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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치하야「귀찮은 페어리?」

댓글: 7 / 조회: 2623 / 추천: 7



본문 - 03-11, 2018 22:31에 작성됨.

・전일

똑똑똑

치하야 「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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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아, 치하야 바쁜데 여기까지 오게 해서 미안해.」

치하야 「아니요, 프로듀서에 비해서 저는 전혀…… 프로듀서야 말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계신가요?」

P 「으앗, 잘못 건드렸다.」

치하야 「정말,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자기 자신도 잘 챙겨주셔야 돼요?」

P 「하하, 알고 있어 고마워, 치하야.」

치하야 「하아…… 정말로 아신 건가요? 뭐 오늘은 이만 됐어요. 그래서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셨죠.」

P 「……응, 솔직하게 말할게. 치하야를 리더로 한 새로운 유닛을 짜려고 생각하고 있어. 멤버는 치하야, 시즈카, 시호, 모모코 그리고 츠무기 이 다섯이야.」

치하야 「새로운 유닛?! 거기다 제가 리더인가요?」

P 「응…… 오늘 치하야만 부른 건 이유가 있는데」

치하야 「네.」

P 「이번 멤버에 대해서 치하야는 어떻게 생각해?」

치하야 「그러게요…… 모두 성실하고 의식이 높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해요.」

P 「그렇지. 그런 면은 이쪽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이래저래 우리 아이돌들은 자유분방한 애들이 많으니 말이야.」

치하야 「후훗 그러네요. 그게 765프로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지만요.」

P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 그래서 이번 멤버 말인데……」

치하야 「……역으로 의식이 너무 높아서 완고한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P 「역시나 잘 보고 있어.」

치하야 「옛날의 누군가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저도 신경 쓰였어요.」

P 「하하, 그런 때도 있었지……」

치하야 「후훗, 마음에도 없는 말씀을, 저를 리더로 하셨다는 건 그런 거잖아요?」

P 「뭐 그렇지…… 비밀로 해줬으면 하는데 요즘 사무실 내에서 그 넷을 뭉뚱그려서 이상하게 부르는 것 같아.」

치하야 「이상하게요?」

P 「……『귀찮은 페어리』」

치하야 「풉!? 귀, 귀찮은 페어리라니 후훗 뭐, 뭔가요 그게, 아하하」
  
P 「그렇게까지 웃지 마, 딱히 내가 붙인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치하야 「그, 그래도 귀찮다니 너무 알기 쉬워서, 후훗 크흐흐흣」

P 「아니 저기 진지하게 말해서, 지금은 아직 괜찮아. 귀엽기 그지없는 신인 아이돌이야, 모두 친밀감을 담아서 그렇게 부르고 있어. 실제로 귀찮귀여워라는 평판이고」

치하야 「언젠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이건가요?」

P 「……이대로 완고한 부분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런 날이 올지도 몰라.」

치하야 「……그건 피해야겠네요.」

P 「응, 네 사람 다 치하야를 존경하는 것 같고, 한동안 좀 봐줬으면 해. 그, 지금의 치하야라면 분명 힘이 되어줄 수 있잖아?」

치하야 「네, 과거에 프로듀서가 제게 그렇게 해주신 것처럼, 말이죠.」

P 「아…… 응,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렇게 될라나…… 네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바쁠 건데 미안해, 치하야.」

치하야 「후훗, 괜찮아요, 프로듀서. 그도 그런 게 저는 지금 엄청 기쁘니까요.」

P 「기뻐?」

치하야 「극장을 위해서 제가 무언가 할 수 있고, 거기에 무엇보다도 프로듀서가 저를 의지해주셨어요. 그게 기쁜 거에요.」

P 「……그렇구나.」

치하야 「후훗, 맡겨만 두세요. 귀찮은 페어리의 리더, 잘 맡아보겠습니다.」

P 「아니, 귀찮은 페어리는 그만해줘……」
 

・대면

치하야 「다 모였습니다, 프로듀서.」

시즈카 「저희들한테 하실 말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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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뭐, 어쩐지 상상은 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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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코 「그래도 제대로 오빠의 입으로 설명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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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무기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저만 따돌려지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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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그런 거 아니니까. 치하야 말고는 아직 말하지 않았으니까, 츠무기를 따돌린 게 아니야.」

츠무기 「그거라면 됐습니다만…… 치하야 씨한테는 이미 이야기를……?」

P 「아아 그것도 포함해서, 다시금 다섯 명에게 할 말인데, 뭐 아마 시호의 상상대로이겠지만──」

P 「──치하야, 시즈카, 시호, 모모코, 츠무기 여기 있는 다섯이서 새로운 유닛을 짜줘야겠어. 치하야한테는 리더를 맡기고 싶어서 말이야, 미리 말해둔 거야.」

시즈카 「이 다섯으로 유닛을…… 거기에 치하야 씨가 리더. 음, 프로듀서치고는 나쁘지 않은 초이스이시네요.」

치하야(모가미 씨는 어째선지 프로듀서한테만 모나게 대해버리지.)

