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왜냐면 당신은,

댓글: 9 / 조회: 1976 / 추천: 1



본문 - 12-02, 2017 12:23에 작성됨.

Px카나데 입니다 그렇게 무거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P의 시점이므로 P의 '자기'가 강합니다

P가 마음의 병이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카나데 나와 함꼐 죽어주지 않을래?」

여름의 더위도 완전히 숨어버린 날의 저녁

무심코 입을 통해 나온 말

아까까지 책에서 시선을 두고있던 카나데가 안경너머로 눈을 깜빡이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이상한걸 말해버렸군 

아하하, 신경쓰지마 아무것도 아니니까 라고 얼버무리려하다 그만뒀다

어차피 그런건 카나데에게 통하지 않으니까

「갑자기 뭘 말하나 생각했더니 깜짝놀라서 책 닫아버렸잖아 후미카에게서 빌린거라 빨리 읽어버리고 싶은데 말이야」

「미안」

「...딱히 상관없어」

어느쪽에 대한 대답인가 하면 아마도 양쪽 다일것이다

카나데의 성격상으론

그리고 나의 희망까지 포함해서

「그러네, 그래도 죽을장소정도는 내가 골라도 될까나」

「....그래」

 

호들갑하며 놀라는 것도 아니고, 화를 내는것도 아니고, 우는 것도아니다.

그저 평범하게 대화를 하는 것과 같은 톤으로 대답했다.

조금 맥이빠짐과 동시에 안심했다.

결정됐네,라며 앉아있던 책상에서 뿅 뛰어내리고 통통 로퍼의 발끝을 울리는 그 모습은 나이에 맞는 어린애 같아 귀여워서 무심코 말해버릴것 같았지만 너무 귀엽다고 말하면 카나데의 기분을 상하게하니 참았다.

역시 카나데는 아름답고 귀엽다

바다같은 머리카락의 색도, 긴 속눈썹에 둘러싸인 금빛의 눈동자도 아름답다.

스타일도 좋고 노래도 잘한다. 연기도 가능하고 춤도 출수있다.

머리도 좋고 꽤 잘 돌봐주는 면도 있다.

그리고 꽤나 순정적이다

여유 있는체 하지만 곧 얼굴이 붉어지는 점은 정말로 귀엽다

유일한 결점이라고 하면...

「그럼 밤 10시에 차를 끌고 나와줘」

나에게 반해있다는 점 정도일까

가을밤은 좋아한다.

달이 아름다워서, 그달이 카나데의 눈동자를 떠올리게 해서.

한번은 그것을 본인에게 말했더니 

「프로듀서씨는 의외로 시인같은 면이 있네. 후후 고마워」라고 웃어주었다

그때 카나데의 귀가 빨갛게 된것을 떠올리며 히죽히죽대고 있을때

저쪽에서 제복차림의 장본인이 왔다.

「오래 기다렸지」

「응..이 아니라 어째서 제복인거야」

「뭐라고 하면 좋을까나... 아 봐봐, 프로듀서씨와 만났을때도 제복이었잖아? 그러니까,야」

「아─그런가, 그럼 나도 그때의 모습으로 나오는게 좋았으려나」

「하지만...그거 내가 골라준 넥타이잖아? 그쪽이 기쁘니까 이대로가 좋아」

들켜버린건가

싱글벙글 무자각한 미소를 띄운 카나데가 차에 올라탔다.

카나데가 골라준 파랑 넥타이를 가볍게 고쳐매며 목덜미의 간지러움을 얼버무렸다.

이제부터 죽으러가는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이건 마치..

「뭐랄까 우리 드라이브데이트하러가는 커플같네」

「.....나도 같은걸 생각했어」

「응, 기뻐── 여기 쭉 가다가 두번째의 신호등에서 좌회전」

말해준대로 차를 몬다.

카나데의 안내는 차에 있는 네비게이션보다 신뢰할수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조수석에 앉은 카나데는 멍하니 창문밖에 흘러가는 풍경을 보고있는 듯했다.

보통 뒷자리에 앉아있었으니까 조금은 신선한 느낌이든다.

평소와는 다른 각도로 보는 카나데에게 열중하고 있었더니 핸들을 잡은 손등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느낌이 났다.

「신호 바뀌었어」

「아, 이런 정말이잖아」

「나에게 열중하는건 좋지만, 교통사고로 둘다 임종. 같은건 그만둬」

뺨을 부풀리며 나무라는 카나데가 귀여워서 화내고 있는걸 알면서도 얼굴이 칠칠치 못하게 풀어진다.

그런 나를 보고서 카나데는 꾹 손등을 꼬집어서 귀여워.

차는 카나데의 안내대로 나아간다. 나아가다보니 카나데가 어디를 골랐는데 둔감한 나라도 알았지만 말하지 않는다.

