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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 P "서적과 버섯의 공통점" [1]

댓글: 4 / 조회: 962 / 추천: 1



본문 - 12-02, 2017 14:39에 작성됨.

모바 P "서적과 버섯의 공통점"

 

 

1: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31:40.59 ID:kyP urA/T0

 


후미카 "……응? 이 책…" 

 

 

팔락팔락

 

후미카 "헤에……" 

 

팔락팔락 

 

후미카 "……응." 

 

후미카 "저, 숙부님. 이 책을 사고 싶은데요……" 

 

――――――――― 

―――――― 

―――

 


2: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32:36.07 ID:kyP urA/To

 

――― 

―――――― 

――――――――― 

 

후미카 "저……프로듀서 씨, 쇼코 씨를 찾고 있는데……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모바 P "응~? 쇼코라면 책상 밑에 있을 텐데……" 

 

모바 P "부를까?" 

 

후미카 "아…… 부탁드릴게요." 

 

모바 P "알았어." 

 

콩콩 

 

모바 P "쇼코, 손님이야ー" 

 

쇼코 "응ー?" 
 

부스럭부스럭

 

쇼코 "손님?" 

 

모바 P "응, 쇼코한테." 

 

쇼코 "……아니, 후미카 씨?" 

 

후미카 "예……그……갑자기 불러서 정말 죄송해요."꾸벅 

 

쇼코 "후힛!? 아니, 아무렇지도 않아요!"꾸벅꾸벅 

 

후미카 "아뇨…… 바쁘신 거 같은데……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꾸벅꾸벅꾸벅꾸벅 

 

쇼코 "아뇨, 진짜 괜찮다니까요!"꾸벅꾸벅꾸벅꾸벅 

 

후미카 "천만에요…… 원래는 미리 연락을 했어야-"

 

 

3: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34:03.29 ID:kyP urA/To

 

모바 P "――어~그게, 뭐, 그 있잖아. 얘기가 진행이 안 되니까 인사는 그쯤 해 둘래?" 

 

후미카 "어……?" 

쇼코 "후히……?" 

 

모바 P "후미카는 뭔가 볼일이 있었잖아? 쇼코한테." 

 

후미카 "……아, 그랬지요." 

 

후미카 "실은……이 책을 쇼코 씨한테 드리려고……" 

 

쇼코 "응?" 

 

쇼코 "……" 

 

쇼코 "……윽!?" 

 

쇼코 "서,설마……!" 

 

쇼코 "이건……!!" 

 

쇼코 "일본의 균류 색채그림도감!?" 

 

쇼코 "……게다가, 정발본이라고!? 복사본도 아니고!?" 

 

쇼코 "……후힛!" 

 

후미카 "……저기, 기뻐해 주시ㄴ" 

 

쇼코 "……히얏하ーーー!!" 

 

후미카 "!?"깜짝 

 

쇼코 "만나고 싶었다고! 내 세이크리드 부우우우욱!!" 

 

쇼코 "Oh Yeah!!!" 

 

후미카 "……에?"콩닥콩닥 

 

후미카 "저, 저기 프로듀서 씨……?"두근두근 

 

모바 P "아~……후미카는 모르고 있었겠지만, 쇼코는 감정이 격해지면 데스하고 메탈한 느낌으로 변해." 

 

후미카 "그,그런가요……?" 

 

모바 P "어. 뭐, 정말로 기뻐하고 있다는 뜻이니 금세 돌아오겠지." 

 

쇼코 "……앗."

 

 

4: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35:46.57 ID:kyP urA/To

 

쇼코 "후히……이런 모습 보여줘서 부끄럽구만……" 

 

모바 P "봐봐." 

 

후미카 "네… 네……" 

 

쇼코 "저,저기, 그래서, 어,어째서 후미카 씨는 이 책을……?" 

 

후미카 "아, 예……이건 제가 평소 책을 사는 서점에서……어쩌다 보니 발견한 책인데……." 

 

쇼코 "파,팔고 있었다고!? 이걸!?" 

 

후미카 "예? 예……." 

