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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18~19. 시마무라 우즈키는 니노미야 아스카와 사쿠마 마유와.

댓글: 7 / 조회: 1661 / 추천: 0



본문 - 07-21, 2017 20:25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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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16. 시마무라 우즈키는 니노미야 아스카와. + 17. 어딘가의 게시판에서. ❷에서 이어집니다.

 



 

18~19. 시마무라 우즈키는 니노미야 아스카와 사쿠마 마유와.


이 편 중에는 공서양속(公序良俗)에 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불쾌하신 분께서는 뒤로가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걸즈 러브 태그를 붙였습니다.
모두 필요한 것이기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우즈키는 현재 GL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혼다 씨! 신인의 데뷔 라이브에 관객이 별로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프로듀서가 진지하게 설득하려 하고 있다.

「맞아요! 미오 짱! 제로라도 어쩔 수 없는걸요! 진짜 코어한 팬이 아니고서야 저희 아는 사람 없으니까요!」

나도 필사적으로 미오 짱에게 호소한다.

「저번 콘서트의 흥행은 HappyPrincess의 인기에 가세한 덕분이에요! 원래 우리는 지금 팬이 없는 상황이니까요!」
「매직아워에 출연했다고 인지도가 조금 높아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제로에요! 당연히 제로인 거에요!」

우리들은 햄버거 쿠션(예의 자기 물건 1개씩)을 들고 사무실에 출근한 미오 짱에게 열심히 말을 전했다. 가까이 다가가는 나와 프로듀서에게, 그녀는 마침내 못 참겠다는 듯 얼굴을 들었다.

「아아ーーーー알겠어어!! 그… 뭔데!? 아침부터 갑자기 프로듀서도 그렇고 시마무도 그렇고?! 나 뭐 잘못했어!? 눈물 날 것 같다구!」

「울고 싶다면 우세요!!」

「시마무ー!?」

우리의 정당한 설득에 상황이 일단락되고 나서, 로파에 앉아 있던 린 짱이 잡지에서 얼굴을 들었다.

「그 정도로 열심히 말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미오도 알아들었겠지」

「응… 알았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알았어」

미오 짱이 고개를 돌리며 대답한다. 하지만 나는 거듭 확인해 두고 싶은 것이었다.

「미오 짱, 복창해주세요! 쇼핑몰에서의 데뷔 무대는 평범한 것!」

「쇼핑몰에서의 데뷔 무대는 평범한 것…」

「멈춰서서 감상하는 사람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게 정상! 자!」

「멈춰서서 감상하는 사람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게 정상!」

흠… 정말 이 정도로 끝내도 되려나….

「프로듀서, 여기서 끝내도 될까요?」

「한 번 더 복창하도록 할까요」

「에에ー! 이제 알겠다니까ー!」



「저기저기, 미오 짱이랑 지금 뭐 하는 거야아?」

「미리아 짱은 몰라도 된다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꽤 북적거리는 곳이네, 이 사무소는」

모두 가져온 물건 하나씩을 보여주며 꺄꺄하고 있자니, 아스카 짱이 들어왔다. 여전히 블랙스러운 모습이다. 시야의 끝에서 리이나 짱이 눈을 반짝인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모두가 조용해져 있었다.

「아스카 짱! 안녕하세요!」

「어머, 우즈키. 여전히 경어랑 느낌표가 잘 어울리네」

너무 빈정거리는 거 아니냐 저거. 약간 미소가 굳어 버린 나를 패스하고 아스카 짱은 방을 돌아본다.

「성가신 태양이네, 란코. 말의 편자라니, 너도 정말 마음 좋은 사람이구나」

「서, 서서서, 성가신 태양이네! 흐, 흠! 여에게 있어 조작은 없으니!」

동요하는 게 귀엽다. 편자는 벽에 걸려 있었으니 누구 건지 몰랐어야 정상이었겠지만, 역시 그건 너무 짐작하기 쉬웠나.

「타케우치P, 서둘러」

아스카가 프로듀서를 부르자,
「이쪽으로」
라는 프로듀서의 말과 함께 프로듀서실로 들어갔다.

문이 닫힌 순간 나와 미쿠 짱, 최연소 둘은 가까이 붙어 귀를 기울였다.

