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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붙잡았다♪]

댓글: 10 / 조회: 2655 / 추천: 1



본문 - 10-18, 2017 19:47에 작성됨.

(o・▽・o)어두-운 이야기이므로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유리코씨는 『같다』 라고 생각했다.

 

 

입으로는, 긴장해 잘 못 말하지만, 채팅이나 SNS로는 재대로 말하고, 안나도 같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친해질 수 있었다.  같은 게임을 했고, 게임 중엔 안나는 잔뜩 말할 수 있었으니까.

 

 

유리코씨는 안나의 얘기를 잘 들어주었고, 유리코씨가 취미의 이야기에 열중해서 안나가 듣는 역이 되는 것도 싫지 않았다.

 

 

안나는 아이돌이 되고 싶었지만, 그건 아이돌이 돼서 친구를 잔뜩 만드려는 것도, 경쟁할 수 있는 동료를 잔뜩 만드려는 것도 아니었다.

 

 

안나는 안나를 이해해주고, 전부를 받아들여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 것이 유리코씨. 나나오 유리코 그 사람이라고……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저기 들어봐 안나쨩! 저번에 스바루 씨랑……」

 

 

또, 다른 아이의 얘기.

 

 

「그래서 로코쨩하고도 합류해서……」

 

 

어째서, 안나는 부르지 않은 거야……

 

 

「세 명이서 사진도 찍었어, 다음엔 안나쨩도 같이 가자?」

 

 

아, 그렇지. 유리코씨랑 단 둘의 외출이 아니라면 이라 생각해 거절한건 안나 쪽이었다.

 

 

「응…… 다음…… 에?」

 

 

유리코씨는 안나와 『같은』게 아니었다. 사무소의 모두와 허물없이 지내며, 점점 밝아지고 사교적이 돼서, 잔뜩 친구를 만들었다.

 

 

유리코씨는 안나에 대해 『절친』이라 말해주지만, 사실은 아니지? 『절친』이라면 언제나 같이 있으면서, 서로에 대한 것만을 생각할 게 분명하잖아?
(역주-원문은 いちばん인데 처음에 一番の親友라고 쓴 바람에 적합한 번역을 못찾아서..일단 후술되는 모든 '절친'은 いちばん으로 생각하고 봐주시면 됩니다.)
 

 

유리코씨는 안나를 『절친』이라 말하지만, 분명 스바루 씨도 로코도, 미라이도 시즈카도 시호도 츠바사도 모두모두모두모두 『절친』인거야.

 

그딴 건 『절친』같은 게 아냐. 『절친』은 단 한명 밖에 없고, 다른 모두를 버려도 『절친』을 고르는 것. 그런 거야.

 

 

게다가, 최근 유리코씨를 관찰해 알게 된게 있다.

 

 

유리코씨의 시선은 저 사람, 프로듀서 씨를 항상 향해있다.

 

 

 

아니라고 생각했다. 유리코씨는 전에 『사랑은 책 안에 밖에 없어서 잘 모르겠어』라면서 『남자는 좀 불편해』라고, 그렇게 말했었으니까.

 

하지만 유리코씨는 저 사람한테 웃고, 가끔씩 화내고, 즐거운 듯이 책 얘기를 한다. 요전엔 저 사람을 보고 『책의 주인공 같아』라고도……

 

안나한테 보여주었던 미소도 곤란한 눈썹도 느슨해진 얼굴도, 전부 저 사람한테도 보여줘. 저 사람한테 마음을 열었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

 

 

유리코씨는 낮을 많이 가려서, 취미가 맞는 안나하고만 사이가 좋고, 다른 사람하곤 재대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아. 그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그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안나가 유리코씨의 『절친』이었던 때로.

 

오늘은 안나의 집에서, 유리코씨와 단둘. 전엔 이런 일이 자주 있었던 것 같지만, 요즘은, 없다.

 

그런데도, 여기엔 안나와 유리코씨 단 둘일텐데, 단 둘이 아냐.

 

「그래서, 어젠 모두와……」

 

모두란건 누구, 안나는 몰라. 지금은 안나와 유리코씨 밖에 없으니까 그 외의 얘긴 하지 말아줘.

 

하지만 괜찮아, 오늘 모든게 처음으로, 원래대로 돌아올거야. 유리코씨의 『절친』이 안나가 되는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유리코씨의 이야기 같은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뒤에 숨겨놓은 금속의 차가움 외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안나쨩…… 혹시 재미없어?」

 

「에…… ?」

 

「미안해, 아까부터 나 혼자만 얘기해서……안되겠네 난, 안나쨩을 생각 못하고 자기 혼자만……」

 

심장이 쿵, 울렸다. 유리코씨는 안나를 잊어버리긴 커녕, 재대로 기억하고 있었구나.

 

하지만……늦었어.

 

이제 안나는 무너져서, 자신을 멈출 수 없는걸.

 

「그런거……아냐」

 

「그래…… ?」

 

「그것보다. 잠깐 게임할래?」

 

「게임?」

 

「눈 감아봐」

 

「응」

 

「그대로, 손을 등뒤로 합장……해봐」

 

「에ー? 나 그게 될 정도로 유연할라나……」

 

유리코씨는 안나가 말하는대로 순진히 실행해주었다. 합장은 못했지만.

 

그런 사람을 의심하지 않고, 순진한 부분도 좋아해. 유리코씨.

 

안나는 눈을 감은 유리코씨의 뒤로 돌아서, 손에 들고 있던 『그것』을 유리코씨의 양손에 갖다 대었다.

