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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보통 기다려주잖아요」 하루「그 이야기 계속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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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1, 2018 04:23에 작성됨.

아리스「보통 기다려주잖아요」 하루「그 이야기 계속되는거냐…」



1: ◆Dm8ArSIo3MOQ 2018/08/01(水) 00:34:20.57 ID:yFsmBkEW0

아리스(22)「가끔씩 문뜩 떠올라서」

하루(22)「중증이구만…P가 결혼하고 벌써 상당히 지났잖아? 슬슬 포기해」

아리스「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 그래도, 아무래도 생각해버린다고요…」

하루「…뭐, 완전히 잘라내기 좀 어렵긴 하지만」

아리스「하루에 몇번」

하루「좀 심하게 중증인데. 하루에 몇번이나 그런 생각하고 있는거냐」

아리스「아뇨…하루에 몇번, 마음에 프로듀서씨가 없어요」

하루「중증정도가 아니었구만. 오버킬이다.」

아리스「아까부터 뭔가요. 사람을 마치 중증환자마냥」흥

하루「중증환자 맞잖아. 아, 얌마! 과자 넣지마, 안주 사고 있잖아!」

아리스「짭짤한 안주랑 달달한 과자의 무한루프 모르시나요?」

하루「그러다 살찐다…그리고 무거워. 쇼핑 카트 니가 들어, 타치바나」

아리스「네~에」

하루「하아… 정말이지」

하루「오늘도 장난 아니겠네. 숙취해소제도 좀 사둘까」

아리스「하루씨~ 가져왔어요~」차르륵

하루「그 산더미같은 과자 돌려놓고 와!」

아리스「뭔가요 뭔가요. 이제와서 좋은 부인 어필인가요!」

하루「아니거든! 오히려 네 보호자 감각이거든!」

아리스「뭐, 하루씨가 상대라면 괜찮을지도 모르려나? 라는 생각도 없지는 않지만…」

하루「나는 전혀 그런 생각 없다고! 그런 취향 없어!」







일단 이거의 계속(?)입니다만 딱히 읽지 않아도 문제는 없어YO~

아리스「기다려주지 않았어」 하루「또 그 이야기냐…」

아리스「기다려줘도 괜찮잖아요…」 하루「언제까지 그럴거야?」






찰칵


아리스「다녀왔습니다」

하루「우리집이거든」

아리스「자주 오니까 저희 집이랑 마찬가지잖아요.」

하루「마찬가지 아니거든. 짐 무거우니까 빨리 신발 벗고 들어가.」

아리스「에어컨 킬게요」삑삑

하루「츄하이는 냉장고에 넣어둘까…안주는 이대로 테이블에 두면 되겠지. 으악, 이자식 과자 엄청 샀겠다.」

아리스「테이블 정리해둘게요~?」

하루「그래, 적당히 근처에 놓아둬」

하루「저녁은 어쩐다냐…뭐, 남은거 데워서 계란 좀 구우면 충분하겠지」

아리스「겉옷 옷걸이에 걸어두면 되죠~?」

하루「응, 부탁한다」

아리스「이 투명감 높은 속옷은 어디에 둘까요~?」

하루「그냥 냅둬!」다다다닷!

아리스「우와, 에로… 이거 누구 보여줄려고 산건가요?」

하루「시, 시꺼. 어쩌다 산거야 실수로 산거야 취해서 산거야!」

아리스「하루씨, 하루씨. 변명이 엉망진창이에요.」

아리스「게다가 이 브레지어는 또 뭔가요. 수박 한 통 들은줄 알았어요」탓!

