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치하야 "행복하다면 손을 마주치자." [1]

댓글: 6 / 조회: 940 / 추천: 0



본문 - 12-02, 2017 22:28에 작성됨.

치하야 "행복하다면 손을 마주치자."

 

 

2: ◆kBqQfBrAQE 2017/02/25(土) 14:58:29.20 ID:rlcca1EQ0

 

하루카 『수고하셨습니다ー!』 

 

짝짝짝… 

 

P "…응, 실력이 일취월장하는걸." 

 

P (사람이 좀 적은 건 내 실력 부족이니까 어쩔 수가 없지만…) 

 

 

라이브가 끝나면, 반드시 모두와 함께 하는 게 있다. 그 건 바로…

 

하루카 "아, 프로듀서 씨!" 

 

P "수고했어, 좋은 라이브였어."슥 

 

하루카 "감사합니다! 손님들도 분위기가 좋아서, 정말 즐거웠어요!"슥 

 

짜악! 

 

3: ◆kBqQfBrAQE 2017/02/25(土) 15:00:21.10 ID:rlcca1EQ0

 

 

…이런 식으로, 라이브가 끝난 뒤에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이다.

 

아이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 야요이와의 하이파이브에서 고안한 것이다. 회사에 들어오고 잠시 동안은 모두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고민했었지만, 자화자찬하는 것 같아도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P "…오." 

 

P "수고했어, 치하야. 오늘도 좋았어."슥 

 

치하야 "…수고하셨습니다."우두커니

 

뚜벅뚜벅

 

…단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4: ◆kBqQfBrAQE 2017/02/25(土) 15:01:23.89 ID:rlcca1EQ0

 

 

그 아이의 이름은 키사라기 치하야. 

 

푸른 기 감도는 긴 머리의, 16살의 소녀다. 성격도 용모도, 16살 치고는 어른스러운 인상이다. 

 

무엇보다, 노래 이외에는 흥미가 없다. 아이돌이 된 것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라고 딱 잘라 말했었다.

 

하지만, 그 노래는 걸물이다. 문외한인 내가 들어도 단번에 감동해 버릴 정도로, 치하야의 가창력은 높다. 

 

그 재능을 단지- 아이돌로서, 예능계라는 넓고 깊은 바다에 잠겨버린 채로 놔두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빛을 보게 만들어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P "지금 이런 관계로, 잘 해 나갈 수 있을까……"하아 

 

 

5: ◆kBqQfBrAQE 2017/02/25(土) 15:03:37.75 ID:rlcca1EQ0

 

 

마코토 "프로듀서, 또 치하야랑 하이파이브 실패하셨나요?" 

 

P "…마코토구나, 수고했어." 

 

P "다른 애들은 다 하이파이브 해주는데, 치하야만 아직…" 

 

P "나를 싫어하는 걸까…"시무룩 

 

마코토 "자,잠깐, 그렇게 낙담하지 마세요!" 

 

마코토 "저래뵈도 심성은 솔직한 아이고…" 

 

P "그,그런가…" 

 

마코토 "심지어 하루카마저도 전엔 그랬다니까요? 달라붙고 또 달라붙어서, 겨우 치하야랑 말을 트게 된 거에요."

 

 

6: ◆kBqQfBrAQE 2017/02/25(土) 15:04:30.48 ID:rlcca1EQ0

 

 

마코토 "그러니까 괜찮아요, 언젠가 치하야도 손바닥을 마주쳐 줄 거에요!" 

 

P "…응, 좀 더 길게 보고 가야겠지." 

 

마코토 "네." 

 

마코토 "그런데 프로듀서, 혹시 잊으신 거 아닌가요?"슥 

 

P "응? …오오, 미안미안. 마코토와 하이파이브하는 걸 잊었네."슥 

 

마코토 "좋-았어.그럼 갑니다ー!" 

 

철썩! 

 

P "으어억! 아파!!" 

 

마코토 "헤헷♪치하야 몫까지 합처서 쳤어요!" 

 

마코토 "프로듀서, 그럼 저도 갈아입고 올게요!"다다다다 

 

P "어,어어…"찌릿찌릿 

 

P "…좋아!" 

 

마코토 나름대로의 격려를 받아서 살짝 기운이 났다. 하지만….

