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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그대의 손가락에 리스를 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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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6, 2017 01:51에 작성됨.

 

그대의 손가락에 리스를 끼우다.
君のその指にリースをはめて




인간,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은 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착상만으로 행동하는것도 가능한 그만둬야한다.

돈없고 철없고 주접스럽고, 거기에 응석쟁이에 제멋대로.
평소부터 잉여인간으로서의 추문을 달고 사는 것이 바로 나다.

생각없는 변덕의 결과로, 이런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프로듀서, 저……!」

아아, 아아! 그렇게나 감극하다니.
눈물까지 흘리고.

아무리 나라도 이건 안다.

확실히,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소녀는 돌이킬 수 없다.
판단미스를 내린 것이다…… 그래! 말 할 필요도 없는, 인생의!

「놀랐……어요.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기뻐서……! 어쩌지, 말이 잘 안나와……」

그렇게 말하고, 코토하는 눈물도 닦지 않고 미소지었다.
그 갸륵하고 덧없는 미소에, 내 양심이 욱신욱신 아파왔다.

아아, 정말이지. 이런 착한 아이인데, 왜 사람 보는 눈이 없는걸까.





===1.

사건의 계기는 몇일 전. 언제나 일로 신세를 지고있는 어떤 지인에게 불린 것이 시작이었다.

약속장소인 카페에 도착하니, 주변에는 어린 여자애들 투성이.
그것도 당연한게, 이 가게는 케이크가 맛있는걸로 유명하며, 우리 사무소 아이들도 자주 이야기에 꺼내는 유명한 가게.

그런 카페의 평균연령을 혼자 높이고있는 그 사람은,
가게에 들어온 내 모습을 보자마자 케이크를 먹던 손을 멈추고 「여기여기」라고 외쳤다.

「부르신건 괜찮지만, 약속장소는 좀 더 생각해주셨으면. 솔직히 여기, 저는 어색함다.」

상대와 마주하자마자 푸념이 튀어나오는 것은 내 나쁜 버릇이다.
그렇지만 20년동안의 악벽이다보니…… 어이쿠, 이건 여기까지.

이 가게를 지정한 장본인인 그……아니, 그녀는 내가 자리에 앉자.

「언니 여기요! 이 사람한테 에스프레소 하나.」

「오가마(小窯)씨! 혼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덩치가 크다, 목소리가 굵다, 입 주변에는 면도자국.
그러나 입고있는 옷은 여자옷이며, 행동도 실수없이 우아하다.

그런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점원이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약간 당황한듯한 미소로 떠나갔다.

「괜찮잖아. 네 취향은 알고있어」

턱을 손에 기대고, 빙긋 웃는 오가마씨.

「어색하다고 말해도말이지, 당신 단 음식 좋아하잖아」

「……그 사실은 부정하지 않습니다만. 어지러울 정도로 쓴 커피와 달콤한 과자의 조합. 이것만으로도 3끼는 먹을 수 있고」

「악식(悪食)이네」

「비유입니다」

그리고 내 취향은 물론이고, 오가마씨는 여자의 마음도 잘 알고있다.
그녀가 준 사소한 조언이 몇번이나 도움이 되었는지……

아아, 그렇지. 그렇게 생각하면 이 사람도,
별로 나쁜 사람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외모의 임팩트가 좀.

「너무 강한것도 좀 아니란말이지」

「뭐가?」

「아뇨, 아무것도…… 그래서, 무슨 일이십니까? 또 로코를 빌려드릴까요?」

「그래, 그거! 저번 이벤트에서 그녀가 다양하게 도와줬잖니. 그 사례라기는 뭐하지만──」

그리고 오가마씨는 가져온 파우치에서 어떤 물건을 꺼내고 책상 위에 두었다.

그것은 그래, 비유하잠녀 작은 보석상자같은.
아니, 어떤 각도로봐도, 틀림없는 보석상자.

그렇지…… 반지를 넣으면 딱 좋아보이는.



