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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모모코「당신에게 노래하면」

댓글: 3 / 조회: 1787 / 추천: 1



본문 - 11-03, 2017 12:14에 작성됨.

 
모모코「당신에게 노래하면」

桃子「あなたに歌えば」



1: ◆uYNNmHkuwIgM 2017/10/31(火) 22:22:06.27 ID:sIBhOQZK0


원소재
『singin' in the darling(마지막 테마)/아오키 유우마青木佑磨』
『거짓말/학원제학원』
『마음이 돌아갈 장소/LTP12』
「아카네쨩 메이커 에필로그」





『누군가의 꿈 속  그것은 행복하구나』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모모코는 아이돌. 아이돌은 『우상』이라는 의미지?

우상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거짓말』같은 존재.

모모코가 말할 때마다 흘러내리는 텍스트. 화면을 두드리면 물이 흘러가듯이 포즈를 잡는 아이돌. 재생버튼을 누르면 흘러나오는 노래.

거짓말의 세계에서, 거짓말의 꿈을 거짓말처럼 껴안고, 그렇지만 모모코는 틀림없이 그곳에서 살아있었다. 오빠도 그랬지?

그러니까 분명, 지금까지의 거짓말도 마지막. 입김을 후우 불면 꺼지는 촛불처럼 손쉽게 사라져버려.

그러니까 모모코는 거짓말을 계속할게. 다음에도 또 웃으며 만나기 위해서.


평소의 극장.

다음 라이브를 위해서 레슨하는 모모코와 동료들. 다들 표정이 평소와 다르다. 분명 알고 있겠지. 이 라이브의 의미를.

레슨룸의 문이 열리고, 평소의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머리는 역시 까치집. 정말, 모모코가 몇번을 혼내도 맨날 이런다니까.

오빠의 인사를 들으면서 저벅저벅 다가간다.

모모코「안녕. 오빠 머리에 또 까치집 생겼어! 몸가짐은 제대로 해야지! 모모코의 프로듀서니까!」

오빠는 미안하다며 쓴웃음짓고 머리를 저벅저벅 긁는다. 평소의 아침의 대화. 응, 역시 모모코의 연기는 완벽해.


레슨 다음은 드라마 촬영이었다.

시어터 주차장까지 오빠와 함께 걷는다. 오빠의 보폭은 모모코보다 훨씬 크다. 이 보폭차이는 결국 줄어들지 않았지만, 이 리듬은 정말 기분 좋았따.

오빠는 라이브 이후의 새로운 일에 대해서 기쁜듯이 말했다. 곰인형 CM 일, 과자의 판촉 캠패인 일, 그 사이에 모두와 함께 유원자에 가자고.

하나하나의 예정에 귀를 기울이고 상상한다. 응, 모두 멋진 예정. 모모코는 일도 유원지도 전부 즐기고 싶네.

욱신, 마음이 아팠다. 오빠에게 들키지 않게 앞을 똑바로 향해서 걷는다.

모모코가 연기한 드라마였다면, 이런 때 기적이 일어났을텐데. 마지막 스테이지를 본 오빠는 전부 깨닫고, 그리고 세계의 붕괴를 막고, 라스트 씬은 둘이서 유원지 관람차 안에서 기쁘게 웃는.

그럼 모모코도 열심히 해야겠네. 완벽하게 노래하고 춤춰서 오빠의 마음에 전하자. 끝나는건 싫었고, 계속되기를 바라니까.

결의를 담아 보폭을 늘린다. 오빠와 보폭을 맞춰서 나란히 걷는다.


그리고 라이브의 막이 올랐다.

모두가 원진을 짜고, 버저소리가 들리자 어두운 구석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스테이지로 뛰쳐나간다.

눈 앞에 라이트의 바다가 펼쳐진다. 모모코가 손을 흔들자 그 바다에 파도가 일렁인다.

관객들의 분위기도 최고. 틀림없이 좋은 라이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각각 솔로로 옮기고, 모모코는 모니터 앞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툭툭, 어깨의 감촉을 느끼고 뒤돌아보니 오빠가 음료수를 가져왔다.

고마워, 라고 대답하면서 받고, 꿀꺽 조금 마신다. 오빠를 보니 긴장감은 전혀 안보이는 온화한 얼굴이었다.

