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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 of cake ~자그마한 행복을 나누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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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6, 2018 20:36에 작성됨.

Side A:프로듀서 ~사랑하게 된 계기~




이렇게 둘이서 쇼트 케이크를 반씩 나눠 먹듯이, 자그마한 행복이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면....

이런 생각을 했었던 그 시절의 나는, 분명 사랑에 빠졌던 거였겠지... 라고 생각한다.

맞은 편 자리에서, 반으로 나눈 쇼트 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있는 그녀를,『키타자와 시호』를 바라보며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날을 떠올렸다…






P "다녀왔습니다."

시호 "프로듀서 씨, 수고하셨습니다."

P "나야말로 원래 휴일날인데 협의를 넣어서 미안. 사과의 의미로 케이크 사왔는데,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랑 릿군과 같이 먹어 줘."


오늘은 원래 오프 예정이었으나『Piece of cake』의 프로모션에 대한 미팅이 필요하게 되어서, 급히 사무소에 오게 만든 사과를 담아, 미리 사둔 케이크 상자를 건네주며 말했다.


시호 "케이크요? 감사합니다. 동생도 좋아할 거예요... 근데 프로듀서 씨? 이거, 3개 밖에 없는데요?"

P "?. 아, 시호랑 릿군이랑 어머니 몫으로 3개야."

시호 "프로듀서 씨 몫은 없나요?"

P "선물로 사려 한 것 뿐이라, 내 건 안 샀어."

시호 "…저기, 괜찮다면 제 몫은, 미팅을 하면서 먹어도 될까요?"

P "그래, 딱히 상관 없어, 그럼 접시랑 포크, 급탕실에서 가져올게."

시호 "그건 제가 준비할테니까, 프로듀서 씨는 회의의 준비를 부탁할게요."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케이크 상자를 가지고 급탕실로 들어갔다.

...그녀의 모습이 문 너머로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렸다.


왜지? 최근 그녀가 내 쪽을 바라보는 빈도가 늘어난 것을 느낀다.

다른 아이돌과 말할 때나, 컴퓨터에서 기획서를 작성할때나,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을 때나... 주위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도록, 마치 비밀 이야기라도 하려는 듯이 살며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분명, 본인은 눈치채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거리감을 정하지 못한 것도 있어서, 단둘이 있게 되면 아무래도 긴장하게 되었다.



시호 "프로듀서 씨, 기다리셨습니다.커피는 블랙이었죠?"


쟁반에 2인분의 포크와 접시, 컵을 들고 돌아온 시호가, 내 앞에 커피를 올려두었다.


P " 고마워.. 근데, 케이크는 하난데? 왜 포크와 접시는 두 개야."

시호 "저만 먹는 것도 미안하니까, 반반씩 나눠먹을까 생각해서"


약간 눈을 내리뜨며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행동에, 황급히 말을 덧붙였다.


P "사과로 사온건데 신경 쓰게 해서 미안해? 그럼 모처럼이니까 잘 먹을게."


그렇게 말하니, 조금 고개를 수그렸던 시호가 얼굴을 드는 바람에, 눈과 눈이 마주쳤다.

곧바로 언제나의 냉정하고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돌아왔지만, 고개를 든 순간에 보인 그 눈동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고, 말로 하지 않아도 그녀가 기뻐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전해졌다.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시호는 정말 표정이 풍부하게 되었다.

늘 어딘가 자신을 몰고 가는 듯한, 어딘가 위태로움이 느껴졌던 시호였으나, 지금은 이렇게 부드러운 표정을 보이게 되었다.

그 때부터 그녀의 퍼포먼스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여, 노래나 춤에서도 조금씩 여유와 부드러움이 묻어나오게 되었다.

이번 듀엣곡『Piece of cake』를 부를 한 사람을, 시호에게 맡기자고 생각한 것도 그것이 계기였다.

어른스러운 외모와 쿨한 분위기와 동시에, 애절함과 절실함을 느끼게 하는 시호의 목소리는『라이어 루즈』나 『그림책』과 같은 노래에 잘 어울렸다.