 

쇼코 "괴, 굉장한 서점인걸……." 

 

모바 P "응?" 

 

모바 P "그렇게 희귀한 책이야? 그거." 

 

쇼코 "그, 그거야 물론……." 

 

쇼코 "보,복사본조차 거대 도서관이나, 박물관이 아니고서야 볼 수도 없을 정도의, 희귀한 책이야." 

 

쇼코 "나도, 저,정발본을 본 건 처음일지도." 

 

모바 P "헤, 그거 정말 엄청난 책인걸." 

 

후미카 "희귀한 책이었군요……." 

 

모바 P "……응? 후미카, 모르고 샀던 거야?" 

 

후미카 "네? 예……." 

 

후미카 "그…… 쇼코 씨는, 버섯을 좋아하신다고 들어서……" 

 

후미카 "그럼 이 책도 기꺼이 받아 주시려나……하고 생각해서요……" 

 

쇼코 "……그,그래서 일부러 사서 가지고 온 거야?" 

 

후미카 "네……"

 

 

5: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37:11.13 ID:kyP urA/To

 

후미카 "쓸데없는 참견인지도 모르지만……혹시 기뻐해 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쇼코 "쓰,쓸데없다니 당치도 않아." 

 

쇼코 "오히려 후미카 씨가 그렇게까지 해 주니……괴,굉장히 기뻐서……후히." 

 

쇼코 "Yee Haaa!!!" 

 

후미카 "!"화들짝

 

쇼코 "이,이게 아니라, 감격할 정도. 후히." 

 

후미카 "그,그거 다행이네요……."두근두근 

 

쇼코 "……여, 여기 돈." 

 

후미카 "돈……말인가요?" 

 

쇼코 "으,응. 돈 드릴게요." 

 

후미카 "……어, 저기?" 

 

쇼코 "채, 책 값, 이에요, 후히." 

 

후미카 "……앗" 

 

후미카 "그 책은 제 선물이니까, 돈은 받지 않아도……" 

 

쇼코 "그, 그럴 수는 없,없어요." 

 

후미카 "아뇨…… 마음쓰지 마세요. 제가 드리고 싶어서 드린 거니까……." 

 

쇼코 "그,그래도, 비싸지 않았나요?" 

 

후미카 "……네?"

 

 

6: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38:08.46 ID:kyP urA/To

 

쇼코 "이렇게 희귀한 책은, 프,프리미엄이 붙어 있을 테니." 

 

쇼코 "이런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고가의 선물인 기분이." 

 

후미카 "……앗, 그런 거라면 괜찮아요……." 

 

후미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어서요……." 

 

쇼코 "……후히?" 

 

후미카 "그 가게는 돈벌이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요, 할증금 같은 것도 안 붙여 팔아요……." 

 

쇼코 "기,기특한 가게인걸." 

 

후미카 "후후…… 그렇군요." 

 

후미카 "그러니……신경쓰지 마시고, 받아 주세요." 

 

쇼코 "어? 음……." 

 

쇼코 "응……." 

 

모바 P "……뭐, 고맙게 받아 두지 그래?" 

 

쇼코 "저,절친……." 

후미카 "프로듀서 씨……." 

 

모바 P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 이번엔 쇼코가 후미카한테 선물을 주면 되지." 

 

모바 P "후미카. 다다음 주에 생일이지?" 

 

후미카 "아… 네……." 

 

모바 P "그럼 마침 딱 좋잖아." 

 

모바 P "쇼코는 어떻게 생각해?" 

 

쇼코 "……응."

 

 

7: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39:31.52 ID:kyP urA/To

 

쇼코 "저,저기, 그, 머,멋진 선물 감사히 받았습니다." 

 

후미카 "네." 

 

쇼코 "새,생일, 선물, 열심히 고를테니까, 후히, 기,기대하고, 있어 주세요……!" 

 

후미카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쇼코 "에헤, 에헤헤……" 

후미카 "후후훗……." 

 

쇼코(또,또 한 명, 나와 선물을 교환해 주는 사람이……! 이건 이제……) 

후미카(귀여워… 굉장히 귀엽네요…….) 

