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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씨가 오타쿠가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31-

댓글: 5 / 조회: 880 / 추천: 0



본문 - 11-14, 2017 15:35에 작성됨.

가을 그 것은 문화제도 체육제도 수학여행도 아니고 후미카의 생일의 계절이다.

 

오타쿠는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었다.

 

 

 

 

 

학교가 개학하고 수 일이 지났다. 여전히 나는 친구 없이 라이트 노벨을 탐독하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뭐 그래도 밤에는 후미카 씨 집에서 놀기도 하지만요.

 

수학여행때문에 반이 약속으로 불타오르는 동안에도 나는 여전히 무관심을 고수하고 있었다.

 

수학여행은 의도적으로 빠지기 어려우니까 감기에 걸리기로 결정했다. 그 때까지 얼음목욕하고 상반신은 알몸으로 자고 차가운 피타를 이마에 붙인다.

 

완벽하네. 일이 없다면 후미카 씨한테 간병받는 혜택도 있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교실 안에서 멍하니 하고 있는데 '타카아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

 

"아직 조 정하지 않았지?"

 

"아 그런데"

 

 

 

 

 

에 뭐야. 이 아이.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우리 반에 있었나? 후미카 씨가 더 귀엽지만

 

 

 

 

 

"다행이다. 그럼 나랑 같은 조 하지 않을래? 아무래도 같이 조할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말하는 그 여학생의 주위에는 남녀 1명씩 있다. 모두 이름도 모른다. 뭐 나에게 선택권 내지 거부권도 없으니까

 

참가할 수 밖에 없지만 어차피 어느 조가 되어도 감기에 걸릴테니까 문제 없다.

 

 

 

 

 

"상관 없는데"

 

"다행이다. 그럼 이름 써놓고 올게"

 

 

 

 

 

칠판에 그 여학생은 이름을 쓰러 갔다. 다른 두 사람은 이야기를 듣고 온 것은 아니겠지만 뭐 그런 거겠지.

 

내가 해야할 행동은 히키코모리적으로 말하자면 세 사람의 뒤를 가만히 따라가면 된다. 나 가일을 읽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칠판에 이름을 쓴 여학생이 돌아왓다. 이름 전부 다 쓴 건가. 이걸로 다들 이름을 외우자. 그렇게 생각하고 칠판을 봤다.

 

 

 

8조

 

미무라 카나코.

 

남자 학생.

 

여자 학생.

 

타카아키 치아키.

 

 

 

 

 

가장 위의 이름이 지금 쓰러간 그녀의 이름일까. 미무라? 한 명정도는 조원의 이름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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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고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가을이지만 아직 덥다. 이런 도중 후미카 씨의 아파트까지 가는 것은 힘들지만 저 쪽에는 그 이상의 대가가 있다.

 

갈 수 밖에 없다. 씻고 갈아입은 다음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도중에 슈퍼에서 쇼핑을 하고 아파트에 도착해 후미카 씨의 방 번호를 입력했다.

 

아파트 관리인에게 '이 자식 또 왔네'라고 생각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모자와 복장을 항상 바꾸고 있다.

 

얼굴이 기억되는 것은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모자를 쓰지 못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자동 문이 열리고 아파트를 안으로 걸어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도착한 현관에서 인터폰을 눌렀다.

 

 

 

 

 

"열어요~"

 

 

 

 

 

그렇게 집으로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어서 와"

 

"아 이거 저녁밥 사왔어요.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있으니까 냉동고에 넣어둬요."

 

"매번 미안하네요. 고마워요'

 

"아뇨 저도 여기서 밥 먹는 것이 습관이 되고 있으니까"

 

 

 

 

 

후미카 씨는 봉지를 받고 부엌에 들어갓다. 나는 집안에 들어와 일단 소파에 앉았다.

 

 

 

 

 

"후우..."

 

"수고했어요. 더웠나요?"

 

"아직까지는 여름이니까요"

 

"정말 고생했어요. 뭐 마실래요? 사이다? 차? 카페오레가 있는데"

 

"사이다로 주세요"

 

"알겠습니다~"

 

 

 

 

 

라인 업이 완전히 나를 위해 준비한 거네. 고맙네.. 후미카 씨가 음료를 넣어 쟁반에 들고 왔다.

 

 

 

 

 

"저녁 만들게요~'

 

"뭔가 도와줄까요?"

 

"아뇨 괜찮아요. 매번 도와주고 있으니까.. 그 장래에는 부인이 되야 하니까요.."

 

"....."

 

 

 

 

 

아아아아아아. 정화된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너무 귀여워 이 사람...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치아키?"

 

"죽어...너무 귀여워서 죽어버려.."

 

"귀.. 귀여...."

 

 

 

 

 

얼굴 빨개졌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더 귀여워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그럼 부탁할게요."

 

"ㄴ...네"

 

 

 

 

 

후미카 씨는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동안 나는 시간이 있어서 스마트 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저녁밥이 완성 되 둘이서 먹기 시작했다.