밤의 정적이 묘하게 진정되지않아 틀은 라디오에서 낯익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거,」

 「아...아리스쨩의. 좋은곡이네」

 「그래」

내가 이을 말을 찾고있는 동안에 카나데의 흥미는 다른곳으로 이동한듯 하다.

뭐라고 해야할까 오늘은 이야기가 묘하게 이어지지않는다. 

보통은 별거 아닌이야기, 예를 들면 카나데가 좋아하는 영화의 스토리같은걸로 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텐데 말이야.

텅빈 틈을 채우는듯한 라디오가 차안에 울려퍼진다.

MC와 게스트의 토크도 잘들으니 꽤 재미있네,라고 생각하고 있더니3번째 곡이 끝날때쯤 시계의 초침같은 소리. 

무심코 '앗'이라고 말했다.

 「카나데의 곡이네」

 「...정말 뭐랄까 이런건 부끄럽네. 후후」

 「역시 몇번이나 들어도 좋구나」

 「...내일이 오지않는 장소는 어디인걸까. 있잖아, 프로듀서씨」

평소처럼 나에게 장난치는 슈코랑은 다르게 카나데의 목소리에 호흡을 멈추고 말았다.

나는 언제나 카나데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런때에 대체로 불만족스러운 정답을 알려주는 카나데는──오늘은 없었다.

 「농담이야. ...거기 직진하면 도착하니까」

그렇게 말한 카나데는 다시 외면했다.

또 다시 침묵이 차안을 지배하고 엔진의 소리와 슈트의 옷스치는 소리만이 울려퍼진다.

그 침묵은 조금 기분이 좋은듯한, 참을수 없는듯한, 간지러운듯한, 잘모르는 것이었다.

분명 카나데라면 아름다운 말로 표현했겠지.

노래가 끝날듯 끝나지않을떄에 차를 세웠다.

바다다

카나데와 이 바다에 몇번 정도 왔었다.

촬영전날밤 단순히 데이트로써.

카나데가 고민하고있을때,

즐거운 기억도 괴로운기억도 전부 받아주었던 바다가 지금은 달빛을 반사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잔 물결의 소리가 기분이 좋다

 「여기라고 말했으면 좋았을텐데. 아무리 나라고해도 안내없이 올수있다고」

 「프로듀서씨는 정말 촌스럽네」

그것만 내뱉고 카나데는 로퍼와 양말을 벗었다.

카나데는 괜한 것을 말하지않는다.

역으로 내가 생각이 정리되지않아 괜한것만 말해서 카나데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이 자주 있었다.

최근에는 얼굴을 붉히게 하는경우가 늘었지만.

나는 먼저 바다를 향해 걸어가는 카나데를 몇걸을 따라가다가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아침의 향을 품은 바닷바람이 볼을 쓰다듬었다. 

카나데의 발목이 벌써 바다에 젖고있었다.

 

카나데와의 첫 만남은 마치 픽션과 같다고 생각한다

석양의 옆에서 골똘히 생각하다가 여고생이 말을 걸더니 키스를 해버렸다,같은 것도 될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 결국 키스는 하지않았지만.

그뒤로 카나데는 명목상 내 프로듀스로 데뷔하고 CD를 내고 여러가지 유닛에 참가했다.

커다란 프로젝트의 리더로 선택받고, 내가 가져다 주는일은 줄었다.

카나데는 여기까지 온건 내 덕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아니다. 딱히 카나데는 나같은거 없어도 지금과 비슷한정도...아니

지금보다 더 일지도 모른다──더 인기가 있었겠지.

이런 약한소리를 들었다면 카나데는 화를 냈겠지.

어째서 카나데와 이런 관계가 됬냐고 하면, 그것은 첫 만남과 반대로 최악이었다.

내가 술자리에서 취해있어서 그 간호를 해줄때 기세를 몰아 키스를 해버리고 그대로...자버렸다.라나

아침에 일어났더니 카나데에게 엄청 혼났다.

'여자아이의 퍼스트키스를 좀더 소중하게 여겨'라던가

'술냄새 나서 최악이었어'던가

'두근두근한 상태인채로 방치당했어'라던가 

하지만 숙취때문에 쿵쿵 울리던 머리로는 잘 몰라서

어쨌든 계속 말하는 입에다가 다시 키스를 했더니 이번엔 새빨갛게 하고선 잠잠해졌다.

그때의 카나데는 언제 생각해도 귀엽다.

그 흐름으로 내가  「좋아해」라고 했더니 카나데는 대답하는 대신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을뿐

그것만은 두통에 묻히지 않고 기억할수있었다.

「카나데」

「뭐야? 프로듀서씨」

이쪽을 돌아본 카나데는 벌써 무릎의 위까지 바다에 젖은 상태였다.

