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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시호 120%

댓글: 4 / 조회: 937 / 추천: 1



본문 - 07-12, 2018 03:56에 작성됨.

시호『하아… 하아… 하아…』

대체 얼마나 달린걸까.

아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나는 얼른 찾지 않으면 안된다.

카나가… 어느새인가 사라져 버렸다.

어제까지 분명 거기에 있었다.

즐겁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갑자기 사라져 버린거야?

어제까지의 미소는 거짓이었어?

모처럼 이 정도로 사이 좋아졌는데…

나를 두고 가는거야?

또 혼자로 만드는거야?

시호『앗…』

《쫘아아악》

시호『큭… 으으……』

무릎이 까져서 피가 나온다.

하지만 그런 아픔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내 마음은 상처 입었다.

시호『카나…… 카나………』

어딜 찾아도, 아무리 찾아도, 너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어…

네가 없어지고 나서 깨달은 게 잔뜩 있어.

내가 카나를 정말 좋아했다는 것.

카나가 내게 미소를 주었다는 것.

이젠 카나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버렸다는 것.

그러니까 나는 찾아낸다.

카나를…

이 몸이 썩어 문드러지더라도 반드시 찾아낸다.

그리고 반드시 전할거다.

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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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너무 호들갑 아니야?」

시호「어쩔 수 없잖아. 카나가 없었는걸.」

카나「그런 꿈 속의 이야기를 해도 말이지」

시호「그게 이상해. 나는 이렇게 카나를 사랑하고 있는데… 카나는 나를 싫어하는거야?」

카나「그야 좋아하지만」

시호「그럼 내 꿈에 나오지 않는 건 이상하네」

카나「그 이론도 이상하지만」

시호「대체 뭐가 안됬던걸까…」

카나「사랑이 부족했던 걸지도. 라거나…」

시호「그거야!」

카나「에?」

시호「분명 내 사랑이 카나의 사랑에 못 미쳤던거야. 그런 게 틀림 없어」

카나「아하하…(시호쨩의 사랑이 절대로 위라고 생각하는데)」

시호「그런고로 오늘은 카나의 집에 묵으러 갈게」

카나「으에!? 집에 묵으러 오는거야?」

시호「안돼?」

카나「안되는 건 아니지만, 릿군은 누가 보살피는거야」

시호「그 애라면 이제 괜찮아. 이전에도 혼자서 잘 수 있었어」

카나「아니 아니, 그것만이 아니잖아. 더 있잖아, 밥이라든가」

시호「그것도 빈틈 없어. 프로듀서 씨를 파견할거니까」

카나「어째서 그렇게 돼!?」

시호「그야 달리 부탁할만한 사람이 없는걸」

카나「그렇다고 프로듀서 씨를 시호쨩이 없는 집에 부르는 건 어떨까 생각해」

시호「괜찮아. 나, 프로듀서 씨를 믿으니까」

카나「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시호「저기 카나, 아까부터 나를 거부하고 있는데 혹시 싫어졌어?」

카나「아니 아니 아니, 싫기는 커녕 오히려 엄청 좋아하지만 그것과 이건 관계 없잖아」

카나「게다가 오늘이 아니면 안돼?」

시호「그야… 또 꿈 속에서 카나가 없으면 외로운걸…」

카나「시호쨩…」

시호「………안돼?」《츠바사가 전수해 준 안돼?》

카나「괜찮은 게 당연하잖아아아!!!」

카나「그럼 시호쨩,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지금부터 가자! 우리 집에 묵으러」

시호「카나… 그건 기쁘지만 아직 오늘 일이 남아있잖아」

카나「방금 전까지 위세 좋더니만 무슨 약한 소릴하는거야. 일 따위 카나시호가 러브러브합니다 라고 하면 넘어가줄거야」

시호「그, 그러려나?」

카나「그래. 그러니까 뒤는 프로듀서 씨에게 맡기고…」

P「카나!!!」

카나「프, 프로듀서 씨!?」

P「이미 처리해 두었다. 뒤는 마음껏 즐기고 와!」

일터「카나시호라면 별 수 없지」

카나「역시 프로듀서 씨! 감사합니다」

P「그리고 시호, 릿군이라면 맡겨줘!」

시호「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

카나「그럼 갈까. 시호쨩」

시호「응, 가자. 카나」



라고 기세로 카나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어쩌지.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안 들고 왔네.

그렇다고 이대로 돌아갈 수도 없고…

카나「시호쨩, 욕실 비었어」

시호「어? 아, 알겠어. 먼저 카나부터…」

카나「왜? 시호쨩도 땀 흘렸잖아」

시호「그야 그렇지만 카나도 그렇잖아」

카나「같이 들어가는 거 아니야?」

시호「하웃!!!」

카나「시호쨩!?」

너무 긴장해서 그 발상은 없었다.

그래. 우리는 아직 14살이니까.

결코 꺼림칙한 마음은 요만큼도 없으니까.

그래! 이건 단순히 우리의 사랑을 깊게 하기 위한…

카나「시호쨩 괜찮아? 혹시 어디 아파?」

시호「그, 그렇지 않아. 단지… 같이 목욕이라니… 조금 긴장해서」

카나아… 에헤헤. 그렇네. 다행이다~」

카나「실은 나도야. 같이 들어가자고 말했지만 역시 부끄럽네」

아아… 얼마나 사랑스러운 표정일까.