하루「으악!! 얌전히 앉아있어! 아니 목욕 준비나 해둬!」

아리스「먼저 샤워하고 오라는 의미인가요?」

하루「난 그런 취향 없어!!」

아리스「저도 없어요!!」

하루「정말이지… 타치바나가 목욕하는 동안에 적당히 저녁 만들고 목욕해야지」

아리스「정말로 여자력 많이 올랐네요, 하루씨」훌렁훌렁

하루「벗을거면 저기서 벗어!!」

하루「그리고 너, 잘도 남한테 속옷가지고 뭐라고 하네」




아리스「목욕 끝났어요」

하루「응, 그럼 나도 들어갈까」

아리스「그런 색기없는 속옷으로 괜찮나요?」

하루「앞으로 밥먹고 술먹고 잘 뿐이니까 문제 없거든. 그럼 빨리 목욕한다.」

아리스「목욕탕에 어깨까지 담그고 100초 세세요.」

하루「너 대체 내 뭔데…」

아리스「물론 차인 동지이자 친구입니다만 뭔가 문제라도?」훗

하루「하이라이트 좀 끄지 마! 야스하처럼 돌아오지 못하면 어쩔려고!?」

아리스「기다려주지않았어기다려주지않았어기다려주지않았어실패했다실패했다실패했다기다려주지않았어기다려주지않았어…」중얼중얼

하루「돌아와 타치마나! 타차바나아!」




하루「뜨겁진 않지?」후우우우

아리스「괜찮아요… 후후、감개깊네요. 어렸을 때는 드라이어같은건 쓰지도 않았던 하루씨가 머리를 말려주다니」

하루「시꺼. 그야 나도 22살이나 됐으니 나름대로는 한다고」구깃구깃

하루「…좋아, 이정도면 됐나」

아리스「감사합니다」

하루「머리 길면 감는것도 고생이겠다. 귀찮진 않아?」

아리스「하루씨도 꽤 길잖아요. 뭔가요? 전에 포니테일이 어울린다고 들어서 신났나요?」

하루「시, 신난 적 없거든! 딱히 P가 뭐라고 해서 그런건…!」

아리스「저는 프로듀서씨에 대해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하루「…」

아리스「논파」훗

하루「너 저녁은 생쌀이다.」

아리스「잠깐만요! 적어도 쪄주세요!」






아리스「냠냠… 맛있네요, 이 고기감자조림. 맛이 깊게 배었어요」냠냠

하루「어제 먹고 남은거지만. 토란이랑 고기만 먹지 말고 야채도 먹어라.」

아리스「우엉조림에 야채절임에 젓갈에 두부…이게 뭐죠? 저 신부수업 완벽하답니다 어필인가요?」냠냠쩝쩝

하루「자취하다보면 싫어도 익히게 되거든. 이 정도는」

아리스「저는 카레가 한계에요.」

하루「그게 자랑이냐… 게다가 중학생때부터 배우기 시작했으니까」

하루「쿄코랑 마유랑 브릿첸이랑. 그리고……」

아리스「프로듀서씨, 말이죠?」부릅

하루「따, 딱 한번이거든?」

아리스「무슨 헛소리세요. 주에 한번씩 이것저것 구실 만들어서 배웠던 주제에. 이 응큼한 사춘기.」

하루「어떻게 알…! 아, 아니거든!? 자취하면 그 만큼 식비를 아끼니까 신발이라도 사려고…!」

아리스「부엌에서 앞치마 차림으로 마치 젊은 새색시마냥 서있는 중학생 하루씨의 사진이 여기에 있답니다」슥

하루「그러니까 그게 왜 있는거냐고! 거기에 있었으면 말이라도 걸라고 무서워 사진 지워!」

아리스「괘씸하게 귀여우니 영구보존하겠어요.」

하루「지워!」

아리스「그 보람이 있어서 지금의 실력이 있군요 잘됐네요 밥 한그릇 더 부탁할게요.」

하루「너도 요리 배웠었잖아!?」

아리스「그치만 프로듀서씨는 「딸기는 저리 치울까」라고 말했는걸요!」

하루「뭐든간에 딸기를 넣으니까 그런거잖아」

아리스「맛있으니까 괜찮다고요!」

하루「맛있는 것과 맛있는 것을 더한다고 무조건 맛있어질 리가 있겠냐!」

아리스「므그그그……그 무렵의 저에게 최소한 이 정도의 실력이 있었다면 프로듀서씨의 위장을 잡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하루「아니, 무리지. 오히려 우리가 잡혔었잖아」

아리스「그기기기…」

하루「예의없게 이 갈지 마. 자, 다 먹었으면 디저트 꺼낼게」

아리스「딸기를 소망합니다.」

하루「네 냉장고에 잔득 있잖아. 얼마 전에 호타루한테 받은 엄청 달달한 수박 있어. 먹을거지?」

아리스「연유 듬뿍으로 부탁할게요.」

하루「살찐다」

아리스「살 안쪄요. 살이 안붙는다고요. 누구씨랑은 다르게」뚝

하루「하이라이트 꺼지는 스위치 너무 많지 않냐?」





『흐흥! 지금부터 헬 하임의 숲에 돌입하겠어요!』

『다음주 공개하는 영화 「어차피 발치의 넓적부리황새인데요」의 원작자, 모리쿠보 선생님의 인터뷰를 하겠습니다…어라, 선생님?』

『맞선에 실패한 상무의 기분이 되는 거에요!』




아리스「…어느 채널을 틀어도 아는 얼굴이 나오네요」삑

하루「다들 엄청 잘나가고 있으니까. 타치바나도 얼마 전에 무슨 받았었잖아. 영화에서」

아리스「하루씨도 이곳저곳에 불리잖아요. 봤어요, 프로를 진지하게 이기려들던 그 방송.」

하루「당연히 졌지만… 그런데 기대지좀 마. 내가 소파냐」

아리스「머리 높이랑 딱 맞아서 쿠션같아서, 무심코.」

하루「사람 가슴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아리스「쭉 기대고 싶네요.」

하루「타치바나도 딱히 스타일 나쁜건 아니잖아…」

아리스「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주변이 몬스터 투성이인데 자신감이 생길 리가 없잖아요.」