시호(여전히 귀찮아.)

모모코(시즈카 씨는 여전하네.)

츠무기(모가미 씨는 프로듀서가 싫으신 것일까요……?)

시호 「뭐, 모두 성실하고 리더가 치하야 씨라면 문제도 없을 것 같고요, 좋지 않은가요.」

치하야(키타자와 씨도 말투로 손해 보는 타입.)

시즈카(자기가 문제를 일으키는 쪽이라는 자각이 없네.)

모모코(시즈카 씨도 그렇지만, 어째서 그런 말투가 돼버리는 걸까.)

츠무기(아우, 내 그리 키타자와 씨한테 환영 못 받능교……?)

모모코 「좋은 유닛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모코한테 말도 없었던 건 감점. 오빠, 다음에는 모모코한테 꼭 상담해야 돼?」

치하야(귀여워)

시즈카(……귀찮은 건 똑같지만, 시호한테도 이런 귀여운 맛이 있으면 좋을 텐데.)

시호(……같은 종류의 귀찮음이니까, 시즈카는 모모코를 보고 배우면 될 텐데)

츠무기(오빠…… 이전부터 의문이었는데, 둘은 역시 남매……?)

츠무기 「내, 내는 이게 아니라, 저, 저는 처음 해보는 유닛 활동이라, 그, 모자란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있는 힘껏 열심히 하겠습니다……근데 무꼬 우쨔서 다들 내를 빤히 보고 있나……?」

치하야(귀여워.)

시즈카(우리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시호(우리들이 봐주지 않으면 안 되겠네.)

모모코(모모코네가 안 지켜주면 예능계에서 못 살아남아!)

치하야 「리더로서 모자란 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다섯이서 힘을 모아서 멋진 유닛을 만들어가자.」

시즈카 「치하야 씨…… 네!(과연 치하야 씨랑 나, 둘이서 모난 세 사람을 커버하라는 거네.)」

시호 「잘 부탁드립니다.(치하야 씨와 내가 성가신 셋을 어떻게든 하라는 걸까.)」

모모코 「모모코한테 맡겨줘.(치하야 씨랑 모모코가 셋을 확실히 봐주지 않으면 안 되겠네.)」

츠무기 「히, 힘내죠.(무서운 사람이 많아? 내, 여서 잘 할 수 있겠나……?)」
 

・레슨

치하야 「그럼, 오늘부터 레슨을 받게 될 거야. 모두 특히 여기에 힘을 주고 싶다고 생각한 게 있을까.」

시즈카 「……저는 역시 노래 쪽에 힘쓰고 싶어요.」

시호 「그러네. 선택된 멤버를 생각해도 이 유닛한테 기대하는 건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모모코 「모모코도 찬성일라나. 모모코는 노래도 댄스도 토크도 특기지만 모두는 노래가 베이스였지.」

츠무기 「치하야 씨가 리더라는 것은 처음부터 그러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즈카 「저기 저희들의 의견은 거의 같은 것 같은데요, 일부러 물어보셨다는 건, 치하야 씨는 다른 생각이
신가요?」

치하야 「아니. 나 개인적으로 멤버를 고려해도 노래를 메인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시호 「뭐 이 다섯이라면 자연스레 그렇게 되겠네요.」

츠무기 「……이 정도는 인식하지 못 하면 실격, 그런 말씀이신가요……?」

치하야 「아니, 그게 미안해, 착각하게 했을까. 단순히 레슨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은 모두의 말을 들어두고 싶었어. 각각의 의견을 소중히 하고 싶어서.」

모모코 「그럼 만일 모모코가 연기를 잘 하는 유닛으로 하고 싶다고 하면?」

치하야 「활동에 그런 요소를 넣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

츠무기(엣? 내는 노래랑 춤만으로도 벅찬디……)

모모코 「……그렇구나. 아, 방금 그건 예시니까 진짜라고 생각하지 마. 모모코 이번에는 노래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츠무기(휴……)