 

쇼코 "I made new friend! Oh Yeah!!" 

 

후미카 "!?"깜짝 

 

쇼코 "……아, 죄,죄송합니다. 갑자기 고함을 쳐서." 

 

후미카 "아,아뇨. 괘,괜찮아요……"콩닥콩닥 

 

쇼코 "……마,맞다." 

 

쇼코 "그, 호,혹시 시간 되시나요?" 

 

후미카 "……예?" 

 

후미카 "네, 오늘은 오프 날이라……" 

 

쇼코 "그, 그러면, 차,차라도 함께 마실래요?" 

 

쇼코 "그…… 후히… 서,선물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어서…요." 

 

후미카 "……"

 

 

8: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40:52.39 ID:kyP urA/To

 

쇼코 "……?" 

 

쇼코 "저기…… 역시 안 될까요?" 

 

후미카 "……!" 

 

후미카 "아,안 되지 않아요!" 

 

후미카 "그,저한테 차 마시러 가자고 하는 사람은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후미카 "저도 모르게… 깜짝 놀라서요……" 

 

쇼코 "그, 그럼." 

 

후미카 "네,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릴게요." 

 

쇼코 "……오우후. 왜,왠지 그런 말을 들으니, 차,착각해 버릴 것 같아///" 

 

후미카 "……저기?" 

 

쇼코 "후힛!?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쇼코 "그럼 가 볼까요." 

 

후미카 "예." 

 

쇼코 "이 쪽으로 오세요." 

 

부스럭부스럭

 

후미카 "……이건?" 

 

후미카 "채,책상 밑…… 말인가요?" 

 

쇼코 "아,네." 

 

후미카 "저……아무리 그래도 책상 밑에 둘이 들어가는건 어렵지 않나 싶은데요……" 

 

쇼코 "후후, 괘,괜찮아요. 의외로 쾌적한 공간이라서." 

 

쇼코 "안심하고 들어와 주세요." 

 

쇼코 "그럼……"

 

 

9: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42:18.04 ID:kyP urA/To

 

후미카 "앗, 들어가 버렸네……" 

 

후미카 "……" 

 

후미카 "저, 프로듀서 씨." 

 

모바 P "……뭐, 들어가 보면 알 거야." 

 

모바 P "십중팔구 깜짝 놀랄거라고 생각해." 

 

후미카 "……?" 

 

쇼코 "저-, 후미카 씨?" 

 

후미카 "앗, 네. 지금 갈게요." 

 

후미카 "……그, 실례하겠습니다?" 

 

살금살금 

 

후미카 "……어?" 

 

후미카 "너… 넓어……?" 

 

후미카 "채,책상 밑인데…… 어째서……?" 

 

쇼코 "후히히, 시,실은 아키하 씨가 공간을 넓혀 주셔서." 

 

쇼코 "요,요즘 여기 인구밀도가 높아져서요." 

 

후미카 "책상 밑의 인구 밀도 말인가요……?" 

 

쇼코 "응, 마유 씨랑 보노노 씨, 그리고, 가,가끔 안즈 씨나 노아 씨가 오기도 해요." 

 

후미카 "……헤에." 

 

후미카 "꽤 인기 있는 물건이었군요." 

 

쇼코 "응."

 

 

10: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43:05.01 ID:kyP urA/To

 

후미카 "그건 그렇다 해도……" 

 

후미카 "대단하네요…… 아키하 씨……" 

 

쇼코 "응, 아키하 씨는 진짜 엄청나다구요." 

 

쇼코 "……" 

후미카 "……" 

 

쇼코(……도라에몽?) 

후미카(……도라에몽?) 

 

쇼코 "……아,슬리퍼 여기요." 

 

후미카 "앗… 감사합니다." 

 

후미카 "그렇다고 할지…… 일본식 주거양식이네요." 

 

쇼코 "후히히, 역시, 신발을 신은 채로는, 펴,편히 있을 수가 없으니까요." 

 

쇼코 "그,그리고, 신발을 벗으면,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후미카 "후후……그렇군요……왠지 알 것 같아요. 그런 기분." 