「아~…… 그, 사각형 상자군요」

「내용 보면 더 놀랄걸?」

그렇게 말하고, 오가마씨는 거드름피우듯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상자 안을 들여다본 나는 무심코 숨을 삼켰다.

「카오스으!!」

「뭐~야 그게~」

불만 있냐? 라는듯한 표정으로 오가마씨가 입술을 삐죽인다.

확실히 말해서 그 행동은 귀엽지 않을뿐더러 기분나쁘다.
상자에 들어있던 그것은 역시나 반지였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마추어의 눈으로봐도 아니라는게 보이는 장식들의 총집합.

아무리봐도 디자인 과다인데요!
이건 무슨 리스도 아니고!

아니, 임대계약이 아니라, 유명한 크리스마스 리스.
식물의 덩굴같은걸 고리로 만들어서 꽃이나 장식을 데코레이션하는 그거다 그거.

그리고, 반지에 달린 장식은 확실히 그런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세겨진 세세하게 아름다운 구조에서 장인의 기술이 빛나고 있는걸 알 수 있지만, 심플과는 너무 멀다.
이 엉망진창 너저분한 디자인은 마치, 그래──

「로코의 작품도 아니고」

「그 로코쨩의 이미지로 만든거야」

오가마씨가 보석상자를 손에 들고, 자랑스럽게 코를 울렸다.

「이번 신작을 가져왔어. 일본에는 아직 발매하지 않았지만, 진품 『OGAMA』브랜드, 리스가 모티브인 반지야 반지!」

아, 역시? 리스가 모티브였구나…… 그건 그렇고.

「또 말도 안나올정도로 비싸죠?」

「뭐……그렇네. 당신같은 사람한테는.」

기막히다는듯이 말한다. 그녀가 하고싶은 말은 안다. 그야, 나는 씀씀이가 헤픈걸로 유명하지만.
그래도 이런 영문모를 반지에 몇만이나 쓰는 놈의 심리는 전혀 모르겠다.

「그래서, 뭡니까? 이걸 로코한테 주면 됩니까?」

「맞아, 부탁해도 될까? 직접 선물해도 괜찮지만, 그녀는 거절할것 같아서」

「그야, 아무리 사례라고해도, 이런 비싼건 안받겠죠」

로코의 성격을 생각하면 십중팔구 거절한다.
……그러자 그런 내 귀찮아하는 분위기를 헤아렸는지 오가마씨가 갑자기 내 손을 잡고.

「그래도 당신이라면 분명 괜찮아! 당신의 남의 사정은 전혀 배려해주지 않는 강행하고 뻔쩐한 성격이라면 틀림없이 로코쨩에게 줄 수 있을거야!」

「칭찬임까, 욕임까! 그리고 그게 남한테 부탁하는 태도입니까!」

결국 반지는 떠넘겨받았다. 이래서는 어느쪽이 강행한건지.

그래도 뭐, 인맥은 소중한거니 이정도 심부름은 해주자.
……그 대신 다음에야말로 우리 아이돌에게 모델 일을 받아주마!



===2.

「노생큐에요, 프로듀서」

「잠깐, 반지만 보여줬지 아직 아무 말도 안했어.」

「원 컨텍트로 알 수 있어요. 그 반지는 로코에게는 낫 필링…… 미스매치에요, 그것도 상당히」

거기까지 말하고 로코는 다시 작업을 재개했다.
이곳은 765극장 공작실, 일명 로코의 아트 공방.

사무소의 DIY……가 아니지. 미술담당인 로코는 지금 어디서 가져온건지도 모를 통나무를 상대로 분투중.

대체 뭘 만드는건지. 저번에는 진흙배를 극장 옆에 있는 바다에 띄우고 신나서 떠들더만…… 아니, 지금 이 이야기는 상관없나.

나는 보성상자를 들고있는 채로 로코의 등에 말을 걸었다.


「그런 무정한 소리 마. 그냥 받기만함녀 된다니까」

그러자 로코는 곤란한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로코도 오가마씨가 싫은건 아니지만, 그래서 더더욱 그런 비싼 프레젠트는 받을 수 없어요.」

「아니아니, 이거 싸구려야. 조금 외형이 화려할 뿐이라니까」

그러나 내 허풍을 그녀는 꿰뚤어보고 있었는지.

