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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섹○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방」 (下)

댓글: 8 / 조회: 1948 / 추천: 6



본문 - 11-11, 2018 12:14에 작성됨.


――――

――――――

――――――――


삐비비빅 삐비비빅

마유  「…… 우으……」딸깍

마유  (어라…… 알람……? 왜…… 마유, 어느새 잠들어 버린 걸까……)

마유  (아아, 그랬지…… 린 쨩을 침대에 재우고 나서 맞춰 놨었던가……)

마유  (으…… 좋은 냄새……)킁킁

린   「아, 일어났구나」

마유  「…… 린 쨩……」

린   「좋은 아침. 밥 다 됐어」

마유  「좋은 아침이에요…… 엣……?」

린   「아침밥 말이야. 편의점 도시락이나 샐러드만 먹으면 영양 균형이 깨지니까」


린   「부엌에서 만들어 봤어. 재료도 많이 있었거든」

마유  「……」

린   「아직도 졸려? 세수하고 와」쿡쿡

마유  「ㄴ, 네……」

마유  (린 쨩, 기운차 보여. 자고 와서 괜찮아진 걸까)

――――

마유  「와아……! 이거, 린 쨩이 직접?」

린   「응」

마유  「전갱이 구이에 시금치 나물, 샐러드랑 된장국」

마유  「그리고 따끈따끈한 밥까지」꼴깍

린   「맛은 보장 못 하지만 말야. 그래도 괜찮다면 먹어」

마유  「모처럼 만들어 줬으니까요. 잘먹겠습니다」슥

마유  「우선은 생선부터…… 얌」

마유  「……」오물오물

린   「어때」

마유  「맛있어요. 적당히 익어서, 살이 말랑말랑해요」

마유  「밥이 들어가네요」덥석

린   「잘 됐다」

마유  (갑자기 왜 요리를…… 속죄 같은 느낌이려나)오물오물

마유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린   「신경쓰이지」

마유  「네?」

린   「눈, 팅팅 부었잖아…… 어제 그렇게나 울어 댔으니까」아하하

마유  「아, 아아……」

린   「다시 말하게 해 줘. 정말 미안해. 내 잘못으로 마유까지 여기 갇혀 버렸어」꾸벅

마유  「그러지 마세요! 괜찮아요. 걱정 안 하니까요!」허둥지둥

린   「걱정되잖아. 하룻밤 지나서 오전 여덟 시인데」

린   「아직 아무도 안 왔는걸?」

마유  「그러고 보니……」

린   「이상하지. 우리가 사라졌다는 정보는 벌써 아키하한테도 전해졌을 텐데」

린   「짐작가는 장소를 떠올리다 보면 이 방에도 생각이 닿을 거라고 생각해」

마유  「네. 마유도 그렇게 생각해요」

린   「다들 찾으러 다닐 테니까. 이쯤 되면 누군가 여길 찾아와 볼 만도 한데」

마유  「어쩌면 벌써 문 앞까지 와 있을지도 몰라요. 한창 열려고 노력하고 있을지도」

린   「그럼 무슨 소리라도 들리지 않을까?」

마유  「방음 설비가 그만큼 완벽하다든가」

린   「그렇구나. 그럼 어제 들었던 소리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난 소리였다든가?」

마유  「그건 잘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조만간 구하러 올 거에요! 느긋하게 기다리죠!」

