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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자와 소년과 나 7. 라이브와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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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8, 2018 01:44에 작성됨.

7. 라이브와 어서오세요.

 
 
 
 키사라기 치구사, 그 여성은 그렇게 자칭했다.
 
 그녀의 딸은 765 프로덕션에 소속된 아이돌이며, 이름은 키사라기 치하야씨라고 했다.
 키사라기 치하야씨는 노래를 정말 잘하고, 그 실력은 군웅할거하는 혼돈의 아이돌 업계에서도 정점에 가깝다고 인정받고 있고, 일부의 팬들 사이에서는 당연하다는듯이 「푸른 가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한다.
 아마추어 콩쿨이라지만 민요에 동요, 그리고 락으로도 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하니 키사라기 치하야씨의 가창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겠지.
 
「그래서 치하야는 어렸을 때부터----」
 
 ……키사라기 치구사씨는 정말로 친절하신 분이었다.
 그 점에 대해서 나는 확실하게 보증할 수 있다.
 그 후, 그녀는 우리들을 소위 단골조 분들에게 소개해 주었다.
 연령과 성별, 그리고 국적의 차이가 있지만, 그들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응원하기 모인 동호지사였기에 우리들을 쾌히 받아들여 주었다.
 거기다가 치쿠사씨는 이번 공연의 팜플렛까지 준비해주고, 아이돌 응원에 사용한다는 콘서트 라이트라는 것도 빌려주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거짓은 일절 없다.
 
「그 때 치하야의 사진이 이거----」
「헤—대단해, 치하야 누나!!」
 
 키사라기 치구사씨는 우리 둘에게 잘 대해주셨지만, 특히 리쿠에 대해서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걸 넘어서 눈에 넣으면 기분이 좋다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는 실례스럽기 그지없는 상상이 떠오를 정도로 귀여워해주셨다.
 
 키사라기 치구사씨는 멋지고 좋은 사람이다.
 나는 진심으로 그녀에게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래도.
 
「그래도 치하야는 그런 점이----」
 
 그러나 나는 이 여성과 이야기하며 이야기할 수록, 어쨰서인지 그녀의 딸인 키사라기 치하야씨에 대해서 자세해진다는 매우 이상한 현상에 휩쓸리고 있었다.
 구체적이고 직역적으로 말하자면, 그녀는 따님의 이야기만 했다.
 물론 그것이 싫다고는 죽어도 말 못하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지만, 이것이 소문의----아이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 부모, 라는 것일까.
 
 
 키사라기 치하야씨도 곤란하겠네, 나는 본 적도 대화한 적도 만난 적도 없는 소녀에게, 그런 생각을 품어버렸다.
 
 
 
 ■ □ ■
 
 
 
 765밀리온 올 스타즈 · 그랜드 페어리
 
 이 공연의 정식명칭이다.
 765 프로 라이브 극장에 소속된 아이돌들은 각각, princess·fairy·angel이라는 속성으로 나눠져있고, 오늘은 fairy팀의 올해 일년을 매듭짓는 대형 라이브라고 한다.
 출연 아이돌은 총원 17명.
 그 안에는 당연히 키타자와씨와, 수십분동안 기묘하게도 친숙해진 키사라기 치하야씨도 포함되어 있었다.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극장의 웅성임이 작아진다. 아니, 작아진다기보다는, 압축되어 조용히 끓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열기가 그곳에 있었다.
 정신을 차리니 키사라기씨도 리쿠에게 강의를 멈추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에 이끌려, 나와 리쿠도 소리없이 조용히 기다린다.
 
 ──그리고.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일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식하지 못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저 마이크 너머의 여성의 인사에 관객이 대답했을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고막을 한대 얻어맞은듯한 충격이었다.
 
「765 밀리온 올스타즈 그랜드 페어리에 어서오세요! 본 공연의 아나운스를 맡은 아오바 미사키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립니다!!」
 
 아오바 미사키라고 자칭한 여성이 공연 중의 주의사항 등을 안내한다.
 목소리만 나오는걸 보아 아이돌이 아닌걸까.
 팜플렛을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는 영화 팜플렛은 무조건 상영 후에 읽는 타입이다.
 그녀가 입을 열 때마다 회장의 열기가 오른다. 분명 그들 그녀들은 몇번이나 반복해서 들은 것임에도, 그런 것은 관계 없다는듯한 고조였다.
 