「저, 신경쓰여요!」

「으으~ 아무것도 안 들린다냐…」

「뭘까ー! 뭐얼까ー!」

「P군에게 볼 일… 알겠다! 또 라이브 하는 거구나!」

그러고 있자니, 바로 철컥, 하고 문이 열린다. 오오, 넷이서 급히 떨어졌다. 아스카 짱은 기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 하는 건지… 정말. 우즈키, 들어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유P가 미국에? 그건… 에!? 미국!?」

내가 놀라자 프로듀서는 수긍한다. 뭐야 그 리액션은, 하고 아스카 짱이 의아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맞습니다. 미국입니다. 즉… 미시로 상무입니다」

「왜 또…」

예상대로 등장한 인물에 고개를 떨군 나. 또 미시로 상무가 이쪽으로 온다고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빠른 시기에 이름이 나올 정도라는 건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위협이라 할 수 있다

「듣자 하니 오래 전부터 미국에 오라는 권유를 받았던 모양입니다. 마유P는 상무님이 미국으로 가기 전까지만 해도 직속 부하였으니까요. 어째서 이 시기에… 라는 의문은 남습니다만」

그렇다, 저번 세계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 최소한 마유 짱한테 선물을 받을 때까지는 있었을 터이다.
그 의문에 프로듀서를 내려다보던 아스카 짱이 답한다.

「그 미시로 상무라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아직까지 일본에 있었던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았던 것과…… 사실 마유가 있었기 때문이었겠지」


「그래서요?」

「그녀가 당신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는 것은, 당신이 이미 호랑이를 물어 버렸다는 것과 다름없어.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도대체 무슨 소리지.

「설명할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똑바로 해 주셨으면 해요」

「너와 같은 무대에 선 뒤, 마유는 울음을 터뜨렸어. 그건 나도 처음 보는 일이었다고 했지만, 문제는 마유P조차도 처음 보는 일이었다는 거지」

「………… 그런 건가요…」

내가 말하자, 프로듀서도 이해했다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턱을 괸 채 입을 열었다.

「자신이 신입일 때부터 2인3각으로 다닌 아이돌이라고 해도, 자신의 손을 떠나는 순간이라는 것은 존재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은퇴할 때와는 다른 종류의 감개(感慨)와 충격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이 경우, 그 최종적인… 말하자면, "독립"이, 시마무라 씨에 의해 발생해 버렸다는 것이 문제, 로…」

마유P의 약점을 찔러버리고 말았다.

「그 자리에는 저도 있었습니다. 그녀는『마유는 이제 괜찮겠네』라는 둥 말했습니다만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마유는 몰랐지요」

하아, 라고 한숨을 쉬는 아스카 짱.

「애초에 이렇게 빨리 마유가 "독립"하게 될 줄은 나도 상정 외였어. 프로듀서는 그 시점에서 충격적이었겠지. 평소에 스토커같은 것까지 하고 있는데 예상했다고 할 수 있는 게 무리야」

「지금은 그 두 분, 어떤가요?」

「… 마유는 사무소에 있습니다. 마유P는 공항으로 갔습니다」

아스카 짱은 눈을 피했다.

「뭐어!? 자, 잠깐만요!? 마유 짱 그거 아는 건가요!?」

내가 말하자, 사실 아스카 짱도 꽤 급한지 목소리를 높였다.

「몰라… 애초에 마유P가 미국 간다는 것도 나랑 치히로 외에는 몰라! 나는 마유랑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이니까 일부러 가르쳐 준 거고!」

「야야야야! 이게 무슨 지거리야! 이럴 거면 좀 더 빨리 말하라고!」

「어쩔 수 없었다고! 출국하고 나서 알리라고 했던 거라고! 너한테 말한 것도 원래 약속대로라면 하면 안 됐어!」

「침착하십시오!!」

타케우치P가 소리쳤다. 그러자 아스카 짱은 조금 침착한 듯 했다. 나도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자, 훨씬 연하인 여자애랑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졌다.

「죄송합니다」

「아니… 괜찮아. 나도 나 한 몸 간수하는 데 바쁘니까. 변명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 프로듀서는 나한테도 은인이니까……… 그리고 솔직하게 밝혔다간 마유한테 찔릴지도 몰라」

「그걸 그렇게…」

칼빵까지 안 가도, 마유가 엄청난 충격을 받아 최악의 경우 자해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야 할 것은 하나뿐.

「가죠, 공항. 마유를 데리고」

「…가려고? 정말로」

「가야죠! 빨리!」

그러자 아스카 짱은 각오한 표정으로 방에서 뛰어나갔다. 그녀 또한 그녀대로 이대로 갔다간 답이 없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래서, 프로듀서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저는 갈 수 없습니다」

프로듀서의 대답에 나는 절망적인 기분에 빠졌다.
이 세계에서 가장 신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사람에게 배신당한 것이니. 그렇다는 게 표정으로 드러났는지 프로듀서는 황급히 정정했다.