린   「마유. 활기차 보이네」

마유  「불안감을 가라앉히려는 거에요」


린   「미, 미안해……」

마유  「앗, 아뇨! 화내려는 게……!」

마유  「보자…… 밥 다 식겠어요!? 빨리 먹어요!」

린   「응」


――――


린   「미안해. 설거지까지 돕게 해 버렸네」

마유  「이 정도야 뭐, 요리해 줬으니까요. 린 쨩은 쉬고 있어도 괜찮다구요?」

린   「아냐. 하게 해 줘」

마유  「…… 저기」

마유  「그렇게 깊이 생각 안 해도 괜찮아요. 린 쨩이 평소대로 대해 주는 게…」

린   「난 평소대로인걸」

마유  「아뇨. 평소대로라면 뭔가 프로듀서 씨를 엮어서 불평했을 거에요」

마유  「지금 같을 때라면 『마유, 접시 닦는 게 어설퍼. 그래서야 정실 부인은 못 되겠네』 라든가」

린   「그런 말 안 해」

마유  「말할걸요」

린   「안 한다니까」

마유  「해요!」

린   「안 해!」

마유  「후후, 이렇게요♪ 이런 느낌이에요」

마유  「린 쨩, 이러는 게 훨씬 낫다구요」생글생글

린   「므…… 납득 안 돼……」


(두 시간 후)

린・마유 「……」

린   「안 오네」

마유  「안 오네요오」

마유  「시험삼아서 문에 귀를 대고 차분히 들어 봤는데요」

린   「아무 소리도 안 들렸지」

마유  「이 방을 아무도 못 찾은 걸까요? 아니면 설마」

마유  「아키하 쨩 정도면, 문을 닫고 나서는 주변 환경에 가려지는 설계를……」

린   「아무리 그래도, 아키하가 짐작 가는 데를 찾다 보면 여기도 와 볼 거 아냐」

마유  「그렇긴 하네요오. 그럼, 문을 닫으면 안에 있는 사람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되는 설계라든가」

린   「너무 무섭잖아. 아무리 아키하라도 도라에몽 도구 같은 기능을 만들어내는 건 무리야」

마유  「그래도 이해할 수가 없는 이 상황을 설명하려면, 뭔가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린   「…… 뭐 그러네. 그럼 일단, 아무리 바보 같은 일이라도 아무거나 떠올려 볼까?」

마유  「해 보죠오」

린   「……」

마유  「……」

린   「……」

린   「…… 하하, 설마」

마유  「네?」

린   「아냐, 신경쓰지 마」

마유  「뭔데요? 가르쳐 주세요」

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들으면 웃기기만 할걸?」

마유  「혹시 모르잖아요. 린 쨩 생각이 정답일지도요」


마유  「절대 안 웃을 테니까 알려주세요」

린   「그럼, 말할게」

린   「어쩌면…… 물리적인 문제가 아닌 건 아닐까」

마유  「?」

린   「으음ー, 그러니까」

린   「문을 발견 못 한다든가, 아키하가 기억한다 못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린   「애초에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 걱정은 안 하고 평소대로 지내고 있는 건 아닐까」