달에 비치는 카나데의 하얀 피부가 밤의 어둠과는 정 반대로 묘하게 마음이 웅성거렸다.

카나데는 아름답다

빨려 들어갈듯한 파란 머리카락, 반짝반짝 빛나는 금빛의 눈동자, 투명한듯한 하얀 피부, 요염한 입술 전부가.

그 긴 팔다리의 실루엣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외모만이 아니다

마음도 심지가 곧다

하지만 쉽게 상처입고 다른사람보다 배로 겁쟁이이고 누구보다도 상냥하다.

주위에서 자주 카나데는 어른스럽다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런건 없이 순수하고 순진하다.

그것을 아무에게도 보이지않고  『하야미 카나데』를 연기하고 끊는 점이 아름답지만 닿으면 무너질듯한 언밸런스함이 있다.

다 안다는 듯이 말하지만 나는 카나데의 전부는 알지못한다.

언젠가는 알고싶다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했었다"의 쪽이 올바르려나.

어쨌든 카나데는 정말이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라 해야할지 이 세상에서 카나데와 어울릴만한 사람따윈

적어도 내가 보아왔던 것들중에서는 하나도 없었다.

카나데는 내가 보아왔던것중 가장 아름다운것이라고 자신을 가지고 말할수있다.

카나데는 나에게 반해있다.

그것만이 그녀석의 유일한 결점.

「프로듀서씨」

카나데의 짜랑짜랑한 목소리가 고막을 떨게했다.

눈을 카나데에게 돌리니 벌써 카나데의 플리츠 스커트의 앞부분까지 잠겨있는게 보였다.

왜 나는 죽자 라고 했었던거지.

일, 미래에 대한 불안, 일상의 자그마한 뒤틀림, ──분명히 아니라고는 말할수없다

하지만 그게 주된 원인이라고 말할수있냐면 다르다.

뭔가 희미한것이 내안에 죽치고 있어서 그것이 지금에 연결된게 아닐까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카나데는 달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모습은 역시 내가 알던것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

 

정신차려보니 나는 달려나가고 있었다

카나데, 카나데, 카나데. 보통 운동을 하지 않은 탓인지 다리가 꼬여서 구르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않고, 옆에서 본다면 해학적이구나 생각하겠지.

모래투성이의 슈트도 지금은 모른척하고 바다에 녹아 없어져버릴듯한 카나데를 껴안았다.

그리고 있는 힘껏 숨을 들이키고 전력을 다해 외쳤다

 

「카나,카나데, 카나데..! 좋아해,좋아한다구..!아주 좋아해...! 사랑하고있어, 계속, 너를 좋아해...카나데가 좋아...!」

 

마치 부서진 레코드마냥 같은 말만 나와서, 좀더 여러가지 생각해놓았던것도 있었는데

하지만 오열하면서 나오는것은 역시 진부한 말들 뿐이었다. 그래도 말을 거듭할수록

나의 등에 있는 카나데의 손에 힘이 조금씩 강해지는게 나를 안심시켰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한바탕 울고난 다음 얼굴을 들어보니 변함없이 거짓말처럼 아름다운 카나데가 있어 안도의 숨을 뱉었다.

다행이다. 살아있어서.

「바보같은 사람이네. 감기 걸릴테니까 빨리 돌아가자」

「...응」

바닷물에 범벅이 되어버린 슬랙스를 어쩔수 없었기에 차에 있던 타올로 물기를 닦아내는 정도로 하고 운전석에  앉았다.

근처의 자판기에서 파는 캔커피를 한입 마시고는 카나데에게 눈을 돌렸다.

「...춥네」

「그야 여름도 끝났으니까」

「누구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린걸까나」

「.....카나데는 귀엽네」

「얼버무리지마」

불만족스럽게 이쪽을 노려다보는 카나데의 조금 빨갛게 된 콧등을 집으니 「후햣」하고 바보같은 소리가 나왔다.

달에 비춰지는 카나데는 나와 같은 생물이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이렇게 체온을 느끼고있으면 역시 카나데는 같은 사람이구나라고 느껴지는게 어째선지 기뻤다.

「나, 처음부터 죽을생각은 없었어」

「...」

「솔직히, 여기에 온것은 내기. 당신이 생각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쯤 바다 한가운데 였겠네...그래도 괜찮다고 믿었으니까」

「...어째서」

「프로듀서씨는 아무것도 모르네」

카나데는 호들갑을 떨며 한숨을 쉰 다음 나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였다.

─왜냐면 당신은, 나에게 반했잖아?

 

트위터에서 링크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그나마 아는 일본어와 번역기를 짜가며 번역했습니다

그탓에 오역 의역 이상한점 투성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번역을 하게되서 기쁩니다 

첫 번역이라 많이 미숙하지만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