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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8~9화 합본

댓글: 9 / 조회: 1390 / 추천: 1



본문 - 06-11, 2017 23:31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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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7. 시마무라 우즈키는 집약시킨다 ①에서 이어집니다.

 



 

8. 시마무라 우즈키는 집약시킨다 ②



「다음 무대는 조가사키 미카 씨의 "TOKIMEKI 에스컬레이트"입니다. 저번 주 통보한 바와 같이, 출연하는 멤버는 시마무라 우즈키 씨, 시부야 린 씨, 혼다 미오 씨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넷!」」」

모두 박수를. 리카 짱은 어차피 나올 거면 언니랑 같이 나오고 싶었는지 조금 뾰로퉁해져 있다. 프로듀서는 그걸 알아챘는지 목에 손을 가져다 댔다.

「사실 조가사키… 미카 씨도 리카 씨, 아카기 씨와 같이 나오고 싶었다며 불평이었습니다만, 이미 결정된 사안이었기에」

리카 짱은 씁쓸히 웃었다.

「글쿠나ー, 그럼 어쩔 수 없지!」

미리아 짱은「왜 나까지ー?」같은 꽤 타당한 질문을 꺼냈지만, 프로듀서는 눈을 돌려 넘겨 버렸다.
감히 말하자면 과감한 결단이었다.

그건 그렇고, 미카 짱이 사실 다른 사람이랑 무대에 나오고 싶었다는 말을 들은 린 짱과 미오 짱은 소소하게 복잡한 심경인 것 같다. 둘 다 감정을 감추려고 평소같이 쿨한, 또는 밝은 표정을 짓고 있긴 하지만, 조금 얼굴빛이 어둡다. 이는 1년간 동고동락한 나밖에 모르겠지. 뭔가 말을 걸어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프로듀서도 슬쩍 이쪽을 본다. 그리고 알아차린 것 같았다.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조가사키 씨는 "뭐, 그래도 우리 스테이지는 완전 괜찮을 거니까 안 놔 줄 거지만★"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린 짱이랑 미오 짱은 조금 안심했다는 듯 긴장을 풀었다. 리카 짱은 도전적으로 입술을 비쭉 내민다.
저쪽을 해결하면 이쪽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건 나이스 파이팅 퍼펙트 커뮤니케이션이다.
다른 사람들은 프로듀서의 흉내를 내는 건지 마려는 건지 모를 말투를 듣고 웃었다. 치히로 씨는 엄청 의외인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무래도 전회차에 내가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 프로듀서는 프로듀서 나름대로 우리들 사이를 맞춰 주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뭐, 1주차 때랑 내 행동이 달라진 게 원인이 되어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조금 기뻐졌다. 프로듀서는 겸연쩍은 듯 보였다. 정말 1주차 때보다 감정이 풍부하게 보인다. 상대를 경계할 필요가 없고, 상대의 생각을 알고 있으니 이렇게 사람 표정을 잘 보이는지. 신선한 기분이었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4번째 개인 스테이지는 코히나타 미호 씨의 "Naked Romance"입니다. 여기는 백댄서라기보다는 퍼포머(Performer)라고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최소한 저희에겐 격한 움직임이 별로 요구되지 않는 스테이지입니다. 출연하는 아이돌은 후타바 안즈 씨, 미무라 카나코 씨, 오가타 치에리 씨입니다」
「「네엣!」」

둘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모두가 박수를 치는 중, 누군가 하나 그 흐름에 타지 않은 걸 깨닫고 그 쪽을 보았다.『일하면 진다』T셔츠를 입은 안즈 짱은 눈을 감은 채 팔짱을 끼고선, 뭔가 고민하고 있었다.「으ー음」이라더니 눈을 떴다. 처음엔 나를 보고, 그 다음엔 치에리 짱을 본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좀 툴툴거릴 예정이었지만 말이지. 뭐 우즈키 짱이 가져 온 일인걸, 하지 뭐」

그 한 마디가 모두에게 알 수 없는 기쁨을 가져왔다. 모두, 성대하게 박수로 맞이한다. 안즈 짱은「……치에리 짱도 각오했으니까」라고 작은 소리로 말하곤 방 안쪽의 소파로 돌아갔다.