「그거, 진심으로 하시는 말인가요?」라고 굉장히 엄한 시선을 향했다.

평소에는 허당이면서, 예술과 관련된 화제만 나오면 유리코보다 까다롭다니까.

……어쩔 수 없군. 작전을 조금 바꿔볼까.

「그래도말야, 유행하는 『OGAMA』의 신작이다? 일본에는 아직 발표도 안한거고, 요즘 애들이라면 누구든 갖고싶어할것 같은데」

「저는 전혀 관심없어요! 무브먼트는 편승하기보다는 스스로 피쳐해야죠!」

이런, 아무래도 배드커뮤. 로코는 불쾌한듯이 눈썹을 찡그리고, 손에 들고있었던 끌과 해머를 나에게 겨누었다.

「거기다, 그 작품에서 인스피레이션은 받았으니…… 로코는 그걸로 충분해」

「……네이네이, 알겠습니다」

「이해하셨다면 저기있는 대패를 가져와주세요」

「여기」

「땡큐합니다!」

그렇게 도구를 받자 로코는 평소의 포근한 미소로 말했다.

「그리고, 그래티튜드라면 또 같이 일을 하고싶네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프로듀서!」

결국 로코는 예상대로 반지를 받지 않았다.

오가마씨는 내 뻔뻔함에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프로듀서로서는 아이돌의 자유의사를 존중.

받지 않아도 되는 물건을 억지로 줘서 기분나쁘게 해봤자 이득은 없고.
모처럼이니 이 반지는──

「아, 맞다」

「응, 왜?」

「그 반지, 꼭 오가마씨한테 돌려드려야해요? 세일오프하면 안돼요」

주머니에 넣으려한 순간, 로코가 상냥하게 나무란다.
……훗, 정말이지 통찰력 좋긴.

그래서 나는 작게 어깨를 움츠리고, 얼버무리기 위해서 물었다.

「그런데 로코, 뭐 만들고 있어?」

통나무를 가리키며 묻는다. 그러자 그녀는 팔짱을 끼고 미소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이건 토템 폴이에요! 사장님이 극장 현관에 장식할 오브제를 만들라고 하셨어요♪」

……진짜, 사장님 뭐 만들게 하는거야?



===3.

──그리고.

{돌려줘도 곤란한데. 내 손가락에는 안들어가고}

(그야 그렇겠지)

{만약 그렇다면, 그쪽에서 원하는대로 사용해줘. 소도구로 써도 괜찮아.}

라는 대화가 그 후에 있었기에, 내 손에는 갈 곳을 잃어버린 반지가 하나 굴러들어오게 되었다.

그나저나, 솔직히 곤란하다.

팔아넘길만한 상대도 없고, 가지고 있어봤자 좋을것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받을게」

「안줘! 공짜로 넘길 바에는 꽁쳐두는게 낫지!」

사무소로 돌아가서 나의 책상.

반지를 들고 고민하던 나에게 놀리듯이 말한 이오리에게 송곳니를 드러낸다.

……그나저나 얘네 뭐하지?
4,5명의 아이돌들이 색종이를 자르고 붙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무소 이곳저곳을 장식하고, 마치, 그래, 파티준비를 하는듯한.

「하아? 너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그러자 현장을 지휘하던 이오리가 보기좋게 기막혀했다.
……뭐야. 나는 단지 질문을 했을 뿐이잖아.

「오늘은 무슨 날? 말해봐」

「오늘? 세계교사데이」

「바보」

「틀렸어? 그럼…… 시간표 기념일!」

「바・보」

「그렇게 진심으로 한심한듯이 말할것까지는……」

탁상 위의 기념일 캘린더를 집어던지고, 나는 화이트 보드로 눈을 돌렸다.
뭔가 예정이 있다면 언제나 답은 그곳에 있다……어, 아아!