하루「말 좀 가려해라」

아리스「옛날에는 모두 작아서 귀여웠었는데, 참 많이 컸네요.」

하루「니나랑 코즈에조차도 그정도니까…우리 사무소에서 무슨 이상한 촉진제같은거 뿌린거 아냐?」

아리스「아하하, 저한테만 효과가 없었네요. 다음에 시키씨한테 부탁해볼까요.」

하루「시키도 지금 엄청 바쁠텐데 진짜 할거냐?」

아리스「물론 농담이죠. 가볍게 인류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걸요, 그 사람도.」

하루「탈모 특효약 만들었지」

아리스「아키하씨는 기어코 실물 건O을 만들었지요.」

하루「이제와서지만 345프로는 여러모로 위험하지 않았냐?」

아리스「교과서에 이름을 남길 것 같은 사람이 몇명이나 있으니까요.」

하루「그런데 이제 좀 비켜라. 수박 가져올테니까」

아리스「수박은 여기에도 있잖아요. 2개나」뭉클

하루「파워 암!」퍽

아리스「아얏」




아리스「정말로 달달하네요. 이 수박」아삭아삭

하루「그치? 다음에 호타루한테 고맙다고 해야겠네.」

아리스「호타루씨도 최근에야 겨우 미소가 돌아왔지요. 한참동안 킥 호퍼처럼 됐었는데」

하루「야, 본인한테 절대로 말하지 마라? 야스하랑 호타루랑 치에리랑 린은 지금도 장난이 아니니까」

아리스「당연히 말 안해요 안해. 목숨이 아까운걸요.」

하루「그나저나 결혼한지 5년이 넘었는데도 상처 자국이 남아있지… 그 때는 진심으로 부서 망하는 줄 알았어.」

아리스「어린이들은 통곡하고 중고등학생은 통곡하고 어른들은 통곡해서 정말 난리였죠.」

하루「그 중에서 톱 클래스로 대통곡한게 너였거든?」

아리스「그러니까 1달만에 진정했다니까요!」

하루「너무 오래걸리잖아…당시에 15살이었는데 대체 얼마나 쌓아둔거야.」

아리스「하루시는 아무도 안볼때만 엉엉 울었지만요.」

하루「……안울었거든」

아리스「벌써 몇년이나 지난 일이니까 이제 그만 강한척하고 솔직해지세요. 아, 슬슬 마셔요 마셔.」

하루「마시게? 수박도 먹었고 이제 배부르잖아. 가끔은 얌전히 자자」

아리스「스트롱 제로, 오픈」푸슛

하루「앗! 어느새 가져온거야!」

아리스「자자, 아가씨 둘이서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사랑 이야기를 꽃피워보지 않겠어요?」