 아오바씨의 아나운스가 끝난다.
 끝은, 언제나 시작의 신호이다.
 즉, 결국은, 이것은 라이브가 시작되는 신호이다.
 
 회장의 라이트가 사라지고, 객석이 어두워졌다. 아니, 어둡지 않다. 그곳에는 형형색색의 빛이 가늘게 흔들리고 있었고, 마치 밤하늘을 비추는 바다처럼 보였다.
 입장의 멜로디에 이끌려, 한사람 한사람 스테이지에 그림자가 선다.
 이윽고 17명의 그림자가 각각의 위치에 도달하자, 멜로디는 끝을 고하고, 동시에 연회의 시작을 고한다.
 라이트가, 소녀를 비춘다.
 하지만 동시에, 태양의 빛을 반사해 우리들을 비춰주는 달과 같이, 그녀들은 이 세계를 비추고 있었다.
 
 
 ──그 모습에, 그 방식에, 그 반짝임에, 어휘력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표현을 하자면, 나는 완전히 넋을 잃고 봐버렸던 것이다.
 
 노래가, 시작된다.
 그녀들의 노래가.
 춤이, 시작된다.
 그녀들의 춤이.
 
 그녀의 퍼포먼스에 맞춰 관객도 소리를 지르며 몸을 움직인다.
 소문으로만 들어본 콜 & 리스폰스이다.
 문득, 옆을 보면 리쿠도 큰 소리로 리스폰스를 하고 있다. 키사라기 치구사씨가 지도해준 모양이다.
 어느새 관계자석의 사람들도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그것을 보고, 그런 광경을 보고, 나는 자신도 해야한다고----가 아닌, 나도 동료가 되고 싶다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했다.
 
 
 
 ■ □ ■
 
 
 
 세계가 뒤집히는듯한 감동이었다.
 
 과장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천변지이에 필적하는 체험이었기에 전혀 틀리지 않은 표현이다.
 그녀들의 노래에 만취하고, 댄스에 매료되고, 토크에 웃는다.
 더 없이 행복한 때였다고 단언할 수 있다. 아니 하자, 이것은 더 없이 행복한 때이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엄청 즐겁다.
 
 아아, 엄마가 말했던 「일단 몸으로 힘껏 부딪혀봐!!」」라는 말은, 어쩌면, 아니 어쩌면이 아니겠지만, 이런 의미였던건가.
 
 과연, 확실히 심신 전부가 부딪혀서 녹아 묶였다는 느낌이었다.
 역시나 엄마. 나를 나보다 잘 알지는 않아도, 잘 알고 있다.
 라이브는 벌써 최종 블록에 돌입했다. 아는게 적어서 노래의 종류는 잘 모르지만, 멋진 곡과 부드러운 곡을 중심으로 객석을 끓어오르게 하고있었다.
 
 특히 그, 시라이시 츠무기씨였던가.
 인간이 아닌듯한, 현실과 동떨어진 아름다움이었다.
 마치 예술 작품이 움직이는듯한 신비적인 사람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그녀의 곡의 선율은 내 마음을 흔들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팬이 됐다.
 분명히 단아하며 신선같은, 수수께끼로 가득한 사생활을 보내고 있을게 틀림없다.
 나는 확신했다.
 내가 확신하고 있는 사이에, 무대를 어둠이 닫았다.
 하지만, 그 어둠을 흩뜨리는 음색이, 가성이, 내 귀에 닿는다.
 그래, 그래 이건.
 
 
 ──키타자와씨의, 가성이다.
 
 그것은,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은 한 소녀의 노래였다.
 고독하고 강고한 껍질에 틀어박혀서, 미소를 마음 속에 가두고, 지키기 위해서 강해지려고 한 소녀의 이야기.
 그러나 그것은 잘못됐었다.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고 싶다면, 지키기 위해서, 이 긴 여로를 누군가와 걸어도 된다는 것을 깨닫고 소녀는 웃는 것이다.
 소중한 사람과, 그림책의 공주님처럼.
 
 1분으로도, 1초로도, 1시간으로도 느껴지는 시간이경과하고, 후렴이 끝나고서야.
 나는,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노래를 듣고 울었다. 노래에 울었다. 그녀의 가성에, 어째서인지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비전문가임에도 기술적으로는 이 사람이 더 뛰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어째선지 그녀가 노래했던 그 순간에만, 나는 도저히 감동을 억지하지 못하고 울었다.
 