「코토하! 코토하의 생일이었구나!」

「……너, 진짜 잊고 있었구나」

「아니아니아니, 다음 달이랑 착각했어~…… 크아~! 시간의 흐름은 빠르구나! 선물 준비 못했는데」

이것 참 곤란하네. 잊은건 아니지만, 그래! 결코 잊은게 아니지만,
언제나 극장에서나 사무소에서나 노력하는 아이니까.

나름대로 기뻐해주도록 뭔가 멋진 선물을 준비해야겠지.

「아아, 그래도 코토하니까. 뭘 줘도 기뻐할것같은데──」

그래, 그렇다, 그런 것이다. 코토하는 우등생.
비록 내가 먹다가 남긴 아이스크림이라도 기꺼이 받아주는 상냥한 아이.
(그러나, 그것을 먹느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솔직히 영 아닌, 개떡같은 선물도 기쁘게 받아줄것같은데.

「너, 그 얼굴 뭐야. 잠깐만」

「뭐, 뭐야, 이오리?」

「일단 물어두는데, 선물 뭘로 할거야?」

그렇게 물은 마빡아가씨의 얼굴은, 친구를 걱정할 때 보이는 얼굴.
그렇군. 여기서는 어떤 선물이 좋을지 그녀와 상담하는게 좋겠다.

「막상 생각해보니 떠오르는게 없네. 밥 한끼 사주거나, 학용품이나…… 아직 개봉 안한 볼펜?」

「멍・청・아・!」

「코토하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니까, 업소용 아이스크림 세트를」

「이 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을 줘서 어쩌겠다고! 코토하 배탈나게 할 생각이야?」

「아아, 그런가…… 그러면 지사제랑 같이 위장약을──컥!?」

하지만 내 대사는 도중에 이오리에 의해 차단되었다.

깔끔하게 날려진 수도가 내 몹쓸 뇌세포를 자극.
그 충격은 펄스가 되어, 흐물거리던 뇌를 빠릿하게 만든것이다.

「──뭐, 코토하같은 여자애라면 패션쪽이 타당하지.
형태로 남고, 평소에 사용할 수 있고, 센스도 좋은 그런 일품.

평소에는 얌전하고 성실한 스타일이니까, 이왕 줄거라면 조금 모험을 해서……
메구미나 엘레나가 입을듯한, 액티브한 인상이 되게끔말이지」

「에, 에에」

「아니면 시크한 어른노선. 후카는 조금 아이같은 면이 있으니까, 아즈사씨를 참고하는게 좋으려나.
그래그래, 의외로 코토리씨도 사복센스가 제법…… 그대로 바에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을 어른의 옷을──」

「잠깐, 잠깐!!!」

「뭐야, 이오리. 찬물 끼얹지 마. 나 지금 엄청나게 코토하를 생각하고 있으니까!」

「알았으니까 내 말도 좀 들어! 일단 진정하라고!」

이오리의 짜증섞인 고함에 나는 교사 앞에 선 학생처럼 양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자세를 바로잡고 나서, 이오리 선생님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네가 옷을 선물하고 싶은건 알았는데, 그냥 액세서리도 괜찮을걸?」

「액세서리?」

「목걸이나 브로치나, 모자나 안경이나 반지나 팔찌.
코토하한테 선물할거라면 헤어밴드도 좋을거야.」

「아아, 그렇네…… 그것도 괜찮나?」

「당연하지! 그 조합으로 패션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잖아」

양손을 자신의 허리에 대고, 이오리가 나를 내려본다.

「게다가 옷보다 돈도 안들고. ……너, 월초부터 지갑 비었을거아냐? 카오리한테 경마 이야기 다 들었어.」

윽! 잊고싶은 과거의 잘못을 태연하게 꺼내다니……!

「그건 사실이지만, 남의 주머니 사정에 참견하지마!」

「조언해주고 있잖아. 네가 굶고 다니지않게!」

「미, 미나코를 의지하면 되거든!」

「도가 지나치다는거야! 너는 문자 그대로 남의 친절을 먹고 사는 생물이니까!!」

그리고, 약 5분 미만, 우리는 입이 더러워질 정도로 서로를 매도했다.