아리스「남자 취향은 똑같으니까 이야기 거리는 많겠죠.」

하루「생생하니까 그런 말 마라」

하루「정말이지……잔이랑 안주 가져온다.」

아리스「네~」

하루「말린오징어 구울까?…아니, 귀찮다. 오, 소세지 있다. 이거 굽자」부스럭

아리스「정말로 여자력 높네요…방도 깨끗하고, 정리정돈도 잘 됐고」

아리스「…응? 선반 뒤에 뭔가가………뭐죠, 이건. 앨범?」펄럭

아리스「………………………우와아」

하루「어이~ 계란 유통기한 아슬아슬하니까 쓸건데 오믈렛 괜찮냐?」

아리스「네, 넵! 맡길게요!」슈슉





아리스「그럼 저희들의 변치않는 우정에」

하루「타치바나의 변치않는 집념에」

하루아리「「건배~」」짠

아리스「……푸핫! 알콜이 오장육부에 스며드네요!」

하루「진짜 아저씨처럼 마시는구만」

아리스「무슨 상관이에요. 내일은 쉬는 날인데」

하루「나도 일단 쉬지만. 치에랑 리사는 휴일이 안맞아서 아쉽네.」

아리스「술버릇 나쁘지만요. 그 둘도」

하루「니가 그런 소리 할 처지냐」

아리스「하루씨도 여전히 홀짝홀짝 마시네요」

하루「술 약하다니까」

아리스「집에서 마시는데 고삐 풀어도 괜찮잖아요.」

하루「내가 취하면 누가 버서커 타치바나를 말리라고」

아리스「뭔가요 그 호칭!」

하루「얼마 전의 술자리에서」

아리스「또 리사씨군요. 이년이」

하루「아니, 미리아가」

아리스「그 폭유 렛서팬더년이」

하루「말조심 말조심」

아리스「누가 버서커이낙요 ㅜ누가. 이런 젊디 젊은 청순파 인기 여배우를 두고」

하루「난 아직도 네 엉망진창인 모습이 주간지에 실리지 않는게 참 신기하다」

아리스「하루씨~ 말린 오징어 집어 주세요~」

하루「손 뻗으면 닿잖아…옛다」

아리스「냠」

하루「예의없게」

아리스「보여주지 못할 사람은 여기 없어서」

하루「사진 찍어서 P한테 보내주마」찰칵

아리스「잠깐, 그만둬!」




아리스「오~ 이거 괜찮네요. 그냥 구운 소세지일 뿐인데」냠냠

하루「술 마시면 몸이 염분을 찾으니까 이런 짭짤한게 맛있어. 해장라면도 그런 원리라더라.」

아리스「위키P디아인가요?」냠냠

하루「…아, 여기 오믈렛도 먹어라. 치즈도 넣었어. 까망베르」

아리스「화제 돌리는게 어색하네요 이 사춘기 22세 어른이」

아리스「아, 엄청 맛있따」우물우물

하루「내 몫도 남겨둬라」

아리스「……어라, 벌써 술이 비었어요.」

하루「너 페이스 너무 빨라. 우와, 진짜로 비었잖아.」

아리스「츄하이같은건 쥬스에요 쥬스」

하루「6대 신데렐라 걸같은 소리하긴…잠깐 기다려. 얼마 전에 치에가 들고온거 가져올게」

아리스「저번주에 리사씨가 가져온 샴페인도 부탁할게요.」

하루「진짜 적당히 마셔라?」저벅저벅

아리스「……냠」

아리스「우물우물………간이 딱이네요」

하루「여기. 잠깐 거기 둬봐. 좀 치우게.」

아리스「하루씨는 좋은 아내가 되겠네요」

하루「못됐지만」

아리스「에?」

하루「빈 병이랑 그릇 치운다? 자, 거기 있는것도 줘. 아니, 소세지는 남았잖아.」

아리스「네~」

하루「물로 슥 씻어서……설거지는 나중에 한번에 하는게 좋나. 마유한테 받은 우설 꺼낼까」

아리스「……」바스락 바스락 펄럭

아리스「……………………………이럴수가아」

하루「어이~ 우설 구우면 먹을거냐? 파도 구울까?」

아리스「마, 맡길게요」휘릭

하루「그래. 조금만 기다려라」툭툭툭툭

아리스「처, 천천히 해도 돼요 천천히!」

하루「갑자기 왜그래?」




아리스「마시쪄어어어!!」

하루「역시 본고장은 달라! 이 쫄깃쫄깃한 식감이 끝내준는데!」

아리스「냠냠…그리고 무엇보다 술이 잘 넘어가요! 시원한 술! 파를 듬뿍 얹은 우설! 시원한 술! 무한 루프잖아요!」

하루「우설의 짭짤함과 듬뿍 얹은 파의 씁쓸함에 술이 척척 들어가는구만!」

아리스「아하하하하! 어느새 취하셨네요, 하루씨. 얼굴 새빨개요?」

하루「시꺼. 금방 얼굴 빨개져서 싫다고……아아, 젠장. 멈출 수 없구만 이거」꿀꺽꿀꺽꿀꺽

아리스「우설 위에 하루씨 특제 오믈렛을 이렇게, 영차, 올리면………아앗! 정말!」

하루「그럼 난 말린 오징어에 마요네즈를 찍어서…쩔어 이것도 쩔어! 마유 고마워! 폐품 마유라고 말해서 미안!」

아리스「ㅇ하하하하! 하루씨 너무하잖아요!」

하루「멍청아! 진짜 너무한게 누군데?」

아리스「에~> 누군데요~?」

하루「가장 나쁜건 당연히 P지! 그자식 떄문에 몇명이 울었는데!」

아리스「!? 마, 맞아요! 나쁜건 전부 프로듀서씨라고요!」

하루「대체 몇명을 꼬셔야 맘이 풀리는거냐고 이 바람둥이!」

아리스「몇명을 신데렐라 걸로 만들면 맘이 풀리는건가요 이 카사노바!」

하루「기쁜 얼굴로 결혼보고하는데 축하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이 인외사축!」