 

 

7: ◆kBqQfBrAQE 2017/02/25(土) 15:05:35.16 ID:rlcca1EQ0

 

 

・・・・・・・・・・ 

 

그 후에도… 

 

P "오, 치하야. 수고했어."슥 

 

치하야 "…" 

 

・・・ 

 

P "치하야, 정말 좋았어."슥 

 

치하야 "…그런가요." 

 

・・・ 

 

P "치하야, 오늘도 완벽하구나." 

 

치하야 "…감사합니다." 

 

・・・ 

 

 

P "하핫." 

 

P "죽고 싶다."쿠-웅

 

 

8: ◆kBqQfBrAQE 2017/02/25(土) 15:06:39.34 ID:rlcca1EQ0

 

 

코토리 "자,잠깐만요 프로듀서 씨! 뒤숭숭한 소리 좀 하지 마세요!" 

 

P "오토나시 씨…저는 쓸모 없는 놈인 것 같아요…" 

 

P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치하야는 하이파이브 안 해주고…" 

 

코토리 "그,그래도, 치하야 짱은 프로듀서의 충고를 잘 듣고 있잖아요?" 

 

P "진짜로 착실히 들어주는 걸까요…?" 

 

코토리 "괜찮다니까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하이파이브 해줄 거에요!" 

 

P "마코토한테 그거랑 똑같은 말을 듣고 한 달이 지났어요…" 

 

P "" 

 

코토리 (태도가 점점 비굴해져 가…) 

 

하루카 "…"

 

 

9: ◆kBqQfBrAQE 2017/02/25(土) 15:08:02.30 ID:rlcca1EQ0

 

 

하루카 "있잖아, 치하야 짱."불쑥

 

치하야 "왜 그래, 하루카?" 

 

하루카 "치하야 짱, 왜 프로듀서 씨랑 하이파이브 안 해주는 거야?" 

 

치하야 "하이파이브?" 

 

하루카 "왜 그, 라이브 후에 프로듀서 씨가 매번 모두랑 하이파이브 하잖아?" 

 

치하야 "아아, 그거 말이구나…솔직히, 좀 하기 그래서…" 

 

하루카 "그래도, 프로듀서 씨가 기껏 치하야 짱이랑 커뮤니케이션 하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건데?" 

 

치하야 "그건 알긴 아는데…" 

 

하루카 "그리고 프로듀서 씨, 『치하야는 나를 싫어하는 건가…』라고 계속 중얼거리면서, 코토리 씨한테 위로받고 있었고…" 

 

치하야 "그,그럴 리가…나는 프로듀서를 딱히 싫어하진 않는데…" 

 

하루카 "그럼 치하야 짱, 다음 라이브엔…알겠지?" 

 

치하야 "아,알았어."

 

 

10: ◆kBqQfBrAQE 2017/02/25(土) 15:08:50.63 ID:rlcca1EQ0

 

 

하루카 "그건 그렇고 이제 금방이네, 765프로 감사제!" 

 

하루카 "미키가 어디 가 버렸을 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치하야 "…맞아. 그래도, 돌아와 줘서 정말 다행이야." 

 

치하야 "있잖아, 하루카 " 

 

하루카 "치하야 짱 왜 그래?" 

 

치하야 "…다음 라이브,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생긋 

 

하루카 "!…응! 에헤헤♪" 

 

 

・・・・・・・・・・

 

 

11: ◆kBqQfBrAQE 2017/02/25(土) 15:11:23.39 ID:rlcca1EQ0

 

 

드디어 765프로 감사제가 시작되었다. 

 

류구코마치 덕분에 765프로의 인지도는 올라가 있었다. 

 

그래도 류구코마치 이외의 멤버의 인지도는 꽤 낮아서… 이번 라이브도, 류구코마치 이외의 아이돌들은 실질적으로 끼워 팔기 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다른 아이들을 어필할 절호의 찬스이기도 했다. 

 

마음이ー♪부서질 것만 같아ー♪ 

 

와아아아아아아!!! 

 

코토리 "미키 짱, 굉장하네요." 

 

P "네, 상상 이상인 걸요." 

 

코토리 "류구코마치가 태풍 때문에 늦는다는 연락이 왔을 땐, 솔직히 막막했는데요…" 

 

P "처음엔 회장 분위기도 별로 달아오르지 않았으니까요…" 

 

코토리 "이것도 모두의 힘, 이네요!"활짝 

 

P "예, 물론이죠!"