「그럼 다음은…」
「네! 잠깐만요ー! 질문!」
「무슨 일이니 미리아 짱, 잘 모르겠어?」

치히로 씨가 살짝 앞으로  나서서 미리아 짱에게 말을 건다. 모두가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 같은 분위기다.

「저기, 저기, 안즈 짱이 "우즈키 짱이 가져온 일"이라고 했는데 그건 무슨 소리야? 일은 프로듀서가 가져다주는 거 아니야ー?」
「꽤 예리한 질문이다냐…」

모두들 쓴웃음을 짓는다. 치히로 씨는 곤란하단 표정으로「저기… 프로듀서 씨, 경위 설명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프로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부터 살짝 언급했었습니다만, 이번 건은 사쿠마 씨가 시마무라 씨의 자질을 발견하여, 발탁을 시도했던 것에서 시작된 일입니다」

미리아 짱 말고도 모두들 갑자기 무대 데뷔가 결정된 이유가 궁금했는지, 진지하게 듣는 분위기였다.

「사쿠마 씨는 마유P를 데리고 홍보용 사진 찰영 현장으로 오게 되었고 마유P… 역시 나름대로 눈썰미가 예리했기에 같은 감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말하기를, 사쿠마 씨와 동질의 무언가를 시마무라 씨에게서 느꼈다고 합니다」

「마유랑 우즈키가 닮았어?」
「시마무ー랑은 좀 다른 것 같은데…」

린 짱과 미오 짱이 한 마디씩 거든다. 다른 사람들도 미묘한 표정이다. 그건 그럴지도. 스스로 말하기엔 뭐하지만, 닮은 건 분홍스러운 것 정도려나. 하지만 프로듀서는 그렇지 않은지 내 쪽을 바라보았다.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시마무라 씨와 확실히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거기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마유P는 본 공연의 관계자들을 모아, "시마무라 씨가 실력이 있다면 노래도 부르게 하자"라는 요지로 컨펌을 받게 됩니다. 그 뒤, 제가 그런 일이 있는지 모르고 그대로 승낙하여 사쿠마 씨와 시마무라 씨의 첫 레슨이 진행되었습니다.
거기에서 퍼포먼스를 평가받은 시마무라 씨는 노래까지 부르게 된 것입니다. 또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신인이 있다면..." 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CP 전체의 객관적인 평가가 상승하였으며, 이 흐름을 타고 여러분이 백댄서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상이 이번 사태의 경위입니다」

모두 나를 본다. 그리고 앗! 상태로.

「우즈키 짱 고마워ー! 나, 계속 기다렸는걸ー!☆」「뇨와ー!우즈키 짱 대단하다니이ー!」「이번의 톱니라는 것인가…」「꽤 로꾸한걸!」「우즈키… 대단해요…」

그러고 보니 우리 뉴제네는 결원 보충 때문에 늦게 레슨을 시작했었지. 원래부터 있었던 그녀들에게 실력적으론 문제 없을 터. 원래 결원 셋을 보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그럼… 다행인, 걸까?」

나는 곤란한 듯이 웃었다. 프로듀서는 목덜미를 짚었다. 오늘만 몇 번째야.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마지막 개인 스테이지는 히노 아카네 씨의 "열혈소녀A"로, 출연 아이돌은 조가사키 미카 씨, 아카기 미리아 씨, 모로보시 키라리 씨까지 3명입니다」
「「「넷!!」」」
「이쪽은 아카네 씨의 댄스에 맞춰야 해서 다른 분들보다 다소 힘들 수 있겠습니다만 세 분 모두 댄스 레슨 평가가 좋은 편이니 문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셋 모두 반갑게 반겼다. 이제 전원 분의 설명이 끝났다. 치히로 씨가 슥 하고 앞으로 나왔다.