아리스「부케를 잡아버린 제가 어떤 심정이었을지 생각해보라고요 이 변태!」

하루「좋아! 샴페인 까자고 타치바나!」

아리스「좋아요, 척척 가자고요! 오늘은 안재울거에요~!?」

하루「받아주마 따라따라 타치바나!」

아리스「아하하하하 이거 뭔가요 머리가 하이해졌어요.」

하루「졸라 덥구만! 귀찮으니 벗어버려!」휙

아리스「좋네요. 그럼 저도」훌렁훌렁

하루「이렇게나 잘 컸는데 손 좀 대라고 얼간이!」

아리스「크진 않지만 차려진 밥상이라는 말정도는 알고 있잖아요 짝퉁 신사!」




하루「오~…큰일났다. 텐션 이상해. 엄청 더워…타치바나 물 있냐?」

아리스「네, 여기요」슥

하루「땡큐……칵퉷퉷!」푸웁

아리스「와왓, 더럽잖아요」

하루「콜록! 콜록! 너! 이거 물이 아니잖아!」

아리스「물이에요. 색은」

하루「불이 붙을것같은 물이구만! 목 타는줄 알았다!」

아리스「그럼 우롱차는 괜찮죠? 정말 참」콸콸콸

하루「야 임마, 그거 위스키잖아」

아리스「색은 우롱차잖아요.」

하루「색으로 마실걸 판별하지 마! 난 너만큼 술 강하지 않다고! 쇼크로 술기운 다 날아갔다!」

아리스「에~ 더 마셔요. 하루씨는 취하지 않으면 솔직해지지 않잖아요」

하루「니가 언제나 너무 욕망에 충실한거야」

아리스「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지 않으면 정말로 원하는 것은 손에 넣지 못한다니까요.」

하루「엄청난 설득력이군」

아리스「됐어요. 전 아직 포기하지 않았으니까요. 기다려주지 않았으면 제가 기다리면 될 뿐이에요.」

하루「조금 존경한다. 타치바나의 그런 면.」

아리스「4년정도는 순식간이잖아요 기다려줘도 괜찮잖아요오오오오!!」

하루「니가 기다린다며!」

아리스「4년 후를 한결같이 기대하며 하루하루 달력에 X표를 붙이며 꿈꾸던 제 순정은 어떡할거냐고요!!」

하루「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린애냐. 손바닥 뒤집는거 빠르구만」

아리스「훌쩍…흑、히끅……아이가 생기고 행복한 얼굴로…」

아리스「어째서 당신의 곁에 있는게 제가 아닌건가요!!」

하루「P가 결혼했을 때는 너 아직 15살이었잖아. 그야 무리지.」

아리스「모모카씨가 조금만 더 힘써줬으면…!」으득

하루「어이, 모모카랑 뒤에서 뭘 꾸미고 있던거야, 너.」

아리스「그야 당연히 결혼 연령 12세 이하 법안이죠!」

하루「네 집념에 나라를 말려들게 하지 마!」

아리스「훌쩍……일부다처제는 아주 조금 남았었는데…」

하루「나라를 바꾸지 마!」




하루「나 언제 벗었지…왠지 나 요즘 타치바나의 악영향을 받고 있는것 같은데」주섬주섬

아리스「하루씨는 술자리에는 어울려주면서 영 안마신다니까요.」

하루「그러니까 잘 못마신다니까」

아리스「홧술은 마시면서」

하루「윽」

아리스「언제나 태연하게 자기는 무관계하다는듯이 구는 주제에 술만 들어가면 이러쿵저러쿵 미련 뚝뚝 푸념 늘어놓는 하루씨도 싫지는 않지만요.」

하루「미안, 난 좀 타치바나가 싫어질것 같다.」

아리스「최소한 일부다처제만 했더라면…어떻게든 7번째 부인정도는 인정해줄 자신이 있지만요.」

하루「P가 그럴 성격이 아니잖아. 지금도 그녀석이 결혼한게 신기할 정도니까」

하루「까놓고 말해서, 막연하게 그녀석은 쭉 독신일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그러니까, 정말로 놀랐어. 결혼한다고 들었을 때는.」