 

 

12: ◆kBqQfBrAQE 2017/02/25(土) 15:13:34.82 ID:rlcca1EQ0

 

 

미키 "하아…하아…" 

 

치하야 "대단했어, 미키." 

 

미키 "아…치하야, 씨…" 

 

치하야 "이번엔 내 차례구나." 

 

류구코마치의 지각이라는 불의의 사태에 모두들 당황했지만, 힘을 합쳐서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특히 미키의 퍼포먼스는, 회장을 압도했다. 

 

그 후의 퍼포먼스들도, 분위기를 크게 띄워올렸다.

 

 

13: ◆kBqQfBrAQE 2017/02/25(土) 15:15:41.28 ID:rlcca1EQ0

 

 

감사합니다ー! 

와아아아아아!!! 

 

P "…좋았어!"꽈악 

 

P (앵콜도 완벽했어!) 

 

 

유키호 "푸, 프로듀서!"탁탁탁

 

P "유키호, 수고했어. 굉장히 좋았어!" 

 

유키호 "저, 무지 긴장해서, 그래도 무척 즐거웠어요, 그,그리고…!" 

 

P "자,잠시만 유키호. 좀 침착하자…" 

 

유키호 "앗…죄,죄송해요!" 

 

P "그래도 즐거웠지?" 

 

유키호 "네,네!" 

 

P "그러면 된 거야."슥 

 

유키호 "앗…에헤헤♪"슥 

 

찰싹

 

 

14: ◆kBqQfBrAQE 2017/02/25(土) 15:17:04.58 ID:rlcca1EQ0

 

 

뚜벅뚜벅 

 

P (!…좋아!) 

 

P "치하야도, 수고했어."슥 

 

치하야 "!…아,저기…" 

 

덥석

 

치하야 "꺅!" 

 

하루카 "치하야 짱도~, 에잇!"꾸욱 

 

짝!

 

치하야 "…하, 하루카!?" 

 

P "오, 오?" 

 

하루카 "에헤헤…치하야 짱, 또 프로듀서랑 하이파이브 안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좀 강한 수를…" 

 

P "어, 어어…"

 

 

15: ◆kBqQfBrAQE 2017/02/25(土) 15:18:07.95 ID:rlcca1EQ0

 

 

P "이,있잖아…치하야? 호,혹시 하이파이브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구?" 

 

치하야 "따,딱히 싫어서 그런 건 아녜요. 다만, 과도한 스킨십은 좀 익숙하지 않아서…" 

 

치하야 "그,그래도, 그…프로듀서랑 하이파이브 하기 싫다. 그런 건 아니에요…" 

 

P "…" 

 

치하야 "프로듀서?" 

 

P "나, 치하야한테 미움받는 게 아니었구나…" 

 

P "눈에 땀이 좀…" 

 

하루카 "자,잠깐만요 프로듀서 씨!" 

 

치하야 "마,맞아요!"

 

 

16: ◆kBqQfBrAQE 2017/02/25(土) 15:19:19.66 ID:rlcca1EQ0

 

 

하루카 "있잖아, 치하야 짱. 조금씩 익숙해지자!" 

 

하루카 "조금씩, 조금씩…응?" 

 

치하야 "…응, 맞아. 조금씩 해 볼게"쿡쿡 

 

하루카 "좋았어! …그럼 당장! 치하야 짱, 프로듀서랑 하이파이브 해 보자" 

 

치하야 "에에!? 이렇게 빨리?" 

 

하루카 "자 자, 프로듀서도 준비하고 계시잖아!" 

 

치하야 "우우…그,그럼, 프로듀서."슥 

 

P "다시 한 번…치하야, 수고했어." 

 

치하야 "네…가,감사합니다." 

 

짝 

 

이렇게 해서 드디어, 치하야랑도 하이파이브를 하는 데 성공했다. 좀 억지스러웠다고는 해도, 하루카한테는 고맙기 짝이 없다.

 

이 라이브를 계기로, 765프로는 크게 주목을 받게 되었다. 미디어 출연도 늘기 시작해서, 765프로의 아이돌 모두가 출연하는 방송도 제작되고….

 

조금씩, 하지만 확실히 인기 아이돌로서의 위치를 다져가려고 했다. 

 

 

・・・・・・・・・・

 

 

17: ◆kBqQfBrAQE 2017/02/25(土) 15:21:26.08 ID:rlcca1EQ0

 

 

와아아아아!! 