치하야 「응, 알았어. 고마워 모모코.」

모모코 「따, 딱히 감사받을 것도 아니야. 모모코는 프로로서 가장 승산이 높은 방법을 고른 것뿐이니까.」

치하야 「예시라도 의견을 내준 것이 고마웠어. 그게, 나는 조금뿐이지만 선배에, 좀처럼 하고 싶을 말을 꺼내기 어려워할지도 모르니까.」

치하야 「……거기다 저기, 애초에 나는 하루카나 타카츠키 씨랑 달리 다가오기 힘든 사람이고」

츠무기(……확실히)

시즈카 「그, 그렇지 않아요!」

시호 「아무래도 그건 너무 비굴하시지 않나요?」

치하야 「후훗, 둘 다 고마워. 뭐 이런 걸까? 무언가 생각한 바가 있으면 사양 없이 말해줘. 그런 말이었어.」

모모코 「뭐, 모모코는 처음부터 사양할 생각따위는 없었지만.」

츠무기 「저, 저도 궁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치하야 「고마워. 그럼 바로 오늘의 레슨 말인데……」

시즈카 「네!」

시호 「잘 부탁드립니다.」

모모코 「준비 오케이야.」

츠무기 「열심히 하겠습니다.」

치하야 「먼저 댄스 레슨. 열심히 해보자.」

시즈카시호모모코츠무기(……엥?)
 

・찻집에서

시즈카 「있잖아, 시호.」

시호 「왜?」

시즈카 「오늘 레슨 뭐라고 생각해?」

시호 「노래……였으면 좋겠네.」

시즈카 「그러게.」

시호 「……오늘도 댄스인 걸까.」

시즈카 「분명 오늘이야 말로 본격적인 노래 레슨을……」

시호 「……」

시호 「……이걸로 일주일. 슬슬 간단한 발성 이상의, 제대로 된 노래 레슨을 하고 싶어.」

시즈카 「……치하야 씨, 어떻게 된 걸가. 노래를 메인으로, 그런 걸로 의견은 일치했을 건데.」

시호 「서투른 분야의 레슨을 한다, 그런 건 알겠어. 그래도 아무래도 그것만 한다는 건……」

시즈카 「……그만큼 우리들의 댄스가 심각했단 거?」

시호 「얼마 전의 유닛 활동 때랑 비교해서, 지금의 댄스가 그렇게 떨어져 있을까?」

시즈카 「……아니, 적어도 그때보다는 잘 출 거란 자신이 있어.」

시호 「……나도야. 댄스 특화 유닛을 목표로 한 것도 아닌데, 이 이상 댄스 레슨만 계속해도……」

시즈카 「……여기서 불평해도 소용없어. 치하야 씨가 하는 일이야. 믿고 레슨을 쌓으면 문제 없을 거니까.」

시호 「……」

시즈카 「아, 슬슬 시간이네. 출발할까?」

시호 「……응.」

  
・오늘의 레슨은……

치하야 「그럼 오늘도 댄스를 중심으로 해보도록 하자.」

모모코 「오케이.」

츠무기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즈카 「……」

시호 「……」

모모코 「시즈카 씨? 시호 씨?」

치하야 「두 사람 다, 왜 그러니?」

시호 「……왜 그러니, 그건 이쪽이 할 말이에요.」

시즈카 「자, 잠깐만 시호!」

시호 「어제까지 일주일. 매일같이 댄스만. 댄스 레슨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편중됐어요. 애초에 이 유닛은 노래로 승부하자고 첫날에 다 같이 확인하지 않았나요?」

치하야 「지금 하는 방식에 의문이 있다는 거니?」

시호 「의문이라기보다는 불만이네요.」

츠무기(무, 무서워……)

시즈카 「시호! 치하야 씨한테 그런 말투는……」

치하야 「괜찮아, 모가미 씨…… 그래서 모가미 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시즈카 「저, 저는……」