 하지만, 라이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회장은 침묵에 감싸여 그녀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걸로 16명의 아이돌들이 솔로곡을 불렀다.
 그것이 의미는.
 
 
 푸른 가희가, 내려 온다.
 
 
 
 ■ □ ■
 
 
 
「키사라기씨. 오늘 감사했습니다」
「나야말로 즐거웠딴다. 고마워, 쿠로야마군, 리쿠군도 건강하렴.」
「바이바이!! 또 봐요, 치구사 아줌마!!」
 
 은인인 키사라기 치구사씨에게 손을 흔들고, 리쿠와 둘이서 황혼 아래를 걷는다.
 정말로 농후하고 농밀한 몇 시간이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의 기분을 혼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내일 학교 끝나자마자 전자상가에 가서 CD를 살 생각이다.
 그리고는 다음 라이브 일정도 조사해서 티켓 추첨에도 응모해보자.
 콘서트 라이트도 내 걸로 사야하겠지.
 이야, 미래는 밝다. 비록 어두워도 밝힐 수 있어!! 인생은 무지개색으로 빛나고 있구나!!
 
 아, 맞다. 잊기 전에 말해둬야지.
 
「있지, 리쿠. 부탁이 하나 있는데」
「부탁? 나한테?」
「응. 굉장한 중요한 부탁이야」
 
 나는 리쿠에게만 부탁이 들리게 다가가 살며시 귓속말했다.
 
「누나한테 말야, 내가 울었다는건 비밀로 해줘」
「……우는게 부끄러워?」
 
 리쿠가 그렇게 되물은 이유는 나 말고도 울었던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겠지.
 예를들면 솔로곡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키사라기 치하야씨가 노래를 불렀을 때 눈물을 흘린 여성처럼.
 
「우는 건 전혀 부끄럽지 않아. 울고 싶을 떄는 우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무엇보다 참은 눈물은 마음에 고이고, 마음을 침식하는 독이 된다----라고 엄마의 소설에 써있었고, 실제로도 그 말이 맞다.
 
「그냥, 왠지 좀. 울었던걸 누나가 아는건 좀 부끄러울지도」
「그래?」
「그래, 비밀 지켜주면 쥬스 사줄게」
「응 알았어, 비밀로 할게」
「……너의 그 쉬운 면은 누굴 닮은걸까」
 
 근처의 자판기에 동전을 넣어 오렌지 쥬스와 녹차를 구입한다.
 나는 리쿠의 손에 오렌지 쥬스를 들려주고
 
「그럼 리쿠, 약속하자」
「네~」
「꼭 꼭 약속해. 거짓말하면 개미 1000마리 먹기!」
「개미 1000마리?」
「그래, 1000마리의 개미가 목에서 꾸불꾸불」
「으아……」
 
 어쩌지, 미취학아동을 진심으로 쫄게 만들었다.
 아니, 뭐, 거꾸로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했으니 키타자와씨한테 내가 통곡했다는 것은 들키지 않겠지
 이, 일단은.
 
「리쿠, 주스 하나 더 마실래?」
「마실래!」
 
 
 
 ■ □ ■
 
 
 
 그날 밤.
 밤의 9시가 가까워져 슬슬 목욕할까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휴대폰이 울렸다.
 평소였다면 불가능한 광경이었다.
 아 나한테 밤 9시에, 그것도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고, 그 엄마는 방금 전에 집에 온 직후였다.
 그렇다면. 그 외에 나한테 전화를 걸 사람, 즉 내 번호를 알고있는 사람은 1명 뿐.
 
 키타자와 시호.
 휴대폰의 액정에는 그렇게 표시되어 있었다.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당황하지 말고, 소란떨지 말고, 한 호흡 쉬고, 통화버튼을 누르고----
 
 
「「저기」」
 
 이쯤되면 키타자와씨가 의도적으로 말을 겹치는게 아닐까 의심하고 싶어질 정도지만, 분명 그녀도 나처럼 회화의 타이밍을 재는게 서투른거겠지.
 