 

아미 "그러면, 회장의 오빠들!!" 

 

마미 "그리고 언니들, 다음에 또 봐ー!!" 

 

치하야 "안녕히 가세요ー!" 

 

 

라이브도 매번 대성황을 이루고, 티켓은 항상 다 팔려나갈 정도다. 이전 같은, 류구코마치만의 765프로는 아니게 되었다. 

 

이번에는 아미, 마미와 치하야라는 좀 도전적인 유닛을 짜 봤는데, 팬들의 분위기가 좋은 걸 보니 꽤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P (…오.) 

 

P "치하야, 수고했어. 정말 좋았어."슥 

 

치하야 "아,프로듀서…감사합니다."슥 

 

짝 

 

 

드디어, 치하야랑도 하이파이브를 하게 되었다.

 

 

18: ◆kBqQfBrAQE 2017/02/25(土) 15:22:04.04 ID:rlcca1EQ0

 

 

P "오, 아미랑 마미도 왔구나, 아미, 마미도 수 아미"으랏차-!"번쩍 

 

P "으앗!! …자,잠시만. 마미, 왜 등에 올라탄거야!?" 

 

아미 "응훗후ー, 거기에 올라타고 싶은 등짝이 있으니까지ー!" 

 

P "아니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구!?" 

 

마미 "영차ー!"번쩍 

 

P "누오오옷!? 어,어째서 마미도…자,잠깐, 이거 무겁…" 

 

마미 "아-앗! 오빠, 숙녀한테 무겁다니 무슨 소리야ー!" 

 

P "아,아니, 그렇다고 둘이나 올라타면 아무리 그래도…" 

 

아미 "저기! 치하야 언니도 오빠 등에 올라타!" 

 

치하야 "에에? 나,나도?" 

 

마미 "응! 치하야 언니, 빨리!"컴컴 

 

P "야,야! 흔들지 마! 쓰러져 쓰러진대도!"

 

 

19: ◆kBqQfBrAQE 2017/02/25(土) 15:22:41.06 ID:rlcca1EQ0

 

 

치하야 "에, 저기…"어물어물 

 

P "으그극……더,더는,무리."털썩 

 

마미 "우와앗!" 

 

아미 "아야야…오빠도 참, 약골이구만요." 

 

P "둘이 올라타서 흔들어대기까지 하니까,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와 와 시끌벅적 

 

치하야 "저,저기……푸훗." 

 

 

・・・・・・・・・

 

 

20: ◆kBqQfBrAQE 2017/02/25(土) 15:23:42.73 ID:rlcca1EQ0

 

 

765프로의 감사제 라이브 이래로, 치하야랑도 이런 식으로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너무 기뻐서 울 것만 같다. 

 

조금씩이긴 하지만, 치하야도 바뀌어가려 하는 걸까?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이전보다 표정이 살짝 부드러워진 것 같다. 

 

예전의 모습도 좋지만 더 웃지 않으면 아깝단 말이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아름다운 목소리가 있으니까. 

 

 

…그런데 최근에, 살짝 신경 쓰이는 점이 있다. 신경이 쓰인다기보단, 미세한 위화감을 알아차렸다고 말하는 게 더 맞는지도 모른다.
 

 

 

치하야는 어째서, 노래에 대한 자세가 그렇게나 진지한 걸까? 

 

성실하다고 하면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오히려 억지로 노래를 바라보려 애쓰는 듯한….

 

 

21: ◆kBqQfBrAQE 2017/02/25(土) 15:25:09.39 ID:rlcca1EQ0

 

 

・・・ 

 

그 위화감이 특히 강렬해진 건 어느 이벤트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었다. 

 

치하야가 단독으로 출연하는 이벤트여서, 연습에도 한층 더 열정을 담고 있다는 걸 나는 알수 있었다. 하지만…. 

 

리츠코 "별 일이네…치하야가 실수를 하다니." 

 

P "…아아." 

 

가장 마지막 곡에서 두 군데, 음정이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 노래를 듣는 팬들의 거의 대부분은 아마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여러 번 레슨을 하면서 몇 번이나 노래를 들었으니까, 알아차린 것 뿐. 

 

P "있잖아, 리츠코." 

 

리츠코 "왜 그래요?" 

 

P "치하야는, 어째서 노래를 고집하는 거야?" 

 

리츠코 "네?" 

