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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 시키의 마왕식 수상 : 니노미야 아스카와 만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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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1, 2018 22:40에 작성됨.

<칼럼 본문>


아오키 시키의 마왕식 수상 : 니노미야 아스카와 만난 기적

투고일 : 2018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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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키입니다! 지난 10일, 11일에 메트라이프 돔(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에서 진행된 「THE IDOLM@STER CINDERELLA GIRLS 6thLIVE MERRY-GO-ROUNDOME!!!」에 와주신 여러분, 그리고 라이브 뷰잉에서 응원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작년 5thLIVE는 투어로 여러 장소를 방문했습니다만, 이번 6thLIVE는 놀랍게도 돔 공연! 돔 공연이 발표되었을 때는 ‘돔인가......’ 하고 왠지 다른 사람 일인 듯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고, 정말 실전 전날까지는 돔 스테이지에 선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웃음).


발표 이후로는 ‘아직 실전까지 시간 있네~ 어떤 곡을 부르게 될까~’라고 여유있게 생각했고, 실제로 레슨이 시작됐을 때도 ‘아직 시간 있어! 실전 때까지 착실히 연습해가자’ 정도 느낌으로 먼 미래의 일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랬던 것이 어느새 6thLIVE 개막. 저는 11일 DAY2에만 출연했기 때문에, 이번 DAY1 공연을 보러 직접 메트라이프 돔에 갔습니다. 첫 돔 공연, 넓이도 그 무엇도 상상할 수 없어서 두근두근하면서 보러 갔습니다. 완전히 프로듀서 기분이었네요(웃음).


처음으로 객석에 스테이지, 돔 전체를 바라본 감상은 역시 ‘엄청나게 넓다’. 지금까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등의 장소에서 라이브를 했습니다만, 그때보다 훨씬 넓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스테이지에 서서 노래할 때보다 객석에서 보는 편이 넓어보였어요, 저는. 왜일까요(웃음). 엄청나게 넓어서 ‘나도 내일 이런 장소에 서는구나’라는 기대가 커진 순간이었고, 이때 처음으로 ‘나도 이곳에 선다’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개연 뒤로는 정말로 스테이지 위의 모두가 눈부시게 빛나고, 즐거워 보였어요. 제가 스테이지에 설 때는 인이어*를 하기 때문에 환호성을 그대로 듣지는 못해요. 그래서 이번에 객석에서 모두를 보고, 환호성을 직접 듣고, 그 대단함에 압도되었습니다.


* 역주 : 인이어 모니터(In-ear monitor). 무대 공연 등에서 출연자가 정확한 반주에 따라 노래하거나 연주할 수 있도록 착용하는 모니터링 장치로, MR, 자신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연장이 클 경우 스피커 반주는 울려들리거나 관중의 함성에 묻히기 때문에 대형 공연에서는 이것이 필수품인데, 한국에서는 ‘인이어’, 일본에서는 ‘이어모니’로 줄여부릅니다.


‘라이브는 대단해’. 그리고 동시에, ‘다들 대단해. 나는 어째서 저기에 없는 거지? 나도 어서 저곳에 서고 싶어’라는 기대와 선망과 질투와 동경, 그리고 아주 약간의 분함이 뒤섞인듯한,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스테이지의 모두가 정말로 즐거워 보이고 너무나 멋져서, 응원하고 있는 프로듀서님들도 정말로 즐거워 보여서 더욱 그런 기분이 됐던 걸까요. 아무튼 ‘좋다~ DAY2도 기대된다~’라는 생각으로, DAY1 여러분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드디어 제가 출연하는 실전 DAY2. 이른 아침부터 모여서 메이크업과 무대연습, 그리고 리허설. 이전에도 썼습니다만, 저는 이런 라이브나 무대 같은 장소에서 긴장을 전혀 하지 않는 타입의 인간이라서, 이때도 마찬가지로 불안이나 긴장은 일절 없이, 무척 두근두근하고 있었습니다. 꽤 이른 시간부터 준비가 시작됐는데 어느새 개장, 그리고 개연 직전.


이번 6thLIVE는, 제가 처음 신데렐라 스테이지에 섰던 4thLIVE 때와 같이 각 아이돌의 개별 의상으로 이뤄진 공연이었습니다. 2년 전, 처음 스테이지에 섰던 때가 떠올랐어요. 제게 있어서 ‘니노미야 아스카’라는 아이돌과 만난 뒤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쏜살처럼 지나간 시간이었기에 ‘2년이나 지났다’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웃음). 그런 추억이 깃든 의상을 다시 입게 되니, 한층 마음이 떨려왔습니다.


개연 뒤로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서, 춥다고 들었던 돔 공연의 추위도 느낄 겨를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처음으로 오리지널 멤버 모두가 모여서 부를 수 있었던 「리틀 리들」. 솔로도 좋지만, 역시 ‘유닛 멤버가 있다’라는 안도감과 든든함은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응원해주시는 프로듀서님과, 이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유닛 오리지널 멤버 전원이 모여서 노래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무척 기뻤습니다.


그리고 아스카의 솔로곡 「공명세계의 존재론」. 이번에는 놀랍게도 솔로 무대가 아니라, 하야미 카나데 역 이이다 유우코 씨와의 듀오였기에, 처음 세트리스트를 봤을 때는 무척 놀라우면서도 기뻤습니다.


사실 제 첫 스테이지는, 4thLIVE에서 하야미 카나데 양의 솔로곡 「Hotel Moonside」에 도우미로서 올랐던 것입니다. Hotel Moonside는 제가 좋아하는 곡이고, 공교롭게도 4thLIVE 전의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악곡으로 Hotel Moonside를 꼽았었기에, 함께 이 곡을 부르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정말로 기뻤습니다.


