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이오리의 라스베가스 동화 #13 이정표

댓글: 1 / 조회: 387 / 추천: 1



본문 - 09-24, 2017 14:37에 작성됨.

마지막 목적지로 가는 택시 안에서 조던은 몇 가지를 설명해 주었다. 먼저, 류구코마치의 콘서트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게 아니라 이웃한 헨더슨 시에서 열리게 되어 있었다. 물론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고 그 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 도시 외곽에는 라스베가스 중심가의 복잡함을 피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호화로운 최고급 호텔들이 있었다. 그들이 향하는 곳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러니 조던이 아무리 알아보아도 허탕만 칠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시작점부터 잘못 잡고 있었으니까!

 

라스베가스 외곽이라고 해 봐야 사실 형식적인 분류일 뿐이었다. 사람들은 시 외곽에 있는 호텔들도 사실상 라스베가스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걸어다니는 사람들이야 비교적 적겠비만, 투숙객 수나 도박 수입은 주요 카지노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았고, 오히려 가장 큰 수익을 내는 카지노들은 대부분 이런 곳에 있었다. 물론, 라이브 쇼도 폄하할 수 없었다. 이곳의 콘서트장을 거쳐간 이들 중에는 BB 킹, 스틱스, 조지 쏘로굿과 같은 전설들도 있었다. 류구코마치는 라스베가스 그 자체에서 공연을 하는 셈이다.

 

조던이 설명을 끝냈을 때 택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어느샌가 고속도로를 타서 속도를 내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오리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잊었지만, 멀리멀리 온 것은 분명했다. 뒤를 돌아보니 세계에서 알아주는 호텔들이 그들의 그림자처럼 서 있었다. 조던이 이야기한 호텔들은 대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거지?

 

갑자기 택시가 방향을 틀었다. 평범한 도시 근교 마을처럼 보이는 곳에 1950년대 샌프란시스코풍의 낡고 작은 쇼핑몰이 하나 있었다. 벽돌집, 돌길, 그리고 집 주변을 도는 트롤리도 하나 보였다. 안타깝게도 여기가 목적지는 아닌 듯했다.

 

쇼핑몰 뒤에 이름있는 사람의 개인 별장처럼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었다. 이오리는 택시가 차도를 돌아 그쪽으로 향하자 잘못 온 게 아닌가 했지만, 곧 인터넷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표지판을 보았다. 그렇게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랬잖아.

 

이오리의 마음을 읽었다는 듯 조던이 말했다. "수영장이 보일 때까지 기다려 봐."

그가 뭔가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을 할 때는 꼭 장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도 기대해 볼 만했다.

조던은 뭔가 아까운 듯이 택시 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했고, 둘은 카지노 입구 앞에 섰다.

"항상 그렇지. 꼭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니까." 그가 중얼거렸다.

 

택시 요금은 이오리가 처음 공항을 떠났을 때와 거의 비슷했다. 역시 택시기사가 바가지를 씌우려고 할 때는 이쪽 길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게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조던은 돈이 나가는 게 언짢은 모양이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이오리는 그의 주머니 사정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돈이 넘쳐나 보이지는 않았고, 아파트 내부를 봐도 잘 알 수는 없었다. 심지어 이오리는 그의 직업이 뭔지도, 있긴 한지도 모르고 있었다.

 

"준비됐어?"

 

간단한 질문이었다. 준비? 되어 있어야 했다. 이오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 아닌가? 아미, 아즈사와 리츠코에게서 떨어진 지는 채 하루도 되지 않았다. 너무 길게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었다. 그녀와 동행하는 이 남자를 잘 알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렇게나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사람이 또 있었나? 없었다. 하지만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그녀와 조던이 같이 보내는 시간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물론 슬프겠지만 애초에 영원할 인연은 아니었다. 시작부터 그랬다. 그에게 고마워할 일이 참 많았다. 그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오리는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당장 어떻게 작별 인사를 할지도 알 수 없었으니 말이다.