하지만 최근 시호의 변화를 보면, 조금 달달한 곡을 부르게 하고 싶어 이 곡을 맡겼고, 그리고 예상대로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P "..확인은 이상이다. 뭔가 질문 있어?"

시호 "아뇨, 알겠습니다.... 그런데 프로듀서 씨, 조금 괜찮을까요?"


그렇게 말하며 익숙한 듯이, 시호가 티슈로 입가를 닦아주었다.


시호 "입가에 크림이 묻었어요? 정말... 이상한 데서 아이 같다니까....... 아... 죄송합니다.언제나 동생한테 해주고 있어서, 버릇으로 무심코..."


무심코 한 것이었겠지만, 자세히 보면 그녀의 얼굴은 마치 쇼트 케이크 위의 딸기처럼 새빨게졌다.

이제서야, 얼굴과 얼굴이 생각보다 가까웠었단 것을 깨닫고, 부끄러워하는 거겠지.


P "아아, 시호는 릿군한테는 좋은 언니지만, 방금 느낌으로는 좋은 엄마도 될 것 같네"


나도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그런 말을 꺼냈다.

입을 닦아주려고 시호가 이쪽으로 몸을 내밀었을 때, 얼굴과 얼굴이 너무 가까웠던 탓에,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분명 지금의 모습을 누군가가 본다면, 테이블 건너에 키스를 하려고 하는 연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정도로 가까웠었다.

무심코 두근거린 것을, 그녀에게 들키지 않았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가, 얼굴을 붉힌 채 그대로인 시호가 말을 꺼냈다.


시호 "...프로듀서 씨. 저 지금, 확실히 알았어요."



Side A:프로듀서 ~사랑하게 된 계기~ (끝)








Side B:키타자와 시호 ~사랑이 되는 한걸음 직전~





시호 "...프로듀서 씨. 저 지금, 확실히 알았어요."


마음 속에서 몇가지의  "혹시나" 라는 마음이 "역시나"로 바뀌는 것을 느낀다.


"「좋아해」라고 말하고 싶어."

"상대는 프로듀서 씨면 좋겠어."

"당신을 사랑합니다."



언제나 동생에게 하듯이, 무심코 프로듀서 씨의 입가에 묻은 크림을 닦아내려고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그의 눈동자에 비친 내가, 웃고 있었던 것이 보였다.

기분 탓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스스로도 놀랄 만큼 솔직하게 웃고 있는 내가.....

프로듀서 씨와 있으면, 아주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스스로를 깨달은 것은, 최근의 일이다.

처음엔 사무소의 멤버에 대해서 느끼고 있는 감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샌가 오직 그만이 신경쓰이게 되어버렸다.

이런 건 프로 실격이라고 자신을 타이르고, 필사적으로 마음을 얼버무리려 했으나, 무심코 눈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부끄러워져서 시선을 피하고 만다.

나의 프로듀서 씨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 되기 직전이었던 그 무렵..

아이돌로서 있기 위해선, 이 마음을 숨긴 채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호 "프로듀서 씨, 저.."

P "그런데 시호? 곧 동생 마중나갈 시간 아니니?"


프로듀서 씨의 말을 듣고 서둘러 시계를 보니, 벌써 사무실을 나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시호 "죄송합니다. 프로듀서 씨, 먼저 실례할게요. 그리고 케이크, 감사합니다."

P "나야말로, 오프날이었는데 미안해?"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나오고 나서 문득 깨달았다.


시호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 씨의 얼굴, 조금 빨갰는데 괜찮으려나? 혹시 감기?"


뭐어, 그 사람이니까 어떻다 하더라도 제대로 몸 관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보다 문제인 것은,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 사람은 엄청 둔감하니까, 분명 내가 언제나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겠지... 차라리 텔레파시로라도 전해진다면 좋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는 한편으로도, "좋아해"라고 직접 전하고도 싶은 마음도 역시 있었다.