몇년 전에는 굉장히 긴장해서 허둥지둥거리길래 『오빠가 그런 얼굴이면 아이돌들도 긴장하니까 똑바로 해!』라고 설교한 적도 있었던가.

지금까지 함께 걸으면서, 모모코는 굉장히 성장할 수 있었다. 그것이 오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니 조금 기쁘다.

분명 아직, 모모코도 오빠도 하지 못한것도, 하고 싶은것도 많이 남았다. 앞으로 하나하나 해가고 싶다.

모모코「오빠, 모모코의 스테이지 잘 봐줘」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모모코를 전부 스테이지에 두고 오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절대로 후회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곡은 『마음이 돌아갈 장소』. 유닛곡이라서 솔로로 부른 건 처음이었다.

하나하나의 가사에 마음을 담는다. 모모코는 지금 스테이지에 있을텐데, 눈 앞에는 수많은 풍경이 떠오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첫 일. 눈 앞의 허둥지둥거리는 오빠한테 잔소리하면서 한숨을 쉬었었다. 왠지 지금이랑 별로 다르지 않네.

그래도 처음부터 아주 조금만큼은 신뢰하고 있었어. 이 사람은 모모코를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그건 많이 바꼈네. 고마워.

다음으로 떠오른 것은, 유키호씨의 뜨거운 체온, 로코씨와 치즈루씨의 상냥함. 내 일만으로도 벅차서 엉망진창이었던 모모코를 용서해줬었다.

그래서 모모코는 상냥하게 될 수 있었어. 모모코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고마워.

경치는 레슨 룸으로 바뀐다. 노리코씨가 화내고 있다. 나오씨와 아리사씨가 달래주고 하루카씨가 손을 뻗어주었다.

모모코말야, 몰랐어. 가족이 그렇게나 따뜻하다는 것을.  남을 의지하는게 무섭지 않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 고마워.


계속해서 다양한 경치가 흐른다. 아직 모든 것이 미래형이었던 나날. 그것은 지금은 모두 과거형이었고, 따뜻함에 안타까움이 섞여서 기분이 질정질겅해진다.

모모코는 그것을 그대로 목소리에 담았다. 과거와 미래를 질겅질겅하게 말아서, 지금 그 모든 것을 때려붙인다.

잊고싶지 않아, 모든 과거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 모든 미래를. 부탁이야, 기적, 일어나 줘.


노래를 끝내자 수많은 박수가 모모코를 안아주었다. 그것에 감사를 전하고 스테이지에서 나온다.

그곳에서는 오빠가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의 미소』로.

후우, 한숨을 쉰다.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구나, 그렇겠지. 응. 이 세계는 역시, 변하지 않아.

마음의 아픔을 입술의 아픔으로 덮어버리고, 그대로 집어넣어 미소로 고개를 든다.

모모코「오빠, 고마워」



10: ◆NdBxVzEDf6 2017/10/31(火) 22:36:13.21 ID:Oxwl6WE40

벌써부터 슬프다.

스오 모모코(11)V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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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돌아갈 장소』

http://www.youtube.com/watch?v=DcsHvTXlQbc




11: ◆uYNNmHkuwIgM 2017/10/31(火) 22:37:09.06 ID:sIBhOQZK0

라이브 후에, 오빠가 차로 집까지 데려다준다. 평소의 거리, 평소처럼 소소한 대화를 나누었다.

몇천번, 몇만번은 나누었던 말. 어설픈 연기로는 분명 들킬테니까 모모코의 배우 생명을 전부 걸어서 필사적으로 연기했다. 소소한, 내일이면 잊어버릴 말을 주고받는다.


집 앞에서 차가 멈춘다.

내일보자, 라고 가볍게 말하는 오빠.

그렇지만 분명 이게 마지막 대화. 그러니까, 이정도는 괜찮지?

모모코「오빠, 만약 내일 세계가 망가져서 기억도 전부 사라져버려도, 모모코를 찾아줄거야?」

모모코가 생각해도 갑작스럽고 이상한 질문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부탁이야, 들어줘.

오빠는 생각도 하지 않고 미소로 즉답했다.

밀리P 「당연하지. 나는 네 프로듀서니까. 금방 너를 찾아내서, 금방 기억을 되찾고, 다시 아이돌이 되게 해줄게.」

와르륵하고 감정의 물결이 밀려든다. 손끝부터 머리까지 따뜻해지고, 그렇지만 마음은 아프다.