「죄송합니다그런뜻이아닙니다. 사실은 이후에 절대로 빠질 수 없을 중요한 회의가 있기에」

「으아, 사회인이란」

「그건 그렇습니다…만, 변명이라고 할까 우려스럽지만 이 상황이라면 저라도 갔을 겁니다.
하지만… 이 회의는 상대가 비위를 건드렸다간 매우 좋지 않은 중요인물을 상대로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측 요망으로" 오늘 이 이후의 시각에 예정을 앞당겨 스케줄을 마련한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변경 보고가 있었습니다」

「즉?」

「센카와 치히로 씨의 짓입니다」

「치히로 씨!!」

아까 아스카 짱이 "치히로 씨도 알고 있다"고 했던 건 그런 뜻이었나. 치히로 씨에게 미리 조치를 취해서, 만약 아스카 짱이 그 사실을 알렸을 경우에도 최소한 타케우치P는 올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마유P… 정말 사람 다루는 덴 도사라 할 만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로서는 마유P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저는 타카가키 카에데 씨와 신인 시절부터 같이 해왔습니다」

나는 일순간 사고가 정지한다. 그것을 프로듀서의 입에서 들은 것은 처음이었을 터다.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그녀가 저를 필요하지 않게 되는 순간을 저는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충격은 너무나도 큰 것이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제가 약간의 스케줄 조정만을 도울 뿐, 이후의 일은 전부 스스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톱 아이돌으로서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저는 그녀가 은퇴하는 순간까지 지켜보았습니다

「ーーーーー………」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이야기.

「저의 표정이 이전 세계에서보다 풍부해졌다고 느끼신다면, 그것은 카에데 씨를 은퇴할 때까지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유P는 자신의 아이돌을 자신 이상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아무 말 없이 떠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꼭 기억해주십시오」

카에데 씨

「요즘엔… 떠올리는 일이 많네요」

내가 말하는 순간, 방문이 세차게 열렸다.

「어떻게든 데리고 왔어!」

아스카 짱이 외쳤다.

「빨리 가게 해 주세요!」

마유 짱이 날뛰고 있었다. 어째서일까, 그녀의 오른손에는 아마 진품인 듯한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그것은 아스카 짱의 왼손에 연결되어 있었다.
마유 짱이 사무소에 가져왔던 자기 물건이려나 (시치미)
어쨌든, 그녀가 아끼는 왼쪽 손목의 리본은 무사했다는 사실을 덧붙이고자 한다.

「아파아파아파! 당기지 마! 타케우치P한테 차 태워달라고 해야지, 이동 수단도 없이 어쩔 거야!!」


「빨리!」

비명 같은 외침이었다. 열린 문 너머로 CP 멤버들이 무슨 일인가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치히로 씨 덕분에) 움직일 수 없는 타케우치P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표정이었다.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일단 뭐라도 하려면 가장 임팩트가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프로듀서, 차 키. 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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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빨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5분 후, 나는 타케우치P의 차(스바루 레거시 B4)로 고속도로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ETC제도*가 없었다면 100% 잡혔겠지. 뭐 카메라엔 찍혔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텐션이 위험할 정도다. 이런 차로 어디 받았다가는 내 인생도 위험하겠지.
(* 통행료 전자 지불 시스템. 한국의 하이패스에 상응 - 역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


「우즈키 씨! 빨리! 좀 더 속도를 내 주세요!」

뒷좌석에 앉은 두 사람. 아스카 짱은 비명을 질렀지만 마유 짱은 그럼에도 끄떡없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속도 줄여!! 애초에 왜 운전할 수 있는 건데!!」

「그건 말이죠...! 미국에서 면허 땄다고요!」

「미국은 일본이랑 면허 제도가 달라서 못 쓴다고!」

「아스카 짱 똑똑하네요!」

그래도, 같은 면허제도 하에서라면 외국에서 취득한 면허도 사용할 수 있다.
즉 미래의 일본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내가 운전해도 된다는 건 자명한 이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신고당하면 체포지만.

「우즈키 씨, 더 빨리!」

「바보」

「아파아!」

또 소리를 지른 마유 짱의 머리를 아스카 짱이 때렸다. 에에….

「우즈키, 이제 괜찮아. 속도를 줄여.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어쩔 수 없겠지.
마유P한테 전화…하면 안 받을 것 같으니까, 메일 보내서 이번 비행기는 일단 놓치라고 할게.
우리가 이렇게까지 리스크를 지고 왔는데 이제 와서 티켓값이 아깝다고 하진 않겠지」


「알겠어. 내가 연상인데, 미안」

속도를 줄인다. 그러고 보니 자리까지 벌써 끊어둔 건가. 아스카 짱이 수갑을 찬 반대쪽인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운전석에 앉아 있는 나를 뒤에서 찍었다.
그리고 메일을 보냈다.

