 반년전에 조금 말한것만으로 기억하는 쪽이 대단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생각내버릴까. 응,생각나버리자.


 


“아, 그 크리스마스때의...…"


“맞아요. 그때는 정말 폐를 끼쳤습니다.”


“아뇨, 괜찮아요”


“그때 당신이 등을 떠밀어주었기 때문에 무사히 아이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엣, 아이돌일로 그 옷을 입은건가요…?”


"……아, 역시 아까 보셨나요?… 잊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아, 역시 부끄러울 줄 알았어. 뭐, 부끄럽겠지. 게다가, 주위에 있던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아이잖아?

그 애들한테 성인이 된 여자가 섞여 원아복을 입는 것은 이제 코스프레를 넘어 수치스러운 일이다.


 


“저기, 역시 잘 어울린다거나 칭찬하는건 좀 그렇죠…?”


“네..…아무말도 안해주시는 편이…… 커버 해 주셔도 힘들다고 할까...…"


“알겠습니다.…이제 말하지 않을게요”


 


 응, 아까 기억은 딜리트 하자.


 


“그런데, 음.…"


"아, 미치루에요."


“미치루씨는 여기서 무엇을?"


“저는 직장 견학이에요. 모두와 떨어져버렸는데 견학증을 잃어버려서……..”


“정말 미아였나요.… 아니, 왠지 스태프와의 대화로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응, 이건 어이 없지. 이런 일이 허용되는 건 초등학생까지지.


 


"……그럼 저도 같이 찾아볼게요.”


"죄송합니다. 감사해요”


"그 대신 견학이 끝난 후에 시간 좀 내주실래요?"


“네?”


“지난해 코트, 돌려주고싶어서요.”


“……가지고 있으셨나요?”


"네."


 


 ……진짜냐, 이 사람. 나라면 어차피 만나지 않을테고 처분할 텐데. 

아, 가게에서의 분실물이라면 가지러 올지도 모르니까 보관할 테지만.


 


“알았어요. 그럼 비워둘게요.”


“감사합니다. 그럼 갈까요?”


 


 그 뒤로, 둘이서 우리 반 친구를 찾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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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인데,
유치원복일을 하면서 만나다니 아주 운이 좋은 친구군요.

그런데 七種 는 뭐라고 읽어야 하나요.
주인공 이름인데 나름 찾아봤는데 '미치루' 라고 나오길래 일단 그렇게 해두기는 했는데.
'나나쿠사' 인가요? 모르겠네요.....
아시는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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