마유  「무슨 뜻인가요?」

린   「그러니까, 이 방은 외부 공간이랑 격리돼서」

린   「안팎에서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달라진 거야」

마유  「……」

린   「예를 들자면, 밖에서 1분 지나는 동안 이 안에서는 한 시간이 지나간다든가」

마유  「……」

린   「……」

마유  「서, 설마…… 그렇게 대단한 걸, 만들 수 있을 리가…… 없겠죠」

린   「그, 그치」

마유  「후후……」

린   「하하」

린   「아하하하하핫」
마유  「우후후후후훗」

린・마유 「……」


린   「그래도……」

마유  「네…… 마유가 방금 전에 말했던 것보다는 신빙성이 있네요」

마유  「섹○하는 방에 『존재가 잊혀지는 기능』 같은 걸 넣을 이유가 생각나는 것도 아니구요」

린   「그 점에서, 시간조작 기능이 있다면 여기서 오랫동안 있어도 밖에서는 몇 분 정도 지나가는 거잖아. 꽤 편리하겠네」

마유  「네에. 차분히 사랑을 나눌 수 있겠네요오」

린   「……」

마유  「……」

린   「어라……? 내 추리…… 맞아 버린 거야……?」

마유  「단숨에 그렇게밖에 생각 못 하게 돼 버렸어요」

린   「큰일이네. 시간이 다르게 흐르면 큰일이잖아」

마유  「큰일이에요. 얼마나 차이 나는 걸까요오」

린   「나도 몰라…… 아키하만 알겠, 지」

린   「밖에서는 한 시간이지만, 여기선 여섯 시간일지도 모르고」

마유  「밖에선 한 시간이라도, 여기서 24시간일지도 몰라요」

린   「아냐, 혹시 밖에서 1분이 여기선 1시간일지도……」

마유  「……」

린   「……」

마유  「마유, 이대로 여기 살면서 나이를 먹게 되는 걸까요」

마유  「결혼할 나이도 지나고, 아이돌 여러분들보다 먼저」

마유  「할머니가 돼 버리는 거에요……?」울먹울먹

린   「!?」


마유  「아니, 그 전에 식량이 떨어져서……」

린   「지, 진정해! 밖에서 한 시간이 안에서 두 시간일지도」

린   「그 정도 차이밖에 안 날지도 모르잖아!」

마유  「더 크게 차이날지도 모르잖아요」

마유  「우으…… 어떡해요……! 발견될 때까지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흑」

마유  「훌쩍…… 후에에에엥」주륵주륵

린   「마, 마유……」

꼬옥

마유  「……?」

린   「괜찮아. 분명 괜찮을 거야!」

린   「아직 확실히 그렇다고 정해진 것도 아니니까」

마유  「그, 그래도…… 그럴 가능성도 있잖아요……」

린   「그렇지. 그치만 말야, 잘 생각해 봐」

린   「만에 하나 우리가 얘기했던 게 다 사실이라고 쳐도, 『그것만』 있는 건 아닐 거라고 봐」

마유  「무, 무슨 뜻인가요……」

린   「우리처럼 사고로 방에 갇힌 사람들을 위해서」

린   「탈출할 수 있는 방법도 안에 설계해 놓진 않았을까?」

마유  「!!」

린   「그러니까, 이제 방 안을 잘 찾아 보자. 버튼이든 숨겨진 문이든 뭐든 좋으니까 찾아내 보는 거야」

마유  「ㄴ, 네! 찬성이에요!」

마유  「…… 저기…… 일어나고 싶으니까, 손은 놔 주세요……」

린   「아, 그랬지. 미안」팟

마유  「아, 아니에요……」


마유  「용기를 주셔서 고마워요」

린   「아하하…… 아냐. 감사 받을 입장도 아닌걸」

린   (내가 마유를 여기 끌어들인 거니까, 어떻게 해서든 나가게 해 줘야 돼)

린   (그러려면, 온 힘을 다해서 찾아봐야겠지)


――――


린   「뭐라도 찾았어?」

마유  「찾았어요」

린   「정말!?」

마유  「본디지 옷이랑 채찍하고 양초에요」슥

린   「SM 도구잖아!」

마유  「이런 것들뿐이에요. 섹○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방이니까요」

마유  「섹○를 위한 도구나 의상밖에 나오질 않아요」

린   「옷장 안에 뭐라도 숨겨져 있진 않았어? 스위치라든가」

마유  「구석구석 뒤져 봤어요. 린 쨩은 어때요?」

린   「찾았어. 전동 마사지기나 정력 증강제를」

마유  「역시 그런 것들뿐이네요오」

린   「좀 더 뒤져 보자. 침대도 움직여 보고, 식량 창고도 뒤집어 보고」

마유  「알았어요」


――――


(다섯 시간 후)

린・마유 「……」오물오물

마유  「아무것도 없었네요」

린   「응」

마유  「이런 감옥에 갇혀서,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나이를 먹게 된다고 생각하면」

