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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프로듀서 씨가 저를 이기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댓글: 9 / 조회: 2117 / 추천: 7



본문 - 09-17, 2018 20:51에 작성됨.

1>> 2018/08/27



  ―― 사무소


미오  「안ー뇽하세――」철컥


   둥실느긋한

   꿈에 몸을 맡기는

   숲 속의 소녀

   이 몸 죽는다 해도

   아이코 좋아


미오  「왜 *사세구를 읊고 있는 건데에ー!?」충격
*辭世句. 죽기 전에 읊는 싯구

P   「…… 미오구나. 죽기 전에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미오  「아니아니아니! 왜 사무소에서 할복을 하려는 거냐구!? 시작하자마자 끝내려는 것도 정도가 있지!!」

P   「이거 놔! 난 틀려먹은 놈이야! 이렇게 된 거 죽어 버릴 수밖에 없다고오ー!」


   꺄아ー꺄아ー 와아ー와아ー


  ~잠시 후~


미오  「아쨩한테 이길 수가 없어?」

P   「응」

미오  「긍가ー 그랬구나ー, 아쨩을 이길 수가 없었구나. 그게 괴로워서 할복을 하려고 했던 거구나ー」

미오  「………… 미안. 뭔 소리야?」

P   「우선 거리감이 너무 가까워. 그건 알지?」

미오  「응. 아쨩 프로듀서를 엄청 신뢰하고 있는걸」

P   「그래. 그거라고. 그렇게 믿어 주는 게 솔직히 기쁘긴 해. 그치만……」

P   「이 목록을 봐 주십시오!!」팟



 【타카모리 아이코의 거리감이 지나치게 가까운 데 대해서】


아이코 「P 씨 손, 따스하네요. 햇볕 같아요」

아이코 「P 씨, 셀카…… 같이, 어떠세요?」

아이코 「무릎베개……. 누워서 쉬어 주세요, P 씨」

아이코 「반지 교환이네요, P 씨♪ 아, 아니요, 그게~……」

아이코 「만약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이렇게 손을 마주잡으면, 따뜻하네욧」

아이코 「진짜 결혼식은 아직이에요. 하지만, 오늘처럼 상냥한 기분이 들 거라고 생각해요. 분명 P 씨가 거기 계실 테니까……」

아이코 「이 풍경…… 또 보고 싶어요. 그 때는 P 씨도……」


(※전부 공식 대사에서 인용)



미오  「대단해」

P   「대단하제」

미오  「이야ー…… 이건 필살기지. 파괴력 너무 세잖아」

P   「그냥 거의 이런 느낌이라서 난 그 때마다 정신을 못 차리겠다니까」

P   「날 신뢰하고 있어서란 걸 알고는 있어도, 자꾸 그러면 남자로서 착각해 버릴 거 아냐!?」

미오  「…… 착각했어?」

P   「솔직히, 조금은……」

P   「그러니까 좀 더 이렇게,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더 조심해 줬으면 좋겠다는 거지」

미오  「그래서 이기고 싶다는 거구나」

P   「응 (항상 나만 두근두근거리고 있으니까 가끔씩은 되갚아 주고 싶어)」

미오  「마음의 소리가 얼굴에 빤히 보이는데요?」


미오  「음ー. 확실히 아쨩은 둥실느긋한 소녀긴 해도, 거리감을 좁힐 땐 스트레이트하게 다가온다고 해야 하나……」

미오  「사이 좋아지면 스윽 품 속으로 들어오지. 그게 좋은 거지만」

P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다른 남자들한테도 이런 행동을 한다고 치면, 중대사건이잖아」

P   「같은 반 남자라든가 팬이라든가, 그렇게 순진한 보이들이 있는힘껏 착각해 버리지 않겠느냔 말이야……!!!」

미오  「아아, 확실히 그럴 법하긴 하네ー」

P   (뭐 그 쪽 얘길 하자면 미오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중얼

미오  「으오? 무슨 말 했어?」

P   「아무것도 아닙니다」


미오  「무슨 얘긴지는 알았어 프로듀서. 그치만 할복은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해!」엄격