 

쇼코 "후히, 이해해 주셔서, 정말 가,감사합니다." 

 

쇼코 "……앗, 서,서서 얘기하는 것도 뭐하니까, 안으로 들어오세요." 

 

후미카 "네, 그럼……이번에야말로, 실례하겠습니다……" 

 

――――――――― 

―――――― 

―――

 

 

11: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46:14.22 ID:kyP urA/To

 

――― 

―――――― 

――――――――― 

 

후미카 "맛있어요." 

 

쇼코 "저,정말로요?" 

 

후미카 "네, 정말 맛있어요." 

 

후미카 "꽃 같은 향기…… 깊고도 온화한 목넘김…… 부드러우면서도 상쾌하게 사라지는 은근한 맛." 

 

후미카 "그리고 목을 넘긴 후에 다시금 확 하고 되살아나는 향." 

 

후미카 "홍차를 잘 모르는 제가 평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미카 "그래도…… 정말로 맛있는 홍차라고 생각해요." 

 

후미카 "그리고, 이 버섯 모양 케이크도 귀엽고, 맛도 좋고……" 

 

후미카 "차도 과자도 정말 맛있어요……" 

 

쇼코 "지,진짜로요……?" 

 

후미카 "후후, 진짜……에요."생긋 

 

쇼코 "……!" 

 

쇼코 "……" 

 

쇼코 "Woo-hoo!!!" 

 

후미카 "!?"깜짝 

 

쇼코 "아……이거 또 실례를……후히." 

 

후미카 "아,아뇨, 신경 쓰지 마세요……"콩닥콩닥

 

 

12: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47:03.17 ID:kyP urA/To

 

후미카 "……그,그건 그렇고." 

 

후미카 "쇼코 씨는……차를 참 잘 내리시네요." 

 

쇼코 "후히, 시,실은, 마유 씨한테 배운 거에요. 차 우리는 법은." 

 

후미카 "마유 씨한테 말인가요……?" 

 

쇼코 "그,그리고, 그 케잌도 마유 씨한테 받은 거에요." 

 

후미카 "헤, 그런가요?" 

 

쇼코 "게다가, 마유 씨가 직접 만든 케잌이에요." 

 

후미카 "……네?" 

 

후미카 "이,이거, 수제였나요?" 

 

쇼코 "네,네." 

 

후미카 "……괴,굉장하네요." 

 

후미카 "요리를 잘 한다고 듣긴 했지만……" 

 

후미카 "이렇게 디자인을 넣은 케잌까지 만들 수 있을 줄은……" 

 

후미카 "……" 

 

후미카 "뭐랄까, 대단한 분이군요……마유 씨는……" 

 

쇼코 "응…… 마유 씨, 진짜 대단해요." 

 

후미카 "……" 

쇼코 "……" 

 

후미카(……나보다 세 살이나 어린데도.) 

쇼코(……나랑 한 살밖에 차이나지 않는데도.) 

 

후미카 "……응." 

쇼코 "……응." 

 

후미카(나도 노력해야지……!) 

쇼코(힘내자……!)

 

 

13: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48:31.87 ID:kyP urA/To

 

후미카 "……앗, 그럼 혹시 그 메이드복도 마유 씨한테?" 

 

쇼코 "……엣?" 

 

쇼코 "아, 이 옷은 노아 씨한테 받은 거에요." 

 

후미카 "노아 씨한테……?" 

 

쇼코 "요전에 '홍차를 탈 때는 이 옷을 입으면 될 거야.'" 

 

쇼코 "라면서 받았어요." 

 

후미카 "……아아." 

 

후미카 "그러고 보니…… 저도 메이드복을 입은 노아 씨를 본 적이 있어요." 

 

후미카 "……과연. 세트라는 거군요." 

 

후미카 "……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후미카 "몹시……귀여워요." 

 

쇼코 "……후힛." 

 

쇼코 "저,정말 감사합니다." 

 

후미카 "……그런데, 왜 이 옷을?" 

 

쇼코 "네?" 