마유  「불안해서 불안해서 음식 맛도 모르겠어요」

린   「말했잖아.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라니까」

마유  「그럼 왜 아직 아무도 도와 주러 오질 않는 거에요?」

린   「그건……」

마유  「잘 먹었습니다」

린   「많이 남았는데」

마유  「목에서 안 넘어가요…… 나중에 치울 테니까요」슥

린   「어디 가게?」

마유  「침대에서 뒹굴거릴 거에요」총총

린   「……」

린   (엄청 좌절하고 있어. 당연하잖아)

린   (아무도 오질 않는데, 왜 안 오는지도 모르고, 아키하가 이 방에 어떤 장치를 설계해 넣었는지도 수수께끼)

린   (불안해서 가슴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아)

린   (몇 번이나 사과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마유, 미안해……)


――――


(두 시간 후)

린   「마유」

마유  「……」

린   「간식 안 먹을래? 맛있어 보이는 와플이 있어」

마유  「필요 없어요……」

린   「그래」

린   (말수도 적어져 버렸어. 기운 내 줬으면 좋겠는데, 아무 것도 해 줄 수가 없어)

마유  「……」

린   「……」

마유  「……」

린   「…… 옆에, 앉아도 될까?」

마유  「……」

린   「……」슥

마유  「……」

린   「……」


린   「…………」


린   「……」

마유  「……」


린   「…… 후우ー……」

마유  「……」

린   「하아ー……」

마유  「……」


린   「…………. 있지, 마유」


마유  「……」

린   「……」

마유  「……」

린   「…… 내 얘기…… 들어 줬으면 좋겠는데」

마유  「……」

린   「대답 없으니까 그냥 얘기할게」

마유  「……」

린   「이대로 지내고만 있어도,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몰라」

마유  「……」

린   「방 안을 아무리 찾아다녀도, 단서가 될 만한 거라곤 아무것도 없고……」

마유  「……」

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그치만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잖아」

린   「식량이랑 물은 산더미처럼 있지만, 언젠간 바닥나겠지」

린   「그렇게 되면…… 사람이니까, 당연히 죽어 버릴 거 아냐」

마유  「……」


린   「뭐라도 해야 돼. 뭐든지간에」

마유  「……」

린   「……」

마유  「……」

린   「…… 있지, 마유」

린   「나갈 수 있는 방법. 딱 하나 있어」

마유  「……!」움찔

마유  「뭐, 뭔가요……?」슥

린   「……」

마유  「……」

린   「…… 그게…… 있잖아……」

린   「말 안 해도…… 알잖아……」

마유  「말 안 해 주면 몰라요」

린   「……」

린   「…… 이」


린   「이 방 이름…… 기억 안 나……?」

마유  「……」


마유  「…… 읏!?」휙

마유  「서…… 서서, 서서서……!」

마유  「설, 마……!?」화아악


린   「응…… 그, 거야……」화아악

마유  「에, 엣…… 아우…… 으」

마유  「노, 농담…… 이죠……?」

린   「그럴 리가 없잖아…… 이 방에서 나가려면」

린   「…… 할 수밖에 없잖아……」

마유  「그그그래도오! 아니, 그치만……! 그런, 걸……!」불안초조

마유  「화……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린   「……」

마유  「……」

린   「미안해. 하기 싫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마유  「……」

린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기분 풀릴 때까지 때려도 돼. 다른 사람들한테도 자세히 설명할게」

린   「다 내 잘못이었다고」

마유  「……」

린   「당연히 그래야 되는 거긴 하지만. 그러니까……」

마유  「……」

린   「나, 나랑…… 에……」


린   「…… 섹○, 하자……」

마유  「……」


린   「나랑 섹○하자」

마유  「두 번이나 말할 건 없잖아요오! 다, 다 들었으니까……!」


마유  「우우……」

린   「……」

마유  「…… 읏」

린   「지금 당장 안 해도 괜찮으니까……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마유  「…………」