미오  「여기서는 이 미오 쨩이, 자네에게 아쨩을 상대할 비책을 전수하도록 하지!!」

P   「미오 노사!!」

미오  「이 길은 험난하다네…… 따라올 수 있겠는가?」

P   「예! 아무리 혹독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터해 보이겠습니다……!」


P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아이코를 이기고 말겠어!!」





   〇

  ―― 며칠 후


P   「아이코!」

아이코 「아, P 씨. 무슨 일이세요?」

P   「어어응. 아니 별로 특별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긴 한데」

아이코 「?」

P   「저번에 런치 메뉴가 맛있어 보인다고 말했던 카페…… 지금 안 갈래?」

아이코 「! 같이 가 주시는 거에요오?」파아앗

P   「뭐 그게, 나도 궁금했었으니까. 응」

아이코 「야호♪ 그럼, 같이 가요?」


  ~회상~


P   「내가…… 공격하라고!?」

미오  「어차피 가까워질 거라면, 차라리 먼저 발을 디뎌야 된다는 거야」

미오  「팍팍 공격해 들어오는 애들은, 의외로 방어력이 낮다고들 하잖아!(아마도)」

P   「지금 작게 아마도라고 한 거 아냐?」

미오  「아무튼. 그 카리스마 갸루 미카 언니도, 막상 담당 P한테 공격당하면 헤롱헤롱한다는 얘기가 있다구……!」

P   「죠가사키 양이?」

미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고 하잖아? 아쨩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면 이 방법밖엔 없어!(분명)」

P   「지금 분명이라고 말한 거 맞지!?」


  ~회상 종료~


  ―― 거리


아이코 「P 씨가 먼저 나가자고 해 주시는 거, 오랜만이네요」

P   「음…… 그랬던가. 귀찮았어?」

아이코 「그럴 리가요! 오히려 반대에요. 정말 기뻐서요♪」

P   「으음 (귀여워)」

P   (핫, 안돼안돼. 내가 공격한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

P   「아, 아이코 양!」

아이코 「네?」

P   「손을 잡지 않으시겠습니까?」

아이코 「」머엉

P   「앗 아니 별로 응큼한 마음이 있다든가 그런 건 아니지만 들어 봐 요즘 좀 흉흉하니까 서로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면 나쁠 거 없다고 해야 하나 게다가 차도 다니니까 위험하고 실종돼 버릴지도 모르고」

아이코 「…… 후후♪」


아이코 「네」꼬옥

P   「아」

아이코 「그러면 이렇게, 깍지 끼고…… 꼬옥 잡으면 안심할 수 있어요?」

P   「응……」

아이코 「……?」

P   「마주본 채 양손을 잡고 있으면 걸어갈 수 없다는 걸 알아 버린 우리는」

아이코 「아. 미안해요, 무심코……」

아이코 「…… 저기, 모처럼 이렇게 된 거,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도 괜찮을까요? 어쩐지 편안해져서요」

P   「아, 아아. 아이코만 좋다면야……」

아이코 「감사합니다♪ 역시 따스해서…… 저, 이 손 좋아해요」

P   「으오」


(그대로 5분 정도 마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〇


아이코 「어디 보자, 분명 이 골목길로 들어가서……」

P   「조용해서 좋은 동네네. 아이코는 정말 골목길을 좋아하는구나」

아이코 「네에♪ 왜냐면, 이것저것 꼬옥 들어차 있어서 보기만 해도 즐거운걸요」

아이코 「게다가, 큰 길보다 더 좁으니까…… P 씨가 가까이 느껴지잖아요」

P   「느゜아앗」

아이코 「어머? P 씨, 손에 땀이……」

P   「아앗 미안, 기분 나쁘지!? 이제 놔 줄 테니까……!」팟

아이코 「그런 얘기가 아니에요. 손, 이리 주세요?」

P   「우…… 네」

아이코 「아직 더우니까요. 미리 신경 못 써서 미안해요. 영차……」슥슥

P   (희미하게 좋은 향기가 나고, 보슬보슬해서 부드러운 유기농 코튼 손수건……)

아이코 「―― 네, 다 닦았어요♪ 그럼 다시 한 번 부탁드려요」

P   「아, 아니……」

아이코 「…… 안 잡아 주실 건가요?」

P   「잡아드리겠습니다」


아이코 「~♪」

P   (최선의 방어는 공격. 최선의 방어는 공격 최선의방어는공격……)