 

"자, 그렇게 가만히 있지만 말고." 조던은 마치 모든 것을 안다는 듯 재촉했다. "콘서트장이 여기란 것은 알지만 친구들은 다른 호텔에 있을 수도 있어."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이렇게 끝날 인연이 아닐 수도 있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저 말이 사실이어서, 류구코마치는 다른 호텔에 머무르기로 되어 있고 그들의 여행이 계속되기를 바랬다.

 

"그래." 이오리의 목소리는 확연히 떨리고 있었다. "가 보자."

 

안으로 들어서자 또 기시감이 느껴졌다. 가까이서 카지노의 차임벨 소리가 들렸고, 벽에는 그림들이 이곳저곳에 걸려 있었고, 타일 깔린 입구를 지나면 양탄자가 깔린 로비가 나타났다. 특별히 주의를 끄는 것은 천장이었다. 커다란 샹들리에와 세세하게 꾸며진 아치문, 그리고 손으로 그려진 디자인들까지, 천장에 중점을 두고 장식을 한 것 같았다. 처음에 이오리는 이곳이 저택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걸어다니면서 살펴볼수록 그런 느낌이 강해졌다. 마치 보르지아 가문의 옛 저택을 모델로 한 것 같았다. 이오리는 이와 비슷한 느낌의 저택 한두 채에 와 본 적이 있었다.

 

이오리가 둘러보는 동안 조던은 어느새 그녀를 앞질러서 체크인 줄에 서 있었다. 콘서트는 여기서 열리지만, 류구코마치가 여기 있을까? 확인할 방법은 한 가지뿐이었다. 이오리는 조던 곁으로 갔다.

 

줄이 꽤 길어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이 여행의 절정치고는 참으로 김 빠지는 일이었다.

직원이 그들을 보자 조던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체크인하려는 건 아니고, 친구들을 보러 왔는데 방 번호가 기억이 안 나요."

"네. 예약하신 분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네 명의 소녀들 중 책임자는, "..."
조던이 잊어버린 게 분명했다. "리츠코 아키즈키요." 이오리가 대신 답했다.

 

여직원은 컴퓨터에 뭔가를 입력했다. 2-3분쯤 되는 시간이 흘렀다. 마치 그녀가 둘을 무시하고 그들이 돌아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객실 번호를 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게 그녀의 답이었다.

상처와 안도를 동시에 느끼면서 이오리가 뒤돌아서려는 때 조던이 말했다. "그럴 줄 알았어! 이쪽은 미나세 이오리, 류구코마치의 멤버에요! 이상하게 들릴 건 알지만, 이오리는 나머지 멤버들을 잃어버리고 하루 종일 그들을 찾고 있었어요. 당신이 여기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 친구들을 찾아 줘야 해요!"

 

직원의 얼굴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 VIP들이 머무는 동안 그들을 보호하고 스토커나 기타 흑심을 품은 인간들을 쫓아내는 게 그녀가 할 일이었다. 아마 이런 핑계를 들은 적이 처음도 아닐 것이다. 이걸 가지고 그녀에게 뭐라 화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설득시키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녀는 다시 돌아서서 컴퓨터로 가 타이핑을 했다. 길게만 느껴지던 몇 분이 흐르자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신분증이나, 비자 같은 거 있으십니까?"

"아뇨." 이오리가 말했다. "짐은 다 친구들이 갖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신원을 증명하실 수 없으면, 만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하, 제발." 조던이 소리치고는 가방을 열어서 노트북을 꺼냈다. 절전 모드로 되어 있어서 금방 켜졌다. 이오리는 조던이 이런 일까지 예상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에 조던은 이 카지노의 홈페이지를 열어 보였다. "자, 보세요! 금요일 공연하는 사람들입니다. 알아보시겠어요?"

 

그녀는 그의 말투에 약간 불쾌해하며 말한 대로 사진을 살펴보았다. 사진 가운데 있는 소녀와 지금 남자 옆에 서 있는 소녀가 동일인물임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걸 확인하지 직원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녀가 말했다.

"여보세요, 프런트입니다. 당신 그룹의 멤버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전화선 너머에선 말이 없는 게 분명했다. 여직원은 어찌할 줄 모르겠다는 듯 눈썹을 찌푸렸다.