「그러면, 제가 이번 이벤트의 영향으로 변경된 세부 트레이닝 이야기를 할 텐데요…… 그 전에, 모두 구호를 정하는 게 어떤가요? 이번에 나오는 사람도, 나오지 않는 사람도 일치단결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떨까요?」

빙긋 웃는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미리아도 할래 할래ー!」
「그게 좋다냐!」
「뭐, 나쁘지 않네」
「둥글게 모여! 키라리는 안즈 짱 챙기고!」
「알겠다니이!」

모두 둥글게 모여 손을 잡는다. 치히로 씨랑 프로듀서까지 밀려들어가서 16명의 큰 원. 소파를 중심으로 예쁘게 둥글게 선다.

「그럼 프로듀서 씨. 구호 부탁드릴게요!」
「제, 제가 하는 겁니까?」
「그 밖에 누가 있나요, 자」
「하지만……」

치히로 씨가 손을 낚아채 앞으로 잡아끈다. 프로듀서는 곤란하다는 듯 손을 뒷목에 가…져다대려고 했지만, 다른 한 손은 내가 잡고 있어서 멈칫하고 있는 것이었다. 뭔가 이상해서 모두 웃었다. 나도 웃고, 슬쩍 흘겨본다.

「…… 그러면 이번의 주역인 시마무라 씨도 함께」
「으에에!? 저 말인가요?!」
「그게 딱이네 시마무ー!」
「음, 숨겨진 공로자여」
「란코 짱이 말하니까 왠지 중2병같이 들린다냐」
「아, 알겠습니다아!」

모두가 찬성하는 것 같으니, 배에 힘을 주고「그럼, 프로듀서 씨, 가죠」라고 선창.「네」라고 옆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들.

「「신데렐라 프로젝트! 파이팅~!」」
『오ー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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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간 나는 노트를 꺼내 추억의 샤프로 오늘 정해진 일들을 적었다.
나만 알고 있는 것들도.
그리워하듯 살짝 같이 적어놓았다.

밤에는 푹 자며, 운명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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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무대

① 사쿠마 마유
『에브리데이 드림』
・시마무라 우즈키

② 카와시마 미즈키
『Angel Breeze』
·아나스타샤
·닛타 미나미
(LOVE LAIKA)

③ 조가사키 미카
『TOKIMEKI 에스컬레이트』
・시마무라 우즈키
・시부야 린
・혼다 미오
(new generations)

④코히나타 미호
『Naked Romance』
・후타바 안즈
・미무라 카나코
・오가타 치에리
(CANDY ISLAND)

⑤히노 아카네
『열혈소녀A』
・조가사키 리카
・아카기 미리아
・모로보시 키라리
(데코레이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9. 사쿠마 마유는 프로듀서와.



마유의 프로듀서(여성) 시점입니다.


『프로듀서 씨는 내일 시간 되시나요?』

전화 너머로 마유가 말했다. 현재 시각은 오후 11시. 마유는 목욕하고 나왔을 때다. 나는 아직 사무소 안에 있다. 마유는 평일에는 언제나 이 시간에 전화를 한다. 그래서 전화가 오면 마이크 달린 무선 이어폰으로 통화하면서 일을 마무리짓고 있다.
이게 요 일 년 정도의 일과였다. 다른 직원이랑 같은 사무실을 썼다간 무리였겠지만, 동기인 타케우치P처럼 나이에 비해 괜찮은 직책을 맡고 있어서 내 사무실이 있으니까. 뭐, 과대평가도 유분수지. 사쿠마 마유가 이끌어가는 우리 회사는 아이돌이 너무나 우수했을 뿐.

「…… 나는 정말로 서포트 역할밖에 안 하니까…… 막상 기획 제안했더니 빠꾸나 먹고…… 타케우치한테. 이제 나보다 치히로가 더 프로듀싱 잘하는 거 아닐까 몰라…」

『?… 프로듀서, 뭐라고 하셨나요……?마유 이야기 듣고 계신가요ー?』

「아ー 미안, 잠깐 멍때렸네. 뭐라고?」

『정말, 프로듀서 씨! 한눈팔지 말아 주세요! 지금 거기로 갈 테니까요!』

뾰로통해져서는 화를 낸다. 아마 눈을 (><) 이런 느낌으로 뜨고 있겠지. 이런 모습을 팬 앞에서 보여준다면 인기가 더 늘어날 것 같은데에. 전화 너머로 코트같은 무언가를 입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잠깐만 무셔 무셔, 부모님 걱정하니까. 봐, 마유가 너무 귀여워서 덮쳐지기라도 하면 곤란하고. 귀여우니까」

