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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타 치에리 「괜찮아」

댓글: 3 / 조회: 1434 / 추천: 1



본문 - 12-10, 2017 22:01에 작성됨.

1>> 2016/03/01

오가타 치에리 쨩과 타카가키 카에데 씨의 이야기




2>> 2016/03/01

저는, 정말 겁쟁이에요.

아이돌이란 직업은, 모두들에게 미소를 보내 주는 게 일.
그런데도, 항상 불안해져 버려요.

레슨 중에도.
취재받고 있을 때도.
녹화 현장에서도.
스테이지 뒤에서도.

『저는 제대로 아이돌을 하고 있는 걸까』 요.

부적처럼 가지고 있는 네 잎 클로버도, 이 떨리는 손을 멈춰 주지는 않아요.



그 날은 조그만 라이브 하우스에서 일하게 됐어요.
관객 분들 앞에서 노래한다는 것만으로도 긴장되는데, 공동 출연자는……

「안녕하세요, 타카가키 카에데에요. 오늘은 잘 부탁드릴게요」

사무소의 대선배, 타카가키 카에데 씨.

몇 번 스쳐 지나간 적은 있지만, 이야기하는 건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긴장해서 자기소개도 잘 할 수가 없었어요.



제 차례가 왔어요.

그래도, 손은 아직 떨리고 있어요.
다리도 떨려서,
나중에 들은 거지만 오른다리랑 오른팔이 같이 나가고 있었다고 해요.

「힘내세요. 치에리 쨩」

카에데 씨가 그렇게 얘기해 줬지만, 전 대답할 수 있었던 걸까요?



『다녀올게요』 라는 말을, 스러질 듯한 목소리로, 어두운 표정으로, 남기고 스테이지에 향했을 때.
어느샌가 카에데 씨가 제 눈 앞에 서서, 예쁜 눈동자가 절 바라보고 있었어요.

「긴장…… 하고 있나요?」

걱정시켜 버린 게 죄송해서, 스스로가 한심해서, 아주 살짝 끄덕이는 게 고작이었어요.


정신을 차려 보니까, 카에데 씨의 양손이 제 양손을 감싸고 있었어요.

그리고,

「치에리 쨩, 『괜찮아요』」


제 마음 속에 말을 거는 것처럼.
힘차게, 하지만 상냥하게.



스스로도 단순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제 불안감은 확실히 사라져 버렸어요.
손도, 다리도 잘 움직이고,
시선도 아래가 아니라 앞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라이브는 성공적이었어요.
카에데 씨의 팬 여러분들도, 따뜻한 응원을 보내 주셨어요.

물론 그걸 이끌어내 준 건, 카에데 씨의 그 『마법의 말』 이었어요.



카에데 씨는, 그냥 제가 걱정돼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이 나왔던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아무렇지도 않은 말이 얼마나 큰 용기를, 평온함을 제게 줬는지.
『혼자가 아니야』 라는 사실이, 저를 얼마나 구해 줬는지.

『감사합니다』
이 말만은, 제대로 전할 수 있었어요.



그 때부터, 카에데 씨와 몇 번쯤 같이 일하게 됐어요.

자꾸 긴장하는 건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었지만, 일하기 전에 제가 조금이라도 불안한 표정을 띄우고 있으면, 약속처럼 제 손을 잡고,

「『괜찮아요』」

라고, 격려해 줬어요.

지금은 긴장하기만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만 있는 저라도,

언젠가는 카에데 씨처럼, 누군가를 안심시킬 수 있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게 됐어요.



다른 어느 날 일을 하러 갔을 때, 스탭 분께 순서 설명을 듣고 나서 『뭔가 모르시는 게 있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조금 불안해 보이는 표정으로.

아무래도, 그 스탭 분은 신입사원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될 수 있는 대로 힘차게,
「괜찮아욧」
하고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스탭 분은 안심한 듯한 표정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하고 떠나갔었어요.

그 때, 제 마음 속에 싹튼 조그마한 달성감은,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어요.


그 때부터 저는 자주, 『괜찮아요』 라고 말하게 됐어요.

그 한 마디로, 듣는 사람의 불안감을 지워 줄 수 있기를,
안심시켜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요.



또, 카에데 씨랑 일할 날이 다가왔었어요.
그 시기에는 마침 일도 많아지고, 레슨도 빠뜨릴 수가 없어서,
혹시 좀, 피곤했을지도 몰라요.

「치에리 쨩, 요즘 바쁜 것 같은데……」

카에데 씨가 걱정스레 말을 걸어 주셔서,

「괜찮아욧」

그렇게 말하면,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은 다들 안심해 주는데,

카에데 씨는, 어쩐지 슬퍼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어요.



제가 쓰러진 건, 그 다음 날이었어요.



의무실 침대에 누워 있는 저에게,
세상에, 카에데 씨가 와 줬어요.

「치에리 쨩, 말했었죠? 『괜찮다』 고요」

전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어요.



「사실은 힘든데,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무리하고 있었던 거잖아요?
치에리 쨩은 상냥하니까」

그렇지 않아요, 정말 괜찮았으니까, 안심해 주길 바라서,

「저는 슬퍼요」

카에데 씨의 표정은, 어제보다 훨씬 슬퍼 보여서, 지금 당장이라도 울어 버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저는, 치에리 쨩의 선배로서, 언니로서, 조금이라도 멋진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정말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다가갈 수 있는, 안심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아니었나 보네요」


아아,

왜 난 이 사람을 이렇게나 몰아넣어 버렸을까.

그 때 안심시켜 줬던 만큼, 조금이라도 답례하고 싶었을 뿐인데.

또 불안하게 만들어 버렸어.



「치에리 쨩, 만약에, 제가 의지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준다면,
만약에, 제가 멋진 언니라고 생각한다면,
힘든 일도, 슬픈 일도,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요」


전 수긍할 수가 없었어요.

안심해 줬으면 좋겠는데, 걱정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는데, 불안감을 떠맡겨 달라니.



「지금도, 절 걱정해 주고 있는 거죠?
불안감을 떠맡긴다니…… 라고」

전부 꿰뚫어보고 있었어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후후후,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그치만 저는」


「『괜찮아요』」



역시나.
전 알고 있었지만 눈을 돌리고 있었어요.
이 사람이 말하는 『괜찮아요』 는, 제가 말하는 거랑은 다르단 걸.

그 증거로,

이렇게나 가슴이 따뜻해지는걸요.



저는, 정말 겁쟁이에요.

그래도, 저에겐 의지가 되는 멋진 언니랑, 마법의 말이 있어요.

누군가가 언젠가는, 저를 그렇게 생각해 줄 수 있게,

마음을 담아서,


저는 『괜찮아요』









元スレ
緒方智絵里「大丈夫」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567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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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데 치에리는 처음 보는 조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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