"여보세요? 계세요?"

계속 답이 없자 그녀는 전화를 끊고 무전기에 대고 뭐라고 말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최대한 공손하게 그녀가 말했다.

 

그들은 또다시 기다렸다. 얼마 후 50을 바라보는 듯한 중년 신사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머리는 군데군데 희끗희끗했고 한때 있었을 근육도 처지고 있었다. 베이지색 유니폼을 입고 뱃지를 단 걸 보니 경비원이었다.

여직원에게 다가가며 그가 큰 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지?"

여직원은 (조던과 이오리에게는 재미있었지만) 짜증난 눈치였다. 어쨋거나 그녀가 말했다. "이 두 분을 7층 투스카니 객실로 데려가 주세요. 안에 누가 있을지도 모르니, 들여보내면서 확인해 주시겠어요?"

"알겠어." 그가 간단히 답했다. "따라오시죠."

 

엘리베이터로 가는 그는 살짝 다리를 절고 있었다. "열쇠를 두고 나왔다거나 그런 겁니까?"

"아, 그런 건 아니구요." 조던이 답했다.

"아, 가만, 방, 아시아인 소녀 가수들이 머무는 곳 아닌가요? 한 명을 잃어버려서 찾는다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는 걸 들었는데, 혹시 당신인가요?"

이오리는 꽤 오랫동안 조용히 있다가 말을 하게 되자 약간 놀랐다. "음, 네, 선생님."

"공손도 하셔라. 그리고 영어도 할 줄 하시네! 이거 참, 그 사람들이 뭐라고 소리지르는지 알아내려고 진땀 빼고 있었단 말이에요. 같이 있는 통역사도 아주 죽을 지경인 것 같던데." 그들은 엘리베이터에 도착했다. "뭐, 길을 잃은 분이 당신이니 다행입니다. 영어 못 했으면 여기 찾는 데 온갖 고생을 다 했을 거에요."

 

이오리를 구해 준 동아줄이었다. 거기다 조던까지.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서저 경비원이 7층 버튼을 눌렀다. 이오리는 뭔가를 눈치챘다. 가족들과 같이 호텔에 머무를 때면 자기 객실이 있는 층에만 가려고 해도 카드키가 필요했다. 여기도 같은 구성이었지만 7층이라는 것만으로 그런 추가적인 보안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었다. 765프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인 듯 했다.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올라가는 동안 경비원은 계속 말을 걸었다. "둘이 아는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엮이게 됐나요?"

조던이 경비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길가에서 굶주린 강아지를 보고 먹을 걸 줬더니 졸졸 따라다니는 거랑 같은 거죠."

"아니에요!" 이오리가 소리쳤다. "아니라니까요! 전 괜찮다고 거절했지만 저쪽이 계속 고집해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제일 처음 해 준 게 뭐더라?"
"택시비 내 준 거?"
"그거 다음에!"
"음, 저녁 사 줬는데..."
"거 봐요!" 조던이 으스대며 말했다. "그 이후로 계속 따라다닌다니까요!"
엘리베이터는 어느덧 7층에 도착했다.

 

경비원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세상에, 두 분 참 결혼한 지 오래된 커플 같네요.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니 여기까지만 하죠. 베가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 필요는 없어요."

이오리는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잘은 몰랐지만 조던은 마치 배를 세게 얻어맞은 것마냥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경비원은 둘이 오래된 커플 같다고 했다. 어쩐지 부끄러워졌다.

"망할 복도는 왜 이렇게 길어가지고." 경비원이 투덜댔다.

 

그의 걸음걸이가 그렇게 느리지 않았으면 벌써 도착해 있었겠지만, 불편한 다리 때문에 속도가 극도로 느려졌다. 조던의 참을성이 바닥난 게 보였다. 하지만 딱히 해결책은 없었다. 호텔에 발을 들인 지 한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야 방문 앞까지 온 것이다.

"준비해요." 그가 문을 두드렸다. "경비입니다! 여기 친구 데려왔어요!"

안에서 움직이는 소리는 들렸지만 말은 들리지 않았다.