시호 「시즈카.」

시즈카 「……저기 역시, 노래 레슨을 중심으로 하고 싶어요.」

치하야 「모가미 씨도 지금 방식에 의문이 있다는 걸까?」

시즈카 「…………네. 치하야 씨는 존경하고 있지만, 댄스만 계속되는 지금의 상황은 저도 이해가 안 가요.」

치하야 「과연」

모모코 「……치하야 씨, 이제 됐지 않아?」

치하야 「그러네.」

시즈카 「?」

시호 「이제 돼? 무슨 말이야.」

모모코 「……저기 시즈카 씨, 시호 씨, 첫날에 치하야 씨가 했던 말, 기억해?」

시즈카 「첫날?」

모모코 「치하야 씨가 자기는 하루카나 야요이 씨에 비해서 다가가기 힘들다면서」

시호 「그 이야기라면, 치하야 씨가 너무 비굴하게 말한다고 했던 기분이 들어.」

모모코 「그럼 그 다음 말은?」

시즈카 「그 다음……」

시호 「……뭐가 있었더라.」

  
・이유

모모코 「봐봐 잊어버렸어. 정말, 그러니까 이렇게 시간이 걸린 거니까?」

치하야 「……미안해, 모가미 씨, 키타자와 씨. 분명 내 말하는 법이 나빴던 거야.」

시즈카 「……저기 저희들이 대체 뭘?」

모모코 「자, 츠무기 씨 둘한테 가르쳐줘.」

츠무기 「후엣?! 제, 제가, 말인가요……? 어째서 갑자기」

모모코 「츠무기 씨가 처음으로 알아차렸으니까.」

츠무기 「아, 알아차렸다고 할까, 그저 의문으로 생각한 것을 물었을 뿐이라……」

모모코 「그게 중요하거든.」

시호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빨리 설명해주세요.」

츠무기 「히읏?!」

시즈카 「자, 잠깐만 시호, 츠무기 씨를 위협해도 어쩔 수 없잖아?」

시호 「벼, 별로 위협 같은 건……」

츠무기 「저, 저기 저는 첫날이 거의 댄스 레슨만으로 끝나서 치하야 씨한테 물어봤습니다.」

시즈카 「질문인가요.」

츠무기 「네. 노래를 중심으로 한다고 했습니다만, 노래의 레슨은 하지 않아도 괜찮나요? 이렇게」

시호 「첫날에? 잘도 치하야 씨한테 그런 말을 꺼냈네요.」

츠무기 「어…… 그래도 치하야 씨가 『무언가 생각한 바가 있으면 사양 없이 말해줘.』라고 그렇게 말씀하셨기에」

시즈카 「아……」

시호 「……과연」

모모코 「그런 거야. 치하야 씨는 기다렸어. 납득하지 못 한 표정의 시즈카 씨랑 시호 씨가 그런 말을 제대로 하는 걸.」

치하야 「……심술궂은 방식이라고 스스로도 생각해. 미안해. 그래도 내가 상대여서 의견을 말하지 못한다는 상황은 빨리 없애고 싶었어.」

모모코 「두 사람은 치하야 씨를 엄청 존경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좀처럼 말을 꺼내지 못 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시호 「……그걸 위해서 일주일 동안 쭉 댄스 레슨을?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의 유닛 활동을 위해서 필요했다고는 하지만 너무 효율이 나쁜 게……」

치하야 「아니. 댄스를 철저하게 단련한 건 제대로 된 의미가 있어.」

시즈카 「그런가요?」

치하야 「응. 이건 원래 프로듀서가 나를 지도해주셨을 때의 일인데──」
 

・귀찮은 치하야

 ……
 ……

치하야 『……저기 프로듀서.』

P 『무슨 일이야?』

치하야 『이 레슨 계획 말인데요, 특히 전반 상당히 댄스에만 몰려있다고 생각해서요.』

P 『흠』

치하야 『확실히 저는 춤추는 데는 익숙하지 않아요. 댄스 레슨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P 『응, 제대로 자기 분석도 되어 있구나.』

치하야 『놀리지 말아주세요. 그래도 프로듀서는 그걸 알고서 제 활동은 노래를 중심으로 하겠다고 약속해주셨을 거예요.』

P 『그랬었지.』

치하야 『그렇다면! 댄스 레슨은 최저한으로 하고, 좀 더 노래 레슨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약속과 달라요…… 제게 노래하게 해준다고 했었으면서』

P 『……그래, 불안하게 해버렸구나.』

치하야 『……별로 불안 같은 건……』

P 『미안해. 그래도 한 번만 내 말을 들어줘. 납득할 수 없다면 계획수정도 생각할게.』

치하야 『이 레슨 계획에는 의미가 있다는…… 건가요?』

P 『치하야는 노래에 힘을 주고 싶다…… 말을 바꾸자면 수록이나 스테이지 위에서 노래하는데 집중하고 싶다. 그런 말이지?』

치하야 『네.』

P 『그래도 아이돌 활동에서 댄스란 요소가 필요한 건 이해하고 있지?』

치하야 『……그거야, 뭐.』

P 『그래서 더욱 【빨리 댄스를 완성시켜둬야】하는 거야.』
 
치하야 『빨리 완성시켜둬?』

P 『음악을 들으면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직인다. 거기까지 늘려놓기만 하면…… 그 뒤론 노래에만 집중할 뿐이잖아?』