 

P "봐, 치하야는 자주 '나한테는 노래밖에 없다.'고 하잖아? 무슨 이유로 그렇게…몰려 있는 건가 해서." 

 

리츠코 "그건…. 저도 예전에 슬쩍 물어본 적이 있는데요, 얼버무려져서." 

 

P "…그런가." 

 

리츠코 "그래도, 치하야를 잘 챙겨 주세요? 남들보다 훨씬 자기 노래에 대한 자세가 엄격한 아이니까, 오늘 실수도 꽤 책임을 느끼고 있을 거에요." 

 

P "아아, 알겠어."

 

 

22: ◆kBqQfBrAQE 2017/02/25(土) 15:26:06.01 ID:rlcca1EQ0

 

 

치하야 "…"뚜벅뚜벅

 

P "치하야, 수고했어."슥 

 

치하야 "프로듀서…. 죄송합니다. 오늘은 별로 할 기분이 아니에요." 

 

P "…그런가." 

 

치하야 "…가장, 분위기가 올랐어야 할 마지막 곡에서 실수를 해 버렸어요." 

 

P "누구라도 실수는 하기 마련이야. 그러니까…" 

 

치하야 "괜찮지도 않고, 신경쓰지 말라는 말을 들어도, 무리에요." 

 

내 말을 자르고, 훌륭할 정도로 딱 잘라 내뱉었다.

 

리츠코 "자,잠깐만 치하야…. 너,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을…" 

 

치하야 "아…죄송해요. …하지만, 그래도 안 돼요." 

 

치하야 "그런 실수를 하고 있어서는, 절대 인정받을 수 없어…. 아무에게도…!"꾸욱 

 

치하야는 가는 팔에 힘을 주고 있었다.

 

 

23: ◆kBqQfBrAQE 2017/02/25(土) 15:30:06.09 ID:rlcca1EQ0

 

 

P "있잖아, 치하야. …좀 더 편하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치하야 "…무슨, 말씀인가요?" 

 

치하야의 목소리에 깃든 냉기에, 순간 움츠러들었다.

 

P "높은 이상을 갖는 건, 확실히 중요한 거야. 하지만 그 이상에 짓눌려 있으면 본말전도잖아?" 

 

P "그러니까…맞아! 즐겁게!" 

 

치하야 "!" 

 

P "너무 긴장하지 말고, 노래하는 걸 좀 더 즐기는 거야. 노래를 좋아한다는 게, 더욱더 잘 전해질 수 있게 노래해도…" 

 

리츠코 "프로듀서, 잠깐만요! …치하야, 왜 그래! 너 괜찮아!?"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치하야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치하야 "그런…노래를…즐기,다니…나한테는…" 

 

치하야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P "치,치하야?" 

 

치하야 "…죄송합니다. 옷 갈아입고 올게요." 

 

P "어,어어…"

 

 

24: ◆kBqQfBrAQE 2017/02/25(土) 15:32:04.46 ID:rlcca1EQ0

 

 

P "이거 저질러 버렸네요…" 

 

리츠코 "프로듀서가 한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고 봐요. 저도 그 아이는 좀 더 즐겁게 노래해 줬으면 해요…" 

 

리츠코 "하지만 저는, 그 아이에게 그걸 어떻게 전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요…" 

 

P "…그렇군."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좀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차 있었지만, 다음 날부터는 치하야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다. 일도 평소대로 했고, 노래 실력도 건재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주일이 지난 후의 일이었다.

 

 

25: ◆kBqQfBrAQE 2017/02/25(土) 15:33:53.40 ID:rlcca1EQ0

 

 

그 날 치하야는 음악 방송의 녹화로, 리츠코가 붙어 있었다. 나는 사무소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리츠코한테서 온 전화였다. 

 

 

리츠코『프로듀서, 큰일 났어요!』 

 

P "리츠코, 왜 그래?" 

 

리츠코『치하야가 노래 녹화 중에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되고, 그 다음에 쓰러져 버려서…』 

 

P "뭐라고!?"덜컹 

 

P "지금은…?" 

 

리츠코『병원에 가서, 지금은 검사를 받고 있어요.』 

 

P "알았어. 나도 지금 당장 갈게." 

 

 

오토나시 씨에게 업무를 부탁하고, 나는 얼른 사무소를 뛰쳐나왔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너무 신데 SS만 한것 같아서 이번엔 본가 걸 해봤습니다.

43KB라서 한번 자르겠습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