「어~쨌~든! 옷은 내가 이미 준비했으니까! 너는 준비한 액세서리를 코토하한테 주면 돼!」

「아, 치사해! 너 결국 퉁치려는거지? 네가 혼자서 한세트 선물하면 코토하가 부담스러워할테니까!」

「맞아, 문제있어? 미나세의 귀여운 이오리쨩은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기 전에 이쪽의 목적을 달성하거든!」

「그러면 나는 단순히 선물 전달 담당이잖아!」

「그 정도도 못하면 어쩔거야! 넌 내 하인이잖아!?」

한층더 10몇분, 격렬한 언쟁이 이어졌다.

그러자 최종적으로 이오리도 한걸음 물러서서
「그럼 하나정도, 재대로된걸 선물한다면」이라며 내 의견도 들어주었다.

「나이스! 그럼 아직 포장 안뜯은 이 타월을──」

「제・대・로・된 선물! 액세서리! 쥬얼! 장신구!」

「알았어. 알았다니까! 죽일듯이 째려보지 마!」


그나저나 코토하한테 선물할만한 액세서리가──오!

「그래, 반지! 이 반지!」

「하아?」

「하늘이 도왔다……!」

「잠깐만. 기다려봐. 너 그거 원래 오가마씨가 로코한테 선물한거잖아?」

「자산의 유효활용이야. 돈은 돌고 도는 법이라잖아」

응응, 내가 생각해도 실로 나이스한 임시방편──이 아니라 착상!

반지는 선물로 괜찮고, 게다가 인기 브랜드 상품이고.
희소성도 있고, 자랑도 할 수 있고, 아주 딱이다!

……라며 내가 혼자 기뻐하고 있으니, 이오리가 이마를 누르며 들으란듯이 크게 한숨을 쉬었다…… 기막혀하면서.

「너같은 인간이말야. 사귀는 여자 전부한테 같은 선물을 줬다가 나중에 엄청난 아수라장──아, 그럴리는 없네」

「뭐?」

「미안해~♪ 잘 생각해볼것도 없이, 너한테 여자친구는 없었지!
게다가 여러명이랑 사귈 능력이 있을리도 없고…… 니히힛♪」

이 마빡이가, 사람을 바보취급하다니……그래도 좋아.

선물 문제도 해결됐고, 코토하의 생일도 생각났다.
지금의 나에게 걱정은 없다!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진 나는, 사무소 장식을 도우며 코토하가 돌아오는것을 기다렸다.
……반지를 선물한 결과,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4.

그리고, 이야기는 서두로 연결된다.

「놀랐……어요.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기뻐서……! 어쩌지, 말이 잘 안나와……」

그렇네, 코토하. 사실말야…… 나도 같은 기분이란다.
지금 놓여진 이 상황을, 가능한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아!

반지를 선물하면 기뻐해주는 것은 상정내.
하지만 기쁘다며, 울어버린 것은 솔직히 완전히 상정외.

「……파티가 끝나고 사무소 옥상에 불려서…… 몰래 받은 선물이 이렇게 멋진 반지라니」

「응, 뭐, 부끄러웠으니까. 다른 애들이 보면」

「저, 바, 바로는 대답할 수 없지만……펴, 평생 소중히 간직할게요!」

「아, 그래? 그렇게까지 기뻐해주면 나도 선물한 보람이 있긴한데……」

은은한 달빛과 가로등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밤의 옥상에서.
코토하는 보석상자를 눈높이까지 올리고는, 재차 반지를 차분히 응시하기 시작했다.

눈물은 아직, 멈추지 않는다.
반짝이는 빛을 반사하는 그 반짝임의 근원은 반지인가, 눈물인가.

어쨌든, 그……옆얼굴이,
어두운 베일에 감싸인듯이 희미하게 보였으니까.

「프로듀서」

「응, 왜?」

「이거, 지금 여기서 껴봐도 괜찮나요?」

「아……아아, 괜찮아! 코토하의 감상도 들어보고 싶었고!」

네모난 상자에서 코토하가 반지를 집는다.
통 비게 된 용기는, 방해가 되지 않게 내가 받고.