「뭐, 이러면 아무리 그래도 기다리겠지」

「잠깐만, 지금 내 범죄 증거사진이 유출되지 않았어?」

「안 그랬다간 안 믿을 테니까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네에」

뭐, 그렇게 해서 기다려 준다면야 내가 운전하는 의미도 있지. 그로부터 수백 미터 정도 차가 나아갔을 즈음, 마유 짱이 조심스레 말했다.

「…… 여러분… 혹시 이건 마유를 위해서 움직여주시고 계신 건가요?」

「설마가 아니라 사실이지만」

「당연하지」

마유 짱이 크게 눈을 떴다. 아니, 백미러로 본 거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크게 떴을 거다. 하지만, 목소리가 떨렸다.

「왜, 그렇게까지?」

「나는 무대 위에서 신세를 졌으니까.
그리고 마유 짱 좋아하고 말이지」

「나는 지금까지 같이 걸어왔으니까. 게다가, 마유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저는 프로듀서 씨를…」

거기까지 말한 마유가 고개를 숙인다. 오열이 들려온다. 어쩐지 울고 있는 듯했다. 아스카 짱이 수갑으로 묶인 마유 짱의 손을 잡아들었다. 철컥철컥, 쇠사슬 소리가 난다.

「신경쓰지 마. 마유 짱. 친구의 사랑을 응원하는 데 차 정도는 굴릴 수도 있다고」

「그래, 우리들은 동료라고. 마유P한테 멱살잡고 말해버려. 고백하고 와」

「…ㅇ으, 하지만…」

뭐, 아직 혼란스럽겠지. 그거야 아직 중학생이니까 당연한 거다.
나는 악셀을 밟았다. 일단 가장 연상이라는 게 인식되었다는 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마유 짱은 죽을 정도로 후회했던 적 있어?」

완전 이상한 멘트가 들어가 버렸다.

「………?」

「나는 있어. 뭐 아마 한 번 죽어버렸지만. 그래서 마유 짱은 후회하지 않았으면 할 뿐이야」

「………」

「아스카 짱 말이지, 그 수갑. 그게 사랑이야.
아스카 짱은 마유P랑 작별인사도 끝냈으니까 굳이 따라올 필요 없었잖아. 그런데 그런 방법으로 마유 짱이랑 같이 있어」

일련탁생(一蓮托生)의 사랑. 자기희생의 사랑.

「나도 마유 짱을 사랑해. 그러니까, 이렇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해 움직이고 있어. 마유 짱의 프로듀서를 향한 사랑이 무슨 종류인지는 모르겠지만, 후회 없기를 바랄게」

「………네」

「자, 다 왔다. 공항이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유P는 금세 찾을 수 있었다.

「어라, 그 수갑은 뭐야? 멋지네」

의외로 천연덕스러운 표정이었지만, 우리 쪽은 엉망진창이었다.
마유 짱과 아스카 짱이 눈물을 줄줄 흘리며 프로듀서에게 안겼다.
앞에는 마유 짱, 뒤에는 아스카 짱, 수갑으로 연결되어 고리 모양이 되어, 도망갈 수 없었다.

나도, 뭐, 그냥 있었지.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무단주차한 차가 걱정됐다. 여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기서부터는 전부 좋은 일만 일어날 테니까.

「다들 무슨 일이야. 마유, 안 그래도 귀여운 얼굴이 더 귀여워졌잖아.
아스카는 완전 우리 집 왔을 때 같네, 나는 사랑스러워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프로듀서」

「왜? 마유」

「좋아해요」

말한 순간, 마유P의 안광 없는 눈동자에 한 순간 빛이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유 짱의 눈에는, 그 눈동자에는, 분명히 빛이 나고 있었다.
대화할 때 눈을 보는 마유P에게 그 빛이 반사되었으리라 생각했다.
그녀는 마유의 눈을 보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슬픈 감정이 지나가고, 그것을 웃음으로 숨겼다.

「고마워, 마유. 하지만 우리는」

마유 짱이 수갑을 채운 오른손과 리본이 달린 왼손으로 프로듀서의 머리를 잡아, 그대로 얼굴로 끌어들여, 억지로 키스를 했다.