울어버릴것 같았지만, 그것을 집어넣어 최후의 연기를 한다. 오빠가 미소지으며 그곳에 갈 수 있게.

모모코「흥, 합격. 모모코의 프로듀서니까 당연하지!」

그 말에 평소처럼 미소로 반응하고 차에 시동을 거는 오빠.

차가 출발하기 직전, 활짝 열려진 창문을 향해 모모코가 말했다. 연기가 아닌 본모습의 모모코로.

모모코「잘 가, 오빠. 모모코, 행복했어.」

틀림없이 그 말은 엔진소리에 묻혀서 오빠에게 닿지 못했겠지.


모모코의 방으로 달려가 침대 안에 기어들었다. 그리고 혼잣말같은 말을 기분내킬대로 외친다.

모모코「바보!!!!!! 오빠 바보!!!!!! 왜 모르는거야!!!??? 대체 왜왜왜!!!!!」

절규와 함께, 억누른 감정이 머리 꼭대기까지 솟구쳐 오른다. 절규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넘쳤다.

모모코「싫어, 모모코, 싫어. 모모코가 원하는 거,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어!! 행복했지만, 앞으로도 행복해지고 싶어!!!」

모모코「쭉 함께있겠다고 말했잖아!! 함께 걸어주겠다고 말했잖아!! 그런데 왜!!? 왜!!?」

머리 속의 냉정한 부분이 말한다. 『오빠에게 화내는 건 비겁해. 이곳은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의 세계니까.』

그런건 알고있어.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이게 모모코의 마음이니까. 비겁해도, 틀렸어도, 오빠랑 좀 더 함께있고 싶었는 걸.


한참을 엉엉 울고, 그리고 어느새 잠들었다. 아침해가 눈부셔 눈을 뜬다.

벌떡 일어나 스마트폰을 잡았다. 발신이력을 보니 1번에 있어야할 이름이 없었다.

기억해둔 번호를 눌러서 통화를 한다. 콜음은 없고, 기계적인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거신 번호는 현재 없는...』

팔에 힘이 빠져 스마트폰을 떨어뜨린다. 기계에서 아직도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들리지 않는다.

휘잉, 서늘한 바람이 분다. 소중한 부분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자각한다.


시어터에 갔다.

익숙한 데스크는 신품이었고, 그곳에 앉은 사람은 애초에 없었던것 같았다.

풀썩 의자에 앉고 데스크를 손가락으로 찌른다. 그렇구나, 오빠는 이미 그곳으로 가버렸구나.

어제 감정을 전부 토해서인지 눈물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의자를 휙 돌리고 창쪽을 바라본다. 밖은 예쁜 푸른 하늘.

창 밖의 하늘을 향해 손을 뻗는다. 어딘가 먼 곳에 있는 무언가를 잡으려는듯이.


모모코는 괜찮아. 오빠는 이곳에 없지만, 모모코에게는 동료들이 있는걸. 괜찮아. 걱정하지 마.

오빠야말로 제대로 해. 몸가짐도 매일 확인하고, 이상한 일을 가져오지 말고.

그래도, 모모코는 걱정하지 않아. 분명 또 모두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오빠니까.


모모코는 이곳에서 계속 노래할게. 언젠가 이 목소리가, 멀고 먼 곳에 있는 당신에게 닿기를 빌면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믿으면서.

모모코는 영원히 잊지 않을거야. 거짓말의 세계와 또 이어졌을때, 미소지으며 안아줘도 괜찮을지도.


그러니까 일단, 다른 모모코를 잘 부탁할게. 오빠.


END


그리에서 밀리언 라이브의 갱신을 멈춘다는 공지를 보고 뭉게뭉게한 충동으로 마구 써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플레이 기간이 길 뿐인 잉여P였지만, 4년동안 매일을 보낸 세계를 이제 못본다는게 너무 외롭네요.

제가 보지 못하더라도 그녀들의 시간이 흐른다면, 부디 행복하길 빕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SS速報VIPがお送りします 2017/11/01(水) 00:21:32.91 ID:bCLWyC4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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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하라 아카네 : 어딘가의 우주에서 다시 만나면, 아카네쨩 인형을 만들어줄래?

아카네쨩 메이커 에필로그 지금보니 눈물난다.
수고.



고 그리마스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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