린   「……」

마유  「……」꼼지락꼼지락

린   「와…… 와플 안 먹을래? 기분 전환에 딱 좋아」

마유  「……」꼼지락꼼지락

린   「……」

마유  「……」

린   「……」

린   「가, 가져올게. 홍차도 타 올 테니까」슥


꼬옥


린   「!」

마유  「……」

린   「마유?」

마유  「……」


마유  「…… 알겠어요……」소곤

린   「!!」

마유  「하, 할게요……」

린   「……」

마유  「방법이, 그것밖에 없으니까」

린   「으, 응……」

린   「언제 할까? 밤까지 기다렸다가…」

마유  「분위기 같은 게 중요한가요? 아뇨, 프로듀서 씨가 상대라면 중요하지만요」

린   「그것도 그러네. 시간도 아깝구」

마유  「……」

린   「그럼, 그러니까……」

린   「우선, 하나만 말해 두겠는데」

마유  「?」

린   「마유도 나도 여자니까 노 카운트」

마유  「ㄴ, 네! 그건 당연한 거죠! 여자끼리니까!」

린   「응. 여자끼리니까, 노 카운트야」

마유  「노 카운트에요오」

린   「……」

마유  「……」


린   「보자…… 그럼, 시작해 볼까……」

마유  「네……」

마유  「저, 저기…… 누가, 뭔가요……?」

린   「어?」

마유  「그러니까…… 뭐라고 하면 좋을까……」꼼지락꼼지락

마유  「보통은, 남자가 공이고, 여자가 수잖아요……」꼼지락꼼지락

린   「그렇지. 특수한 예외가 있겠지만」

마유  「그, 그런 의미라구요…… 누가 남자 역할을 할까요……?」

린   「…… 어쩌지……」

마유  「……」

린   「좋아.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마유  「가위바위보인가요」

린   「불만 있어? 그러고 보니 마유는, 굳이 따지자면 M이랬지」

마유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하지만요」

린   「으음ー…… 뭐, 마유 마음대로 해도 돼」

린   「난 어느 쪽이든 괜찮으니까」

마유  「그, 그런 건 비겁하지 않나요……?」

린   「비겁해?」


마유  「마유도 어느 쪽이든 상관 없기도 하고…… 선택권을 떠넘기다니……」

린   「그럼 그냥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마유  「애초에 불만도 없었는데요……」

린   「간다. 안 내면 지는 거, 가위 바위 보」

린・마유 「……」팟

마유  「린 쨩이 이겼네요」

린   「그럼 내가 공이네. 마유가 수」

마유  「ㄴ…… 네」

린   「……」

마유  「……」

린   「뭘 하면 되는 걸까」

마유  「에……?」

린   「해 본 적 없는걸. 섹○. 게다가 여자애가 상대면 노하우가……」

마유  「마유한테 물어봐도……」

린   「우선, 적당히 해 볼게」

마유  「ㄴ, 네」두근두근



마유  (아으…… 머리카락을……)

린   「……」스윽스윽

마유  「…… 읏」두근두근


린   「마유 머리카락, 참 예뻐」쓰담쓰담

마유  「흐에!?」

린   「아무리 만져도 질리질 않는다고 해야 하나……」스윽스윽

마유  「고…… 고마워요……」

꼬옥

마유  「!!」

마유  (어, 어깨를 꼬옥 껴안아서……)

린   「……」스윽

마유  (오, 오는 거야……!? 이렇게 갑작스럽게 키스를……!)두근두근

마유  「……!」두근두근

린   「그렇게 준비하고 있으면 괜히 어색해지는데」

마유  「엣……」

린   「눈을 꼬옥 감고선」하하

마유  「미, 미안해요……」





마유  「!?」

린   「……」슥

마유  (기…… 기습……!)