「ー〜!、〜!!」

라며, 마유P가 목소리가 채 되지 못한 소리를 내지만, 아스카 짱도 같이 누르고 있는 판이라 떼어내는 건 무리였겠지.
장소는 공항에, 친구가 연모하는 사람을 등지고 있으니 기묘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구나아. 라고 남의 일이었기에 남의 일처럼 나는 생각했다.

몇 초 뒤, 마유 짱이 비틀비틀 입을 뗐다. 자기가 리드했다는 것에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그리고 의외라는 표정을 지은 마유P의 얼굴 또한 붉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었겠지.

그녀는 입가를 ㅅ모양으로 찌푸렸으나, 이미 입아귀는 올라갔으며, 눈은 다른 쪽을 향하고 있었다.
뒤에 있는 아스카 짱이라도 느낄 수 있을 감정이었다.

「가자고 마유! 다시 한 번 눌러버려!」

「잠깐만! 잠깐만, 알겠어, 알겠다니까!!」

프로듀서는 항복이라는 듯 손을 들었다. 여기서 입을 감추지 않는 것은, 마유 짱을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 사이에, 둘 다 볼가의 붉은 빛이 빠져 있었다. 그런 식으로 바로 냉정해지는 점도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마유」

「네」

「이대로 미국 가서 결혼할까」

「푸후우웃!!」

아스카 짱이 터져버렸다.
마유 짱은 웃고 있다.

「노옹ー담. 아스카, 너 방심하면 귀여워지는 타입이니까 내가 없어도 조심하라구」


「쓸데없는 참견이야!」

마유P는 마유 짱에게 웃는 상으로 따뜻하게 웃었다. 그리고, 자신의 왼소매를 걷어올린다.

거기에는 분홍색 리본이 매여 있었다.

마유 짱과 아스카 짱은 굳어버렸다.

프로듀서와 마유 짱의 손목의 리본 색이 같았기에.
새빨갛던 빛깔은 조금 바랬지만, 하지만 거칠게 다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따뜻한 분홍빛.

「몰랐어…」

아스카 짱이 말했다. 마유 짱도 몰랐던 모양이지만, 아무 말 없이 프로듀서의 말을 기다릴 뿐이었다.
프로듀서는 입을 열었다.

「데뷔했던 날 너한테 선물했던 그 리본, 사실 반으로 자른 거였어.…
마유, 나도 너를 사랑한다. 마유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 주는 것만큼 나도 마유를 좋아해.
하지만 반지를 교환하기엔 너무 이르지. 지금은 리본으로 봐 주지 않을래?」


「네! 물론이죠!」

스르륵, 마유P는 손목의 리본을 풀어 마유 짱의 왼쪽 손목에 묶었다.
그리고 마유 짱이 자신의 리본을 풀어, 마유P에게 묶었다.

「좋아! 그럼 나는 갈게, 미국」

「네, 잘 다녀오세요!」

마유 짱은 기운차게 말했다. 눈이 빛나고 있었다. 으ー음, 이건 이것대로 어쩌려나….

「결국 가는 거야?」

아스카 짱은 일단락되어서 안심했는지, 블랙한 분위기로 돌아가고 있었다.

「응, 그렇지. 마유도 아스카도 치히로한테 서포트받으면서 활동하게 될 테지만, 그건 너희한테 득이 될 테니까 믿고 열심히 해 줘.
나는 나대로, 옛날 상사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배워 올 테니까」

개인적으로는 배워 오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런 말을 할 수도 없으니 세 사람은 적절한 느낌으로 동의한다.

「그럼, 또 보자」

「네, 다음에 봐요!」

「다시 만나자. 프로듀서」

그런 느낌으로 마유P는 떠나가다, 가, 문득 이쪽을 보았다.
그리고 반짝반짝 눈을 빛내는 마유 짱에게 시선을 향한다.
그리고 다시 나를 보고 손짓했다.

「우즈키 짱, 잠깐만」

계속 방관자 스탠스였으니까 별 생각 없이 다가온 게 화근이었다.

앞머리에 키스당했다.

「ーー!!!!」

마유 짱의 눈에서 하이라이트가 소멸했다. 망했어요! 그게 목적이라면 아스카 짱한테 하라고!

마유P는
「다들, 사이좋게 지내ー!」
라는 수수께끼의 발언을 남긴 채 비행기 게이트로 떠났다.

「우즈키 씨, 방금 건 용서할 수 없네요오…」

「누가 봐도 불가항력이었어!!」

「피하려고 했으면 피할 수 있던 거 아닐까」

「아!」

「아스카 짜ー앙!?」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간다.





 

공서양속에 반하는 내용이라길래 민달팽이처럼 농후한 내용이라도 나오는 줄 알았는데, 평범하게 강한 우즈키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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