『사치코 짱이 아니니까 귀엽다 귀엽다 하셔도 안 먹힌다고요, 마유는 갈 거에요』

「기다려기다려, 뭔가 이야기 전개가 이상하잖아 마유답지 않게. 뭐, 뭐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 게 있으면 집 가는 김에 마유 집 들릴 테니까, 부탁이니까 나가지 말고 있어」

뭐야뭐야, 왜 저래. 내가 일 정리를 할 때 전화하는 거야 일상다반사라서, 이야기를 흘려들을 때도 가끔 있지만… 마유도 그렇게 신경 안 쓴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꽤 마음속으로 담아 두고 있었나? 마유는 그런 거 담아둘 때 많으니까…. 어라, 이거 울면서 사과하면 용서해주려나?

『앗… 아뇨 그렇게까지 안 하셔도 괜찮아요. 얼굴 보고 싶기는 하지만, 애초에 프로듀서 집이랑 마유 집은 반대 방향이잖아요? 그걸 "집 가는 김에"라고 한다니… 꺄아ー! 마유한테 잘 보이려고 폼 잡는 프로듀서 귀여워어!」

「어라라, 마유 우리 집 온 적 없지 않아? 뭔가 이상한데?…… 게다가 마유한테 잘 보이고 싶다던가 그런 건 아니였다고?」

『아닌 건가요』

와망했다저냉랭한목소리.

「아니! 아니아니! 그게 맞아! 있고말고! 마유한테 멋지다는 말 듣고 싶었다고!? 그! 소녀만화같은 거 보면 자주 나오잖아(?) 그런 거 보고 공부해서 말해봤는데 역시 마유한텐 들켰구나아! 같이!? 응!? 아까 그건 부끄러워서 그런 거고! 봐봐 역시 마유는 귀여우니까! 귀여우니… 까?, 마유 웃고 있어?」

『훗후후후훗! 하아… 역시 프로듀서가 더 귀여워요. 그런 거 신경 안 쓰니까요. 만나러 가려고 했던 건 뭔가 걱정거리가 있으신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됐던 것 뿐이에요』

「걱정거리? 아 그거, 듣고 있었구나. 응 맞아, 타케우치P가 기획안 빠꾸먹였어. 정말, 걔가 보면 마음에 들 줄 알았는데」

『정보 은폐하면서 야금야금 우즈키 씨를 개인 무대에 집어넣은 거 때문에 찍힌 거 아닐까요오? 결국 CP도 거의 출연하게 됐고, 타케우치P도 고생이 많겠지요』

「남 일처럼 말하지 마, 그거 발단은 마유니까? 뭐, 마유가 막 밀고나가는 건 흔한 일도 아니니까, 타케P가 싫어하든 말든 무리해서 밀어넣긴 했는데…… 어라? 이거 타케우치랑 내 동기 관계까지 악화시키려는 마유의 빅 픽처였던 걸까?」

『그래서, 무슨 기획이었던 건가요? 그 안 받아주셨단 건』

「……, 그러니까… 어차피 지금 와선 버려진 기획서니까 그냥 보내 줄게. 자, 보냈어. 마유 이 시간이면 컴퓨터 켜 놓지?」

『왜 그걸 알고 계시는 건가요…. 네 왔네요 열어볼게요오...【핑크 체크 스쿨】?』

「그래 PCS. 두 번째 페이지 보면【포지티브 패션】도 있어? PCS는 우리 쪽 코히나타 미호 짱이랑 이가라시 쿄코 짱. 그리고 너마 마음에 들었다던 우즈키 짱」

『포지티브 패션 쪽은 우리 쪽에서 타카모리 아이코 짱, 히노 아카네 짱. CP에선 혼다 미오 씨. 프로듀서 미오 씨 전혀 모르는 관계 아닌가요? 마유도 그렇지만』

「뭐 그렇지, 그래도 대충 보면 견적 나와. 마유처럼」

『마유는 그렇게는 잘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우즈키 짱은?」

『팅 하고 왔어요』

둘이서 쿡 하고 웃는다.

