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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자와 소년과 나 1. 프롤로그와 라이벌

댓글: 1 / 조회: 1187 / 추천: 3



본문 - 04-06, 2018 19:09에 작성됨.


1. 프롤로그와 라이벌



「저기, 키타자와씨. 이런건 일반적으로 괜한 걱정이라고 하겠지만 말이야」
「쿠로야마씨, 괜한 걱정이에요.」
「적어도 무슨 말인지는 들어보고 그렇게 말하면 안될까!!」
 
 
 그야말로 일도양단이었다.
 한번도 지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소녀와 만났을 당초----그래, 작년 7월 중순 무렵이었을 때에 더 진지하게 내 말을 들어줬던것 같다.
 그 무렵의 그녀는, 철저하게 예의를 지키는 공평한 인물이었다. 나는 그녀가 그럴 것임을 신뢰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뢰란 배신당해도 괜찮다는 신용 위에 성립되는 법이고, 그 결과 나는 성대하게 배신당했다.
 
 상당히 고양이같은 소녀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처음에는 경계를 풀지 않고, 예의바르면서도 결코 틈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서서히 희미해지더니.
 
「그야, 이런 모습으로 이런 말하는것도 우습고, 제멋대로라고 생각하지만----」
「쿠로야마씨」
「……네」
「제멋대로인데다가, 꼴사나워요.」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고, 젠장할!!」
 
 자유방자하고, 성마르고, 자비없는 본성을 노골적으로 내보인다.
 그렇게 된 고양이는, 버릇없고, 예의없는 불합리한 존재이다.
 만나버린 시점에서 운이 다했다고 해야할지.
 나는 앞으로도 버릇없고, 예의없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게 틀림 없다.
 그래도, 그것과 별개로.
 해야할 말은, 해야한다.
 사실은 말하기 싫지만, 말해야 한다.
 
「딱히, 무리해서 오지 않아도 괜찮아」
「딱히 무리는 안해요.」
「정말?」
「……정말, 이에요」
 
 남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 소녀의 본심은 얼굴보다 회화에서 잘 보인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멋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아마, 저 쪽도 멋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자신의 추측을 신뢰하고 있었다.
 
「저는, 굳이 따지자면 동생 대신에 온거니까요.」
「그런 생각은, 안했는데」
「정말로요?」
「……반정도는」
 
 황당한 얼굴로 소녀는 나를 내려보면서 시선을 돌려준다.
 검은 고양이같은 소녀다. 나는 생각을 고쳤다.
 
「쿠로야마씨, 쿠로야마 요시토씨」
「왜요, 키타자와 시호씨」
「이런건 일반적으로 괜한 걱정이라고 하겠지만 말이죠.」
「응」
 
 소녀는, 검은 고양이는, 키타자와씨는, 나의 최대의 호적수<라이벌>는, 이 시간을 매듭짓듯이 이렇게 말했다.
 
 
「릿군은 제 동생이에요. 당신이 아무리 제 동생을 좋아해도, 결코 피가 이어진 형제가 될 수 없어요.」
「나도 알아!! 진짜 괜한 걱정이거든!!」
 



오랜만에 중편 하나 번역합니다. 이번 달 안에 완결까지 번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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