린   「키, 키스도」

마유  「?」

린   「방금 키스도 노 카운트. 첫키스로 안 치는 거야」


마유  「ㄴ, 네」

린   「……」

린   (마유 입술, 부드러웠어. 얼굴을 가까이 대니까 좋은 향기도 나고……)두근두근

꾸욱

마유  「꺅……!?」

풀썩

린   「……」

마유  (밀려넘어졌어……)두근두근

마유  (이,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린   「……」꾸욱



마유  「읏」

린   「……」몰랑몰랑

마유  「으읍……!?」

마유  (가, 가슴…… 만지고 있어……)

린   (부드럽네. 나보다 좀 작긴 하지만)

린   (감촉이 좋아)말랑말랑

마유  「으읍」움찔

린   (반응도 귀여워……)


마유  (이…… 이런 거…… 부끄러워……)

마유  (린 쨩한테 이런 짓을 당하게 되다니……)

린   「……」슥

부비부비

마유  「!」움찔

마유  (소, 손이 허벅지로……!)

린   (이러면 되려나)스윽스윽

마유  (손놀림이 너무 야해……)

마유  (가슴도 같이 만지작거려서……)

린   (이거, 샴푸 냄새인가)말랑말랑

린   (혀…… 까지 넣는 건 너무 나가는 거겠지)스윽스윽

마유  (리, 린 쨩…… 땀 냄새가 희미하게……)

마유  (그래도, 나쁜 냄새는 아냐…… 왜일까……)

린   (부드러워, 여기도 저기도)

린   (…… 좀, 흥분되기 시작했을지도……)

스윽스윽

마유  (아……! 손이, 올라와서……!)

마유  (패, 팬티 쪽으로……!)

린   「……」

마유  (리, 린 쨩, 숨결이 거세지고 있어……)

마유  (흥분, 하는 거야……?)


마유  (마유로…… 마유 몸으로……)두근두근

말랑말랑 스윽스윽

마유  (앗…… 손이, 거의 다……)두근두근

린   (마유…… 여기 만져 버리면, 어떻게 돼 버릴까……)두근두근

마유  (조, 조금만 더 오면……!)두근두근

린   「……」두근두근

마유  (아, 안 돼에…… 아앙……!)두근두근두근두근








위잉 철컥








P   「린!! 마유!! 괜찮아!?」타타탓

아키하 「역시 갇혀 있었나!! 구하러 왔…… 다……」


린・마유 「……」머엉ー


P   「…… 린…… 마유……?」

아키하「……」

P   「두…… 둘이서……」부들부들

린   「프, 프로듀서……」

마유  「그게…… 이, 이건……」

린   「보……」부들부들

마유  「보…… 보……!」부들부들



린・마유 「보면 안 돼에!!」화아악



――――

――――――

――――――――



(한 시간 뒤)

P   「뭐 그렇게 된 거겠지」

P   「나도 이마니시 부장이랑 그 방에 갇힌다면, 피눈물을 흘리고 이를 악물면서도 그렇게 했을 거야」

P   「미안.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까 놀라 버렸어」꾸벅

P   「자, 얘기를 정리하자면…… 결국 그 방 안에선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있었단 거지」

아키하 「느리다고 표현하기보단, 그 방 안만 다른 공간이었다고 해야겠군」

아키하 「밖에서 한 시간 흐르는 동안 안에서는 24시간이 간다는 거야. 다만 안심해도 좋아, 밖으로 돌아오면 안에서 지난 시간은 사라지니까」

P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아키하 「요약하자면, 그 방에서 지낸 만큼 나이를 먹진 않는단 거다. 결과적으로는 이 현실에서 보낸 시간만큼만 지나게 되지」

P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뭐 됐나」

P   「그건 그렇고, 빨리 알아차려서 다행이야. 린한테 용건이 있어서 찾았는데 보이질 않는데다가」

P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녀도 찾을 수가 없었어. 핸드폰은 두고 갔으니까 프로덕션 안에 있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아키하 「거기서 운 좋게 영업을 마치고 돌아온 나랑 만난 다음, 설마 하고 지하로 돌격했다는 거지」