 

만든 것은 카레였다.

 

 

 

 

 

"음.. 맛있네요'

 

"다행이다.."

 

 

 

 

 

제대로 내 취향을 파악하고 있다. 감자가 좋은 느낌의 경도다. 너무 말랑한 것은 취향이 아니다.

 

밥을 먹고 있으니 후미카 씨의 시선이 나의 입에 집중되는 것을 깨달았다.

 

 

 

 

 

"후미카씨?"

 

"아... 안봤어요! 아무것도 안봤다구요!?"

 

"......"

 

 

 

 

 

랄까 1주일정도 전 부터 후미카 씨가 밥 먹는 도중에 나를 계속 보고 있었지.

 

 

 

 

 

"저기 뭔가 이상한가요?"

 

 

 

 

 

나 세세한 식사예절같은 건 모르지만 꽤나 예의 바른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 아뇨. 치아키는 이상하지 않아요!? 오히려 이상한 건 내.. 성벽이라서.....'

 

"하?"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것보다 어때요? 학교는"

 

 

 

 

 

억지로 말을 돌리기에 별 수 없이 넘어갔다. 성벽의 이야기는 하야미한테라도 들어보자.

 

 

 

 

 

"언제나랑 똑같아요. 혼자서 스마트폰 하고 있어요"

 

"그런 일 말구요.. 그 이벤트라던가 슬슬 그런 것을 결정할 시기 아니에요?"

 

"아아. 오늘 수학여행 조를 결정하는 날이었네요'

 

"......"

 

"어?  뭔가 잘못했나요?"

 

 

 

 

 

왠지 쓸쓸하게 어깨가 처지기 시작했다. 뭔가 섣부른 짓 한걸까

 

 

 

 

 

"아.. 아뇨 수학여행동안 치아키를 못 만난다고 생각하면.."

 

"아. 그 걱정은 안해도 괜찮아요?"

 

"?"

 

"왜냐면"

 

 

 

 

 

나 감기걸릴테니까. 라고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그런 말하면 혼날테니까.

 

'수학여행정도는 다녀오세요! 평생의 추억이에요!?' 같은.. 최악의 경우 간병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얘기는 건들지 말자.

 

 

 

 

 

"지금은 휴대폰 있잖아요? 나 휴대용 와이파이도 있어서 멀리서 게임도 할 수 있어요."

 

"그렇죠. 괜찮아요."

 

"네. 매일 방에서 나와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꼭 전화할테니까"

 

"네.. 알겠어요"

 

 

 

 

 

뭐 감기 걸린다는 소리는 하지 않지만. 저녁밥을 먹고 식기를 싱크대에 두고 설거지를 도와서 끝내 둘이서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가방에서 3DS를 꺼냈다.

 

 

 

 

 

"해볼까요?"

 

"할래요!"

 

 

 

 

 

최근 후미카 씨가 샀던 몬스터 헌터를 하고 있다. 나는 태도. 후미카 씨는 물론 쌍검.

 

 

 

 

 

"키 퀘스트 뭔가요?"

 

"레우스랑 레이아네요"

 

"좋아. 빨리 끝내고 상위로 가죠'

 

"네"

 

 

 

 

 

둘이서 사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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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보니 후미카 씨의 방도 꽤나 변했다. 내가 처음 이 방에 왔을 때는 책이 엄청나게 많은 걸 빼면 비교적인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보통 책의 책장과 라이트 노벨의 책장과 만화 책장이 분리되고 텔레비젼 밑 선반 윗단에는 PS4가 설치되어 있고 그 PS4 옆 상자 안에는 3DS와

 

VITA. 그리고 그 타이틀의 상자가 열려져 있다. 아랫단에는 후미카 씨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Blue-ray디스크들이 진열되어 있고 텔레비전 앞에는 피규어가 몇 개 나란히 있다.

 

침대 위에는 포켓몬 인형이 여러 개 놓여 있고 침애 옆 선반 위에는 바이스 슈발츠의 덱이 몇 갠가 놓여져 있고 그 위 벽에는 여러 애니메이션의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그리고 거실에서 출구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읽고 난 부록을 떼어 낸 만화 잡지가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

 

 

 

 

 

물들었네. 이 사람.. 후미카 씨 아이돌다운 부분이 제로야.. 조금 부럽지만 그 이상으로 나 때문인가? 라는 죄책감이.. 뭐 내 방보다는 괜찮네.

 

그런 일을 생각하며 가볍게 기지개를 켰다. 후미카 씨를 무사히 상위까지 올리고 일단 거기에서 그만두었다. 내일도 학교 가야되니까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저.. 슬슬'

 

"ㄴ...네. 그러면 내일 또 봐요"

 

"네"

 

 

 

 

 

그렇게 말하며 가방을 가지고 현관까지 걸어갔다. 구두를 신고 있으니 후미카 씨가 말을 걸어왔다.