치하야 『아……』

P 『댄스에 걱정이 없어,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그러니까 본방에서 대부분의 의식을 노래에 집중할 수가 있어.…… 물론 이 경우 댄스에 대해서는 레슨 이상의 것은 거의 발휘되지 않겠지. 레슨 그대로, 몸이 기억하는 대로 맡길 뿐이니까.』

치하야 『……』

P 『그래도 그만큼 확실하게 노래에 집중할 수 있어. 팬의 성원, 스테이지의 열기, 느낀 것, 그때의 모든 것을 그대로 노래에 부딪히는 것이』

치하야 『……(오싹)』

P 『어때, 치하야.』
치하야 『……어때, 라니요?』

P 『납득했어?』

치하야 『…………안 물어보면 모르시나요?』

P 『치하야의 입으로 제대로 듣고 싶어.』

치하야 『큿………… 그러네요, 프로듀서의 말씀 그대로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걸로 만족하세요?』

P 『아, 아니 미안해. 별로 나는 치하야가 사과했으면 했던 게 아니라…… 그게 미안.』

치하야 『……아니 그게, 제가 어린애처럼 굴어서…… 죄송해요.』

P 『아니 나도 조금 심술궂은 면이 있었으니까 미안해.』

치하야 『…………둘 다 사과만 하고, 프로듀서는 아무 잘못도 없으신데…… 후훗』

P 『오, 치하야 웃었어?』

치하야 『아, 안 웃었어요!』

 ……
 ……
 

・비밀

치하야 「……그렇게 돼서 나는 우선 처음에는 댄스부터 철저하게 레슨 받게 됐어. 본방에서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건 역시 커.」

시즈카 「그런 일이……(옛날의 치하야 씨는, 꽤나 귀찮았어? 시호처럼)」

시호 「과연 납득했어요. 죄송해요, 제가 멋대로 착각했던 것 같고……(치하야 씨, 지금이랑 상당히 다르네. 시즈카 같아.)」

치하야 「후훗 괜찮아. 프로듀서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조금은 그리운 기분이야.」

모모코 「……이야기는 정리됐어? 그럼 오늘도 댄스 레슨을……」

시즈카 「……그러고 보니까, 츠무기 씨는 첫날에 치하야 씨랑 이야기를 한 거죠?」

츠무기 「네. 그때 저도 지금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즈카 「모모코 쪽은 언제?」

시호 「……그러고 보니까 그러네. 우리들보다 꽤나 먼저 치하야 씨의 의도를 깨달은 것 같은데.」

모모코 「윽…… 그, 그거야 물론 모모코는 처음부터 알아차렸지 당연하잖아?」

츠무기 「어, 하지만 분명 모모코 씨, 치하야 씨한테……」

모모코 「자, 잠깐 츠무기 씨! 안 말해도 되니까! 모모코는 딱히 상관없잖아! 치하야 씨도 이상한 말하면 안 되니까!」

츠무기 「아, 네……(저희들만의 비밀이라는 것일까요…… 조금 기뻐.)」

치하야 「후훗 알고 있어.(귀여워)」

시즈카(무슨 일이 있던 걸까.)

시호(조금 신경 쓰이네.)
 

・귀찮은 페어리?

