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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씨가 오타쿠화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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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9, 2018 15:52에 작성됨.

사기사와 씨가 오타쿠화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41-


41


감기 걸린 후미후미 (1)







후미카씨가 감기에 걸렸다. 뭐, 수건처럼 젖은채로 집에 와서, 샤워 후에 수건 한 장으로 남자를 밀어 넘어뜨리고, 밤이 되어도 나의 옆구리를 찌르거나 팔에 몸을 부빈다던가 심야 텐션으로 강아지 처럼 불타올랐으니 감기를 걸리는 것도 당연한가..

 

“………죄송해요 치아키…”

 

 하아, 하아 하고 숨을 내쉬면서 후미카는 치아키에게 사과했다.

 

“뭐 어쩔 수 없어요. 어제는 비가 왔고 나도 많이 혼났고, 목욕타올 차림으로”

“……목, 목욕 타올은 말하지 말아주세요………”

 

 얼굴을 붉히고 이불로 얼굴의 절반을 가리키며 중얼거렸다. 그 모습이 엄청 귀여웠지만 치아키는 어떻게든 표정을 숨기고 일어났다.

 

“무엇이라면 먹을 수 있겠어요? 우동이라던가?"

“……그렇군요, 우동같은거면 좋아요…”

“잠시만요, 지금 만들어 올게요.”

 

 치아키는 부엌으로 가면서, 우선 포카리를 컵에 부어 후마키의 옆에 두었다. 그리고 우동 조리를 개시. 곧 완성시키고, 후미카에게 가져갔다.

 

"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전엔 저를 챙겨 줬잖아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우동을 받아들고 후미카는 후-후 불어가며 먹었다. 그 사이 치아키는 선반에서 감기약을 꺼내고 컵에 물을 담고 해열시트를 가지고 돌아왔다.

 


“후미카씨 감기약 이에요. 물도 있으니까 다 먹으면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해열시트도 있으니까요.”

“………네..네..…저.”

"다른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계속 여기에 있을거니까요.”

“………네? 여기?”

“네”

“………오늘 학교 가는날 맞죠”

“그런데요?”

 

 그런 대화에 후미카는 볼을 부풀렸다.

 

“………가세요.”

"네?"

”……학교에 가세요.”

"엣, 왜요?"

“……왜 그렇게 순수하게 되묻을 수 있죠? 챙겨주는건 좋지만 이런 건 확실히 해야죠.”

“근데 후미카씨를 돌봐야 하니까……”

“………돌아온 후에도 충분하니까요. 치아키는 학교에 가주세요.”

"그게, 하지만……무슨 일이 있으면..……”

“………만약 학교를 가지 않으면 이대로 돌아갈거에요.”

“교복으로 갈아입겠습니다.”

 

 나는 신경쓰지 않지만, 후미카씨는 신경쓸거같으니까 욕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서, 양치질을 하고 가방을 멨다.

 

"그럼, 갔다 올게요"

“……네 네, 조심히. 콜록, 콜록..…”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가세요.”

“……냉장고에 차가 있으니 목이 마르면 드세요.”

“……네, 네.”

“………아,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리면 갈아입을 옷은 저 장롱에 들어있어요.”

“………아,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뭔가 일이 일어나거나, 집에 오는 데 뭔가 사왔으면 하는게 있으면, 연락 주세요"

“…………”

“……………아, 그리고 누군가 집에와도 무시해도 괜찮으니까……”

“빨리 가세요. 저는 괜찮아요.”

 

 혼이 났기 때문에 치아키는 빨리 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한마디 잊어 버렸으므로, 마지막에 덧붙였다.

 

“아, 그리고……”

"뭐에요?"

“아, 아니 마지막으로. 음..…저기에 벽장이 있잖아요.”

“……아, 예.”

“………저거 절대 열지 마세요.”

"네?"

“………절대 입니다.”

