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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마스】 「벽의 건너편」

댓글: 5 / 조회: 1501 / 추천: 1



본문 - 08-28, 2017 02:56에 작성됨.

「벽의 건너편」

 

 

 

이것은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아무리 간절해도 용서받지 못할,

 

인정 받을 수 없는,

 

슬프디 슬픈, 사랑의 허물.

 

 

 

비련의 앞에는 반드시 벽이 우뚝 선다.

 

넘을 수 없는 높은 벽.

 

신분, 혹은 나이… 그리고…

 

 

 

우리 둘은 아이돌이었다.

 

같은 성별의.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그를 만나, 함께 스카우트되었다.

 

너는 기뻐했고 나 또한 그것을 기껍게 생각했다.

 

「멋진 아이돌이 되자」

 

그리 말하며 웃는 너는 아름답고 눈부셔서, 마치 태양과도 같았다.

 

 

 

그리고 시작된 밑바닥의 나날.

 

화려한 세계와는 인연이 없는 수수한 일감과 기초 레슨의 반복.

 

지루하고 갑갑한 날들.

 

 

 

물론 괴롭기만 했던 건 아니다.

 

선배 아이돌들은 모두 착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뉴제네』라고 불리는 유닛의 한 멤버─시부야 린이라는 소녀는, 붙임성이 안 좋은 내게도 정말 친절했다.

 

 

 

사무소의 복지 덕에, 수입이 적은 너와 나도 생활에 부족함 없이 근근히 계속 해나갈 수 있었다.

 

설령 다소 괴롭더라도 너와 함께라면 버틸 수 있다.

 

함께 나아간다면 어떤 고난도 넘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던 참에 『내』 데뷔가 결정되었다.

 

 

 

데뷔라고는 해도 나 개인의 CD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선배들의 응원역으로 같이 무대에 오르게 됐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망설이다, 「그 아이랑 같이 데뷔하고 싶다」 그렇게 그에게 전했다.

 

 

 

하지만 그는 허락하지 않았고, 나는 너를 남기고 무대에 서게 됐다.

 

결과는… 성공이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나는 너보다 먼저 정식 무대에 나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 나를 보고도 전혀 슬퍼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금방 따라잡을거야」라고 웃는 넌, 역시 나를 강하게 매료시키고, 기운을 북돋우며, 그리고 동시에 아주 조금 상처 입혔다.

 

 

 

네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그것이 네 마음의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는 강해.

 

아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정말 강해지고 있었다.

 

좋든 싫든 그것을 통감했다.

 

 

 

너와 나.

 

철이 들었을 때에는 이미 함께였다.

 

어느 때에도 찰싹 달라붙어서 살아왔다.

 

하지만 그것도 끝이 난다.

 

언젠가 난 네게 필요 없어지겠지.

 

그리 생각하니 몹시 슬퍼졌다.

 

 

 

호언장담한대로 성장을 거듭해 아이돌로서 성공을 거두어가는 너.

 

나는 곁에서 그것을 볼 수 있어서, 같이 걸을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이 마음에 거짓은 없다.

 

 

 

하지만, 몇 년 후 『그 때』가 왔다.

 

네가 그에게 호의를 갖고, 마음을 전한 것이다.

 

입장의 차이에도 상관 않고, 벽에도 아랑곳 않고, 똑바로 진심을 부딪쳐…

 

 

 

솔직히 네가 그에게 이끌리고 있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 처음부터.

 

그와 만났을 때부터 너는 그라는 사람에게, 남자에게 호의를 갖고 있었다.

 

가장 가까이 있던 나였기에 안다.

 

분명 그보다도 더 잘 안다.

 

네가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있는지.

 

네가 내게 말해주는 「좋아해」와 명백히 다른 그 마음의 진정성을.

 

 

 

그래서 나는 축복했다.

 

네가 용기를 내어 고백하고, 그도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 경사스럽고도 쓸쓸한 사실을, 그저 축복했다.

 

축하해. 잘 됐구나.

 

직접 말하지는 못했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축복했다.

 

스스로의 성별을 아주 조금 원망하고, 그 이상으로 그를 시샘했지만, 그런 마음을 억누르고, 축복했다.

 

축하해. 행복해야 돼.

 

 

 

그리고 조금 시간이 흘러, 현재.

 

지금 너는 그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나도 매우 가까이서… 너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는 내게도 친절하게 대해주고, 너 또한 그것을 좋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방해일지도 몰라.

 

나는 네게 있어서 장애물일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너나 그 사람이… 최소한 겉으로는… 나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주고 있는 동안에는 여기 있고 싶다.

 

 

 

네 미소, 네 말은 나의 모든 것이며, 살아갈 이유다.

 

설령 내 마음을 전할 수 없어도, 너와 이어질 수 없어도, 네 곁에 있고 싶어.

 

있는 것을 허락해줘.

 

 

 

「…………」

 

오늘도 네가 없는 방에서 홀로 식사를 마치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빛나는 겨울의 대삼각형 아래, 내 숨이 하얗게 퍼져나갔다.

 

 

 

23시.

 

유리문을 열고, 너는 오늘도 내게 미소를 보여준다.

 

나와 똑같이, 하얀 숨을 내쉬면서.

 

 

 

「잘 자요, 브리첸」

 

 

 

 

end

 

 

 

 

 

 

 

22:名無しさん@おーぷん

브리첸 암컷 설을 보고 써봤습니다.

그럼 이만…

 

 

 

이하 댓글 목록

  

6.

본가 크로스 팬픽이면 제목에 주의 표시해놔

 

7.

>>6

얘 뭐라냐?

 

10.

>>6

치하야는 관계없잖아 짜샤!

 

11.

>>10

>>6의 말은 그런 의미였나

일단 감사의 벽쾅! 퍽

한 발 더! 퍽

 

12.

>>10

너 잘도 이해했네ㅋ

당연히 잘못 단 댓글인 줄ㅋ

 

 

 

 

 


 

 

 

 

 

브리첸 데뷔 얘기에 대해:데레스테에 이브는 오랫동안 등장을 안 했는데 오히려 브리첸이 이브보다 먼저 등장했죠. 애니에도 그랬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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