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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씨가 오타쿠화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48-

댓글: 2 / 조회: 948 / 추천: 1



본문 - 01-14, 2019 15:18에 작성됨.

48




어떤 노래든 춤이 있으면 신난다.






 후미카의 향기가 난다. 어디서지? 냄새가 나는 쪽으로 얼굴을 돌리자, 후미카가 선물 가게 안에 있었다. 우리 학생복의 집단을 가만히 보고 있다. 아무래도 나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어제, 저쪽으로부터 요구해 오지 않았던 것은, 오늘 여기에 오기 때문이었나. 대학 땡땡이치면서까지 와버리다니 그 바보..… 

미무라가 돌아왔다.

 

“타카미야군, 단체 사진만 찍으면 버스로 가서 쉬어도 된대.”

“진짜냐……”

 


 뭐, 기껏해야 멀미라 그런가.

 어쩔 수 없어서 짐을 들고 버스로 향했다. 내 자리는 버스 안에서도 미무라의 옆자리 라는것 같다.

버스가 계속 흔들리니까 솔직히 토할 것 같다. 뒤에서 따라오는 택시는 아마도 후미카일 것이다. 

저 아이, 스토커 기질이 있네.

 

"……울거같아.”

“이, 이제 조금이니까, 힘내"

 

 조금 있으면이 얼마야...…몇년후의 이야기인가요...…。

 그대로 구토와 싸우며 버스에 흔들리는 수 십분, 겨우 도착했다. 이 뭔가 대단한 붉은 성이지만,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올 정도로 상태가 안좋다.


 

"………내리자.”

"응."

 

 둘이서 내려서 수리성에 발을 내디뎠다. 견학하고 사진 찍고 나니? 나라나 쿄토처럼 유명한 곳이라면 나름대로 감동은 있겠지만, 슈리성이라던지 별로 감흥은 없구나 “쩔어-“ "붉어-" "샤아 전용이야-"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렇게 구경하고 난후, 기념 사진의 차례를 기다렸다. 학생들에게 휩쓸린 상태로 뒤를 보니, 후미카가 뒤에서 따라오며 '여기가 아하곤씨의 성지……’ 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코라고 불러줘...…。

 우리반이 사진을 찍을 차례가 되어 전원이 줄을 섰다. 당연히, 나는 제일 옆의 맨 뒤.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줄서, 우선 한 장. 아니, 어째서 미무라는 내 옆에 왔지? 그만둬, 나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착각하잖아.

 



“타카미야 군, 괜찮아?”

"아아, 아까보다 더 나아”

 


 뭐, 상태가 나쁘긴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우선은 직립 부동으로 사진을 찍은 후, 원하는 포즈를 취할수 있게 됬다.

 나는 일단 포즈를 취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벤트 때만 나대는 녀석으로 생각되고 싶지 않고, 라고 생각하자니 옆의 미무라가 말을 걸어웠다.

 

“아크스댄스의 포즈를 취합시다!” (무슨 포즈 인가요…)

“에 ?어째서 갑자기 갑자기. 그보다 둘이선 빡세지 않아?”

“하나- 둘!”

"유-시키 OP!?

(무슨 애니 인거 같은데요………)


 

 미무라는 왠지 마지막 "pso2!"의 포즈를 했기 때문에, 나도 함께 그 포즈를 했다.찰칵 하고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리며 사진을 찍었다.

 ………뭐하는거야 나. 뭔가 창피한 생각이 든다. 이제 와서 얼굴을 붉히고 후회하고 있으면, 으스스한 한기가 들었다.그 쪽을 보니, 후미카가 싱글벙글 웃는 채 이쪽을 보고 있었다.

 

"…………"

"…………"

 

 무, 무섭다...……아니, 뭐야? 그 웃는 얼굴. 말살의 사도같은 미소를 잖아……

아니, 그래도 반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들라고 한거 후미카잖아?

 덜덜 떨고있자 사진 촬영이 끝났다.

 


“타카미야 군, 버스로 돌아 갈까?”

“응, 빨리 돌아가자. 가능한 한 빠른 걸음으로. 그리고 가장 안쪽에 앉자.”

네? 응.


 

 문득 뒤를 보니, 후미카는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면서 몇번이나 미안해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뭐야? 혹시 촬영하러 왔었어? 우연히 내 수학여행기간에? 그렇다면 그건 프로듀서한테 연락이라도 하는거야?

