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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씨가 오타쿠가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27-

댓글: 7 / 조회: 1306 / 추천: 1



본문 - 10-17, 2017 12:35에 작성됨.

연인이 생겼습니다.

 

가장 질나쁜 바보커플은 자기들이 바보커플인지 자각못하는 바보커플이다.

 

사기사와 씨가 나의 연인이 되고 벌써 3일이 지났다.

나는 매일같이 사기사와 씨 집으로 발길을 옮겼고 게임을 하거나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그저께는 모습이 좀 이상했지만 뭐 나도 연인이 생겨서 괜히 의식하기도 했고 피차일반이었을지도 모른다.

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연인이 되기 전에도 대부분의 연인들과 다르지 않았으니까 그다지 신경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가지 다른 문제가 생겨나고 있었다. 사기사와 씨가 상상이상으로 응석부려온다.

지금 현재에도 소파 위에서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그 무시무시한 몸을 나에게 엄청 밀어붙인다.

가슴이 팔에 달라붙어서 굉장해!. 얼마나 굉장하냐면 뭔가 벌써 다양한 클럽에 있는 기분?

 

 


"저기... 사기사와씨?"

"무--"

"아... 후... 후미카씨?"

"네. 무슨일인가요?"

"왜 그렇게 달라붙고 계신가요?"

"안되나요?"

"안되는 건 아니지만.."

"그럼 괜찮잖아요. 밖에서도 서점 이외에는 못만나고 치아키네 집도 가면 안된다고 하니까"

"......"

 

 

역시나 한방에 전부 막아내는건가.... 사람의 인연은 의외로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주위에서 의심을 받는 일은 없다고 판단해 막아냈지만

사.... 후미카씨가 여기까지 바뀔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 그렇게 달라붙으면..."

 


여러가지로 위험해. 아니 그래도 진정해라 나. 하다못해 후미카씨가 아이돌을 그만둘 때까지 불건전 이성교제는 하지않겠다고 결정했다.

번뇌를 없애라. 나. 그래. 후미카씨가 좋아하는 걸로 기분을 풀어주면 되겠지.

 

 

"후미카씨. 게임하지 않을래요?"

"게임.. 인가요?"

"네 사실 저 그리울만한 물건을 가져왔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나는 일어나자 사기사와씨도 내 팔에 매달려 일어섰다.

 

 

".... 어째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 같이 가죠?"

"시○○ 겐의 콩트입니까.. 제 배낭은 바로 저기 있어요?"

"안되나요..?"

"....."

 

 

이.. 이사람 성가셔ㅕㅕㅕㅕㅕㅕ!!  진짜야 이사람! 진짜야!? 저기 이런 사람이었어!? 바보커플 아니야!

나도 여러가지로 달라붙는 것을 참아내고 이 사람은!! 아니.. 침착해. 화내지 마. 이런 때 정도는 후미카씨가 좋을대로 하게 해주자.

그녀가 말하는대로 문자 그대로 내 연인이 말하는대로 만나는 건 이 공간뿐이니까.

배낭안에서 닌텐도 64를 꺼내 스매시 브라더스 카세트와 컨트롤러를 2개 세팅했다.

 

 

"이거.. 뭔가요?"

"제가 유치원에 들어가기전에 아버지가 산 게임이에요. 재미있습니다"

"헤에.. 해보고 싶네요."

"그럼 해볼까요?"

 

 

컨트롤러를 잡아당겨서 한 쪽을 후미카씨에게 건낸다.  그리고 설명서를 준다.

 

 

"이거 설명서에요"

"가르쳐주지 않나요?"

"그거 읽으면서 제 플레이를 봐주세요. 그 쪽이 알기 쉽다고 생각해요"

 

 

뭐.. 이 게임은 설명하기 어렵고. 뭣보다 응용성이 높은 게임이니까 설명하는 쪽이 어렵지.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1P 플레이를 시작했다. 일단은 후미카씨가 알기 쉽게 마리오를 쓴다. 그 사이

그 동안 스매셔나 복귀. 필살기 같은 것을 보여줬다.

 

 

".. 그렇군요."

 

 

후미카씨는 이해가 빠르니까 조작은 마스터 핸드까지 가면 알겠지. 일주가 끝나고 나는 후미카씨에게 물었다.