“………아, 알았어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치아키는 그렇게 말하며, 방을 나갔다……또다시 마지막으로 되돌아 보았다.

 

“……저, 정말 무슨 일이 있으면?”

"빨리 가요.”

 

 학교에 갔다.

그 뒤 후미카는 남은 우동을 다 먹고 해열 시트를 붙였다.

 

“………붙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이불 속에서 뒹굴거렸다. 그런식으로 이불속에서 뒹굴 거리며 킁킁 하며 냄새를 맡았다.


 

“……………”



치아키 냄새가 안 난다. 따지고 보면 보통 혼자 사는 집에 이불 두 장을 두지는 않는다. 이쪽은 거의 후미카 전용이므로 당연하다고 말하면 당연한 거지만.

 

“………당분간 치아키는 안돌아오는거네”

 

 후미카는 일어나서 자신이 쓰던 이불을 착착 개어놓고 치아키가 자던 이불을 펴놓고 그 위에 뒹굴었다.

 

“〜♪”

 

 갑자기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만, 바로 콜록 콜록 했기에 그만 두었다.

 얌전히 자려고 했는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냄새로 잠을 못 자게 되어 버렸다.

 

“…………”

 

 뭔가 이제야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져서, 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부끄러워 이불로 얼굴을 숨겼다.

 잠시 눈을 감고 얌전하게 있었지만 잠들지 못하게되자 머리속으로 뭘 할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무엇인가 생각난 것처럼, 후미카는 벽장을 보았다. 치아키가 절대 열지말라고 했던 벽장 안. 뭐가 들어갔는지 엄청 궁금했다.

 

“……………”

 

 보는 것은 그만두었다. 치아키가 보지 말라고 했다면 볼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이불 속에서 둥그랗게 말아 누웠다.

 

“……………”

 

 하지만 궁금해서 이불에서 얼굴을 내밀고 벽장을 보았다. 혹시, 아주 중요한 것이 들어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해 보거나.

 

“……………”

 

 그렇지만, 그것이라면 나에게 숨길 필요는 없겠지요, 라고 다시 생각해 이불 속에서 둥글게 되었다.

 

“……………”

 

 혹시 점수가 나쁜 시험지 일지도, 하고 이불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만약 그렇다면 혼내 주려고 생각했다.

 

“……………”

 

 하지만 그런 얼빠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다시 이불 속에서 둥그렇게 되었다.

 

“……………”

 

 에로 책의 가능성도 떠올라, 벽장을 천천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고 보니 어제 몰수한 에로책, 그 내용이 궁금했다. 자신이 읽을던건 아니라고 했지만 산 사람은 치아키 본인. 적어도 본인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을 것이다.

 문득 복도를 보니 어제 몰수한 에로책이 떨어져 있었다.

 

“………이, 이건 어디까지나 치아키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서예요. 결코 내가 보고 싶은게 아니에요.”

 

 아무도 없는데 변명을 하면서 그 에로책을 주워 팔랑 팔랑 넘겼다. 역시 거유였다.

 

“……………”

 

 이불 위에서 야한 책을 읽으며 자신의 가슴을 모아보았다.

 

“…………저도 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그 에로책을 치아키가 스스로 산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우와..아..…”

 

 남자의 그것이 여자의 여러 구멍에 꽂혀 있는 곳을 보면서 후미카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감춘 것에 비해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로 제대로 보고 있었지만.

 

“………그렇게 말하면, 치아키 에게도……… 달려있는거… 죠……”

 

 그렇게 생각하니 얼굴이 새빨개졌다. 치아키의 그건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두근 두근 하면서 생각하고 있자니 점점 몸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꼈다.

 

“아……”

 

 뺨이 붉어지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을 때였다.



핑퐁, 하고 인터폰이 울렸다.

 

 파바팍 하고 후미카의 몸이 들썩였다. 황급히 인터폰을 보니 카에데의 모습이 보였다.

 

“후미카쨩 있어?”

