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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32. 시마무라 우즈키는 신세대와.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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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30, 2017 20:1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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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31. 마에카와 미쿠는 알고 있었다. ③에서 이어집니다.



 

32. 시마무라 우즈키는 신세대와. ③

 

현재로 돌아왔습니다. 시점도 우즈키입니다.
아직 퍼스트 라이브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깜짝 놀랐어, 우즈키」
린 짱이 달려왔다. 나는 미리아 짱과 대치하고 있던 상태 그대로, 일단 눈을 뗐다. 그녀는 결국 이상하단 듯한 표정과 천진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거짓말을 하고 있겠지 아마. 지금까지 너무 완벽했다.

 

만약 타케P처럼, 나처럼, 10년 전의 세계에서 이곳으로 날아온 거라고 한다면. 첫 타이밍은 마케팅용 사진을 찍을 때였다. 내가 알아차릴 수 있었을 타이밍은 아니다. 나는 그런 게 날카로운 타입은 아니니까.

 

즉, 그 때 마유P에게 주시되고 있었을 터다. 마유 짱과 아스카 짱에게 사람을 파악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그녀에게 들키지 않았다는 것은, 그 시점엔 미리아 짱의 연기가 완벽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보다 이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러니까 지금의 미스에서는 내가 큰 위화감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아니… 실수라기보단. 그녀는 이 시대로 돌아왔음을 나에게 숨기고자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들을 위기에서 구하고자, 또 이름 모를 여자아이를 구하고자 내게 들킬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감히 저지른 것이다.
그런 것이다.

 

「미쿠 짱」

 

내가 린 짱 쪽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뒤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자 미쿠 짱과 미리아 짱이 손을 잡은 채 내게서 멀어져 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놓쳐버린 것 같은, 아니 조금은 놓아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미리아 짱이 돌아왔다면, 이전 세계와는 전혀 다른 액션을 취하고 있는 시마무라 우즈키가 이 세계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도 금세 알아차렸을 터다. 즉, 지금까지 못 본 척 해 준 거란 것일까.

 

미쿠 짱은 나나 미리아 짱의 미래 얘기를 알고 있는 걸까? 그리고 미쿠 짱도 이 시대로 돌아온 역행자? 아니… 생각해 보면 내 미래를 알고 있다면… 그녀라면 나를 규탄하지 않을까. 그 세계에서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배반한 나를.

 

「잠깐… 저기… 인사는 해야지?」

 

린 짱이 말했다. 무슨 소린가 했더니, 옆에 아까 그 소녀가 있었다. 막장 수준의 소통장애같은 느낌으로 거의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겨우겨우 짜낸 목소리도 너무나도 갸냘픈 것이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죽는 줄 알았어요…」
「아하하, 아뇨아뇨. 벌써 저기 가 버렸지만, 리더를 불러 준 저 아이 덕분이에요」
「……………」

 

눈 앞의 아이는 조금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뭔가를 말하려는 눈치였지만, 소통장애가 재발하기라도 했는지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린 짱을 보니, 뭔가 기가 막히다는 듯 보고 있었다. 뭔가 떠 보려는 것 같았지만, 무리겠지.

 

「글쎄. 우즈키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래도 무대 위에서는 똑바로 한다고」
「그런 사람이라니 무슨 소린가요」

 

애초에 이 아이에게 우리가 아이돌이란 얘기를 한 걸까. 다시 살펴보니, 컬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을 한 소녀의 손에는 오늘 공연의 티켓이 들려 있었다. 내가 그것을 가리키자, 린 짱이 대답했다.

 

「내가 줬어. 어차피 남았던 거고」
「그런 건가요. 만약 팬이었으면 확률이 엄청났겠구나 생각했긴 했지만요. 비가 이렇게 오는데 오시는 건가요?」
「…가, 가려는데요…」
「그럼 감사드리죠! 그럼, 회장에서는 우산을 써 주세요. 자!」

 

편의점 봉투에서 비옷을 하나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사양하길래 팔을 잡고 손에 쥐어 주었다.

 

「후에에…」라는 대답.

 

「…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소녀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거기서 우리는 손을 흔들며 헤어져, 미오 짱과 함께 공연장으로 향했다.

 


 


 

 

 

「시마무는 말이지, 그 애 전혀 몰랐잖아」

 

옆을 걷는 미오 짱이 우산을 빙글빙글 돌렸다.

 

「그렇지요」

 

애초에 마지막까지도 자기소개를 하지 않아서 결국 이름조차 묻지 못한 채 헤어져 버렸다. 계속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는 아이였지만, 외모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사복 센스도 메르헨틱한 느낌이고. 아이돌 같았다.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래도 도와 주러 갔잖아」
「정말로… 그거. 깜짝 놀랐다니까」

 

린 짱도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 멋있었어」

 

그 얼굴은 조금 흥분해 있었고, 그리고, 내가 느끼는 한에서는 자신이 빨리 뛰어들지 못했다는 것을 후회하고 있는 감정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으ー음」

 

뭐, 무슨 소린진 알겠다. 하지만 나는 일반적인 기준을 훌쩍 넘는 착함을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당시 최고의 친구를 한 순간의 감정에 배신해 버릴 수 있는 쓰레기에 가깝다. 그래서 별로 재미있는 대답은 하지 못했다.