아리스「세상이 끝장난줄 알았어요.」

하루「아니, 그렇게까지는…」

아리스「이 세상에는 신도 부처도 없구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 세계가 잘못됐다고, 모든 것이 밉고 원망스러웠어요.」

하루「미안, 그렇게까지는」

아리스「뭐, 마음껏 울고 다른 사람들이랑 서로 상처를 햝아주면서 어떻게든 진정했지만요.」

하루「한달 걸려서」

아리스「결혼한다해도 그게 골이란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하루「약탈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억지로 쫓아다니다가 아내한테 격퇴당했었지」

아리스「호적따위는 어차피 종이 1장짜리 서류에 불과하고」

하루「청순파로 잘나가는 인기 여배우의 입에서 나오면 안될 폭론이 나왔구만」

아리스「……그래도, 그 종이 1장으로 사회에서 인정받는 관계를 원했지만요……」

하루(아, 이거 위험한 패턴이다)스슥

아리스「기다려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으면 기다려주는게 프로듀서의 룰이잖아요!!」우에에에엥

하루「확실하게 말하지 않은 타치바나 잘못이잖아. 그리고 이웃집에 민폐니까 목소리 줄여!」

아리스「상황봐서 그 사람은 분명 깨달았다고요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거라고요 책임지라고요오오!!!!」빼애애액

하루「샛길을 아슬아슬하게 찔렀던 네 잘못이라니까. 애초에 12살의 진지한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아저씨가 제정신이겠냐」

아리스「저는 괜찮아요!!」

하루「너와 행복해지기 전에 P가 사회적으로 지워지겠지」

아리스「으그으으으으으으으으윽 10년 전으로 돌아가고싶어…」훌쩍

하루「돌아가봤자 똑같이 난이도 인페르노거든…하다못해 지금 나이로 당시의 P랑 만났다면 문제 없었겠지만」

아리스「……아, 여보세요. 아키하씨죠? 타임머신은…」

하루「행동력 쩌는구만!」




아리스「으극…훌쩍、흑……」

하루「진짜 너 술 들어가면 바로 운다니까…아, 슬슬 날짜 바뀔 시간인데 케이크 먹을래?」

아리스「히끆……먹을게요」

하루「먹자고 말해놓고 이런말하기 뭐한데, 술먹고 케이크 들어가냐. 대단하다.」

하루「좋아, 아니, 잠깐만. 너 얼굴 장난 아니다. 좀 씻고 와라.」

아리스「훌쩍……팔팔한 미소녀가 기다린다고 말하면 보통 기다려주잖아요…」

하루「그때는 소녀가 아니라 유녀였잖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문제라니까」

아리스「연애에 나이따위는 상관없어요!」

하루「당사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말이지. 자, 케이크다 케이크. 타치바나가 좋아하는 딸기가 듬뿍 있다고」

아리스「우와아……에, 설마 이거 하루씨가 직접 만든건가요?」

하루「아무리 나라도 그런 스킬 없거든. 백화점 지하에서 산거야」

하루「그럼, 초 꽂고……22개 많구만」척척

아리스「12개도 괜찮아요?」

하루「관둬. 케이크에서라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거냐? 너무 비참하잖냐」

아리스「그건 그렇고 왠일인가요. 하루씨가 케이크라니. 그것도 이렇게 큰걸로」

하루「아니, 생일이잖아」

아리스「생일?」

하루「응」

아리스「하루씨가요?」

하루「나는 이미 지났잖아. 애초에 너도 파티에 왔었고.」

아리스「프로듀서씨가요?」

하루「그녀석의 생일은 아무도 몰라」

아리스「…」

아리스「…어라, 저 생일이었나요?」

하루「그걸 까먹냐? 자기 생일을」

아리스「일하고 술먹고 자고 일어나서 일하고 술먹고 자는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날짜 감각이 영」

하루「일에 쫓기는걸로 현실도피하는 22살 독신녀같은 소리 마」

아리스「일에 쫓기는걸로 현실도피하고있는 22살 독신녀라고요.」




하루「몇등분하지? 8등분하면 되나」

아리스「귀찮으니까 그냥 통째로 먹죠」

하루「너 살찐다」

아리스「저는 쪄도 괜찮아요! 주로 가슴쪽을 희망합니다」냠냠

하루「이런 식생활로 잘도 그런 늘씬한 스타일 유지하는구만…신이 들었으면 멱살잡았을걸」

아리스「하루씨도 딱히 신경쓰지 않으면서 그 쭉쭉빵빵한 보디잖아요.」

하루「쭉쭉빵빵같은 소리 마! 」

아리스「나올 곳은 빵빵하고 들어갈 곳은 쭉쭉하다니… 음탕한 몸같으니」

하루「야, 이 케이크에 알콜 들었냐? 아, 벌써 반이나 먹었잖아!」

아리스「냠냠」

하루「내 몫도 남기라도! 그리고 이런 시간에 그렇게 먹기는…」

아리스「괜찮아요~ 내일 쉬니까」

아리스「생일인데도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밖에 할 일이 없는 22살 독신녀라고요~」

