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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자와 시호 "키스를 조르는 올바른 방법"

댓글: 7 / 조회: 3277 / 추천: 7



본문 - 02-04, 2018 22:28에 작성됨.

P (연하의 소녀가 물고 늘어지며 시끄럽게 하고 있을 때, 가장 쉬우면서도 적절하게 조용해지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P (시끄러워, 라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P (하지만 그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입힐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도 내 쪽에서 마음이 아프다.)

 

P (조금 조용히 해주지 않을래, 라고 자극하지 않으며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P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정말 아주 잠깐 동안만 조용하게 될 것이며, 반대로 상대를 화나게 할 수 있다.)

 

P (아마도... 가 아니라 확실하게...)

 

P (거참, 왜 내가 PC를 마주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냐면...)

 

 

 

 


시호 "하아...... 약속을 지키는 것은 사회인으로서 당연한 것 아닌가요?"

 

P "미안하다니까, 갑자기 일이 들어와버려서...... 어떻게 해도 시간이 안 빼져서 말야"

 

P (주말에 함께 그림책 전시회에 갈 예정이었지만, 나의 갑작스런 불참으로 혼자가 되어버린 시호가 분노의 귀신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P (물론 시호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약속을 깨버린 쪽은 나다.)

 

P (그래서 제대로 이유를 대며 사과했다......만)

 

 

시호 "이번이 안된다면 다음에도, 아니 영원히 무리입니다. 다음에는 확실하게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있나요?"

 

P (뭐, 이런 상태다. 같이 가는 걸 엄청 기대하고 있었던 거겠지.)

 

P (시호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주고는 있겠지만...... 이성보다도 감정이 더 앞서는 것이 인간이고 하니...)

 

P (그래도 나도 일부러 약속을 어기게 된 게 아닌데. 계속 이렇게 나오니 미안했던 마음에서, 조금 뭐라도 반박을 하고 싶어졌다.)

 

P (게다가 이틀 연속 야근으로 피로도 쌓여 있고, 빨리 지금 쓰고 있는 서류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P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 대체 어떻게 해줘야 시호가 만족해줄거야? "

 

시호 "......읏! 스스로 생각하면 되잖아요!"

 

P (응, 방금 건 내 실언이었다)

 

 


시호 "애초에, 프로듀서 씨는 언제나 그런 식으로ーー 제가 어린애니까 화나게 해도 상관없다고ーー"

 

P (집중할 수 없어......! 빨리 이 서류를 끝내지 않으면 리츠코가... 내가 잘못했으니까 잠깐만이라도 조용히 있어줘......!)

 

시호 "평소에도 여러번 말했지만, 저도 꽤 기대하고 있었ーー 혼자서는 의미가ーー "

 

P (위험해, 다른 애들이 들었다간 또 내 휴일이 사라져버려......)

 


시호 "제대로 생각하고 있나요? 제가 어떻게ーー"

 

P (어떻게 하면 조용해질까? 생각해라 생각해라... 간단하게 입을 다물게 하는 방법...)

 


시호 "프로듀서 씨, 잠깐이라도 이쪽을 보고ーー "

 

P (시호의 얼굴을 보면! 침묵시키려면! 입을 막으려면...... 이거다!)

 


시호 "프로듀.... 앗?! ~~엣! 음...... 으음...... 쪽,...... 음...... "

 

P "...... 푸하...... 잠깐, 조용히 있어줘 "

 

시호 "아...... 네에......"///

 

P (키스 후, 조용해졌다.)

 

 

 

 

P (무사히 서류를 다 끝마치고 기지개를 펴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P (......나, 담당 아이돌과 키스한 거 아냐? 무슨 짓을 저지른거냐.)

 

P (......진짜냐, 큰일났다, 어떡하지, 위험해.)

 

P (아무도 보지 않았으니 괜찮을 수도......?)

 

 


시호 "......저기, 프로듀서 씨"///

 


P (괜찮지 않았다. 시호가 고개를 젖히며, 시선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P (꽤나 화난 걸까. 얼굴이 태양보다 새빨갛다.)

 

P (그렇군, 나의 프로듀서 인생은 여기서 끝인가...)

 

P (시호가 리츠코, 아니 사장님에게 말하는 순간 게임 오버다. 컨티뉴 따윈 허용되지 않는다.)

 

P (피곤했다든지, 급해서라든지, 햇살이 밝아서 라든지, 그런 변명이 통하는 세상은 키스로 인사하는 세상 뿐이겠지...)

 

 

 

P "아...... 미, 미안해 시호! 사과의 의미로 내 목이라도...... "

 

시호 "아뇨, 목은 받아도 곤란하니까 필요없어요. 그러니까...... 이번은 용서해 드릴게요. 이번만이에요?"

 

P "에, 괜찮아? 그, 나 시호한테 억지로...... "

 

시호 "그건 그거대로...... 가 아니라... 뭐, 프로듀서 씨한테도 사정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으니까요? 전시회는 다음 주말까지도 갈 수 있으니까, 나중에 다른 날에 가는 걸로 알고 있을게요."