 


"알겠어요?"

"네. 일단은"

"그럼 해볼까요 대전"

 


후미카씨는 수긍하면서 컨트롤러를 잡았다. 일단은 해볼까. 나는 연습할 겸 마리오를 골랐다. 후미카 씨는 링크를 골랐다.

뭐랄까. 이 사람. 검사 캐릭을 좋아했었지.. 어찌저찌 스매시 브라더스가 시작되었다.

 

 

~1시간 뒤~

 

 

"한판.. 한판더에요!"

"또 하나요..."

 

 

질기다... 아까부터 내가 25연승정도 하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저기.. 링크 말고 다른 걸 쓰면 어떨까요?"

"안되요! 링크가 제일 멋있는걸요"

"....."

"특히 빔소드로 이도류를 쓸 때가 최고에요!"

 

 

얼마나 맘에 드는거야. 모든 원흉은 키리토구만. 특히 이도류를 정말 좋아하지. 쿄라쿠. 우키타케. 비스타. 타치카와 케이. 시노모리 아오시까지.

어째서 전부 점프냐고... 뭐 키리토는 점프가 아니지만. 덧붙여서 링크가 쓰는 빔소드가 떨어지면 거의 틀림없이 잡기 때문에 그대로 손을 쓸 수 없다.

 

 

"그러면 도중에 잡지 말고 공격하면 되잖아요?"

"그러다가 이도류가 아니게 되면 어떻게 해요..."

 

 

모른다고...

 

 

"애초에 링크 필살기는 복귀 빼고는 칼쓰잖아요. A버튼도 빔소드가 되면 거의 일도구요"

"......"

 

 

확실히.. 라는 표정을 짓는 후미카 씨

 

 

"그러면 투척용으로 대거랑 검으로 이도를 하는 쪽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조금 시험해봐야겠네요"

"좋아요"

 


그래서 재개했다. 일단은 나는 언제까지 마리오를 써야하는 걸까. 대전의 재개. 스테이지는 하이랄 성. 사기사와 링크는 부메랑을 날렸다.

그걸 점프로 제치며 파이어 볼을 쏘았다. 방어하는 링크.

 

 

"...읏"

 

 

↓A로 회피하며 발차기를 넣으면 멱살을 잡고 뒤로 던져버리고 공중에 튕겨지듯 파이어볼을 날렸다.

링크는 긴급회피로 제치고 뒤로 물러서면서 폭탄을 던졌다.

 

 

"토옷!"

 

 

입으로 새어나오는 후미후미 귀여워.

폭탄을 내가 가드한 틈에 접근해 매치기를 걸자 뒤로 긴급회피하며 스매시를 쳤다.

 

 

"잠... 기다려"

 

 

날아가는 링크를 추격해 미티어를 쏘려했지만 회전베기로 오히려 내가 날아갔다.

날아가는 마리오에 부메랑을 던져서 더욱 뒤로 날려버렸다.

 

 

"좋아!"

 

 

겨우 공격이 성공했기 때문인지 기쁜 소리를 내며 추격해오는 링크.

그런데 마침 좋은 곳에 상자가 떨어졌다.

 

 

"왔다!"

 

 

그 상자를 링크가 희희낙락하며 부순 직후. 폭발해 링크는 날아갔따 죽고 남은 잔기는 1.

 

 

"....'

"이게 뭐에요!?"

"괘.. 괜찮아요. 지금부터 이기면 되죠!"

 

 

왜 울상이야.. 게임만 하면 어린아이 같아져 이 사람. 뭐 그런 점도 왠지 귀엽지만.

뭐.. 너무 이기기만하면 기분이 나쁠테니까 슬슬 접대 모드로 가볼까.

링크가 아래로 내려와서 부메랑을 던졌다. 그 걸 점프로 피하려는데 한번 더 공중으로 날아와서 베였다.

왼쪽으로 마리오가 날아가는 곳에 폭탄을 던졌고 폭발했다. 아직 스테이지 위여서 공중 낙법으로 자세를 고친뒤 파이어 볼을 쏘고 착지.

그 파이어 볼을 점프로 피하며 접근해 메치기로 스테이지 밖으로 내던지고 회전 베기로 추격타를 먹였다.

링크는 착지했고 마리오는 복귀로 복귀했지만 스매시로 날아갔다.