이런 카나를 볼 수 있는 건 아마 나 뿐이겠지.

시호「카나…… 역시 무리! 나, 아직 자신 없어!」

카나「그, 그런가」

카나「………그렇다면 시호쨩 먼저 들어가. 나, 나중에 들어갈테니까」

시호「응… 미안해」



《첨벙》

나란 애는 바보. 덜렁이. 겁쟁이.

왜 거기서 카나의 권유를 거절한거야.

늦든 빠르든 카나의 전부를 알게 된다고.

하지만…

《드르륵》

시호「카. 카나!? 나 아직 들어가…」

카나「알고 있어. 게다가 아까 말했잖아. 나중에 들어간다고」

시호「확실히 그렇지만 내가 끝낸 후 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카나「그야 이렇게라도 안하면 시호쨩 같이 들어가주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

카나「……옆, 실례할게」

《첨벙》

카나「아하하, 둘이 들어가니 단숨에 물이 넘쳤네」

시호「………」

카나「저기 시호쨩. 역시 나랑 같이는 싫었어?」

시호「싫지 않아. 다만 왠지 무서웠어」

카나「무서워?」

시호「응. 카나를 좀 더 알고 싶고 이렇게 사랑을 깊게 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야」

시호「하지만 카나를 알면 알수록… 사랑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무서워서…」

카나「하아~ 질렸다」

시호「뭣!? 사람이 이렇게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질렸다니…」

카나「시호쨩. 뭘 위해 우리집에 묵으러 온건지 자~알 떠올려 봐」

시호「그게……… 아…」

카나「시호쨩의 꿈에 내가 없었으니까 내가 나오도록 사랑을 깊게 하려고 왔다고 스스로 말했잖아」

카나「그럼 잔뜩 사랑을 깊게 하지 않으면 안되잖아. 없어지면 같은 생각하지 마」

카나「게다가 나는 없어지거나 하지 않아. 절대로」

시호「카나…… 나………」

시호「왠지 어지러워졌어……」

카나「와왓ー! 시호쨩 괜찮아!?」



《팔랑팔랑》

시호「으으…」

카나「미안해 시호쨩. 모처럼 좋은 분위기 냈다고 생각했는데 어지러울 때까지 들어가 있을 줄은…」

시호「괜찮아, 내가 제대로 몸 관리 못한 것도 있고」

시호「하지만 기뻤어. 카나가 그렇게 생각해 주고 있던 걸 알았으니까」

시호「부정적으로 생각해도 별 수 없네. 좀 더 긍정적이 되지 않으면」

카나「응응. 그래야 시호쨩이야」

시호「카나, 오늘은 이대로 잘까 생각하는데 괜찮아?」

카나「어? 상관 없지만 아직 20시 정도야」

시호「괜찮아. 게다가 잔다고 해도 잠드는 건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카나「시호쨩, 그거 혹시…」

시호「후훗. 저기 카나? 지금 너, 야한 걸 생각했지」

카나「그, 그그그그런 생각 안했어!」

시호「괜찮아. 사양 따위 안해도. 나와 카나 사이인걸」

시호「다만 한가지 부탁이 있어」

카나「부탁?」

시호「내가 잠들 때까지… 꾸욱 안아줘」

시호「안될……까?」

카나「아, 안되지 않아! 그거라면 나도 한가지 부탁할게. 꾸욱 안는 건 시호쨩이 해」

시호「내, 내가?」

카나「응. 그야 나는 언제나 하지만 시호쨩은 전혀 해주지 않는걸」

시호「으으… 알겠어」

카나「에헤헤. 솔직해서 좋아」

시호「정말, 우쭐해 하지 마」

카나「죄송합니다~」



시호「영차… 그럼 실례할게…」

《꾸욱》

카나「응… 시호쨩…… 따뜻하네」

시호「응, 카나도 따뜻해」

시호「카나의 온도가… 전부 전해져와…」

카나「잠들 수 있을 것 같아?」

시호「글쎄. 당분간은 이대로이려나」

카나「그럼 시호쨩이 잠들기 전까지 나 힘내서 깨어있을게」

시호「고마워, 카나」



《스윽…스윽…》

시호「라고 말하자마자 잠들어 버리다니… 정말, 잘 자는 애네」

카나「으…음…… 흠냐아아…」

시호「후훗, 언제 봐도 귀여운 자는 얼굴이네」

카나「…시…호……쨔……정말 좋아…해……」

시호「응, 나도 정말 좋아해. 카나」

시호「그러니까 오늘은 조금만 더 세게 안아도 되겠지」

카나와 만나고 나서 나는 바뀌었다.

솔직하게 되지 못했던 나.

카나 덕분에 어느새인가 솔직해질 수 있었다.

이렇게 본심을 부딪칠 수 있는 것도 전부 카나 덕분이다.

왜냐면 카나는 나의 전부를 받아들여줘

즐거운 것도, 싫은 것도, 눈을 피하지 않고 전부 받아들여준다.

그러니까 오늘도 어리광을 부려도 되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카나를 평소보다 강하게 끌어 안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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