 

P (어쩐지 말이 빨라졌네)

 

시호 "그럼 나중에 시간 비는 날, 연락해 주세요"

 

탁탁탁

 


P "......용서 해준건가...? "

 

코토리 "무슨 일인가요?"

 

P "아뇨...... 목이 달아날 줄 알았는데, 시간만 달아나서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

 

코토리 "??"

 

 

 

 

~다음날~

 

P (그 일로 뭔가 협박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딱히 그런 건 없었다.)타닥타닥타닥

 

P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중딩한테 억지로 키스한 것부터가 아웃이잖아?)타닥타닥타닥

 

P (시호가 마음만 먹으면, 나를 완전히 말살시킬 수 있었다 라는 건가...)타닥타닥타닥

 

P "뭐, 잊어버리는 게 서로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시호 "무엇을 잊어버리겠다는 건가요?"

 

 


P "우앗?! 아, 안녕 시호"

 

시호 "아까부터 몇 번이나 인사하고 있었습니다만...... 당신은 제대로 인사조차 할 수 없는 사회인이군요."

 

P "미안, 딴생각하고 있어서..."

 

시호 "일하는 동안 딴생각이라니, 실수라도 하면 큰일이에요. 정말...... 일에 집중해주세요."

 

P "알았어."

 


시호 "그래서, 무엇을 잊어버리겠다는 건가요?"

 

P "아...... 어제의 일 말이야. 다시 사과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호는 그다지 신경 쓰고 있지 않는 것 같아서..."

 

시호 "......하아ーー...... 뚫린 입이라고 멋대로 말하지 마시죠."

 

P "한숨 쉬면 행복이 도망가 버린다고"

 

시호 "아뇨, 그것에 관해선 신경 안 써요. 하아...... 일단 처음이었으니까요?"

 

P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시호 "게다가 연락해 달라고 말했는데, 결국엔 아무 연락도 없었네요."

 

P "아, 어차피 다음날 만날테니까 그때 정하면 될 것 같아서 "

 

시호 "정면으로 얼굴을 마주하면 부끄러워...... 질 가능성이 있었으니까요. 프로듀서 씨가 말이에요?"

 

P "아, 나 말이구나. 나는 약간 정신이 없어서 말야."

 

시호 "그래서 전혀 연락을 해주지 않은 건가요. 정신이 없어서 밤새 일어난 채로 기다렸던 제 입장도 생각해 주세요."

 

P "수면 부족은 피부의 적이야."

 

시호 "프로듀서 씨는 여자의 적이네요."

 

 

 


시호 "그래서 다음 주, 무슨 요일이 비어 있나요?"

 

P "어, 무슨 요일이었지...... 잠깐만 기다려 줘."

 

시호 "하아 ...... 어째서 말했을 때 체크하지 않은 건가요?"

 

P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시호 "마치 저 혼자서만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잖아요."

 

P "미안, 지금 수첩 확인할테니까...... 어라, 수첩 어디다 뒀더라...... "

 

시호 "칠칠맞지 못하네요. 항상 제대로 책상 위를 정리하지도 않고, 썼던 물건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지 않으니까ーー"

 

P (위험해. 다른 애들이 사무실로 돌아오기 전에, 빨리 수첩을 찾아서 비어 있는 날을 전해야 해)

 

시호 "애초에 평소에 정리는 제대로 하라고 말했잖아요. 그랬는데도 책상이 서류 더미로ーー"

 

P (대체 어딨는거야? 빨리 찾지 않으면 시호는 계속 말할 텐데, 빨리 찾아서 비어 있는 날을 전해야 해......!)

 


시호 "그래서, 무슨 요일이 비어 있나요? 저는 금요일이랑ーー"

 


탁탁탁

 


P (위험해위험해위험해! 누군가가 계단을 올라오고 있어!)

 

P "시호, 미안하지만 시간 맞추는 건 나중에 하면 안될까? 다른 애들이 들어버린단 말야......!"

 

시호 "후훗...... 그렇게 말하고 또 잊어 버리실 거잖아요? 초조해하지 마시고 빨리 수첩을 찾아주세요."

 

P (지금 이 시점에서 수첩을 찾아도, 아마 약속을 할 때 쯤엔 이미 누군가가 들어와 있을텐데. 그런데도......)

 

시호 "토요일에는 제가 거의 하루종일 비어 있어요. 프로듀서 씨는ーー"

 

P (나중에 할 기색이 전혀 없어! 조용히 해줄 기색도 없어! 어쩌지?! 어떻게 조용하게 만들지?! 그냥 무시할까?!)

 

 

"안녕~ 하세요!"

 

P (문 밖에서 미라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라이가 우리들 대화를 들었다간 순식간에 시호와의 데이트 사실을 사무실 모두가 알게 돼버려!)

 


P (......한번이든 두번이든 어차피 같은 거잖아?)