그리고 코토하는 망설임없이, 반지를 왼손 약지에 꼈다.

그리고 왼손을 나에게 향하며, 말없이 수줍어한다.
나도 난처한 나머지, 미소를 그녀에게 돌려줄 수 밖에 없었다.

「……어, 어떤가요?」

「응, 그…… 잘 어울려!」

「그런가요? ……왠지 조금 부끄럽네요, 이런거」

여보세요, 코토하? 여기보렴? 거기서 시선을 돌리면 나도 부끄럽단다.
그저 생인선물일 뿐인데, 그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자라고 있는듯한……

아니아니아니아니, 그러지 않게끔 나는 여기서 확실히 한마디 해야한다.
코토하가 이 이상 오해하기 전에, 수줍어하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100년의 사랑도 식어버릴 대사를!!

「그래도 코테하──」
「엣?」

「아니 코토하…… 미안, 혀가 조금 꼬였어」

「……후훗, 침착하세요, 프로듀서. ……왜 그러시죠?」

상냥하게 발언을 촉구된다.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다.
아아, 젠장.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싶다……

하지만, 하지만말이지! 부끄러움은 버리고, 해야할 일을 해야지!

「코토하──내 솔직한 감상을 들어줘」

「……네」

「확실히 반지는 잘 어울리지만…… 네 보석같은 눈물이, 액세서리로서 훨씬 멋져」


…………좋아, 말했다. 말해버렸다!
닭살돋는 남자처럼, 소름돋는 대사를 내뱉었다!

깨라, 환멸해라 코토하!
사랑에 들뜬 그 눈동자를, 쓰래기를 내려보는 눈동자로 바꾸는거야!

「하앗……!」

그런데…… 그런데 왜 그러는거니, 코토하아~!?

왜 너는 고개를 숙이고 옥상 난간에 기대는거니?
지금꺼 꽤 오글거렸잖아? 내가 말하는것도 뭐하지만 상당히 마음이 부러졌거든?


===

……그래도 뭐, 히트업해버린 우리들을 밤바람이 완전히 식혀줄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지금, 코토하는 반지를 낀 채로, 난간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 옆에 서서, 거리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옆이라고해봤자, 우리들 사이에는 아카네쨩 인형 1개가 들어갈만한 스페이스가 비어있었다.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으며 주저앉아있는 코토하가 나에게 말한다.

「저기, 프로듀서…… 왜, 왜 옆에?」

「아니, 바람 막아주게」

「아, 그러, 그런가요…… 가, 감사합니다」

「딱히 감사받을 정도는. ……밤바람을 너무 맞아서 배탈이라도 나면 곤란하고」

「엣? 배탈이라니──」

「아아, 아니 딱히…… 아무것도 아냐.」

두서없는 대화에서 이어지는 침묵. 뭔가 이야기를 해야할텐데.

……그래! 일단 사과하자.
아까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서도 변명해야겠지.

「저기, 코토하」

「네, 넵!」

「……왠지, 텐션 이상했지」

「……저도 그……들떠버렸어요. 여러모로」

으음, 안되겠네. 이 대화는 미스초이스.

그렇지만 이대로 나 혼자만 옥상에서 나갔다간 진짜 어색해질테고.
같이 사무소에 돌아가기엔 지금 우리가 어색하다.

평상심이다, 평상심…… 쉼호흡이라도 해볼까.

「……저기」

「응~?」

그 때였다. 내가 차가운 밤공기를 가슴 가득히 들이마시고 있으니, 마치 그 움직임에 맞추듯이 코토하가 천천히 일어섰다.

나도 조용히 올린 양손을 내리고(물론 한숨을 토하면서) 코토하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녀는, 손에 끼고있는 반지를 바라보면서.

「이 반지…… 왠지, 부적같은 반지네요」

아마, 장식부분을 말하는거겠지.
나는 오가마씨의 대사가 떠올라서 코토하에게 「그게말야」라고 대답한다.