 

 

 

 

 

"저기 치아키"

 

"네?"

 

"저기 수학여행은 언제인가요?"

 

"글쎄요? 아마 11월쯤?"

 

"그럼 괜찮겠네요"

 

"뭐가요?"

 

"제 생일은 10월 27일이에요"

 

"그렇군요. 기억해둘게요"

 

"네. 그런데 치아키의 생일은 언제인가요?"

 

"5월 9일이에요"

 

"읏.. 그럼 축하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째서요?"

 

"불공평하니까요!"

 

"그런 거 몰라요. 오기로라도 축하해줄테니까요"

 

"으......"

 

 

 

 

 

어째서 그렇게 기분나쁜 표정이야.. 그런 대화는 어쨌든 방을 나와서 집을 향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아파트의 출구로 나와 집으로 가려고 할 때였다.

 

'타카아키?'라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뭐 후미카 씨 이외에 나를 부르는 사람은 아이돌 뿐이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아이돌의 목소리도 아니다.

 

즉 나와 같은 동성의 이름을 불렀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게 판단한 직후 나의 팔을 뒤에서 잡아당겼다.

 

 

 

 

 

"정말.. 타카아키"

 

"?"

 

"어째서 무시하는 거야?"

 

 

 

 

 

목소리가 들린 곳은 미무라였다. 같은 조의

 

 

 

 

 

"아 안녕"

 

"뭐하고 있어? 이런 시간에"

 

"아. 잠깐 놀다가 집에 가는 길"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흐음.. 타카아키가 놀기도 하는구나"

 

"...."

 

 

 

 

 

그건 대체 무슨 의미야... 생각하는 게 얼굴에 드러났는지 미무라는 황급히 손을 흔들면서 정정했다.

 

 

 

 

 

"아니.. 달라. 그런 의미 말고... 그 뭘하고 노는지 상상이 안가서"

 

 

 

 

 

아아. 그런 의미? 뭐 별로 특별한 걸 하는 건 아닌데

 

 

 

 

 

"몬헌이라던가"

 

"게임?"

 

"응 뭐 미무라는 별로 상관 없잖아?"

 

"그렇지도 않아. 나는 사무... 학교 밖의 친구들 중에서는 지금 PSO 2 라는 게임이 유행하고 있거든"

 

"그건 나도 하고 있어"

 

"레벨은 얼마나 되?"

 

"브레이버. 헌터. 바운서가 75고 남은건 적당한 정도?"

 

"괴.. 굉장하네. 나는 택터가 가장 높고 42야."

 

"아 하고 있구나"

 

 

 

 

 

학교 밖의 친구인가.. 는 설마? 그런 드래곤볼처럼 흩어졌다 모이는 거네. 나는 드래곤 레이더냐

 

 

 

 

 

"친구들은 다 이네 SH에 가버려서... 나 두고서 가버렸어."

 

"진짜면 레벨링 도와줄까? 나 한가하니까"

 

"정말?"

 

"그럼"

 

"그럼 오늘 돌아가서 부탁할 수 있을까? 아 서버는 어디야?"

 

"5"

 

"그리고 그럼.. .10:30분 어때?"

 

"좋아"

 

 

 

 

 

어라? 왜 나는 안지 얼마 안된 아이랑 게임 하는 약속을 잡고 있는 걸까? 미무라와 LINE을 교환하고 헤어졌다. 근데 미무라는 지금까지 뭐하고 있었던 거지?

 

나도 가려고 집으로 걷기 시작한 직후였다. 뒤에서 누군가에게 손목을 잡혔다. 뭐야 또 누구냐. 근육 버스터를 걸겠어라고 생각하면서 뒤돌아보자 후미카 씨가 미래일기 2nd같은 눈으로 있었따.

 

무심코 움찔했어...

 

 

 

 

 

"에? 후.. 후미카씨!? 어째서 이런 곳에?"

 

 

 

 

 

말없이 내 3ds를 보고 있다. 아 그렇구나. 가방에 넣는 거 까먹었구나. 나는 고맙게 받았다. 

 

 

 

 

 

"치아키. 방금 그 아이는 누구에요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아.. 동급생이에요. 오늘 알게 된."

 

"그 알게 된지 얼마 안된 아이와 게임 약속인가요?"

 

"그.. 주변에 남겨저서 불쌍해보였다고... 그리고 봐요 반 친구랑 친해지는 건 행사가 많은 아키바가 좋다고 생각..."

 

"......."

 

"......."

 

"......."

 

"?"

 

 

 

 

 

손짓으로 부르길래 나는 후미카 씨에게 다가갔다. 귀를 빌려달라는 모션을 보고 귀를 기울인 직후.

 

 

 

 

 

"치아키 바보오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소리친 후미카 씨는 돌아가고 소리 폭탄을 귓가에 맞은 나는 귀가 멍해진 채 그 자리에서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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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통이다. 고소하다. 쌤통이다. 으하하하하하하하

 

오늘은 열심히 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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