 

「아까 제가 처했던 시추에이션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 아닐까요. 린 짱처럼 여러 명이서 행동했더라면, 엮여들어가는 걸 생각해서 달려나가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편의점을 뛰어 돌아다니느라 신체라던가, 뇌가 흥분 상태가 되어 버린데다, 영웅이 되고 싶다는」
「자, 잠깐만 기다려. 잠깐만.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시마무, 얼굴이 무섭다구」
「엑, 그런가요?」

 

미오 짱을 마주보자 히익, 이라는 반응.
아 망했다 이거 옛날 상태로 돌아가버렸구나. 라고 나는 깨달았다.
린 짱이 어깨를 잡아당겼다. 그래도 린 짱이랑 미오 짱이라면 괜찮겠지 생각하고 그 쪽을 돌아봤더니,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양 손으로 뺨을 죄였다. 문질, 하고 주물러졌다.

 

「린 짱?」

 

입술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버린 탓에 실제로는 꽤 얼빠진 발음이 나와 버렸다. 린 짱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으니까, 우즈키」

 

내게 말하는 걸까?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걸까?

 

「……? 괜찮은데요?」

 

뺨을 문질문질당했다. 린 짱의 표정은 복잡했다. 눈썹이나 입가도 삐뚤어지고, 눈동자의 움직임도 일정하지 않았다. 눈초리 각도도 바뀌는 것이, 결국 화내려는 건지 곤란한 건지 자기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런 표정이 완전히 결락된 상태라는 것을 이해했다.

 

「………?」

 

린 짱은 마침내 의아스럽다는 표정으로 안착했다. 그 표정에서는 초조함이라던가 하는 마이너스 감정은 느낄 수 없었다.「어라?」하는 얼굴이다.

 

뺨에서 손이 떨어졌다. 나도 내 얼굴에 손을 대고 주물러 본다. 얼굴근육 경직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맞춰줘 보자.

 

「그러니까. 린 짱네랑 이야기하고 나서 바로 돌아갈 거니까 괜찮겠지요?」
「아… 응. 뭐랄까, 의외로 평범하네?」
「아하하, 그건 그렇네요」

 

미리아 짱이 자신과 같은 세계에서 왔다는 것을 반쯤 확신하고 나니 연쇄적으로 아이돌을 그만둔 뒤의 제 모습이 생각났을 뿐.
지금까지 그 자신의 모습을 농담하듯 다뤄 왔지만, 실제로 예전의 자기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이 나타나자 그것이 보다 선명하게 느껴젔던 것 같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예전의 자신에게 끌려간 것이리라.

 

이 세계에 오기 전의 나는 웃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웃어야 할 일에.

 

「잠깐만잠깐만~ 시부린만 치사하게~!」
「와아, 하지 말아주세요~!」

 

이번엔 미오 짱이 뺨을 부비적거렸다.

 

나는 예전의 몸으로 돌아오고 나서 의외로 쉽게 표정을 되찾았다. 아마, 육체의 젊음처럼, 그야말로 나를 둘러싼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리고 뭐랄까, 10년간의 경험이 내게 여유를 준 것이다.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여유를. 그렇기에, 나는 나를 되찾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여전히 생각에 잠겨 있을 때는 주변을 신경쓰지 못하게 되긴 하지만.

 

「마이너스 감정은 안 느껴지는 것 같은데」
「그러게, 표정만 빼면 언제나처럼 시마무인걸」
「그냥 단순히 접속이 끊긴 것처럼… 아, 방금 살짝 입꼬리 올라갔어」

 

주위를 둘러보니 린 짱과 미오 짱이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고찰 중인 게 아닌가.「왁」하고, 나는 놀라 버렸다.

 

「오, 바ᄁힵᆻ다」
「비ᄁힵᆻ네」

 

미오 짱과 린 짱이 좌우로 뺨을 만지작거렸다.

 

「정말! 뭐냐고요ー!」

 

나는 표정이 점점 복원되는 것을 느끼고, 스위치를 올린 것처럼 살짝 강하게 리액션을 해 본다. 촥, 하고 몸과 의식이 맞아들어가는 느낌이다. 아마, 이게 "여유"겠지.

 

시험삼아 나는 사치코 짱같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둘은 내 얼굴을 보고 히죽거렸다.

 

「시마무 부활했다!」
「뭐야 그 도야가오, 귀여워」

 

둘은 우산을 고쳐잡고 다시 걸어나갔다.
나도 바로 나란히 선다. 미오 짱이 폭우를 불러오는 묵직해 보이는 구름은 무시하고 하늘을 올려다본다.「뭐랄까」라고 중얼거리더니, 시원하게 웃어제꼈다.

 

「시마무, 우릴 믿어주는 거구나. 아까 얼굴을 봤을 때 깜짝 놀랬던 거 미안」

 

린 짱이 후훗, 하고 웃어 보였다.

 

「그러네, 우리들이 싫어진 건 아닐까, 같이. 이상한 생각 시작하지 않았나 했어」
「아, 그런 거였나요」

 

"괜찮으니까."아까 린 짱이 했던 말이다.

 

"우리들은 너가 어떤 내면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각오하고 있으니까"라던가, "동료니까"같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리라.

 

그것은 전에 린 짱과 미오 짱이 했던 말이어서. 나는 떠올릴 새도 없이 기억해 냈다.
즉, 잘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저 둘 덕분이었다.

 

미오 짱이 부끄러운 듯 머리를 벅벅 긁었다.

 

「뭔가, 공연 직전에 이상한 분위기가 돼 버렸네」

 

린 짱이 히죽히죽거렸다.

 

「왜? 나는 우즈키랑 우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둘 사이에 낀 나에게 자연히 웃음이 나왔다.

 

「그럼, new generations의 첫 스테이지. 열심히 하죠!」

 

셋이서 비 오는 하늘을 때리는 것처럼 주먹을 치켜든다.
세 구호소리가 겹쳐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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