「디자인한 오가마씨도 리스가 어떻니 말했었어」

「리스?」

「크리스마스에 현관문에 다는거말야. 부적같은 그거야 그거」

그러자 코토하는 일순간 고개를 갸웃하고는.

「프로듀서? ……리스에 담긴 의미는 부적만이 아니에요」

「엣」

「오히려, 부적보다는 영원한──행복이나」

「행복」

「애정이나」

「애정」

「평생 헤어지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어요. 현관문에 장식하는 이유도 나간 사람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가」

「헤에~ 잘 알고있네」

「그…… 예전에 브라이덜 일을 받았을 때, 조사해봐서」

「아아, 그러고보면 그런 일도 있었지. 코토하가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그, 그래서 그! 실은, 리스는 웨딩──」

「과연이네. 코토하는 그런 소소한 일들도 전부 기억하고 있구나. 대단해. 나 따위랑는 완전히 다른데!」

그래그래, 그 때의 그녀는 아름다웠지.
사진 촬영 내내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기분을 맛봤었다.

……나 결혼도 안했는데.

「……그런가요? 프로듀서가 너무 많이 잊으신것 같은데요」

그렇게 말하고 웃은 코토하는 왠지 「어쩔 수 없네요」라는 느낌의 미소였지만,
왠지모르게…… 그래, 왠지모르게. 우리들의 거리감은 평소대로라는 느낌으로 돌아가있었다.

「……슬슬 돌아갈까?」

「……눈물 자국이 부끄러워요. 지워질때까지 조금 더 여기에 있고싶어요」

「그래? ……그렇다면 코토하 한명만 두고 나만 돌아갈 수는 없겠네」

자연스럽게 우리들은 난간에 팔꿈치를 올리고 거리를 바라본다.
무수하게 빛나는 가로등을 보고있으면 코토하가 불쑥 말했다.

「……거리의 등불이」

「응?」

「생일 케이크의 촛불같아……」

……응, 뭐,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눈 앞에 펼쳐진 야경이 그런 식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빛의 바다같은 표현이 과장이 아니듯이.
……그래도 이게 코토하의 말대로 생일케이크의 촛불이라면.

「코토하, 너 대체 몇살까지 살 생각이야?」

그렇게 묻자 그녀는 잠시 생각하고는,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야말로 별의 수 정도의 세월을, 함께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건강에 신경 많이 써야겠네」

「네! ……약속 깨면 싫어할거에요, 프로듀서.
저,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다릴게요…… 마지막에는 돌아와준다고 믿고있으니까」

그런 코토하가 나에게 향하는, 홀가분하고 담백한 미소를 보고 있으니
……나도 조금 더 제대로된 사람이 되야겠다고 반성하게 되었다.



===
이상 끝. 코토하 생일 축하해! …그나저나 올해 선물은 뭘 받았을지 알 수 없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2: ◆NdBxVzEDf6 2017/10/05(木) 20:28:13.41 ID:KVFJsyLK0

반지에 그런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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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프로듀서씨의 생일 선물, 열어봐도 되나요? ...엣!? 이, 이건 반지...!? 저, 저기, 나, 어, 어쩌지... 지, 지금 바로 대답은 못하지만, 그!....펴, 평생, 소중히 간직할게요!!]

 

 

수고하셨습니다.


타나카 코토하(18) Vo/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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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15) V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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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세 이오리(15) V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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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늦었지만 코토하 생일 축하해!
생일 기념으로 기적처럼 밀리시타에 등장하기를 기대했지만, 화이트보드 그림으로 땡이군요ㅠㅠ
마음을 비우고 올해 안에만 등장하기를 빕니다.

 

 


그리고 중간에 언급된 경마장과 카오리에 관련된 이야기는

카오리「알고있어요. 오토나시씨한테는 비밀인거죠?」
歌織「分かってます。音無さんにはナイショですね?」
http://elephant.2chblog.jp/archives/52209675.html

에서 나옵니다. 이것도 나중에 번역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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