P   「아이코!」

아이코 「와앗. 가, 갑자기 왜 그러세요?」

P   「아이코는 저기, 그거지! 오늘도 귀엽구나!」

아이코 「엣」

P   「아니 정말, 정말 귀여워. 일단 분위기부터가 귀여워」

P   「옆에 있으면 치유되고, 아이코의 미소를 보고 있으면 오늘도 힘내자는 생각이 들어」

P   「둥실느긋한 패션도 굉장히 좋아. 아이코의 마음씨를 표현하는 듯한, 상냥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

P   「둥실느긋 하면 역시 그 머리카락이지. 둥실둥실하게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져」

P   「그 코스모스 모양 머리장식도 최고로 어울려!」

P   (이건 항상 생각하고 있는 거긴 하지만……)

P   (막상 말로 하려니까…… 아무래도 칭찬이 부족해!!)


아이코 「……」머엉

P   (앗 일났다. 너무 징그러웠던 거 아냐!!)


P   (곤란한데, 이래서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기분나빠하겠지……)

아이코 「…… 에헤」생긋

아이코 「저기, 방금 그거 있죠. 한 번만 더 말해 주실 수 있나요?」

P   「어? 방금 그거라니?」

아이코 「마지막 그거요. 그, 제 머리장식 얘기」

P   「아아, 코스모스 모양……. 응. 어울린다고 생각해」

P   「새로 들어온 녀석이지? 가을도 가까워졌으니까 달고 온 건가 싶어서」

아이코 「우후후. 정답이에욧. 언제 알아봐 주실지 쭉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이코 「역시 P 씨는 뭐든지 알고 계시네요. 기뻐라아♪」생글ー


P   「」


아이코 「갑자기 왜 웅크리고 그러세요? 설마 속이라도……!?」

P   「아니, 응, 신발끈이 풀려서…… 괜찮아. 괜찮으니까……」두근두근콩닥콩닥





   〇


  딸랑딸랑

  어서오세요ー

P   「어디보자ー…… 오늘의 런치로」

아이코 「저는, 바질 파스타 런치 플레이트로 주문할게요」




  오래기다리셨습니다ー

P   「오, 맛있어!」

아이코 「햄버그인가요?」

P   「응. 게다가 이거 닭고기 햄버그네. 일본풍 소스 맛내기도 절묘한데」

P   (핫! 공격할 기회……!)

P   「괜찮으면 한 입 어때? 자, 아ー앙 해 봐」

아이코 「와아, 괜찮을까요? 잘먹겠습니다아」

P   「엣, 앗, 그냥 평범하게」

아이코 「냠♡ ―― 정말이다. 간이 깔끔해서 맛있네요!」


아이코 「그렇지, 이 파스타도 먹어 보실래요? 빙글빙글 감아서……」

아이코 「자, 여기요. 아ー앙 하세욧♪」

P   「오으우……」

아이코 「P 씨?」

P   「아, 응. 먹을게먹을게잘먹겠습니다. 왜냐면 지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아이코 「? 오늘 P 씨 어쩐지 이상하세요. 후후」

P   「아ー앙. 냠…… 맛있다」

아이코 「그렇죠?」생글생글


P   (아…… 안 돼. 방금 전부터 그냥 무한히 꽁냥꽁냥대고 있을 뿐이잖아)

P   (이대로라면…… 사랑에 빠져 버려!!!!)두둥


P   (이렇게 된 거 그냥 툭 터놓고 말해 버리자)

P   「크흠…… 아이코?」

아이코 「네?」

P   「아이코는 그, 뭐라고 하면 좋을까, 나한테 정말 잘 해 주긴 하는데……」

P   「이렇게…… 그게, 항상 거리감이 가깝단 말이지」

아이코 「……」

P   「아니 응 물론 기쁘긴 해. 기쁘긴 하지만 봐, 나는 프로듀서고 아이코는 아이돌이잖아」

P   「그런 행동은, 잘 구별해서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해 줬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어……」