「뭐 그렇단 거지. 타케우치도 기획서 받았을 땐 놀란 것 같았으니 괜찮으려나? 했는데, 역시 너무 시기상조였던 것 같아. 매정하게 거절당했어」

『뭐, 다들 데뷔도 아직인걸요. 이제 시작이라고요』

「그렇지. 뭐 시간이 지나면 유닛 안도 통과될지도 몰라. 마유 마음에 든 우즈키 짱도 있고」

『왜 계속 그 말 하시는 건가요오… 질투하는 건가요?』

「완전 질투하고 있는데」

『ーー, 아ー 정말그럴 말 하히면…』

「농ー담」

전화 반대편에서 한숨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처음 했던 얘기로 돌아가자면 내일 어디 놀러 가려고? 괜찮아. 지금 얘기하는 사이에 일정 비워 뒀어. 긴급시에만 치히로가 연락 주기로 했으니까」

『듣고 계셨던 거군요. 괜찮나요? 제가 말 꺼내 놓고 이러기는 좀 그런데. 프로듀서 씨, 마유 세대 아이돌 전부 담당 중이니까 바쁜 건 알고 있는데요』

「바쁜 건 부정 못 하겠지만, 그래도 마유를 참게 만들 순 없지. 게다가 이렇게라도 안 하면 안 쉬고, 치히로는 스타드리 사서 도와주는 거고. 뭐 괜찮을 거야」

『안 사면 안 도와준다는 거네요오…』

「뭐ー, 가면 마유 옷같은 것도 골라줄 수 있고. 봐, 프로듀스업의 연장선같이. 아ー, 갑자기 기대된다. 이번 라이브 의상 아직 수정중이려나?」

『치수 잰 지도 얼마 안 됐는데 무리 아닐까요? 애초에 양복점에서 의상 맞추는 건 안 하고 싶어요. 게다가 데이트 중에. 마유랑 일 중에 뭐가 더 중요한 건가요』

「하지만 마유가 일인걸. 즉 둘 다 선택해서 마유가 제곱으로 소중하단 걸로」

『그건 그렇지만요』

볼을 볼록 부풀리는 마유를 상상한다.

「네이네이, 귀엽다니까요」

『사치코 짱이 아닌걸요오!』

「사치코 짱이 아니니까 귀여운 거야」

『아우… 그래도, 그래도 사치코 짱도 귀엽다고 생각하는 거죠?』

「뭐 그건 글치」

『아아ー 정말ー! 진짜 그렇게! 그런 마음도 없으면서! 좋은 말만 하고!』

「앗, 잠깐만. 팅, 하고 왔을지도」

『에?』

「질투, 소녀, 특권…『절대특권 주장합니닷!』이거다! 유닛명은 절권즈! 큐트… 아니 패션을 집어넣어서… 아까 그 포지패에서 아이코 짱, 아카네 짱, 포인트로 유코 짱, 갭을 살리려면 쇼코 짱!, 거기에 천연 추가로 아이리 짱! 좋아, 우리 사무소 내에서 모을 수 있네! 바로 치히로한테 사전작업 들어가라고 해야겠다!」

『정말!! 마유랑 일 중에 뭐가 더 중요한가요!』

「물론 마유지, 사랑해」

전화를 끊는다. 조금은 대미지를 입어 줬으면 좋겠는데. 내일의 즐거움이 하나 늘었다. 만날 곳은 메일로 보내면 되려나.
그 전에 치히로한테 기획 상담을. 아직 있으려나, 시간이 시간인데. 일단 전화를 걸어 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자니,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ー」라고 하니「문 열어주실래요ー?」라는 대답이. 치히로의 목소리다. 타이밍 좋네. 책상에서 빙글 돌아 문을 연다. 그러자, 머리 한 개쯤 키가 작은 그녀가 뭔가 상자를 양손으로 들고 있었다.