 ………아니, 후미카는 의외로 바보니까, 어쩌면 학교 뿐만이 아니라 일도 땡땡이 쳐서 이곳에 왔는지도...…있을수 있군……나중에 물어볼까.

 어쨌든, 또 후미카에게 사과해야할 일이 생겼네……。

 




 ××××××××××××××××××××××××××××××




 

 슈리성 견학이 끝나고, 호텔로 버스로 이동했다. 그 사이에도 미무라와 가볍게 이야기하고, 호텔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시기전에 선생님이 전원에게 말했다.

 

"아,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 다른 학교들도 같은 호텔에 묵을 테니 별로 친하게 지내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싸움이 생기지는 않도록.”

 

 에? 진짜? 싫다- 그런거 잘 못하니까...…뭐, 상관없는 일 이겠지만.

 호텔에 들어와서, 이후로는 밥의 시간 이외에는 거의 자유. 일단 저녘시간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나왔다. 

왜냐면, 같은 방에 사이좋은 사람도 없고, 여기는 어색해지기 전에 도망가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포켓 Wi-Fi와 3○S는 주머니에 넣고 왔으므로, 우선 호텔 안에서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은 곳을 찾자.

 그렇게 생각하고 탐색하다보니 복도인데도 넓게 퍼져있는 곳으로 나왔다. 왠지 악기가 몇 개 놓여 있다.

 


"………………"


 

 아, 악기를 보면 그만 트라우마가...……케이온! 을 동경해서 기타를 연습했던가..…… 초등학교 시절에 피아노를 조금 했었는데, 기타, 베이스, 드럼도 흥미가 생겨서, 악기 가게에서 들어가보거나, 시골에 갔을 때는 아버지꺼를 빌려서 해봤는데 전혀 늘지 않았고, 결국 피아노밖에 칠 수 없어서, 그만둘까? 라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이 악기는 누구꺼지? 호텔에서 놔둔 거라면 한번 쳐 보고 싶은데.

 


"………………"


 

 써보는건 그만두자. 눈에 띄는 것도 싫고.

 이 호텔은 크게 서동과 동동 두 건물로 나뉘어 있다. 보니 서동의 절반이 우리 학교고 나머지는 다른 학교가 사용중이니 

동동으로 가자. 동동 으로 가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으니까.


 동쪽 타워 프론트에 도착해, 그곳의 소파에 앉았다. 여기라면, 다른 학교 애들은 본 적 없는 아이가 놀고 있어, 우리 학교의 애들이 와도 다른 학교 학생이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애당초 이리로 오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 후미카, 지금 집에 있을까-나?”


 

 …………… 어쩔 수 없네 솔로로 갈까. 통신은 그만두자. 모르는 사람하고 같이 하는것도 좋아하지 않고.

 그렇게 혼자서 플레이 하고 있자. 누군가 뒤에서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치아키 군”

"……후,후미카..……"

"……뭐하세요? 이런 곳에서.”

"………아, 아니..…"

 


 서둘러서 3○S를 숨겼다.


 

"………방에서 친구하고 있지 않아도 되나요?”

"………………"

 


 그건 괜찮디. 무서운건, 아까 마지막으로 본 후미카는 말살의 사도와 같은 미소였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그런 생각이 겉으로 드러난 듯 후미카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아까 건이라면 화내지 않아요. 제가 반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라고 했으니까요.”

“………엣?”

"………어떠셨어요? 첫째날은 즐거웠어요?”

 


 의외의 반응...…아니, 뭐, 그런 거라면 감상을 이야기 할까.


 

"그냥 슈리성에 갔는데, 딱히 별로 없어요."

"……빛나는, 무지개를 보여줘.”

"pso2!"

"………꽤 재미있었나 봐요.”

"하아, 몸이 맘대로"

 


 화내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분명 불쾌해 보인다.


 

"글쎄요, 애당초 왜 여기 있는건가요?”

"………촬영입니다.”

"거짓말이네요”

"……정말이에요. 트라이어드 프리머스 여러분의 촬영에 따라 왔어요.”

“왜!?”

"………도움으로요”

“에,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촬영에 도움을 주려고.……?"

 

 아마 이 사람, 나를 위해서 따라온 거지? 여러모로 특이한 사람이다.

 


"………그럼 잠깐 나가실래요?”

“………괜찮은가요?”