하루「다른 애들 스케쥴만 아니었으면 평소처럼 사무소에서 파티하지고 했겠지만…뭐, 다들 한창 잘 나가고 있으니 모이긴 어렵지」

하루「그래서 얼마 전에 치에랑 리사랑 축하해줬었는데, 역시 전혀 눈치 못챘구만」

아리스「……아아, 그래서 뜬금없이 선물받았군요. 왜 갑자기 뇌물이지? 라고 생각했어요.」

하루「왜 술마시는 동료한테 뇌물주겠냐」

아리스「…의절의 댓가라던가요」

하루「니 술버릇 나쁜거 알면 좀 자중해라! 그리고 다들 널 버리지 않으니까 울지 마!」

아리스「훌쩍……감사합니다…아무리 저라도 술만이 마이 프렌드인 인생은 슬퍼서…」

하루「이제와서 버리겠냐. 10년이나 어울렸다고, 네 나쁜 점도 답없는 점도 멍청한 점도 전부 알고 있어.」

아리스「하루씨…」

하루「뭐야」

아리스「결혼할까요?」

하루「안해 못해」

아리스「……여보세요, 시키씨? 성별이 일시적으로 반전하는 약 아직 남아있나요?」

하루「잠깐잠깐잠깐잠깐!」





하루「오, 날짜 바꼈다. 생일 축하한다, 타치바나」짝짝짝

아리스「감사합니다. 이걸로 저도 22살이네요……………」

아리스「어라?」

하루「왜 그래? 날짜 바꼈으니까 너 22살 맞잖아?…………」

하루「어라?」

아리스「…뭐, 괜찮겠죠. 어째선지 깊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하루「그렇네. 건들지 않는게 좋은것도 있으니까」

하루「올해는 P한테 무슨 선물 받으려나. 타치바나니까 「적을 주세요」라고 말할것 같지만」하핫

아리스「아아, 거절하셨어요.」

하루「실제로 실행하는 타치바나 진짜 대단하다.」

아리스「성 정도는 괜찮잖아요!」쾅쾅

하루「얌마얌마. 테이블 치지 마. 케이크 엎어진다, 잔 떨어진다.」

아리스「뭐 갖고싶은거 있어? 라고 물어서 원하는걸 대답했을 뿐이잖아요!」

하루「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있잖아.」

아리스「제가 원하는 것은! 지금도 옛날도! 당신의 마음이라고요!!」우엥

하루「그것만은 스스로의 손으로 쟁취하지 않으면 무리지」

아리스「훌쩍……그래서 무드있는 장소에서 디너로 타협했어요…」훌쩍

하루「오, 그럼 P의 단골인 그 호텔이겠네」

아리스「그렇겠죠……얼마 전의 하루씨 생일때도 데려가줬었죠?」

하루「에?」

아리스「프로듀서씨랑 식사했다고 들었는걸요? 가셨잖아요, 호텔에. 하루씨가 호텔에」

하루「뭐야 그 묘한 늬앙스는」

하루「나는 그, 고급 호텔 디너는 고등학생때 갔었으니까 올해는………뭐, 내 일은 됐잖아, 딱히」

아리스「……여보세요, 마유씨? 아, 린씨도 함께 계셨군요. 마침 잘됐어요.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하루「푸른 광수와 붉은 흉인을 부르지 마!!」

아리스「하루씨 올해는 프로듀서씨에게 어떻게 축하받으셨나요?」방긋

하루「오, 오늘은 네 생일이잖아? 내 일은 됐으니까…」

아리스「하 루 씨?」

하루「헤, 헬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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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라는 이유로 다음 휴일에는 하루씨와 똑같은 축하를 부탁할게요.」