「수고했어, 무슨 일이야?」

「수고하셨습니다. 스타드리, 다스 단위로 구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OKー, 돈 낼게」

싱긋 웃는 치히로. 일단 발치에 상자를 놓았다. 그리고 사내용 지갑을 꺼낸다. 내가 돈을 줄 때까지 건들지도 못하게 하는 자세. 뭐… 당연한 거지만.

「자」
「매번 감사합니다. 이건 서비스에요」
「고마워」

스타드리 한 병을 받았다. 데굴데굴 깡통이 굴러가고 있는 상자 안에는 빈 공간이 남아 있었으니, 이렇게 티 내면서 주는 건 일부러 뭔가 이득인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한 거겠지. 역시나. 내가 돈을 내자 싱글벙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또 마유 짱이랑 엄청 긴 통화하셨나요?」

「아ー 듣고 있었어?」

「그건 말이죠, 즐거운 것 같아 다행이네요」

「뭐 그렇지. 그러고 보니까 치히로한테 상담할 게 있었는데」

「뭔가요?」

이쪽을 올려다본다. 절권즈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고 보니 궁금한 게 있었다.

「키스해도 돼?」

말을 꺼낸 순간, 가슴 주머니에 넣어 둔 휴대폰이 울렸다. 마치 내 행동을 멈추는 듯한 타이밍이여서, 왠지 어디서 누군가 듣고 있는 것 같았다. 매너모드여서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치히로가 활짝 웃으며 지갑을 꺼낸다.

「연습상대는 안 돼요. 진짜로 할 거라면 1개월 스타드리 10다스 3년 계약해주시면 할게요」

「그렇게 마시면 백프로 죽겠지, 농담이야. 뭐, 진짜 상담은 다음 주에. 시간 좀 내 줘」

「알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좋은 밤, 어두우니 조심해서 가」

「제가 할 소리에요」

철컥, 하고 문이 닫히고 치히로는 나갔다. 휴대폰 진동은 멈췄지만, 일단 전화를 건 사람에게 메일을 보낸다.

『내일 아홉시 반에 차 타고 갈 테니까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기대되네. 그런데 기묘한 타이밍으로 전화가 왔었는데, 무슨 일 있었어?』

답장이 왔다.

『네, 알겠습니다♪
음, 죄송해요(><)』

그녀의 프로듀서로 있는 건 즐겁다.

 

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10. 시마무라 우즈키는 아베 나나와.로 이어집니다.

 



 

역자 후기

 


무승인 무허가 의약품의 지도단속에 대하여
평성 28년 10월 12일 후생노동성 의약생활위생국발 1012 제1호


작금 그 본질, 형상, 표기된 효능/효과, 용법/용량 등으로 판단하여 의약품으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 식품의 명목으로 제조(수입을 포함한다. 이하 내용에서도 동일) / 판매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품질, 효능성 및 안전성의 확인에 관한 법률(소화 45년 법률 제 145호) (이하 "법"이라 한다)에 의한 의약품으로 그 제조, 판매, 품질, 표시, 광고 등에 있어 필요한 규제를 받아야 할 것임에도 식품의 명목으로 제조판매되고 있으므로,

(1) 만병 또는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되어 광고되어, 그것을 믿고 복용하는 일반 소비자에게 올바는 의료를 누릴 기회를 잃게 하여 질병을 악화시키는 등 보건 위생상의 위해를 야기
(2) 불량품 및 위약품을 제조 판매
(3) 일반인 사이에 존재하는 의약품 및 식품에 대한 개념을 붕괴시켜,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에 혼란을 주며, 더 나아가 의약품에 대한 불신을 야기
(4) 고급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또는 특수한 방법으로 제조한 것처럼 표시 광고하여 높은 가격을 설정하고 일반 소비자에게 부당한 경제적 부담을 지게 함

등의 폐혜를 가져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 이에 대해, 금번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 등을 참고로 하여, 사람이 경구적으로 복용하는 것 중 “의약품의 범위에 관한 기준”(이하 “기준”이라고 한다)을 결정하였으므로, 이후 하기 사항에 유의하여 귀관 소속 관계업자에 대해 유감없도록 지도 단속을 진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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