아키하 「나도 사과해야겠군. 미안했다. 탈출용 프로그램은 있었는데 키워드를 알려 주는 걸 잊어버렸었어」

P   「아니, 열네 살짜리가 저런 방을 만들지 말라고」

아키하 「만든 건 내가 아냐. 발명 메카한테 맡겨 뒀더니 완성했을 뿐이니까」

P   「결국 네가 만든 거잖아! 아니 그런 것까지 만들 수 있었구나」

아키하 「긁어모은 데이터를 입력하면 그걸 엮어서 만들어내는 방식이지만 말이지. 결국 인간의 뇌를 이길 순 없어」

P   「들어 본 적도 없거든」

P   「어디 보자…… 맞다. 린한테 용건이 있어서 찾았지만, 그 얘길 하기 전에 설교를 좀 해야겠어」

P   「『섹○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방』 같은 걸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마유를 끌어들여 버렸잖아. 똑바로 사과했어?」

아키하 「조수. 시간을 좀 두는 게 낫지 않을까」


린・마유 「……!」부들부들


아키하 「어찌됐든, 수치심 탓에 이야기도 제대로 들을 수가 없는 상태다」

P   「…… 그렇구나」

P   「설교는 내일 하기로 하자. 둘 다 집에 가도 돼」

아키하 「린을 찾아다녔던 거 아니었나?」

P   「내일 해도 돼. 급한 일도 아니니까」

린・마유 「……!」부들부들


――――


린   「……」

마유  「……」

린   「……」

마유  「……」

린   「…… 마, 마유」

마유  「!!」움찔

마유  「네, 네헤!! 왜 그러세요!?」

린   「……」

린   「저기 있지…… 그 방에서 있었던 일, 말인데」

마유  「아, 아아! 그거 말이죠! 그 때는 앞뒤 가릴 상황이 아니었으니까요오!」
 
마유  「어쩔 수 없었어요오! 어쩔 수가! 프로듀서 씨도 사연을 알아 주신 것 같고요오!」

린   「으, 응……」


린   「우리, 잊어버리자」

마유  「네에, 잊어버려요! 앞으로는 평소대로, 프로듀서 씨를 사이에 둔 사랑의 라이벌이란 걸로」

린   「응」

린・마유 「……」

린   「그, 그러면……」

린   「슬슬, 눈 마주치면 안 될까?」

마유  「마유는 마주치려고 하고 있어요」

린   「거짓말하긴. 내가 보면 시선 돌리잖아」

마유  「린 쨩이 그러고 있는 거겠죠」

린   「하? 난 제대로 마주보려고 하고 있는데」빙글

마유  「마유도!」빙글

린・마유 「아」팟

린   「……」

마유  「……」

린   「…… 잊어버리자」

마유  「네. 잊어버리죠」

린   「그럼 여기서 헤어지자. 몇 번씩 말했지만, 말려들게 해 버려서 미안해」

마유  「이제 괜찮아요. 나이도 안 먹는다는 것 같구요」

마유  「그럼 이만」꾸벅

린   「응. 내일 만나」


린   「……」총총

린   (잊어버리자고 말은 했지만)

마유  「……」총총

마유  (당분간은 무리겠네요……)

마유  (저런 일을 당해 버렸는데……)

린   (저런 일을 해 버렸는데……)

린   (…… 마유 반응, 귀여웠지……)

린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나 어떻게 된 거야!!)부웅부웅

마유  (린 쨩한테 억눌려서, 조금 두근두근거렸어요)

마유  (아니아니아니이게아니라!! 왜 두근두근하는 거에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린   「하아……」

마유  「후우……」


린   (내일, 제대로 마주볼 수 있을까)
마유  (내일, 제대로 마주볼 수 있을까요)


그 후, 두 사람은 조금 더 사이좋아졌다고 한다.







元スレ
【モバマス】凛「エッチしないと出られない部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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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에서 아키하의 유능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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