 

 

시호 "프로듀서 씨, 빨리 말 해ーー 아~~응! ...으음... 쪽... "

 


P "ー후우...... 나중에... 하자? "

 


시호 "...... 푸아...... 네에......"///

 

 


P (분명 이런 게 범죄자의 심리인건가. 한번 저질러버린 이상 두 번하든 세 번하든 어차피 똑같은 것, 이라는...)

 

P (그러니, 나는 범죄자인 건가?)

 

P (결국 시호와의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뤄졌고, 지금 시호는 저쪽 소파에서 미라이와 이야기하고 있다.)

 

P (나는 미뤄뒀던 책상 정리를 하기로 했다.)


"어? 시호 짱 얼굴 새빨갛네? 열이라도 있는 거야?"

 

"햇빛 때문인 거 아냐?"

 

"햇빛...?"

 

P "아...... 나는 이제 이 햇빛 아래를 거닐 수 없게 되는 건가...... "

 

코토리 "무슨 말인가요?"

 

P "햇빛 때문입니다"

 

코토리 "??"

 

 

 


P (그 뒤로도 몇 번, 시호가 달려들어 왔을 때 키스로 입을 막는 게 습관처럼 되었다)

 

P (위험해. 완전히 범죄자가 되버렸어)

 

P (......라고 생각했지만, 뭐랄까, 왠지......)

 

P (시호가 달려들어 오는 빈도가 너무 많아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P (그것도 보통 내가 꽤 집중하면서 키보드와 분투하고 있을 때 한정으로)

 

P (나중에 하면 안될까? 라든가 조금 조용히 해 주면 안될까? 라고 말하면 시호는 한순간이지만 눈을 반짝였다)

 

P (혹시 어쩌면, 시호는...... 음, 설마)

 

 


P (어찌됐든, 내일은 시호와 외출하기로 예정된 토요일이다)

 

P (다른 사무소의 사람은 없을테니, 그 때 지나가듯 한 번 물어 보자)

 

 

 

 

 

 

 

~다음날~

 

P "그래서, 왜 그랬던 거야?"

 

시호 "하아...... 그걸 본인한테 직접 묻는 건가요?"

 

P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모르겠어서. 애초에 그... 어째서 시호가 조용히 있어주는 건지도 신경 쓰이고 "

 

시호 "......프로듀서 씨가 그 방법으로 여자를 침묵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을 경우, 저보다 연하의 여자에게도 시도했다간 큰일이니까요"

 

P "아니 안 할거야. 범죄잖아"

 

시호 "제가 상대면 범죄가 되지 않는단 건가요?"

 

P "정말 죄송합니다"

 

 

 

시호 "그건 그렇고, 오늘은 꽤 덥네요 "

 

P "뭐, 8월 치고는 괜찮은 것 같은데 말야"

 

시호 "그러니까, 제 얼굴이 약간 붉어져 있는 것도 더위 탓이에요"

 

P "아... 그렇게나 더워? "

 

시호 "프로듀서 씨, 곧 전시회장에 도착이에요"

 

P "알았어. 전시회장에선 정숙, 이라는 거지"

 

시호 "알고 있다면 됐어요.하지만...... 만약 프로듀서가 시끄럽게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한다면......"

 

P "한다면...?"

 

 

 

 

 

 

 

시호 "프로듀서 씨와 같은 방법으로, 당신의 입을 막을 테니까요"

 

 

 

 

 

 

 

 


P "ーー이렇게 되서, 지금의 우리들이 있게 된거야"

 

시호 "......"

 

 

 

P "아, 시호, 어서 와. 지금 우리들 옛날 이야기를 말해 주고 있었어 "

 


"어서 오세요, 엄마"

 


시호 "하아...... 뚫린 입이라고 멋대로 말하지 마시죠"

 

P "한숨 쉬면, 행복이 도망가 버린다고"

 

시호 "전에도 말했잖아요. 그것에 관해서는 신경 안 써요, 라고"

 

P "아, 꽤 옛날에도 말했었지. 무슨 의미라도 있었던 거야? "

 

시호 "그야...... 제가 입을 닫지만 않으면, 당신이 행복을 가져다 주잖아요 "

 

P "......시호, 애 앞이라고"

 

시호 "그 이야기를 꺼낸 건 당신이라고요?"

 

 


"음음... 키스하면 침묵...... 확실히 그랬었지"

 

 

시호 "이것 봐요, 아이한테 이상한 걸 기억시키고......"

 

 

P "......확실히 그랬었지......? "

 


"밤에 가끔씩 엄마의 이상한 소리가 들려 오잖아? 『목소리 나와 버려요』라고. 그리고 키스하는 소리가 들리고...... 아빠가 키스로 엄마의 입을 막은 거였구나 "

 


P · 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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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범죄자P가 성공하는 이야기.txt

 

 

오늘 셔터 내려간다는 소식 듣고 부랴부랴 하나 잡아서 올립니다~~ 30분 남기고 간신히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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