P   「……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지만」

아이코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

P   「후゙으으으으오」


P   「그, 그랬구나. 잘됐네 잘됐어. 그건 응, 응원할 보람이 있겠어」뻘뻘

P   「…… 어떤 사람이야?」

아이코 「으ー음…… 어디서부터 말하면 좋을까요.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잔뜩 있으니까요」

P   「긍가ー」

아이코 「그러네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이코 「항상 열심히,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진심으로 마주봐 줘요. 그치만, 조금 둔감하고…… 귀여운 사람이에요」

P   (저 말이 사실이라면, 분명 좋은 녀석이겠지)

P   (상업적으론 섬세한 문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응원해…… 해 주고 싶어……? 싶은가……?)

P   (아니아니아니, 아이코는 아직 열여섯 살 여자애잖냐. 소녀의 청춘을 응원 안 하고 어쩌려는 건데)

아이코 「P 씨, 안색이 안 좋으신데, 괜찮으세요?」

P   「괜찮아괜찮아. 나보다, 혹시 괜찮으면 그 사람 얘길 좀 더 해 줄 수 있을까」


아이코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항상 저를 잘 살펴봐 주고, 받쳐 주고……」

아이코 「수수했던 저를 찾아내서, 이렇게 반짝이는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에요」

P   「호오호오……」

아이코 「하지만 좀 걱정되는 점도 있어요. 그 사람은 우리 생각밖에 안 하구, 자기 자신은 전혀 신경쓰질 않거든요」

아이코 「밥은 잘 먹고 잠은 잘 자고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뭔가 먹고 있는 게 보이면 안심하게 돼요. 후후」

P   「그건 별로 안 좋은 습관인데. 뭘 하든 건강이 먼저니까」

아이코 「그렇죠? 절 걱정해 주는 건 기쁘지만, 본인 일도 중요한데」

아이코 「그리구, 이런저런 장소들에 안내해 주거나 같이 식사하거나 하고 나서는, 항상 고맙다고 말해 주곤 해요」

아이코 「그치만, 아마 부끄럼쟁이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코 「어디엔가 선을 긋고 있다는 느낌으로, 더 이상 가까워 주질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조금 안타까워요」

P   「흐음흐음…… 어려운 문제구나」


아이코 「그런데도, 가끔 굉장히 적극적일 때도 있어요. 요즘은 갑자기 먼저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해 주기도 하구」

아이코 「게다가 손도 잡아 주고, 머리장식이나 이런저런 부분을 칭찬해 주기도 하고…… 기뻤어요오」

P   「응」

P   「어?」

아이코 「맞다맞다, 서로 『아ー앙』 도 해 줬어요. 이 정도면 연인 사이 같지 않나요?」

P   「아니, 아이코 그거, 방금 전부터 말하고 있는 거, 설마」

아이코 「네. 그 설마, 에요」


아이코 「…… 보세요, 둔감 P 씨♪」



P   (그 다음 일은, 솔직히 잘 기억나질 않는다)

P   (점심 맛도 잘 느껴지질 않았다)

P   (정신을 차려 보니 밖을 걷고 있었고…… 곁에서 걷는 아이코의 뺨이, 희미하게 붉었다는 것만은 잘 기억하고 있다)



아이코 「저, 제대로 고백할 수 있었어요」

아이코 「…… 대답을 기다리고 있어도, 괜찮을까요?」

P   (그렇게 말하고 웃는 아이코의 얼굴은, 귀까지 새빨개져서)

P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있지만, 있는힘껏 용기를 쥐어짜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런 점을――)


P   「좋아하는데」중얼


아이코 「엣」

P   「앗」

아이코 「저기, 프로듀서 씨 방금, 방그음」

P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아이코 「말했잖아요!? 저, 다 들었다구욧!」


  와아ー 와아ー  꺄아ー꺄아ー…





   〇

  ―― 다음날


P   「완패했어」털썩

미오  「아차ー……」

P   「이길 수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 얼굴도 못 볼 것 같아……」두근두근