치하야 「자 그럼 모두와 이야기도 나눴고, 다시 오늘부터 열심히 해보자.」

시즈카 「네!」

시호 「잘 부탁드립니다.」

모모코 「사정없이 갈 거니까!」

츠무기 「열심히 하죠.」

치하야 「후훗, 귀찮은 페어리 본격 시동이네.」

시즈카 「……네?」

치하야 「앗.」

시호 「……귀찮은, 페어리?」

모모코 「……모모코가 잘못 들은 거지?」

츠무기 「귀찮은…… 대체 무슨 말씀이시죠……?」

치하야 「아, 아니야 이건 나랑 프로듀서가 멋대로 부르는 것뿐……」

시즈카 「프로듀서가?」

치하야 「앗」

시호 「흐~응, 프로듀서님이……」

모모코 「벌을 줘야겠네, 오빠.」

츠무기 「……역시나 둔감하고 무신경한 프로듀서라고 감탄했습니다.」

똑똑똑

P 「어~이 상태는 좀 어때, 간식 가져왔으니까 다 같이……」

치하야 「아, 프로듀서 지금은……」

시즈카 「잠깐만요 프로듀서!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P 「응?」

시호 「귀찮은 페어리라는 것 같네요. 뭐 그런 애가 있는 건 부정하지 않겠지만요.」

시즈카 「잠깐 시호, 누구를 말하는 건데?」

시호 「헤에, 자각은 있었구나.」

시즈카 「……귀찮음의 필두가 무슨 말을」

시호 「하?」

시즈카 「뭐?」

P 「어이어이 두 사람 다 자자, 조금 진정해.」

시즈카시호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모모코 「오빠, 설마 모모코도 귀찮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

츠무기 「당신은 자신의 무신경함을 제쳐 두고서, 설마 저를 귀찮다고 생각하고 계셨던 것인가요……?」
P 「서, 설마 하하」

모모코 「모모코의 눈을 보고 말해봐.」

츠무기 「말에서 성의가 안 느껴지는 것은, 제 받아들이는 방식이 문제인 것일까요……?」

모모코 「정말이지 오빠는……」

츠무기 「애초에 당신은……」

P 「미안해. 잘못했다니까, 용서해줘. 어~이 잠깐, 치하야 헬프! 치하야!」

치하야 「키득, 후훗, 크후후훗」

시즈카 「……치하야 씨?」

시호 「왜 그러시죠?」

모모코 「그렇게 웃고, 무슨 일이야?」

츠무기 「무엇이 이상했던 것일까요……?」

치하야 「후훗, 미안해. 그냥 다시 다시금 생각했어. 우리들 분명 더 사이가 좋아질 거라고」

시즈카 「그건…… 확실히 사이좋아지면 기쁘겠지만요.」

시호 「친해질 생각은 없습니다만…… 최저한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모코 「츠무기 씨, 방금 그건 저는 말이 서툴지만 사이좋게 지내달라는 의미니까.」

츠무기 「과연…… 키타자와 씨의 말은 속이 깊군요.」

시호 「자, 잠깐만 모모코 무슨 말을……」

시즈카 「키득. 아 맞다, 이 아이 입은 거칠고 귀찮겠지만, 뿌리는 성실하고 좋은 애니까요.」

시호 「큭, 시즈카까지…… 귀찮다고 하면 시즈카 쪽이 훨씬……」

시즈카 「뭐라고?」

모모코 「그래, 그래. 두 사람이 사이좋은 건 알았으니까……」

시즈카시호 「「사이 안 좋거든!」」

츠무기 「……과연 스스럼 없는 관계라는 것이로군요.」

모모코 「맞아, 맞아 얼마 전에도──」

P 「하하. 이래저래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걸.」

치하야 「후훗, 모두들 좋은 애들뿐이니까요.」

P 「역시 치하야한테 리더를 부탁해서 다행이야.」

치하야 「저는 딱히 아무 것도…… 그래도 그러게요. 조금은 저 애들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귀찮은 성격의 동지로서, 후훗.」

P 「……그래.」

치하야 「어머, 부정해주시지 않네요.」

P 「뭐 옛날의 치하야를 알고 있으니까…… 힘들었어……」

치하야 「담당 아이돌한테 그런 말투. 정말이지, 프로듀서는 너무하세요, 키득키득.」

P 「하하, 그때가 있었으니까 지금 이렇게 치하야와 웃을 수 있어. 고생은 많았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
 
삼각김밥 「그 말씀대로입니다.」

치하야 「그러게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제가……」

시즈카 「잠깐요 프로듀서! 이쪽으로 와주세요!」

시호 「프로듀서님, 아까 전의 말인데요……」

모모코 「오빠? 아직 모모코 하던 말 안 끝났는데?」

츠무기 「프로듀서, 어째서 자기는 관계없다는 얼굴을 하고 계신 거죠……?」

치하야 「후훗, 가볼까요. 프로듀서.」

P 「이거야 원…… 커버 좀 쳐줘, 치하야?」

치하야 「──네, 물론이죠!」

 
一二三二一
어떤 번역이든 그것이 조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반드시 뭔가의 악플을 만들어내.
그리고 거기서 재앙이 생겨나는 건 당연한 섭리야.
그런 당연한 결말을 배신이라고 부른다면 애초에 번역을 비는 것 자체가 잘못이지.

사투리 번역이 어색한 건 기분 탓이 아닙니다.
제가 사투리를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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