「안녕. 먼저 말해, 키타자와씨.」
「안녕하세요 쿠로야마씨.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괜찮아, 딱 한가하던 참. 오늘 고생했어」
「감사, 합니다. 재차 감사인사를 하고 싶어서」
 
 그래서 전화한건가.
 정말로 예의바르다고 해야할지, 오늘 중에 전화하는 시점에서 참 성실하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응, 천만에. 그래서 그, 리쿠는 어땠대? 대충 상상은 가지만 신경쓰여서」
「얼마나 신났는지 제가 돌아오고 나서 계속 라이브 이야기만 했어요. 방금 전……자기 직전까지 신나서 떠들었을 정도에요.」
 
 기분탓인지----아니, 기분 탓이 아니겠지. 전화 너머의 그녀의 기뻐보이는 목소리에서 리쿠와의 즐거운 대화가 눈에 떠오르는것 같아서 왠지 나까지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리쿠가 라이브를 즐겼던 것은 옆에서 보던 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이 남매가 라이브를 통해서 공감한 것이 내 일처럼 기뻤던 것이다.
 
 그러자 키타자와씨는 한 호흡 쉬고, 이렇게 물었다
 
「쿠로야마씨는, 어떠셨나요?」
「엣?」
「기대하겠다고 말씀하셧잖아요. 감상, 물어도 괜찮죠?」
 
 확실히 말했다.
 나는 실전 전 그녀와의 통화에서 기대하겠다고, 확실히 그렇게 말했다.
 그저 키타자와씨가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다.
 역시나 프로, 이런 곳에서도 의견을 구해 자신을 갈고 닦는구나.
 실로 훌륭한 향상심이다.
 
「솔직히 말해서, 감격했어. 이런 장소가 있다는걸 지금까지 전혀 몰랐어.」
 
 열기에 싸여 그녀들을 응원했던 것을, 나는 선명하며 명백한 기억으로서 기억하고 있다..
 여태까지 느껴본 적 없는, 그 충동을, 감동을.
 
「만약을 위해서 말하는데 빈말이 아니야. 당장 내일이라도CD를 살 생각이고. 물론 한번에 다 사는건 지갑 사정상 힘드니 여기선 몇장만 골라서----」
「쿠로야마씨」
「아, 네」
「쿠로야마씨가 저희들의 공연으로 저희들을 좋아하게 되셨다면, 저도 765프로의 아이돌로서 기뻐요.」
 
 그런데, 그 말을 사이에 두고, 키타자와씨는 일순간 망설이듯이 말을 잠시 멈추고는,
 
「……제 노래는, 어떠셨나요?」
 
 키타자와씨의 말에, 몇 시간 전의 눈물이 뇌리를 지나갔다. 고동이 빨라지고, 체온이 오르는 것을 느낀다.
 거울을 안봐도 자신의 얼굴이 붉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아, 어땠냐니, 그거야.
 
「그게, 그렇네. 엄청 멋졌다고 생각해. 노래를 듣고, 키타자와씨를 보고 있으니 곡명대로 그림책을 읽고 있는것 같아서, 말야……"
 
 내 입으로 말하기도 그렇지만, 본인에게 직접 이렇게 말로 전하는것은 담력이 필요하다.
 내 가슴은 경종을 울리고 있고,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지만, 그건 그것대로 담력이 필요한 행위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부끄럽다.
 게다가 내가 대답하는 동안 키타자와씨가 아무 말도 없었기에 더더욱 어색했다. 

「쿠로야마씨」
「으, 응」
 
 실로 한심하지만, 나는 이미 그녀에게 이름을 불리는 것만으로도가슴이 먹먹했다.
 아이돌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잘도 이런 걸 버티는구나. 그런 감탄만이 떠올랐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열심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책같다고……그,  그걸 헤아려 주셔서 기뻐요. 감사합니다」
「아니, 나야말로 기뻐. 그런 굉장한 것을 보여줬으니까. 또 보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중이야.」
「그렇다면 저도 그때까지 더 열심히 레슨해서 오늘 이상의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응, 기대하고 있을게. 키타자와씨.」
 
 그 이상을 보고 매려됐을 때, 과연 내 심장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그런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반드시 가자고 결의했다.
 그 멋진 세계에, 나는 몇번이든 감동할 것이 틀림없다.
 오늘은 일기에 「어서오세요」 새로운 시야, 새로운 세계라고 쓰자. 그런 날이었다.
 
 
「슬슬 끊을게. 키타자와씨도 푹 쉬어.」
「……쿠로야마씨는 가끔 프로듀서씨같은 말을 하시네요.」
「에? 내가 뭐?」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안녕히 주무세요, 쿠로야마씨」
「에, 응. 잘 자……아, 미안해 키타자와씨. 한가지만 부탁해도 될까? 가능하다면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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