 

철컥, 하고.

 

「엣……무슨…… ?」

 

유리코씨는 놀라고 있다. 그렇겠지, 수갑을 차는 경험같은 건 평범한 일은 아니니까. 안나도 당해본 적 없어서 모르겠어.

 


「뭐, 뭐야? 뭐야!? 안나쨩!」

 

화내고 있다, 라기보단 깜짝 놀랐다 이려나. 게임의 진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도, 아직 눈을 감고 있는걸.

 

「눈, 떠도 돼.」

 

「아, 안나쨩 이게 뭐야……수갑?」

 

맞아. 본격적인 건 아니지만, 자력으로 풀 수 있을 정도도 아냐.

 

안나는 그것의 열쇠를 들고, 유리코씨에게 내보였다.
 

「정말 안나쨩……무슨 게임이야 이거ー?」

 

후후, 아직 안나를 믿어주는 구나. 상냥하……네.

 


「유리코씨는 안나를 좋아해?」

 

「에?」

 

「좋아해?」

 

「좋아…… 해?」

 

「거짓말」

 

「그, 그렇지 않아! 안나쨩은 나의 망상얘기도 진저리내지 않고 들어주고, 같이 여러 곳에 놀러가기도 한 『절친』이야」

 

헤에……아직 『절친』이라고 말해주는구나.

 


「그렇다면 프로듀서 씨랑 안나, 누가 더 좋아?」

 

그 사람의 이름을 말하니 유리코씨의 표정이 노골적으로 바뀌었다.

 

「헤!? 어, 어째서 프로듀서 씨 얘길 꺼내는거야!? 두, 둘 다 좋아하니까 고르는 건……」

 

유리코씨는 거짓말쟁이구나……망설이는 건『절친』따위가 아닌데……

 

「혹시, 안나가 프로듀서 씨를…… 죽이고 싶어 라고……그렇게 생각한다면 협력해 줄거야?」

 

「에…… ?」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안나쨩! 주, 죽인…… 다니!?」

 

「농담……이야」

 

「농담이라니…… っ!」

 

프로듀서 씨를 다치게 하진 않아, 유리코씨의 『절친』을 없앤다면 안나가 더 위를 차지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안나가 납득 안되니까.

 

그러니……

 

「저기 봐봐」

 

안나는 서랍에서 커터칼을 꺼냈다. 더럽고, 종이도 재대로 자르지 못할 것 같은 커터칼을.

 

「에…… 안나쨩……?」

 

망상이 특기인 유리코씨라면 안나가 이제부터 뭘 할지……알까나?

 

차분하게, 무딘 빛을 내는 날을 꺼냈다. 오른손에 커터칼을 들고, 왼쪽 소매를 걷는다.

 

「기다려, 안나쨩 장난이지, 그런……」

 

힘껏, 칼날을 누른다.

 

「안나쨩!」

 

그은 부분으로 부터 피가 나기 시작해, 그대로 안나는 쓰러져, 유리코씨가 보는 앞에서 안나의 의식은 옅어져가고……

 

랄까, 그런건 지어낸 이야기고.

 

「아파……아파, 아파아파……」

 

녹슨 커터칼로는 피부가 약간 베이는 정도로, 비스듬이 베인 깔끔한 상처보단 심한 통증이 날 뿐이었다.

 

「아, 안나쨩!」

 

유리코씨가 일어나 안나에게 가까이오려 하자,

 

「오지마!」

 

안나의 피가 뭍은 칼날을 유리코씨에게 향하게 했다.

 

「읏!?」

 


「있잖아, 유리코씨…… 안나를 좋아해?」

 

「그, 그런 걸 말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잖아! 피가 이렇게나……빨리 병원에 가지 않으면……」

 

「있잖아, 유리코씨…… 안나를 좋아해?」

 

「정말! 그럴 상황이 아니라니까!」

 

「있잖아, 유리코씨…… 안나를 좋아해?」

 

「그러니까 그런 걸」

 

왼손에 다시 칼을 찔렀다. 이번엔 좀 더 깊이 들어가도록 수직으로.

 

「앗…… 아앗!」

 

이번엔 아까보단 안아팠을, 지도……익숙해진 건가……?

 

「안나쨩! 정신차려!」

 

「있잖아, 유리코씨…… 안나를 좋아……해?」

 

「좋아……응! 좋아, 좋아하니까!」

 

「『가장』?」

 

「응! 그러니까 빨리 수갑 풀어줘!」

 

「믿을……게」

 

 

그로부터의 매일은 전부 해피-!

 

유리코씨는 계속 안나를 봐주고, 안나는 유리코씨의 『절친』이 된거야!

 

하지만, 그로부터 안나도 조금 반성해서, 사무소의 모두와 친해지기로 했어!

 

그럴게, 모두와 친한게 유리코씨도 기뻐해주니까!

 

앗, 하지만 물론 안나의 『절친』은 유리코씨 뿐이야!

 

가끔씩, 안나의 왼손을 유리코씨에게 보여주면, 유리코씨는 꼭 안나에게 「좋아해」라고 말해줘!

 

행복하고! 달콤한! 이게 안나와 유리코씨의 인생!

 

 

 

공의존 안유리를 쓰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다음엔 좀더 즐거운 얘기를 쓰겠습니다.

 

역자후기-그 놈의 이치방...어찌됐건 군대에서의 첫 번역작입니다 허허
오랜만의 번역이니 달달한 안유리로 하고 싶었지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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