모바P(이하P표기가 아닌가)「으, 응……갑자기 찾아와서 뭔일인가 했더만」

아리스「죄송해요. 쉬는 날이신데.」

P「뭐, 괜찮아. 아내는 아이들이랑 쇼핑갔고.」

아리스「죄송해요. 결혼해주세요.」

P「안괜찮아.」

아리스「칫」

하루「미안, 못막았어.」

P「신경쓰지 마. 당일에 축하해주지 못했으니 타치바나씨의 요망에는 가능한 따를게」

아리스「아리스에요. 제 요망에 따르고 싶으시다면 당신에게 이름으로 불리고싶은 아리스에요.」

P「미안하지만 그 소원은 내 힘을 넘어섰다.」

아리스「유죄」부릅

하루「신룡이냐」

P「그건 그렇고…하루, 아리스한테 자랑했어? 엄청 신났더니만」

하루「아, 아니거든! 타치바나가 졸라서…시, 신난적 없고!」

P「호화 유람선에서 나이트 크루즈에 눈을 반짝이던 순수한 22살의 사진이 여기에 있답니다」슥

하루「잠깐」

아리스「저도 그 사진 받을 수 있을까요?」

하루「그만!」

P「동영상도 있는거에요」삑

아리스「감사합니다」

하루「니들 서로 짰냐!!」




P「모처럼이니 차라도 마시고…아니, 아이돌을 집에 들이는건 좀 그런가」

아리스「뭘 이제와서… 신경쓰지 마세요. 저희가 갑자기 밀어닥쳤고」

하루「라고 말하면서 왜 신발을 벗고있는거냐. 자, 가자. 타치바나」꾸욱

아리스「아앗! 아무 짓도 안해요! 아무 짓도 안할테니까!」

하루「아무 짓도 안할 녀석은 그런 소리 안한다. 그럼 이 몹쓸인간 데려간다. 실례했어, P」

P「여전히 사이가 좋네, 너희들」

아리스「으그그그그그」

P「타치바나씨도 사무소에서 또 보자」

아리스「아리스에욧!」

하루「자, 타치바나. 언제까지 있을거야. 돌아가자!」질질

아리스「으기기기기기기」

P「하핫, 엄청난 힘이네」

하루「P도 웃고만 있지 말고 좀 도와……응?」

P「응?」

하루「P、목의 그 자국 뭐야?」

P「엣……앗」

아리스「아, 정말이네요. 벌레에 물린듯한 자국이……앗」

하루「앗」

P「…」

아리스「…」

하루「…」

P「……」

아리스「……」

하루「……」

아리스「……실례했습니다.」

하루「실례했습니다.」

P「앗,네. 조심히 들어가…」




아리스「…」저벅저벅

하루「…」저벅저벅

아리스「……」

하루「……」

아리스「………」

하루「………」

아리스「………뭐」








하루「뭐냐고 젠장하아아아알!!!!」

아리스「!?!?」움찔

하루「아~아~ 사이 참 좋아서 참 좋구만! 이제 곧 셋째도 나오겠구만!!」

아리스「하, 하루씨 진정…목소리, 목소리 너무 커요!」안절부절

하루「그야 쉬는 날에 뭘 하든 자유지! 갑자기 밀어닥친 이쪽이 잘못했지, 안그러냐 타치바나!」

아리스「하루씨 진정, 진정해요」

하루「타치바나 대답!!」

아리스「네, 넵!」

하루「자랑하냐고 젠장! 야, 술사가지고 돌아가자 타치바나!!」

아리스「엣, 저, 저기 저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촬영이 있는데요…」

하루「아앙!?」부릅

아리스「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하루「오늘 밤은 안재울테니까 각오하라고, 타치바나!!」

아리스「크, 큰일이다…」

하루「보통 기다려달라고 하면 기다려주잖냐 이 멍청아!!」우에엥

아리스「이 사춘기 몬스터를 저 혼자서 어떻게 감당하라고요!?」







앗키「끝이다」

유우「있지, 앗키. 일부다처제 법안이 또 왔는데 어떡할까?」




오랜만입니다, 신사입니다. 하루와 타치바나씨의 생일을 함께 처리하는 SS입니다. 이 둘은 어째선이 이렇게 될것 같아서.... 내년은 다른 형태로 해볼 생각입니다.
냉정하게 희로애락이 겉에 나오는 타치바나씨와 명랑활발하게 보이지만 실은 속에 이것저것 쌓아두는 타입인 하루. 개인적으로는 이 둘은 이런 느낌으로 해석했습니다. 아무래도 좀 불쌍하니까 기다려줬다는 IF스토리는 언젠가....하핫, 무리.
8월이 됐찌만 여전히 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몸조심하세요. 또 이상한 SS가 나오면 쿠마가야의 더위때문입니다. 분명.


수고



매년 아리스 생일쯤에 올라오는 꽐라 아리스 시리즈.
그건 그렇고 시키냥은 노벨화학상 받아야 함. 자라나라 머리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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