"괜찮아요. 결국 여름에 나랑 후미카 둘이서 바다에 간 적 없고"

 


 이 호텔 앞은 바다가 있다. 밖으로 나오면 바로 바다다.

 


"………하지만, 반친구 여러분과는?”

“상관없어요, 친구 없어요.”

"………아크스댄스의 아이는?”

“여자 방에 가라고?”

"……그럼 바다로 갑시다.”


 

 둘이서 바다로 나왔다. 쏴아쏴아…… 파도 소리가 들린다. 이러고 있으면, 예전에는 드라마같은 거에서 “이놈들 바다 걷고 있는 것만으로 즐겁다던가 뭔말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해보니 뭔가 즐겁네. 역시 공기나 분위기는 중요해.

 


"……내일부터의 예정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내일은 조 행동, 모레는 오전중 단체 행동이고 오후에는 조 행동, 넷째날은 자유, 마지막 날은 조 행동이에요.”

"………그럼 4일째 같이 있어도 되나요?”

"좋아요, 그렇게 해요.”

 

 아, 4일째가 기대된다.

 그러자 "오~이"라고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호죠씨, 시부야씨, 카미야씨가 달려왔다.

 

“후..…어라? 타카미야 군?”

"왜 여기 있어?"

 


 ………귀찮은 놈들에게 들켰다.




“안녕하세요”

“왜 여기에……설마, 후미카씨를 뒤쫓아서!?”

“아니 아니, 반댜야, 반대”

 

 그러자 세 사람은 히쭉히쭉 웃으면서 후미카을 보았다.

 

“………헤-에?”

“남자친구를 따라서?”

“일부러 우리를 따라온 거야?"

“읏, 사, 상관없잔아요. 별로.”


 

 아-아..…뭐, 자업자득이고, 어쩔 수 없나.


 

“그럼 저 방으로 돌아올갈게요?”

"뭐야? 우리가 와서 쑥스러워 하는 거야?"

 

 호조씨가 나도 놀릴려고 생각하는지 히죽거리며 말했다.

 


"? 아니니까. 너희들이 여기 왔다고 하는 것은 프로듀서가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겠지?”

“아, 맞다.…"

“내가 여기에 있는 것만해도 이상한데, 후미카도 수상쩍게 이번 촬영에 따라왔으니까“

“그, 그런가………”

"그럼, 촬영 힘내"

 


 돌아가려고 했던 나의 팔을 후미카가 잡았다. 뭐야? 라고 말하며 뒤돌아본 직후, 키스 당했다. 나도 호죠씨도 시부야씨도 얼굴을 붉혔다.

입안을 핥아는 딥은 아니지만, 키스는 키스야.


 

"………아, 아니, 밖에서..…"

"………그럼 치아키 군. 또 봐요.

 


 후미카는 도망치듯 달려 호텔로 향하며”……그럼”, “안녕”, “.…키,키스했다” 라고 세 사람은 중얼거림을 남기고 그 뒤를 쫓았다.


 

 ×××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나는 호텔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여기 동동인가. 어서 서동으로 돌아가야지.

 걷다가 쿵하고 누군가와 부딪쳤다.

 

"아얏.”

 

 엉덩방아를 찧은 것은 아마 다른 학교 여학생일 것이다.

 

"아, 죄송합니다"

"이, 아니, 나야말로 죄송합……”

 

 뭐야, 귀여운 애 잖아. 갈색머리의 쇼트컷이 잘 어울린다.

 여학생은 나를 올려다보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누구야?”

“에, 왜 그러세요?”

“이, 수학여행온 학생인가? 그런데 우리 학년에 너 있었나?”

"………아, 나는 다른 고등학교라서. 서동에 묵고 있어요.”

“아, 아, 그런가.……라니,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다. 미안해요”

“천만에요.”

 


 여학생은 달려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귀여운 애였지? 뭐야, 요즘 JK는 모두 아이돌같이 귀여운건가?

 그렇게 생각하니, 여자 아이가 엉덩방아를 찧은 장소에 헤드폰이 떨어져 있었다. 저 아이의 분실물인가?

 하지만, 아무리 다른 고등학교라고 해도, 여자 방에 들어가는것은 퇴학감 이겠지.

 

"……………"

 



 일단은 수학여행 5일간도 있고, 내가 가지고 있어야 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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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모르겠는 말이 많아지는 느낌이네요.
사실 일본에 한번도 안가봤고 수업 들으며 배워본적이 없으니
이게 야매의 한계인가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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