시호 "『좋아해』라고 말해준다면, 언제라도 연인이 될 수 있을텐데..."


그런 말을 푸념스런 기분과 함께 중얼거리며 걸어가는 길은, 왜인지 콧노래가 나올 것만 같이 즐거웠었다.







눈앞에서 입가에 크림을 묻히며 반으로 나눈 쇼트 케이크를 먹고 있는 그를 바라보고 있으니, 옛날에 이렇게 둘이서 케익을 먹었던 때의 일을 떠올랐다.


시호 "돌이켜보면 그 무렵에, 이미 우리는 서로 좋아하고 있던 거였네요..."

P "그렇다 해도, 현역 아이돌한테 프로듀서가 마음을 전할 수는 없잖아."

시호 "냉정하게 말하면 그렇긴 하지만... 그런 것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당시의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어요."

P "솔직히, 시호가 늘 이쪽을 보고 있던 것도 알고 있었어... 나도 같은 마음이었으니까."

시호 "그게 드디어, 이렇게 둘이서 케이크를 반씩 나눠 먹는 사이가 된 이유인데.... 잊은 말 있지 않나요?"


분명 지금의 내 얼굴은 쇼트 케이크 위의 딸기처럼 새빨개져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어떻게든 직접 듣고 싶은 말이 있다.


P "...좋아해, 시호. 그때부터 쭈욱. 너를 사랑한다."


나와 똑같이 새빨개진 얼굴을 한 그의 「좋아해」라는 한마디.


내가 아이돌에서 여배우로서의 일의 비중을 늘리게 된 것을 계기로 사귀기 시작했을 때, 서로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 계기가 쇼트 케이크를 반씩 나눠 먹었던 그 날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한달에 한 번, 둘이서 케이크 하나를 반씩 나누어 먹는 것이 두 사람 사이의 약속이 되었다.

그리고 서로 자신의 마음을, 직접 말로 전하는 것도...


시호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사랑해요... 근데,"


마음을 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좋아해」라고 상대에게 전하고 싶다. 태도나 분위기로 짐작하는 것이 아닌, 직접 확실하게 말로써.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도, 당신이 제 프로듀서로 있어 줬었기 덕분이에요...


시호 "또 입가에 크림 묻었어요? 봐요..."


그렇게 말하며 입가의 크림을 닦아내주고, 입술에 살며시 키스를 하였다.

「좋아한다」라고 말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도 분명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니까...


이렇게 둘이서 언제든 만날 수 있게 된 지금이니까, 그러니까 더더욱, 무심코 지나치는 자그마한 행복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

하나의 작은 케이크를 둘이서 나눠 먹듯, 그런 자그마한 행복을.


눈 앞의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서 쭈욱...




Side B:키타자와 시호~사랑이 되는 한걸음 직전~ (끝)








[chapter:piece of cake ~자그마한 행복을 나누듯이~]



자그마한 쇼트 케이크를 나눠 먹듯이

자그마한 행복을 둘이서 나누고 싶다고 생각할 때,

분명 그것은 사랑을 깨달은 순간이었어.

사랑이 되는 한걸음 직전에서 부끄러워 졌어.

사랑을 하는 계기는 간단한 것이었어.

반씩 나눈 케이크를 앞에 두고

딸기처럼 새빨개진 두 사람.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

단 한마디만으로 연인이 될 수 있는 두 사람.


「좋아해」라는 말만을 기다리고 있어.



piece of cake ~자그마한 행복을 나누듯이~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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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케는 갓곡입니다 여러분!!!

가사랑 연결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노래 들으면서 보니 새롭네요.


요즘 블룸마스 땜에 생긴 암을... 시호 노래와 SS들을 봐가며 치유중입니다...........................

블룸 솔직히 시호P 입장에선 너무 화가 나요... 작가가 정말 무비마스만 보고 그리는 건지, 아니면 시호를 진짜로 싫어하는건지 참... 대체 시호라는 캐릭터를 얼마나 망쳐놔야 직성이 풀릴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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