 

 


"좋았어!"

 

 

후미카씨가 기쁜 소리를 질렀다. 이걸로 잔기는 1대1. 지금부터 티 안나는 방식으로 져주자.

마리오가 돌아오고 당분간 공방을 지속한 뒤 아이템 상자가 떨어졌다. 후미카 씨는 쏜살같이 상자로 향했다.

캡슐을 던져 부수고 나니 안에서 빔소드가 나왔다. 좋아 좋은 느낌이야.

 

 

"아싸!"

 

 

매우 기쁜 듯이 후미카 씨는 빔 소드를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갑자기 빔소드를 던지며 선제 공격으로 나를 날려보낸 뒤 던진 빔소드를 줍고 추격해온다.

복귀해서 아슬아슬 왼쪽 지붕 위에 착지한 곳에서 던진 빔소드를 맞고 다시 날아갔다.

그래도 빠듯하게 세이프라 돌아가려고 했지만 회전베기를 맞고 날아가버렸다. 좋아. 눈치채지 못하게 졌다.

게임 화면에는 링크가 포즈를 취하고 있고 마리오가 박수를 치고 있다.

 

 

"후미카씨?"

"치아키. 봐준거죠?"

"에?"

"저렇게 갑자기 잘 될리가 없잖아요. 어째서 그렇게 신경써준거에요?"

"아..."

 

 

걸렸나.. 그래도 사정없이 이겨버리면 또 삐져버리니까..

 

 

"사귀기 시작하면서 계속 치아키는 그런 느낌이에요. 나랑은 그렇게 신경쓰지 않으면 사귈 수 없는건가요?"

"저기.. 그런게 아니라..."

"그러면 최소한 둘이서만 있을 때에는 저한테 과도하게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후미카 씨는 내 어깨의 머리를 기대어왔다. 어깨 부근의 옷을 꼭 잡고 얼굴을 붉히며 중얼거린다.

 

 

"나는.. 타카미야 치아키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관계가.. 되고 싶어요..."

"...."

 

 

이거 뭐야. 귀여워.

 

 

"괜찮겠어요? 둘이 있을 때라던가. 마음가는대로 대해도"

"당연하죠. 연인이라는 것은 서로에게 그런 거잖아요?"

 

 

진짜냐.. 그러면 사양하지 말고 해볼까. 나는 어깨에 머리를 기댄 후미카 씨의 어깨에 손을 얹고 나로부터 떼어냈다.

 

 

"에..?"

 

 

수수하게 충격받은 후미카 씨에게 나는 얼굴을 가까이 했다. 거기에 맞춰서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입을 뻐끔뻐끔(?)거리는 후미카 씨.

 


"치.. 치아키!? 무슨.."

"움직이지마"

"읏...."

 

 

눈을 감고 후미카 씨의 뒤통수에 손을 돌리고 머리를 감싸 안으며 내 얼굴에 가까이 대었다.

 

 

"에??"

 

 

조심조심 눈을 뜨고 나를 보는 후미카 씨를 무시하고 나는 머리 냄새를 맡았다. 아아. 샴푸 냄새 좋은데..

 

 

"...뭐.. 뭐하시는거죠?"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후미카 씨의 머리 냄새를 맡아보고 싶었거든요. 초등학생 떄 친한 여자 아이의 머리 냄새가 좋았었거든요."

"하아..?"

"후미카 씨 머리 냄새 정말 좋네요. 이대로 쭉 얼굴을 묻고 있어도 괜찮아요?"

"......."

 


후미카 씨는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며 평소에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입을 크게 열었다.

 

 

"이 바보야!!!!!!!!!!!!!"

 

 

지잉하고 울렸다. 지금 귀에 찡하고 왔어.. 귀청이 터지는 건 아닐까 했다.

소리 폭탄을 맞은 얀쿠크처럼 어지럽더니 후미카 씨가 쿠션으로 내 머리를 으깨버릴 것처럼 눌렀다.

숨을 쉴 수 없어서 얼굴을 겨우 돌렸다.

 

 

"정말. 정말정말정말 정말로 당신이란 사람은!"

"뭐.. 뭔가요. 갑자기!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서 더 솔직하게 대했는데!"