 

 두근 두근 하는 가슴을 왼손으로 누르면서 흐트러진 숨소리를 어떻게든 가다듬었다.

 

“아, 네”

“문병 왔어.…왜 그래?”

 

 예사롭지 않게 땀투성이의 얼굴과 새파랗고 새빨간 표정을 보고, 카에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땀이 엄청 나고,…안색도 안 좋고, 그렇게 몸이 안 좋아?”

“………아, 아니, 그……”

"그럼, 일찍 자는 게 좋겠네. 자, 이불로 돌아가자”

“아니, 잠…잠시.”

 

 카에데에게 등을 떠밀리며 방 안으로 끌려갔다. 애시당초 왜 카에데씨가 여기에? 라고 생각하면서 연행되고 있으면, 

"응?"하고 카에데가 소리를 냈다. 그 시선의 끝에는, 이불 위의 에로 책. 후미카는 다른 의미로 안색이 나빠졌다.

 카에데가 끼끼긱 하며 후미카를 보았다.

 

“………후미카쨩?”

“………네, 네.”

“설마 라고는 생각하지만, 이것을 읽어서 열이 오른 것은 아니지?"

“…………죄송합니다.”

 

 그 반응을 보고 카에데는 이마에 손을 대고 한숨을 내쉬었다.

 

“………후미카는 야한 아이였구나……”

“아, 아닙니다!"

"네네, 알았으니까 이불안에 들어가야지. 야한 후미카쨩.”

“읏! 카에데씨..……‼︎"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뿡뿡 화를 내는 후미카를 카에데는 얌전히 만들고 이불에 눕혔다.

 

“………우우, 읽지 않으면 좋았을 걸……”

“그 전에 왜 그런걸 가지고 있어?”

“………………”

 

 말할 수 없었다 . 치아키가 에로 책을 메스컴에게 입막음 용으로 하려했던거를 읽었습니다 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것 이라고 말할수도 없어서 후미카는 머리속으로 으 으 하며 생각 하다가 작게 말했다.

 

“…………치, 치아키가 가지고 있던 것을…궁금해서....”

“………그 아이는 나중에 설교가 필요하겠네.”

 

 아아, 죄송해요 치아키...……마음속으로 사죄했다. 이번에 뭔가 사주자고 생각했다.

 그러자 카에데는 언짢은 듯 중얼거렸다.

 

“정말..…이렇게 귀여운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런걸 갖고있다니…………”

“…………그, 카에데씨는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응?……아~ 나도 알고있었어 둘이 같이 있는거”

"뭣, 어째서 들켰습니까!?”

"타카미야군이 알려줬어”

“………치아키가?”


“응, [사실은 하야미에게 부탁하고 싶었는데, 걔 그래뵈도 고등학생 이니까요. 제 지인중에서 유일하게 학생이 아닌 타카가키 씨에게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라고 부탁받았어"


“………그거, 카나씨에게는 절대로 말할 수 없겠네요……”

"그 아이, 후미카쨩을 엄청 걱정했던 것 같아. 최근까지 관계를 감췄던 나에게 부탁할정도로. 무척 생각하고 말한 느낌이었어.”

“………………”

 

 그렇게 걱정해줬구나…… 후미카는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그리고, 에로책의 대한건 미안, 이라고 생각했다.

 

"난 오후부터 일이 있으니까, 같이 있어 줄 수 있는 건 오전뿐 이지만,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줘?"

“………네, 죄송합니다. 카에데씨.”

“환자는 신경 안 써도 돼. 자 어서 자자?”

“………알겠습니다.”

“………아, 야한 책 읽은 건 비밀로 해줄게?”

“읏! 카,…카에데씨!………잘 부탁드립니다.”

 

말을 하기도 전에 지는 후미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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큿 카에데씨가 오지 않았다면!

이라고 했지만 설마 카에데가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당연히 카다네 일줄 알고 번역 했다가 전부 카에데로 다시 바꿧네요.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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