그런 하야미 카나데 역의 이이다 씨가 이번 6thLIVE에서는 아스카의 솔로곡을 함께 부르게 되어, 의상 일과 맞물려 뭔가 개인적으로 무척 북받쳐 올랐어요. 그것도 레슨 단계부터 이이다 씨가 온톨로지(아스카의 솔로곡)*에 상당히 힘써주시고 있다는 걸 알고, 정말로 기뻤습니다. 온톨로지를 노래할 때 인이어 너머로도 알 수 있는 프로듀서님들의 환호성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 역주 : 정식명칭은 ‘공명세계의 존재론’으로 표기하지만, 약칭으로는 전혀 다른 단어인 ‘온톨로지’로 표기하기에 별도로 명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래를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동안, 정말로 기분이 좋아서 이 순간이 몇 번이고 온다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스테이지에서 내려와 혼자 걷고 있으려니, 함께 노래해주신 이이다 씨가 무대 뒤에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그 시점에도 무척 기뻤는데, 그때 이이다 씨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저를 보고 계셨어요. 그걸 보고 무심코 달려가 이이다시*를 껴안고 말았습니다만(웃음).


* 역주 : 飯田氏. 이이다 유우코의 별명. 직역하면 이것도 ‘이이다 씨’인데, 제가 ‘이이다 씨’로 표기하고 있는 飯田さん과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이이다 씨가 ‘온톨로지를 좋아해서, 엄청 불안했는데 다행이야……’라며 눈물을 고이면서도 안심한 듯이 살짝 웃으며 말씀해주셔서, 그만 저까지 울 것 같아졌습니다. 정말로 감동했고, 이이다 씨와, 카나데 양과 함께 이 곡을 불렀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카나데 양, 나도 4thLIVE 뒤로 조금은 믿음직해진 걸까?


그리고 LIVE의 마지막 블록, 마지막 곡으로 「걸즈 인 더 프론티어」. 직전의 뉴 제네레이션 세 분의 최고로 멋진 「Absolute NIne」을 들으면서 무대 옆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이 곡을 선보인다는 게 너무 기대되어서 약간 흥분에 몸을 떨었습니다(웃음).*


* 역주 : 원문은 武者震い로, 싸움이나 중대한 순간을 앞두고 흥분 등으로 몸을 떠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깃든 곡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곡을 마지막으로 부른다는 것이 무척 기뻤어요. 레슨 때부터 ‘이 곡은 약간 공격적으로 불러도 좋다. 강함과 멋짐을 더 강조하고 싶다’라는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최고로 멋지게 매듭지어야지!’라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벼를수록 압박감도 커질 것 같지만, 역시 함께 스테이지에 서는 멤버가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죠. 너무나 믿음직한 멤버들 덕분에 마음 편히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응원해주신 프로듀서님들의 성원이 든든했습니다.


라이브, 스테이지에 선다는 건 정말 마약 같아요(웃음).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한번 그 쾌감을 맛보면 두 번 다시 빠져나갈 수 없는 중독증상, 이것을 넘어서는 것은 없을 거라 단언할 수 있는 성취감과 쾌감이 있습니다.


정말로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전부 응원해주시는 프로듀서님, 그리고 아스카의 덕분입니다. 프로듀서님이 최선을 다해 아스카를 프로듀스 해주셔서, 아스카가 힘내서 그에 응한 결과. 제 일은 프로듀서님과는 다른 각도에서 아스카의 일을 ‘도와주는’ 것입니다만, 그런 제가 이런 대단한 스테이지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아스카와 프로듀서님의 덕분입니다. 제가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스카와 프로듀서님이 노력해주신 결과겠지요.


그러니 정말로, 돔 스테이지에 서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2년 전과 같은 의상이지만, 서는 스테이지도 달라졌고, 부르는 노래도 춤추는 곡도 늘었습니다. 아스카와 프로듀서님 덕분에 조금이나마 성장한 모습을 느끼게 해드릴 수 있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제 출연은 끝났습니다만, 6thLIVE는 아직 끝나지 않아, 다음은 12월 나고야 돔이네요! 여기가 종착점이 아니라, 신데렐라들은 더더욱 나아가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스카 양과 프로듀서님의 업무를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신세계의 문을 열고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는* 아스카. 그대와 만났다는 기적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싶습니다.


*역주 : 아스카의 솔로곡 「공명세계의 존재론」의 가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이 표현은 노래에 총 두 번 나오는데, 그중 곡 말미에 나오는 부분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次のセカイ<シンセカイ>”の鍵をそっとまわしたなら / さあ、ボクと共に

“다음 세계<신세계>”의 열쇠를 살며시 돌려보면 / 자, 나와 함께


그리고 또 아스카와 함께, 어서 스테이지에 서고 싶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니노미야 아스카」라는 아이돌의 프로듀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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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첨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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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7매 : 라이브 의상 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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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독사진. 칼럼의 내용으로 미루어, 아침에 출근 후 메이크업 전에 찍은 사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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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 하루 役 코이치 마코토와 함께. 두 사람은 '쓰르라미 울 적에'의 원전인 연극 '히나미자와 정류소'에서 주연으로 함께 무대에 선 바 있는 (후루데 리카 役 아오키 시키, 소노자키 미온 役 코이치 마코토) 절친한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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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아스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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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th LIVE 광고 중 아스카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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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 전철 스탬프 랠리 완료 인증. 손옆이 아스카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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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탄웹에 마왕님의 칼럼이 올라간 지는 꽤 되었는데, 번역을 해서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트위터로 올라오는 몇 장의 사진과 함께 140자의 간단한 리뷰를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성우 입장에서 쓴 장문의 리뷰를 보는 건 또 느낌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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