미오  「완전 순정 중학생급 멘탈이잖아. 그 정도는 열심히 해 보라구」


아이코 「안녕하세요…… 앗」

P   「아이코……!」

미오  「아 쨩 안녕ー. 어제는 어땠어?」

아이코 「아. 그건 저기…… 에헤헤」

미오  「아, 잘 해 낸 것 같은 느낌이네! 축하해!」

아이코 「고마워 미오 쨩. 상담도 해 주고……」


P   「어?」


P   「아니, 응? 어?」

미오  「왜 그래 프로듀서 이상한 표정인데」

P   「상담…… 이라니, 무슨 소리야?」

미오  「아ー, 응. 실은 미리 아 쨩이 상담을 해 달라고 해서」


>아이코 「프로듀서 씨가 저를 이기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미오  「라더라」

P   「이제 와서 제목 복선 회수!?」

미오  「그래서, 프로듀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와 주면 좋을 텐데ー 라던가」

미오  「저 쪽에서 팍팍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ー 같은 얘기를, 해 버렸던가 안 해 버렸던가?」

P   「다 알고 있었던 거냐고! 아니, 속였구나 미오오!!」

미오  「자네는 좋은 프로듀서였다만, 자네의 그 안타까운 태도가 틀려먹었던 게야……」

아이코 「♪」생글ー


아이코 「저기, P 씨」

P   「아이코, 왜, 왜 그래?」

아이코 「저기…… 대답, 들을 수 있을까요?」

미오 넨도 「」까딱

P   (미오 녀석, 바꿔치기 술법으로 도망갔잖아……!!)

P   「아ー…… 그러니까, 있지」

P   「아이코. 말하고 싶은 건 이것저것 많지만…… 넌 아직 열여섯이야. 이러기엔 아직 이르」

아이코 「어느 정도 이른 거에요?」

P   「어」

아이코 「언제까지 기다리면, 허락해 주실 건가요?」

P   「」

P   「…… 여, 열여덟 정도…… 라든가?」


아이코 「그럼 2년이네요오. 에헤헤, 벌써부터 기다려져요♪」

아이코 「저, 뭘 하든 느긋하지만, 그렇다고 길을 잃어버리진 않으니까요」

P   「――」

아이코 「꼭 따라잡을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셔야 해요, P 씨♪」

아이코 「P 씨?」

P   「………… 알았어. 그럼 나도 각오해 둬야겠지」

P   「2년! 그 동안 이것저것 확실히 정리해서, 제대로 대답해 줄게! 그러면 되겠지!?」

아이코 「아…… 네에!」


아이코 「그럼,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해요?」

아이코 「손ー가락 걸ー고 약ー속, 어ー기면 바ー늘 천ー개……」

아이코 「…… 바늘 삼키는 건 무서워요. 대신 차 마시기로 할까요?」

P   「그러자. 차 마시자」

아이코 「차ー를…… 앗, 이러면 그냥 데이트네요」

P   「응? 아, 그러네」

아이코 「후후…… 후후후. 우후후후후후후」

P   「후, 후헤, 헤헤헤헤헤……」


아카네 「안녕하세요!!!!!!」파ー앙!!


P・아이코 「야, 약ー속!!」

아카네 「아, 프로듀서랑 아이코 쨩! 바쁘신가 보네요!? 무슨 이야기 하셨나요!?」

아이코 「으, 응. 약속하고 있었어욧」

아카네 「그런가요! 그건 좋은 일이네요! 프로듀서는 약속을 절대 안 어기니까요!!」


미오  「잠깐잠깐 아카네찡, 너무 빠르다구~!」철컥

아카네 「사무소 앞에서 왠지 모르게 안절부절하고 있던 미오 쨩! 안녕하세욧!」

미오  「설명 뭔데!」

아이코 「아카네 쨩, 아니에요. 미오 쨩은 저를 배려해서――」


  와이와이


P   (후으…… 어쨌든 정신차리고 일을 해야……)

아이코 「아」힐끔

P   (눈이 마주쳤다)


아이코 「……」

P   (손가락 두 개로, 『2년 후』)

P   (그리고 새끼손가락으로, 『약속』)

P   (마지막으로 윙크를――)


아이코 (―― 기다릴게요♪)


P   (……)

P   (몇 년이 지나도, 아이코한테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끝~






元スレ
高森藍子「プロデューサーさんが私に勝ちたいみた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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