 

쇼코 "아,이,이건, 소소한 놀라움이라고 할까…… 말 붙일 거리라던지, 얘기 소재로." 

 

후미카 "……" 

 

후미카 "……말 붙일 거리."

 

 

14: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49:48.64 ID:kyP urA/To

 

후미카 "그랬군요……" 

 

후미카 "그럼…… 혹시 뭔가 반응을 보였어야 했던 걸까요……?" 

 

쇼코 "에……? 아, 예, 가,가능하면 그러는 편이……" 

 

후미카 "……역시." 

 

후미카 "죄송합니다……" 

 

후미카 "저는, 리액션이라던지 딴죽 같은 걸 아무래도 잘 못 해서요……" 

 

쇼코 "엑!? 아니, 저야말로, 그, 이야깃거리랍시고 이상한 짓을 해서 죄송해요." 

 

후미카 "……저는 항상 이런 식이에요." 

 

후미카 "라디오나 TV일을 할 때도……주위 분들한테 민폐나 끼치고……" 

 

후미카 "이래서는……안 된다고 알고 있긴 한데……" 

 

쇼코 "후히!? 아니, 저도 토크라던지, 전혀 못 하고요!" 

 

후미카 "그래도……! 쇼코 씨가 기껏 준비해 주셨는데……" 

 

후미카 "……정말 죄송해요." 

 

쇼코 "에, 아니, 저,저야말로 이상한 짓을 해서 죄송합니다." 

 

후미카 "그래도……" 

 

쇼코 "아니, 정말로요." 

 

후미카 "……" 

 

쇼코 "……" 

 

후미카 "앗, 저기!" 

 

후미카 "……그." 

 

후미카 "……메, 메이드 까페가!" 

 

쇼코 "!?" 

 

후미카 "노,노아 씨가!!" 

 

후미카 "……" 

 

후미카 "……죄,죄송합니다." 

 

후미카 "이런 것밖에…… 떠오르질 않아서……" 

 

쇼코 "아,아뇨, 후,후미카 씨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신 지는 잘 알겠으니까요." 

 

쇼코 "그,그리고, 귀,귀여웠어요. 무척." 

 

쇼코 "……후힛." 

 

후미카 "……네?" 

 

쇼코 "앗, 아니, 아,아무것도 아녜요. 네."

 

 

15: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50:31.88 ID:kyP urA/To

 

쇼코 "그,그보다, 호,홍차를 더 드시는 건 어떠신가요?" 

 

후미카 "그렇네요……죄송하지만……부탁드려도 될까요?" 

 

쇼코 "네, 금방 가져올게요." 

 

후미카 "저……그런데……저기에 있는 통나무는 뭔지 여쭤 봐도……?" 

 

후미카 "아까부터…… 신경이 쓰여서요……" 

 

쇼코 "응? 저,저,저거요?" 

 

쇼코 "저건, 워,원목 재배용 통나무, 에요." 

 

후미카 "원목 재배……?" 

 

쇼코 "토,통나무에 버섯 포자를 심어서, 기르는 재배법인데요." 

 

후미카 "……앗." 

 

후미카 "그 얘기를 듣고 보니……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후미카 "분명……표고가 자라고 있었던 것 같은데……" 

 

쇼코 "아,그,그거 맞아요." 

 

쇼코 "이 원목에도 표고가 자라고 있어요." 

 

후미카 "헤에……" 

 

후미카 "저……가까이 다가가서 봐도……?" 

 

쇼코 "괘,괜찮아요."

 

 

16: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51:17.48 ID:kyP urA/To

 

후미카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후미카 "……" 

 

후미카 "……앗, 확실히, 표고버섯이 자라고 있네요." 

 

쇼코 "예, 아,아직 자라난 지 얼마 안 돼서, 작지만요." 

 

후미카 "그렇군요……그래도……조그맣고 귀엽다고 생각해요……." 

 

쇼코 "……후힛." 

 

쇼코 "그,그런가요……!" 

 

쇼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기,기쁘네요, 후힛……" 

 

후미카 "……"물끄러미~ 

 

후미카(이쪽도 귀여운걸……) 

 

쇼코 "……저기?" 