"그게 아니에요! 나.. 나는.. 틀림없이"

"틀림없이?"

".....키.. 키스해줄거라고..."

"......."

 

 

싫다.. 이 아이 귀엽잖아 정말.. 근데 뭐? 키스해도 될까? 아니 안되지. 사양하는 게 아니라 나는 첫 키스다.

들은 바에 따르면 키스에도 잘하고 못하고가 있지? 형편없으면 안되지 절대. 근데 저기.. 뭐냐 그 말을 한 쪽한테 한가지 물어봐야하는데

 

 

"저기.. 그 뭐냐? 키스해도 괜찮다... 라는 건가요?"

"오늘은 절대 안되요. 그것보다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아. 네"

 

 

오늘은? 이라는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후미카 씨는 역으로 질문했다. 뭐 그런 거 나중에 들어도 되니 우선 질문에 대답한다.

 

 

"그.. 초등학생 때 친한 여자아이와 내 머리. 어느 쪽이 더 좋은 냄새였나요?"

"네?"

"읏..."

 

 

에? 뭐야 그 질문. 무슨 소리야?

 

 

"그.. 그러니까 초등학생때 친한 여자아이와 제 머리 어느 쪽이 더 좋은 냄새였냐구요!"

"그야 후미카씨지만"

"......"

 

 

이 사람.. 왜 즐거운 표정을 필사적으로 감추는 걸까. 그러자 후미카 씨가 누르는 쿠션의 힘이 약해졌다.

무슨 일인가 싶어 몸을 일으키자 후미카 씨는 나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

 


"그. 그렇다면 괜찮아요"

"예?"

"그.. 그다지 보통으로 맡는 다면 괜찮아요.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까요"

 

 

진짜야? 그런 말을 들으면 나 사양하지 않는다구. 나는 심호흡하면서 후미카 씨의 뒤통수에 얼굴을 가까이 했다.

 

 

"히양!?"

"아아. 역시 좋은 냄새야.."

"치.. 치아키! 머리 근처에서 말하지 말아요! 수.. 숨이!?"

"뭘까나.. 샴푸 이외에도 나는 이 향기 혹시 후미카 씨의 체향인건가?"

"시.. 실황하지 마세요! 부끄러워요!"

"흠.. 여기는 목덜미인가?"

"자... 잠깐 냄새를 맡는 것은 머리만!"

"목 주변에도 좋은 향기가... 역시 이거 후미카씨의 체향이네"

"으... 이제 그만 봐주세요.."

 


뭔가 정신을 차려보니 후미카 씨가 번민하고 있었다. 내가 뒤통수에 얼굴을 갖다댄 동안 뭔가... 아니 떠올리는 것은 그만두자.

 

 

"이번에는 제차례에요"

"네?"

 

 

후미카 씨는 내 가슴으로 뛰어들어 나를 쓰러뜨렸다. 그 대로 고양이처럼 내 가슴 위에서 둥글게 몸을 말았다.

 

 

"후훗. 저 이렇게 애인 위에서 잠드는 것을 동경했왔어요"

"그.. 그런가요"

 

 

아무래도 좋지만 여자아이의 몸. 너무 부드러워. 탱글애글해서 뭐야 이거 커비야? 랄까

뭔가 여러가지로 이상한 텐션 아니야? 뭐 괜찮지만

 

 

"치아키.."

"무슨 일인가요?"

"연인 과의 여름방학은 좋네"

"뭔가요 갑자기."

"왜냐면 그.. 좋아하는 사람이랑 매일 만날 수 있으니까...."

 

 

아아. 정말.. 이 사람 진짜 귀여워.. 뭐야 천사야? 갑작스럽지만 청혼할까? 아니 후회할 거 같아. 그만두자.

 

 

"그렇네요..."

 

 

일단 긍정하면서 나는 왜인지 스마트폰을 봤다. 앞으로 여름방학이 며칠 남았나 보려고 했다.

 

[8/30]

 


"에?"

"무슨일인가요?"

"....."

"치아키?"

"여름방학 내일로 끝이에요..."

"에!?"

 

 

나와 후미카 씨의 세상이 끝나는 소리. 확실히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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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커플이라서 번역하려는 의욕이 꺾인다...

 

양치기님에게 넘겨받았습니다.

 

왜 마유는 이런 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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