 

이오리는 안에 있는 누군가에게 소리치려고 입을 열었지만, 그보다 먼저 경비원이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그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더 이상 호루라기를 불어대는 늙은 수위가 아니라 몇십 년 전 강건했던 남자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는 허리께에 차고 있던 권총에 한 손을 얹고 카드키로 문을 열었다.

"들어갑니다!"

조심스럽지도, 급하지도 않게 문을 열고는 방 안으로 한 발짝 발을 들여놓았다. 그 앞에 서 있던 사람이 뒤로 넘어지기도 전에.

"아이익!" 그녀가 결국 넘어졌다.

경비원은 이 사람이 위협적이지 않음을 알고 권총집에서 손을 떼었다. 넘어진 것은 이제 막 청소년이 되었을까 한 소녀였다. 실제보다 나이가 있어 보이도록 하려고 스타일리시한 옷을 입고 있었다. 짧은 갈색 머리는 한쪽으로 묶고 있었다.

 

"아미!" 이오리가 소리쳤다.

 

목소리를 듣자마자 아미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방으로 억지로 들어온 침입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로, 사람들 중 가장 작은 이를 알아보자 아미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릴 뻔했다. 경비원은 방문 밖으로 물러나 이오리에게 길을 열어 주었다. 그러더니 조던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조던은 손을 흔들며 그를 보냈다.

"이오리!" 아미가 마주 소리치고는 재빨리 일어나 이오리에게 달려가 꽉 안았다. "(이오리, 정말 걱정했단 말이야! 어디 있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일본어를 영원과도 같이 느껴지던 시간 끝에 처음으로 듣자 이오리도 자제력을 잃고 울 뻔했다. "(나중에 설명해 줄게. 나머지는 어디 있어?)"

아미는 마침내 이오리에게서 떨어지며 말했다. "(리츠코, 아즈사, 리치 모두 널 찾아 나섰어. 나보고는 혹시 네가 여길 찾아올지 모르니 남아 있으라고 했고.)"

아마도 이오리가 혼자 길을 찾아올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러면 다들 오라고 하자. 어쨌든 도착했잖아?)"
"(그래. 근데, 저쪽은 누구야? 뒤에 서 있으니까 살짝 무서워.)"

 

이오리도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다. 조던은 일본어를 못 하니 끼어들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부끄럼 없이 언제나, 누구에게나, 뭐든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거의 고문과도 같으리라. 더 이상 그렇게 두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이쪽은 조던 헌츠맨. 날 지금까지 도와 준 분이야.)"

그러던 차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의 성격상, 이오리가 친구들을 찾은 순간 감사 인사를 받을 새도 없이 조용히 사라지리라 생각했었다.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돌연 사라지는 것이 그의 스타일 같았다. 영화나 소설이었다면 분명 그랬을 것이다. 욕심 없는 완전한 친절.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남아 있었다.

 

"어, 내 이름이 들린 것 같은데?" 그의 목소리는 그가 아직 남아 있음을 이오리에게 상기시켰다.

"응, 소개시켜 주고 있었어. 이쪽은 아미 후타미. 류구코마치의 막내야."

"와, 난 네가 이 모든 걸 다 지어낸 줄 알았는데. 아이돌 맞구나, 너."

물론 장난이었다. 눈가에서 눈물방울이 하나 맺히자 이오리는 그걸 곧바로 닦아냈다. 조던은 조금 더 머무를 계획이었고, 그게 그녀를 아주 행복하게 했다.

"당연히 진짜지! 나처럼 귀엽고 순수한 천사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겠어!"

"작은 악마 아가씨도 마음 내킬 때는 한두 번씩 진실을 말하는 거겠지."

"지금 무슨-" 이오리는 뭔가 말하려다가 뒤에서 말소리를 들었다.

핸드폰을 잡고 있는 아미였다. "(이오리가 왔어! 그리고 남친 오빠 하나 데려왔다!)"

"(남친 아니야!)"

 

 

 

-영어 공부 열심히 합시다. 언어장벽의 힘이란.
-류구코마치 여기서는 정말 출세했네요.

-(이런 대화)는 일본어입니다.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