 

후미카 "……예?" 

 

쇼코 "?" 

 

후미카 "아니…… 저…… 그……" 

 

후미카 "앗, 이 쪽의 통나무에도 버섯이 있네요!"

 

 

17: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51:55.90 ID:kyP urA/To

 

쇼코 "아,그,그 쪽은 잎새버섯,이에요." 

 

 

후미카 "잎새버섯……" 

 

쇼코 "잎새버섯은 꽤 유서 깊은 버섯이라서요, 고,곤자쿠 이야기집에도 나와 있곤 해요." 

 

후미카 "네? 곤자쿠 이야기집이라면……헤이안 시대(794-1192)에 쓰여진 그 곤자쿠 이야기집 말인가요?" 

 

쇼코 "네. 잎새버섯 말고도 버섯은 오,오래된 글에 기록된 경우가 많아서요――" 

 

――――――――― 

―――――― 

――― 

 


――― 

―――――― 

――――――――― 

 

쇼코 "――이렇게, 버섯은 그 약효나 독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옛날부터 문헌에 실려 왔던 거에요." 

 

후미카 "……굉장해."짝짝짝 

 

후미카 "대단히……흥미 깊은 얘기였어요." 

 

후미카 "고대 로마나 고대 중국에도 연구되어, 그게 기록물로까지 남아 있다니."

 

후미카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굉장한 상상력과 탐구심을 불러일으켜서." 

 

후미카 "정말로……유익한 얘기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쇼코 "아,아뇨, 이 쪽이야말로."

 

 

18: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52:39.93 ID:kyP urA/To

 

쇼코 "……핫!?" 

 

후미카 "……?" 

 

쇼코 "저,저기,그, 죄송해요." 

 

후미카 "예?" 

 

쇼코 "가,갑자기 이런 얘기로 떠들어서……그,그것도 이렇게 길게……" 

 

후미카 "어ー저기……?" 

 

쇼코 "저,저는, 버섯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아,앞뒤 안가리고 떠들어 버려서." 

 

쇼코 "상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쇼코 "평소에는, 얘,얘기 같은 건 전혀 못 하는 주제에……" 

 

후미카 "……아아, 과연. 그런 얘기였나요." 

 

후미카 "……" 

 

후미카 "……쇼코 씨의 마음, 저도 이해가 돼요." 

 

쇼코 "네……?" 

 

후미카 "저도……책에 관한 화제가 나오면……분별력을 잃고 수다스러워질 때가 자주 있어서요……" 

 

쇼코 "그, 그래요?" 

 

후미카 "……네."

 

 

19: 이하,무명을 대신해 SS속보 VIP가 보내드립니다. 2016/06/04(土) 15:53:38.49 ID:kyP urA/To

 

후미카 "다른 사람이랑 말도 잘 못 붙이고, 평소에는 입을 꾹 다물고 있을 뿐이면서." 

 

후미카 "책 얘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그만……" 

 

쇼코 "으,응. 그래서, 이야기를 끝낸 다음……무심코 자기를 되돌아본 다음 주위를 보면……" 

 

쇼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색한 분위기가 가득하고……" 

 

후미카 "예……그제서야 겨우 깨달아요.……" 

 

쇼코 "……응." 

 

후미카 "……또 저질러 버렸구나,하고." 

쇼코 "……또 저질러 버렸네,라고." 

 

후미카 "……하우우." 

쇼코 "……아우우." 

 

후미카 "……" 

쇼코 "……" 

 

후미카 "……후훗." 

쇼코 "……후힛." 

 

후미카 "어쩌면…… 저와 쇼코 씨는……" 

 

쇼코 "응, 나,나도 같은 생각이야." 

 

후미카 "뭐라고 할지……" 

쇼코 "뭐라고 해야 할까……" 

 

(닮았다……?) 

(닮았다……?) 

 

후미카 "……후훗." 

쇼코 "……후히힛." 

 

후미카 "후후후―――" 

쇼코 "후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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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40KB여서 끊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그냥 끊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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